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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키톡 필리버스터32-남편의 대용량 도시락

| 조회수 : 13,388 | 추천수 : 14
작성일 : 2016-03-06 03:46:33

언젠가 한번은 올리고 싶었어요.

남편의 대.용.량. 도시락

참고로 저는 손이 무척 작아요.

늘 한 끼 먹고 치울만큼만 음식을 하는 편...

그래서 갑자기 찾아오면 밥 없음


근데 어느날 남편이 외식이 질렸는지,

출근을 하던 주말에 다 같이 먹게 도시락 좀 싸줄 수 있냐고 하더군요.

"그냥 집에서 먹는대로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집에서 먹는대로 싸나요.

그렇게 시작된 발전의 가내식당



제육볶고,

콩나물 팍팍 무치고, 알타리 김치 담고,

문어 숙회에 쌈까지 챙겼습니다.



더불어

묵과 어묵샐러드, 햄전

입가심 참외


지금 보니 

"저희 집은 그냥 대충 이렇게 먹어요...호호홓호호"

 라고 가증을 떨고 싶었던 듯





가끔,

나 요리하는 녀자야!!!!!!!!라고 포효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아마 그랬나봐요.

82하는 녀자라는 걸 온 몸으로 내뿜고 싶었나봄









그러더니 소고기 좀 주문해달랍니다.

회사에서 구워먹는다고요.

같이 먹을 수 있게 쌈도 좀 싸주면 좋겠답니다.

이게 말이면 단 줄 알아!!!!!!!!!!!!!!!

라고 해놓고


투뿔 주문




이렇게 곁들여 보냈어요.




도시락지원맘78님께서 올려주신 클럽 샌드위치

저도 한동안 잘 만들어 먹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cn=&num=1242716&page=1&searchType=search&search1=3&keys=도시락지원맘


먹다보니 같이 나눠먹고 싶더라고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이 꼴;;;;;

 



 82를 끊던지 해야지 원...ㅠㅠ






코다리 좋아하는 그(놈)를 위해


강원도에서 공수한 코다리

제가 베란다에서 코다리를 널어말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맛은 있었는데,

맛이 문제였어요...



회사에 가져가고 싶답니다.

그렇다고 코다리만 덜렁 싸갈 수 있습니까?




어묵샐러드, 애호박전, 양배추쌈, 김치

콩나물 냉국에 딸기 입가심




도시락 주문하신 부.....운?
















(니킥 날려드림)





뭐지?

이게 왜 우리집에 도착한 거지?????



여보세요?

발상의 전환이 운영하는 가내식당이죠?

거기 쌈 전문이라면서요?





마늘쫑, 무말랭이, 알타리

그리고 얌운센



맛있는 건 제발 식당에서 먹고 말아!!!!

발전이 너는 왜 꼭 집에서 만들어 보는 거니???????




함바집 과일 st






한번은 저희집에서 잠시 미팅이 있었는데

남편이 그냥 얘기만 하고 갈거라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네요.

아니, 그게 말이야 방구야




처마 밑의 새에게도 후하게 대접하는 게 법도이거늘...

손님을 어찌 그냥 보낼 수 있단 말입니까.

이거 만드는데 계속 저한테 오바한다고...



얘기만 하고 갈거라며!!!!!!!!!!









남편이 즐기는 겨울 별미 중에 하나가 자연산 홍합이에요.




네,

이것이 문제의 그 자연산 홍합입니다...




이것은 냄비가 아녀~

싱크대여~




곰솥에 하나 가득






82에 상주하는 동안 눈만 높아져서

손발이 고생한 듯...ㅠㅠ

근데... 

돌이켜보니 남편이 아니라 제 명예를 위해 신경쓴 거 같아요.

82하는 녀자인데 뭐 하나라도 달라야 한다는 그런 마음?
















p.s

.

.

.

근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3월 14일이 뭐하는 날인가요?


발상의 전환 (borabora)

82cook은 나의 온라인 친정. 먹고 사는 일에 관심이 많은 K-엄마입니다.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
    '16.3.6 4:11 AM

    너무나 멋지세요! 음식도 정성 듬뿍 담아져서 맛있게 보이고 남편 분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 하실것 같아요.

  • 2. 고독은 나의 힘
    '16.3.6 4:35 AM

    나 82하는 녀자야!!!
    혹시 82쿡 안하세요? 아니 82쿡도 모르세요? 라고 지나가는 여자들은 다 붙잡고 물어보고 싶었던 적도 있었죠..

    그런데 요즘은 좀 아쉽게도 해요..
    예전에는 82정도는 해야... 좀 신기한 퓨전 음식도 만들어 먹고.. 어려운 요리 팁도 건지고 그랬는데
    요즘 하도 쿡방이 대세이다보니..
    (예전에는 나만 알아서 좋았던/잘난체 할수 있었던) 알찬살림요리정보들이 저잣거리로 흘러나가서..

    82하는 녀자 만의 메리트가 예전보다는 좀 덜해진게 사실이죠...

    글도 82를 사랑합니다.!!!


    그나저나 저 양장피는.. 음... 저도 곧 시도해봐야겟군여..

  • 3. 변인주
    '16.3.6 8:07 AM - 삭제된댓글

    아!
    감탄사 정도가 아니라

    헉!!
    읽고 쓰러 질라합니다.

    대체 실미도에 사시는 분 맞나요?

    글솜씨가 좋다고는 알았지만
    칼솜씨도 숨은 고수십니다 그려.

    각져서 누워있는 양장피에
    나란히 줄지어 서있는 김밥에
    나란히 사이좋게(!) 매달려 있는 코다리까지
    뭐 하나 빈틈이 없네요.
    추천 백만개 날리고 싶습니다.!!!!!!

  • 4. 변인주
    '16.3.6 8:09 AM

    아! 감탄사 정도가 아니라
    헉!! 읽고 쓰러 질라합니다.
    대체 실미도에 사시는 분 맞나요?
    글솜씨가 좋다고는 알았지만 칼솜씨도 숨은 고수십니다 그려.

    각져서 누워있는 양장피에 나란히 줄지어 서있는 김밥에 나란히 사이좋게(!) 매달려 있는 코다리까지
    뭐 하나 빈틈이 없네요. 추천 백만개 날리고 싶습니다.!!!!!!

  • 5. 춘곤증
    '16.3.6 8:56 AM

    믿고보는 발.전.님

    저 입덧 중인데 사진보니 입맛돌아요. ㅠㅠ
    어쩜 솜씨가 이렇게 좋으십니까. 타고나야하는건가요.

  • 6. Harmony
    '16.3.6 10:52 AM

    세상에나~에너지 넘치는 남아 둘 데리고 이런 대용량의 음식을 준비하다니.
    반칙입니다.
    그것도 이쁘고 맛있게...
    미인인줄은 진즉에 알고 있었지만 마음씀씀이나 음식솜씨도 정말 미인이네요.
    우린 이 여인네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단말입니꽈~~
    실미도훈련병들한테 저격당하겠습니다.^^

  • 7. 털뭉치
    '16.3.6 11:08 AM

    여기 대용량 도시락 배달 되나요?

  • 8. 쟝폴고티에
    '16.3.6 11:13 AM - 삭제된댓글

    너무너무 대단하시네요. 저 정도 하려면 새벽 2시에 일어나야 하는 건가요?

  • 9. 별셋
    '16.3.6 12:12 PM

    82cook하는분~ 짝짝짝 ☆☆☆
    보시중 최고가 음식보시라는데 복받으실겁니다.
    남편분이 직장에서 어깨에 힘좀 주시겠네요.

  • 10. 깽굴
    '16.3.6 2:04 PM

    손 작으신 거 아닌데요??
    아님 사랑의 힘이 발동하신거겠죠?
    엄청난데 나 82 하는 여자야. 이런 마인드는 아무나 생기는게 아닌듯...
    저는 맛있겠네에서 끝나기때문에 저런 스탈은 거의 출장부페느낌인데요
    나 그 회사 직원으루다 위장취업하고 싶어집니다
    발전님 고수로 인정!!

  • 11. 깽굴
    '16.3.6 2:06 PM

    저렇게 야무지고 이쁘게 싸주심 내가 남편여도 계속 주문하겠어요^^

  • 12. hoshidsh
    '16.3.6 4:52 PM

    정말 남편분 기 팍팍 사시겠어요.
    남편분을 포함하여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도시락이네요.

  • 13. 솔이엄마
    '16.3.6 5:51 PM

    대단하다고 밖에는 다른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
    발전님, 대용량 도시락을 보고나니 달라보여요.ㅎㅎㅎ
    현모양처로요!!!!! ^^
    유머러스하면서 살림꾼이기까지... 너무 완벽하신거 아닙니까~

  • 14. 백만순이
    '16.3.6 10:01 PM

    헉! 손 작은 분이 이러시면 제 손은 소멸지경인걸까요?
    발전님은 에너지와 센스, 개념과 미모가 넘치는 분이란건 알고있었지만, 요리까지 이리 잘하시는분인줄은 몰랐는데.........뭔가 반칙같잖아요!ㅎㅎ

  • 15. 플럼스카페
    '16.3.6 10:22 PM

    맞아요. 뭔가 반칙같아요!!!^^
    남편분 기 팍팍 사시겠어요.

  • 16. 프랑프랑
    '16.3.7 10:25 AM

    아 이분 신의 경지다
    진짜 후덜덜이십니다

  • 17. 지니여니
    '16.3.7 10:58 AM

    으아악........
    헉.....
    쇼크......
    기립박수.....

  • 18. 명랑스
    '16.3.7 12:46 PM

    오오 너무 멋있어요~ 남편님이 정말 회사에서 기가 팍팍 사실듯이여~~~!! 저도 키톡 데뷔를 꿈꿔봅니다..

  • 19. 프리스카
    '16.3.7 1:22 PM

    대단하십니다.^^
    남편 어깨가 으쓱
    현모양처 행복한 가족이네요.^^

  • 20. 올갱이
    '16.3.7 7:05 PM

    헉;;;
    그래도 말입니다.
    이건 아닙니다.
    반칙입니다.

    진정 주문하 게 아니란 말입니까????

  • 21. 불면증
    '16.3.7 7:44 PM

    발전님,
    아들 둘 키우면서 이정도 도시락싸는건
    반칙 아임까???????
    결혼17년차 주부 절망하고 갑니다....
    채가 예술이에요.....

  • 22.
    '16.3.7 8:55 PM

    크아... 환상이여요.
    저기 코다리가 담겨있는 냄비?는 무엇인가요?
    막 보온이 될것 같은데용^^

  • 23. 우순이
    '16.3.8 6:26 PM

    3월 14일 화이트데이요~~
    음식 정말 맛나보여요
    남편님 복 터지신분인데 원래 그런분들은 본인은 모르더라구요
    저희가 응원함다 힘내세여~~^^

  • 24. HahaHoho
    '16.3.8 10:49 PM

    님에게 장가가고 싶어요.ㅋ

  • 25. lpg113
    '16.3.10 4:57 PM - 삭제된댓글

    발전님~~
    남편분 회사가 어딘가요??
    그 회사 취직하게요 ^^
    저도 저 도시락 먹고 싶어요~~~

  • 26. 지겹다
    '16.3.11 6:50 PM

    장난아니네요 우왕굿
    근데 평소에 해드시는거랑 도시락 데코?레벨이 넘 달라서 웃었어요ㅎㅎ

  • 27. 물레방아
    '16.3.14 1:19 PM

    얌운센 도 해보고 싶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남펴분 어깨가 어디까지 올라가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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