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덥네요.
비 온다고 하더니만 비도 안오고... 낮에는 정말 바람 한 점없이 후덥지근~~
막바지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나 봅니다.
더우니깐 정말 밥 해먹는 것이 신나질 않습니다.
어디 좀 편하게 먹는 방법 없나 싶다눈...
그래서 주말이지만 대충.... 있는 반찬에 밥만 해서 끼니를 때우듯 먹어주었습니다.
장아찌, 나라스케 이런 짭조름한 것 반찬에
따뜻한 밥 보다는 찬 밥에 시원한 물 말아서 먹는 것이 더 꿀맛~~
그렇게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을 먹고..
점심엔 그래도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서...
국물잡채를 좀 해서 먹었습니다.
당면을 끓는 물에 불려 놓고..
부재료를 냄비에 볶다가....
멸치육수 붓고...... 양념장(간장, 설탕, 깨소금, 참기름, 약간의 청주)을 붓고 끓여 먹는 국물잡채.



그렇게 먹고 나서 저녁엔...
것도 시들해져서....시판 비빔면으로 때웠습니다. ㅎㅎㅎ
방에서 내다 보니... 멀리서 달이 조그맣게 보이네요...
그나마..저녁엔 바람이 한 점..... 시원합니다^^

어제 포스팅 정말 날로 먹은 것 같아서리... 오늘 아침 밥상도 덧붙입니다.... ㅎㅎ
2. 일요일 잔머리 밥상차리기 대작전
중국으로 향하던 태풍 무이파가... 진로를 바꾸어 한반도로 상륙 직전이라고 하네요.
아직 비는 오지 않지만...바람이 세찬 것이..곧 가다올 것 같아요.
제발..플리즈~~~ 별 피해 없이 살포시 비가 조금 내려주고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며칠째 계속되는 폭풍 더위... 후끈합니다.
한낮엔 가만히 있어도 땀나요. ㅠ.ㅠ
정말 이 더위에 먹는 분들이 애로사항이 많지만..불 앞에서 밥하는 사람만 하겠어요? 그쵸?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ㅎㅎㅎ
불 앞에서 요리하다보면 정말 진땀이 나고... 밥 차리고 나면... 요리한 사람은 밥 생각이 뚝 떨어지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당분간 간편 모드로 계속 나가볼까 합니다.... 오홍홍홍~ 아항항항... 이 웃음 은근 중독 매력있네요... ㅎㅎ
오늘 아침엔..... 간편하나 비쥬얼 짱인 볶은 것도 아닌 비빈 것도 아닌 그런 야리꾸리한 밥으로~~
우선..양파채 썰어놓고,
오이도 얇게 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물기 짜 놓고..
그 다음엔 각자 상황에 맞춰 있는 부재료 넣으시면 되는데..전.... 마른 새우랑 당근을 채택했어요.
간택된 이유는 아시죠? 칼라~~~ ㅎㅎㅎ
달군 팬에...기름 아주 약간만 두르고~~~
(더울 땐... 느끼한 것보다 삼빡하고 개운한 맛이 좋습니다)
우선 양파부터 센불에서 볶으세요. 다진 마늘을 조금 넣어줘도 좋지만.... 더울 땐.... 심플한 맛이 최고인지라..
전 마늘도 패스했어요~
양파가 충분히 볶아졌으면 여전히 센불에서 후다닥 물기 짠 오이 넣고 휙 1, 2,3, 4, 5 정도만 셀 정도의 시간만 볶고..
그리곤 마른 새우와 당근을 넣어 오이보다 더 재빨리 휘리릭 센불에서 볶은 다음에 일단...불을 끄세요.
아래 사진이 바로 그 상태로 볶아진 것~

그리고 나서 불 끈 상태에서... 적당량의 고슬고슬한 밥을 투하~~
깨소금과 참기름, 고운 소금도 투하~~~~하세요.
이 때의 포인트~~~ 불 앞에서 조리하지 않아서 션하고 좋다는 것... 우하하하... 아주 좋아요^^

오늘의 두번째 포인트는...
조리는 간단하게 하지만.....왠지...... 간단하지 않게 조리한 듯한 비쥬얼로 간단함을 커버하기^^
이 또한 참 좋다눈.... ㅎㅎ
곁들이로 놓아줄 단무지.. 압축 단무지 물에 잠깐 담궈 색소및 첨가물... 1%라도 빠져나가도록 한 다음에....
손힘 이용하여 꽉 짜주시고... 곱게 채썬 대파 푸른 잎 조금 넣어주고 깨소금, 참기름, 약간의 물엿 넣어서 무쳐줍니다.

그리곤 담아주세요.....
한쪽에.... 간편하게 볶은 것도 비빈 것도 아닌.... 밥을 얌전하게 담아주고...
옆에는 무친 단무지..

그리고 또 한쪽엔.... 어묵링을 밥 무친 후라이팬 키친타올로 닦아내고 살짝 불에 올려 노릇노릇 구운 티를 내서 담아준 것...

바로 이렇게요.

별 것 아닌데..이렇게만 차려서 열무김치랑 먹도록 했어요.
근데도.... 아이들 밥 먹으러 와서.. 와~~이게 뭐에요? 하네요...
오늘의 전략 성공입니다...
그리고 후다닥 잔머리굴려서 만든 간편 밥이지만 맛은 아주 굿입니다요.... 그럼 된거죠..뭐^^

나의 대견한 잔머리... 계속 녹슬지 않고 굴러가주길.... 기도하며..... 오늘의 아침밥상 대성공을 자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