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번은 올리고 싶었어요.
남편의 대.용.량. 도시락
참고로 저는 손이 무척 작아요.
늘 한 끼 먹고 치울만큼만 음식을 하는 편...
그래서 갑자기 찾아오면 밥 없음
근데 어느날 남편이 외식이 질렸는지,
출근을 하던 주말에 다 같이 먹게 도시락 좀 싸줄 수 있냐고 하더군요.
"그냥 집에서 먹는대로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집에서 먹는대로 싸나요.
그렇게 시작된 발전의 가내식당
제육볶고,
콩나물 팍팍 무치고, 알타리 김치 담고,
문어 숙회에 쌈까지 챙겼습니다.
더불어
묵과 어묵샐러드, 햄전
입가심 참외
지금 보니
"저희 집은 그냥 대충 이렇게 먹어요...호호홓호호"
라고 가증을 떨고 싶었던 듯
가끔,
나 요리하는 녀자야!!!!!!!!라고 포효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아마 그랬나봐요.
82하는 녀자라는 걸 온 몸으로 내뿜고 싶었나봄
그러더니 소고기 좀 주문해달랍니다.
회사에서 구워먹는다고요.
같이 먹을 수 있게 쌈도 좀 싸주면 좋겠답니다.
이게 말이면 단 줄 알아!!!!!!!!!!!!!!!
라고 해놓고
투뿔 주문
이렇게 곁들여 보냈어요.
도시락지원맘78님께서 올려주신 클럽 샌드위치
저도 한동안 잘 만들어 먹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먹다보니 같이 나눠먹고 싶더라고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이 꼴;;;;;
82를 끊던지 해야지 원...ㅠㅠ
코다리 좋아하는 그(놈)를 위해
강원도에서 공수한 코다리
제가 베란다에서 코다리를 널어말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맛은 있었는데,
맛이 문제였어요...
회사에 가져가고 싶답니다.
그렇다고 코다리만 덜렁 싸갈 수 있습니까?
어묵샐러드, 애호박전, 양배추쌈, 김치
콩나물 냉국에 딸기 입가심
도시락 주문하신 부.....운?
(니킥 날려드림)
뭐지?
이게 왜 우리집에 도착한 거지?????
여보세요?
발상의 전환이 운영하는 가내식당이죠?
거기 쌈 전문이라면서요?
마늘쫑, 무말랭이, 알타리
그리고 얌운센
맛있는 건 제발 식당에서 먹고 말아!!!!
발전이 너는 왜 꼭 집에서 만들어 보는 거니???????
함바집 과일 st
한번은 저희집에서 잠시 미팅이 있었는데
남편이 그냥 얘기만 하고 갈거라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네요.
아니, 그게 말이야 방구야
처마 밑의 새에게도 후하게 대접하는 게 법도이거늘...
손님을 어찌 그냥 보낼 수 있단 말입니까.
이거 만드는데 계속 저한테 오바한다고...
얘기만 하고 갈거라며!!!!!!!!!!
남편이 즐기는 겨울 별미 중에 하나가 자연산 홍합이에요.
네,
이것이 문제의 그 자연산 홍합입니다...
이것은 냄비가 아녀~
싱크대여~
곰솥에 하나 가득
82에 상주하는 동안 눈만 높아져서
손발이 고생한 듯...ㅠㅠ
근데...
돌이켜보니 남편이 아니라 제 명예를 위해 신경쓴 거 같아요.
82하는 녀자인데 뭐 하나라도 달라야 한다는 그런 마음?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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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3월 14일이 뭐하는 날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