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거의 보름만에 돌아왔어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저는 뭐 사실 별로 안 잘 지냈어요 ㅜㅜ
이번 2011년는 시작부터 왜 이리 버라이어티 해주신지 ㅡㅡ;;;
저희집 마당에는 무궁화가 여러 그루 있어요.

물론 제가 심은건 아니고 원래부터 심어져 있던거..

무궁화가 이렇게나 많은 색깔이 있는 꽃인걸 또 저만 모른거죠?
아~ 정말 세상엔 나만 모르는 일들이 웰케 많은거임?

나는야, 왜 무궁화가 핑크색이라고 머리에 콱 박혀있었는지...
제가 이래뵈도 <주입식 공교육>을 십이년이나 받으신 몸이라서 그런가 보아요 ㅡㅡ;;;

암튼 다 골고루 이쁘길래 찍어봤어요..

주연배우인 핑크색은 봉오리도 예쁘네요..

이거말고도 또 다른 무궁화도 있는데,
위치가 너무 애매해서 찍을수가 없었어요.
음.... 키톡에 음식사진도 안올리면서 스크롤을 이렇게 잡아먹다닛!
키톡에 보름이나 안왔는데도, 워낙에 버라이어티하게 보내다 보니 카메라에 사진은 별로 없네요.
다 먹고나서 엇! 사진찍고 먹을걸!!! 했던 예전의 저로 돌아가버렸나봐요 ㅡㅡ;;;
그럭저럭 먹을만 해보이는 사진들 추려서 몇장 가지고 왔어요.
최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보아주시어요.
(오늘 되게 골고루 불쌍한척 하는군요 ㅡㅡ;;)
6살군의 스페셜 런치 오더.
햄치즈샌위치~

절케 완전 각 딱딱 잡아서 해다 바쳤으나,
보자마자 본인이 오더한 음식이 아니라고 신경질 버럭~
자기가 언제 햄.치즈.샌드위치라고 했냐며.
본인은 분명히 햄.샌위치라고 했다고 눈물까지 뚝뚝 흘리며 박박 우김.
으~~ 증인도 없고 ㅡㅡ;;;
갑자기 죽죽 늘어나는 오븐스파게티가 급 땡겨서 한판 만들어 먹었어요.
화이트소스까지 넣은걸 보니 저날은 정성도 마이 뻗쳤나 보아요.
스파게티 삶고,

화이트소스만들어서,
잘 비빈 토마토 치킨 스파게티 깔고,

화이트소스 넣고,

치즈올려 구워서

치즈 주욱~~~ 사진도 함 찍어볼랬는데 별로 특별히 더 맛있어 보이지 않는군녀 ㅡㅡ;;;

넘들이 찍은 사진 보면 디게 먹음직해 보이던데..
느끼하시면 최쉪 모르게 살짝 피클 한개 드실래요?

오옷~ 피클옆에 뭐 다른게 보이는군요.
혹시 저거 좋아하시는분 계시나요~
저는 저 마카로니 마요네즈 무침 완전사랑해요~~~~
배보다 배꼽이 크지만,
순전히 저거 먹고싶어 만들어 먹은 돈까스 정식

소스도 뿌려서

보기엔 그래도 은근 양 많아요~
파는것처럼 보이려고 케쳡 찍~ 뿌렸더니,

뭔가 그로테스크 해보임 ㅡㅡ;;
마카로니 비비다가 마요네즈 떨어졌음 ㅡㅡ;;
양배추 샐러드에 싸우젼 아일랜드가 아니라 꼴랑 케쳡만 뿌려서 먹어야 하다니,
이것은 내 인생의 크나큰 오점이다 ㅡㅡ;;
이건 그 언제던가 남은 김밥으로 김밥전 부쳐서

삼겹살 구워서 먹었어요~

김밥전과 삼겹살의 조합은 참으로 뭐라 말할수 없이 느끼하였어요 ㅡㅡ;;;

그나마 김치와 된장찌개가 한줄기 마음의 위안..
어느날은 아침으로 유뷰초밥도 먹었네요.

불고기랑, 고추무침이랑 겨자간장이랑 넣어서

도시락 싸줬어요.
제가 좋아하는 떡볶이 스타일은 이거예요.
물 좀 넉넉히 잡아서 보글보글 끓이다가,

이땐 싱거워야해요.
손님 오기를 기다리는 떡볶이집 아줌마처럼 약불에 오래오래 조려서

떡볶이도 맛있고, 찍어먹을 떡볶이 국물도 잔뜩 있으나,
계란사리도 만두튀김도 김말이도 순대도 없는 나만큼 불쌍한 외톨이 떡볶이 ㅡㅡ;;;
김밥재료가 부실한날은, 계란만 넣고 김치를 참기름에 비벼넣은
김치김밥.

저날 김치김밥 정말정말 맛있었어요~
콩나물 3종 셋트
김치콩나물밥

도시락 이라서 저런통에 담겨 있는것임 ^^;;
혜경샘님이 만드신 콩나물잡채

사진 보자마자 후다닥 달려가 만드는데 약 7분.
먹는데 1분 ㅡㅡ;;;
콩나물무침? 볶음?

실력이 없어서 그런지 무침으로는 맛이 잘 안나서 저는 콩나물은 아예 볶음으로 해버려요..

실수로 플래시 터져버린 사진이 실제랑 더 비슷한 색이네요~
이제 그만
끝!!! 이라고 하면,
일케 오랜만에 온 주제에 짧기까지 하다니
섭섭하실 분 또 한 세분 계실까봐,
올릴까 말까 했던것도 대충 다 올릴께요.
이렇게 야채들 채썰고, 햄도 채썰어서 마요네즈 비벼서
빵에 넣어서 케쳡 샤샤샥 뿌려 먹으면,

어릴때 먹던 사라다빵~ 맛 ㅋㅋ
빵에 넣은 사진은 먹느라고 없는것임 ㅡㅡ;;
식빵이나, 핫도그빵이나, 모닝빵도 다 좋지만,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고로케처럼 빵가루 입혀서 튀긴빵 사이를 반 갈라서
먹어야 완전 제대로인데..
기억하시는 분 계시나요??
다른건 몰라도 양배추만은 꼭 있어야 합니다!!
이거는 시작은 돼지고기 간장 생강 구이였으나,
끝은 생소한 느낌의 고기어묵으로 마무리 되어버린,

구워서 동생 도시락으로

상추 깻잎이랑 고추장이랑 넣어주고

남았는데 생강때문에 6살군이 섭취 거부 ㅡㅡ;;;
그냥 드르륵 갈아보았어요.

간장양념이라서 짤까봐 밀가루만 한숟가락 넣었어요.

반죽이 뭔가 약간 어묵 만드는 그것과 매우 씽크 돋네요 ㅡㅡ;;;
기름 두르고
손으로 만지기도 싫어서 그냥 숟가락으로 퍽 떠놓고

조금 익으면 뒤집어서 뒤지개로 눌러주니까 오나전 편하네요..

오~ 이 방식 나름 편해서 다음번 동그랑땡 만들때 응용할 예정임~
아무리 생각해도,
반죽을 조그맣게 떼어서 동그랗게 굴려서 밀가루 입히고 계란물 입혀서 약불에 오래오래 부치기.
라는거는 진짜 내 컨셉과 너무 안 맞는 료리이다.
년초에
만두의 달인댁에 놀러갔었어요..
한번은 카메라를 안가져가서,
맛있는거 많았는데 못 찍었어요 ^^;;;
그 전주에는 만두 빚으러 오라고 또 초대 해주셨는데,
바쁜척 튕기느라고 못갔어요 ^^;;;
계란토마토볶음

마늘쫑 돼지고기 볶음

땅콩튀김

감자채 국?

한입 먹고 조리법이 매우 궁금했음..
음식이 맛있지 않아도 조리법이 궁금할때도 다 있더라.. ㅡㅡ;;;
야채볶음

맛있어요~
닭조림

안먹어봐서 맛을 모름 ^^;;
게튀김

마지막에 나와서 멀리서 한장 ^^
계속 되었던 6살군의 맨밥만 먹기 신공에 놀라셨는지,
이날은 6살군을 위해 소세지를 구워주셨네요 ㅡㅡ;;

직접 만드신 만토우(속에 아무것도 안 들었어요)

우리가 또 한국사람이라고 특별히 한국 음료수 내주심.

음... 다시한번 얻어먹는 주제에 이런말 드리기 그렇지만,
저 포도 알갱이 들어있는 어쩌구를 밥이랑 같이 먹으라고 하시다니...
이분들
이분들
내공이 강하시다 ㅡㅡ;;;

그 그 냥 내공 약한 저는 조용히 칭따오맥주 먹을께요 ㅡㅡ;;
마지막으로,
남자애들도 인형놀이 그런거 하고 노는군요..

로보트 초코우유 먹여주기 ㅡㅡ;;;
얘도 예전엔 참 귀엽더니,
한살이라도 더 먹을수록 점점 덜 귀엽다.

그러니 나는 오죽... ㅡㅡ;;;
<끝>
추신 - 중간중간 있는 반말들은 독백이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