언제부터인가 제 나름의 무더위의 기준은 35도씨 입니다.
더 넘어가면 너무 덥고 안 넘어가면 그나마 감사히 살만하고 ... 이유는 울집에 에어컨이 없기때문에
기온에 민감하여 어린시절 초등학교 과학실에서나 봄직한 온도계 달아두고 매일 기온체크하는것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또 더울수록 더 잘 먹어야 되는 요즘
해마다 해먹던 검정콩국수를 조금 다르게 응용해서
주먹만한 감자두개를 강판에 갈아 국물을 짜서 가라앉혀 두었다가 감자전분을 넣고 반죽하여 옹심이를 만들었더니
딱 20개 .... 1인분 열개씩
끓는 물에 삶아서 찬물에 담갔다 건져 식혀줍니다.
쫀득하니 너무 예쁜 감자옹심이 가운데를 꾹 눌러준건 다른이유 없습니다. 그냥 다 잘 익으라는 ...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만든 감자옹심이검정콩국 .... 대구의 어느 유명한 콩국수집처럼 호박을 볶아서 고명으로
살짝 응용해봤습니다.
덥고 땀나도 할 일은 또해야 됩니다.
15년도 더 된 김치냉장고 (시어머님 쓰시던거 시이모님 쓰시고 그래도 멀쩡해서) 울집에 실어다 놓았더니
이렇게 그릇장 위치를 바꾸어야 했습니다.
그릇들 다 꺼내서 안 다치게 옮기는 일 ~~~~ 이것은 정말 중노동이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도 안 다치고 전부 이사시켜줬습니다.
요롷게 그릇장 자리를 잡아 그릇들 그 전과 똑 같이 정리
짝꿍이 사진으로 찍어서 프린터해서 커텐에 달아줬어요 헷갈리지 말고 그대로 잘 넣자고 ....
1층의 주방의 간이카페 옆에 이렇게 온실도 살짝보이는데 비오는 날은 온실에 들어가서 빗소리 듣기에 딱 좋아요
온실안에 각종 효소들
올 여름에 잘 발효시킬려고 옹기단지들 사다가 다 정리해서 구분하고 숙성중에 있습니다.
음식할때 요긴하게 쓰인답니다
옆집 아줌마가 그러십디다
" 새댁이는 고기만 사묵제!!!" 맞습니다. 채소종류는 거의 텃밭에서 나는것들로 묵고 살거든요
고들빼기 , 오이, 가지, 호박 기타 등등
지난해 12키로 수확했던 아로니아 많다고 그랬는데
올해는 정확히 22키로 수확했습니다. ( 씻어서 물기빼고 꼭지 다 따고 ..)
좀 적당히 수확해도 되는데 .....
제가 고들빼기를 워낙 좋아해 노래를 불렀더니 짝꿍이 온 텃밭을 고들빼기 천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고추심어 놓은 고랑사이도 고들빼기 다칠까 싶어 발들고 살짝 살짝 피해서 다니고
정구지밭에 정구지 뜯어러 가서도 고들빼기 다칠세라 조심조심해야 됩니다.
이렇게 고이기른 고들빼기 한 다라이 수확 .... 수돗가에 퍼지르고 앉아서 세월아 네월아 씻고 다듬고
하루하루가 어찌 지나가는지
마지막 이 사진은 음
물주전자를 구입할려고 보니 국산제작이 없고 중국에서 제작하고 수입해서 판매한다고 하는데
27종 스텐레스가 아니라서 그런지 쇠냄새가 나서 물담아 먹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또 버리기는 아깝고 하여
나름 조형물이라고 만들어 두었습니다. 쪼로로 물을 주는 것 같은 모습
무궁화 나무에 물 좀 잘 주라고 .....
애국자도 아닌데 밭 언저리에 무궁화를 심어 올해 처음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나름 뿌듯하답니다.
내일은 광복절
독립된 나라에서 살게 해주신 애국지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만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