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보카도를 스무살때 처음 알았어요.
그때가 2000년 초.. 캘리포니아롤이라는 음식을 접하면서.
아니, 뭐 이런 느끼한게 다있어?
뭐? 이게 과일이라고?
대충 이런 첫인상이었던 같네요..
아보카도는 중국어로 牛油果라고 쓰는데요..
소우, 기름유, 열매 과.
소우는 왜 쓰는지 모르겠는데..소고기만큼 몸에 좋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봐요;; 암튼 이름에도 있듯이 정말 기름기 좔좔 넘치는 과일이 바로 아보카도에요. 불포화지방산을 포함한 유일한 과일이라고 하네요..
홍콩으로 이사와서 아주 많은 단점들이 있지만, 개중에 드문 좋은 점으로
여기는 아보카도가 흔하다는 거에요
서울은 비싸서 못 사먹는데 여기는 동네 수퍼마켓에서 개당 1300원이면 살 수 있어요.
그리고..고수는 더 싸지요. 한 다발에 우리돈으로 천원도 안하니..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걸 안해먹을 이유가 없지 않겠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쯤은 꼭 과카몰리를 만들어요
오늘은 사진에 신경좀 썼습니다. 신랑님하가 없어서요. 제가 음식하면서 대포같은 DSRL을 들이대고 있으면 신랑님하가 놀리거든요;;

이미 익은 아보카도보다 푸른 걸 사서 검게 익을때까지 상온에 놔뒀다 먹는것이 더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감자 으깨는 걸로 아보카도를 마구 으깼네요..
인간은 도구의 동물이 맞는가봐요. 숟갈로 으깰적을 생각하니..이건 뭐 신세계네요 ㅎㅎ

양파, 파프리카, 고수, 매운고추 등을 넣고 잘게 다진다음
소금, 약간의 설탕, 레몬즙을 넣습니다. 아보카도 3개에 레몬 1개의 비율이 저는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약간의 후추와 파프리카 파우더도 있으면 넣어주세요. 마늘 파우더도 좋습니다.

맛있겠죠??
약간 느끼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중독성 장난 아니에요~
근데..아쉽게도 보관은 오래 못합니다. 기름기가 많아서 냉장고 안에서도 변질이 되거든요.
만들고 먹기 시작하면 4일을 넘기기 어렵더라구요.
시판 과카몰리 소스는 오픈해놔도 오래가는데..그 이유가 궁금할 따름이어요;;
자, 다들 아~~~하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