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음식을 언젠가 올리겠노라고 다짐하지만...
아직은 다들 해먹는 그런 음식해먹고 사는 수준입니다.
오늘은 그래도 장보러갔다가 영감을 받아서 해봤습니다.
홍콩의 마트에는 잉그리시 머핀이 식빵과 동급으로 진열되어 있거든요.
이렇게 자세하게 안써도 되지 싶은데..그래도 혹시나 해서 씁니다.
주재료- 잉그리시 머핀, 계란, 토마토, 햄 또는 베이컨, 아보카도 또는 아스파라거스
부재료- 홀렌다이즈 소스(계란 노른자 2개, 노른자의 1/2 분량의 버터, 따뜻한 물 2스푼, 레몬즙 2큰술, 소금, 후추, 월계수잎, 파프리카가루, 꿀 등)
먼저 홀렌다이즈 소스 만들기
계란노른자에 따듯한 물 2스푼을 넣어서 거품기로 저어 고루 섞어주고요...
중탕을 하는 방법도 있으나, 나는 귀차니즘의 대가로서 설거지를 줄이고자 작은 냄비에 최대로 약한 불로 직접 끓이기로 한다.
버터를 넣고 버터를 녹여줘요

레몬즙도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묽지요.
그래도 끊임없이 거품기로 저어줘요. 그러지 않으면 노른자가 엉겨서 스크램블처럼 되기 때문이에요.

하다보면 서서히 노른자가 익고 볼륨이 생기면서 마요네즈와 같은 상태가 된답니다.
월계수잎을 넣으면 4일정도 냉장보관 할 수 있다기에 월계수잎도 넣구요.
소금 후추로 간하고..저는 약간 단맛이 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꿀도 아주 조금 넣어줬어요.
완성된 맛은 고소하면서 새콤한 맛이에요.
계란 비린내가 약간나서 바질과 파슬리가루를 넣어줬더니 괜찮아졌어요.
처음에 따뜻한 물대신에 화이트와인이나, 청주를 넣어서 비린내를 날려버려도 좋을 것같다고 생각했답니다.
어쨌든 이렇게 홀렌다이즈 소스를 만들고 나면
한켠에서 준비해둔 끓는 물에 소금과 식초를 넣고 수란을 만들어요.
팔팔 끓는 물에 깊은 국자를 담그고 그 위로 계란을 깨뜨려 투하.
물로 계란흰자가 흩어지지만 흔들리지말고 소신있게 국자안의 계란을 사수해요.
에그 베네딕트는 반숙이 생명이므로 2분을 넘지않게 계란을 익힌후에 바로 건져 놓습니다.
후라이팬에 반으로 자른 잉그리시머핀, 햄, 아스파라거스, 토마토를 굽는다. 토마토는 구워도 그만 안궈도 그만인데
굽는게 몸에는 좀더 좋다네요.
다구워진 재료는 빵위에 켜켜이 쌓고 마지막으로 홀렌다이즈 소스를 얹어주면 완성.

나의 신랑은 처음 한 거치고 먹어 줄만 했다며
늘 그렇듯 냉정한 평가로 나의 기분을 잡치게 만들었어요.
홀렌다이즈 소스를 만들고 남은 흰자로만 수란을 만들어..저는 노른자 없는 에그베네딕트를 먹었는데...
어머니가 자장면은 싫다고 하신 것과 비슷한 심리겠지요..
어쨌든..이렇게 만들고 보니..생각보다 간단해서..
또 밖에서 사먹을때 본전 생각나게 생겼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