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모 모임 안내드리려고 다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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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smine 5주기 추모 모임 >
일시 : 24 년 5 월 18 일 13 시
장소 : 일산 호수공원 ( 장미원 장미터널 근처 )
준비물 : 쟈스민을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
*당일에 비가 온다면 모이는 장소(근처 카페 등)를 찾아보고 오전 중으로 키톡에 글을 올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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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이번에 글을 올리면서 몇 년만에 로그인을 했는데,
쟈스민님과 주고 받았던 쪽지가 있더라구요.
제가 쟈스민님 댁에 가서 민폐끼칠까봐
옥당지(친언니)가 또 가지 말라고 단속하고 있다고 했더니 저렇게 쪽지를 주셨어요.
이리 될 줄 알았으면 얼굴에 철판 깔고 고봉밥 한 번 더 먹고 올껄 그랬어요... ㅠㅠ
답장으로 이렇게 보냈더라고요.
지금 보니까 선배맘에게 징징징... 모드였네요.
받아주실 분인 줄 알고 두 다리 쭉 뻗은거죠.
읽고 싶은 책을 얘기하라니...
몸과 마음에 일용할 양식을 주신,
진정한 큰 언니... ㅠㅠ
이렇게 따뜻하고 고운 사람이었으니 모두들 그리워하는 것이겠죠.
암튼 행사 주최자로 뭔가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
오시는 분들이 찾기 쉽게 이벤트 배너 하나 준비했습니다.
쟈스민님 덕분에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배너 제작도 해보네요. ㅎㅎㅎ
사이즈가 600x1800 이니까 제 키보다 커요.
택배 도착 전이라 일단 디자인 시안부터 공유합니다~
일산호수공원 장미정원 근처에서 요렇게 생긴 입간판을 찾아주세요!
혹시 몰라서 미니 확성기 준비!
(행사 주최자이기도 하지만, 원래 좀 나대는 성격)
행사를 기획하고 82쿡 회원인 언니(옥당지)에게 "혹시 갈꺼야?"라고 물어봤어요.
옥당지님은 낯을 많이 가리는 극I 성향이거든요.
극E 성향의 동생이 일을 벌이면 뒤에서 조용히 서포트해주는 편...
(밥차 행사 때도 참여하기보다 조카들 봐주는 것을 자청하던)
그런데 이번에는 "가야지..."라며 의외의 대답을 하네요.
역시 묵직한 한방이 있는 옥당지... 매력이 넘쳐...
오시면 스티커에 닉네임 적고 윗옷에 붙여주심 됩니다.
이름은 몰라도 닉네임 정도는 알아야...
여러분~ 제가 음식 싸오라고 해서 당황하셨죠?
저도 생존 요리로 살고 있어서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솜씨를 가지고 있어요.
음식보다 중요한 것이 마음을 나누는 것이니까
준비물을 "쟈스민을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쟈스민 레시피로 만든 음식도 좋고요,
그녀의 요리책도 좋고요,
그녀가 좋아하던 아메리카노나 베이글도 좋고,
강아지를 데리고 나오셔도 좋습니다.
그게 무엇이든 함께 모여서 얼굴 보고 반가워 하도록 해요. : )
이런 물품이 아주 중요한 게
행사 마지막에 기념 사진을 찍으려고 하거든요.
쟈스민을 기억하는 물품으로 얼굴을 가리고 맘 편하게 '얼굴 없는 단체사진'을 찍기로 해요.
그럼 뭘 챙기면 좋을지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그날 반갑게 뵈요!
-MBTI가 EEEE인 발상의 전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