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82cook의 식구인 쟈스민 님 딸에게 기쁜 소식이 있어서 전해봅니다.
쟈스민 님을 대표하는 여러 시리즈가 있지만 ,
그중에 으뜸은 고등 딸아이를 위한 아침이었다고 생각해요 .
요리 내공 만랩의 그녀가
고등 딸에게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 애쓴 기록이었죠 .
가끔은 ‘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 싶을 정도로 온 마음과 손길을 딸에게 맞춘 음식들이었어요 .
책소개_ 요리 커뮤니티 《 82cook 》에서 ‘ 쟈스민 ’ 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은 저자가 고등학생 딸에게 차려준 1 년 동안의 아침밥 일기이다 . 바쁜 아이에게 무엇이라도 먹여 보내기 위한 엄마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아래는 당시에 쟈스민 님이 올린 몇 가지 아침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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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관을 다녀와서 생전에 쟈스민 님과 가까이 지내셨던 박하맘 님에게 따로 연락을 드린 적이 있어요 .
"쟈스민 님께 두 아이들 ' 82 쿡 회원님들과 이모의 마음으로 잘 돌보겠다'고 약속드리고 왔으니,
나중에 결혼할 때 꼭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렸죠.
쟈스민 님이 언젠가 “ 친척들이 모두 외국에 있어서 큰일 치를 때 걱정 ” 이라고 말했던 게 기억 났거든요 .
그리고 드디어....
8282 아침상의 주인공이자,
쟈스민 님이 사랑하는 딸이 이번에 평생 배필을 만나서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2025 년 12 월 20 일 ( 토 ) 오후 2 시
르비르모어 단독홀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06( 대치동 889-5) 2 층
중요한 날을 앞두고 종로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
조카 결혼식에서 이모들은 원래 한복 입어주는 거잖아요?
(신부의 허락 (?) 혹은 요청으로 움직이는 거니 혼자 오바 육바는 아닙니다 )
결혼하고 한 이십 년 만에 제대로 차려입어 보았네요.
신부 쪽 컬러에 맞춰서 튀지 않게 ,
책 잡히지 않게 얌전하고 단정한 버전으로 입어보았습니다 .
(풀메가 아닌 관계로 얼굴은 좀 가리겠습니다....)
몇 번을 골랐는지는 식장에서 공개하기로
...
보시기에 따라서 과한 마음이라 느껴질 수도 있겠죠 .
그런데 돌아보면 쟈스민님이 저에게 먼저 그런 ‘ 과한 사랑 ’ 을 베풀어주셨더라고요 .
얼굴도 모르는 애기 엄마를 집으로 불러서 한 상 가득 차려주셨고 ,
친정집처럼 편하게 밥을 먹던 그날의 따스함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저도 쟈스민님의 딸에게 그런 좋은 어른이 되어 주고 싶어요 .
우리 아이들도 어디선가 마음이 넓은 어른들을 만나고 ,
그 온기를 배워서 따뜻한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그런 어른들이 많아진다면 ,
세상이 분명 더 따뜻해지겠죠 .
그런 믿음으로 ,
쟈스민님을 기억하는 분들과 함께
쟈스민님의 딸 결혼식을 마음 깊이 축하하고 싶습니다 .
그날 마음이 닿는 분들과 잔잔히 인사 나눌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