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길... 수수한 밥상

| 조회수 : 10,863 | 추천수 : 45
작성일 : 2011-01-19 17:22:39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

본래는 산행이나 둘레길 걷기로 1박을 할 작정이었으나

다들 다른 일정들이 있어 일찍 마쳤다.





길은 통한다던가?

닿지 못하는 곳 없으니

머물 까닭이 없다.





혼자 다녀온 게

괜시리 마음쓰여

준비한 아침상



너무 수수하다.







상추와 두부, 애호박, 버섯 있길래 만든 샐러드

상추는 찢어 접시에 깔고 애호박과 버섯은 올리브유에 살짝 볶았다.

두부는 뜨거운 물에 데쳐 깍뚝썰기했다.

마지막으로 딸기 썰어 올리고 소금과 발사믹식초, 올리브유를 섞어 뿌렸다.

아~~ 후추도 넣었던가? 기억 안난다 ㅠ.ㅠ

---------------------------------------------------------------------------------------








시금치 갈아 만든 소스에 파스타
(난 먹을 만 했는데 K는 깨작대기에 내가 다 먹어 버렸다.)


어묵과 떡국용 떡을 고추장에 볶다 상추 찢어 넣은 떡볶이에 단호박 쪄서 냈다.

접시들고 가다~ '파마산 치즈가루 뿌리면 K가 좋아하겠다.'는 생각에 치즈가루 뿌렸더니

H씨 "가끔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맛을 만들어" 라고 했고 K는 "왜 나는 괜찮은데"라고 했다.



아무튼 한끼 떼웠다.

초라하다면 초라하게

수수하다면 수수하게

간단하다면 간단하게

식사를 마쳤다.



.

.

.

.



그래도 설거지는 나올만큼 나오더라.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1.1.19 6:58 PM

    와 1등 ㅎㅎ
    저 키톡에 처음 댓글 달아봅니다.
    그쵸.. 음식 촘 만들다보면 설거지가 산더미같죠. ^^;;
    풀좋아하는 사람이라 ..풀밭찬?이 친근해요..ㅎㅎ

  • 2. 홍한이
    '11.1.19 7:22 PM

    근데 둘레길 혼자 가도 되나요?
    숙박은 며칠이나 하면 될까요?
    모처럼 가보고싶네요. 사실 요즘은 너무 춥고
    봄에 가보고싶네요. 얼른 봄되면 좋겠어요.

  • 3. 영웅맘
    '11.1.19 10:41 PM

    저한테는 한개도 안수수한데요?^^

  • 4. 트리니티
    '11.1.20 2:48 AM

    시금치 파스타 저 주시면 잘먹을텐데요^^
    저는 훨~~씬더 간단하게 차리는데
    설겆이는 정말 많이 나와요..ㅎㅎ
    오후에님 글보면 항상 미소짓게 되네요*^^*

  • 5. Adams 네
    '11.1.20 3:16 AM

    컬러풀한게 더 먹음직 해 보여요~>.<

  • 6. 자자
    '11.1.20 3:32 AM

    아침상에 부침까지 마련하시고... 식구들이 좋아하셨겠어요.
    파스타에 페스토소스인가 했어요. 시금치구나 ~ 먹고싶네요.
    눈도 즐겁게하는 샐러드는 저도 그대로 만들어볼래요.

  • 7. coco
    '11.1.20 5:29 AM

    오후에님 채식밥상을 보면서 은연중에 영양을 받았는지 구제역을 보면서 저도 줄이면서도 먹던 고기를 완전히 끊었습니다. 다식동물인 사람들이 고기 먹는 것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같이 지구온난화의 50 페센트 이상의 원인이 되는 축산현실과 최소한의 동물의 권리가 말살되는 밀집축산에 대해서 지금 아니면 언제 하는 생각에 미치자 더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더군요. 채식을 하니까 오후에님 식단 비슷하게 차려져요. 물론 스타일은 많이 다르지만요.ㅎ

    따님이 치즈를 좋아하고 파스타를 좋아해서 자주 하시려 하는 것 같습니다. 위의 시금치를 소스로 쓰셨는데 아이디아네요. 맛이 궁금하고요.ㅎ 소스 대신에 밀가루에 데친 시금치를 잘게 썰어넣고, 파미산, 크림이나 우유 조금, 약간의 소금, 달걀도 넣을 수 있습니다. 조그만
    뇨키스타일 빚어서 삶아주시고 아무거나 향기있는 풀을 올리브 오일에 넣고 향을 내서 살짝 소스로 뇨끼에 섞어 먹으면 맛이 훌륭하답니다. 이태리에선 주로 세이지란 풀을 쓰고 여기엔 버터를 녹여 쓰기도 하더군요, 저는 쑥도 좋고 우리나라의 많은 좋은 향나는 것들을 어울리게 써도 훌륭하리라 생각돼요. 시금치는 데쳐서 쓰는 것이 요산이라 하나요? 그런 물질이 빠져나와서 결석의
    문제를 피할 수 있겠고요. 물론 아주 많은 양의 시금치를 먹어야 문제가 된다고는 하지만요. 아직까지 채식에 완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고기로만 먹으면 두어가지 재료를 넣던 것을 채식으로
    먹으면 다양한 채소를 쓰고 넣어 먹으니 비타민과 미네랄을 더 효과적으로 섭취하게 되는 것도
    같고요. 그런데 위의 딸기는 겨울 과일인가요? 제철음식이 제 철학이라. ㅎㅎ

  • 8. 오후에
    '11.1.20 12:03 PM

    나무님//꼴랑 찌개 하나에 밥만 퍼 먹어도 어쩌다 보면 설거지거리는 왜 그리 많은건지 미스테리입니다. ^^*

    홍한이님//혼자가도 됩니다. 코스가 여러개라 모두다 일정되는대로 하세요. 코스 모두 돌려면 최소 3박은 하셔야 하고요. 좋은 여행되시기 바랍니다.

    별초롱이님//샐러드 볼수록 매력적인 음식인거 같아요. 비빔밥 만큼이나... 간편하고 다양한 맛을 내고 남김 없이 먹을 수 있는

    영웅맘님//그쵸? 사실 K도 있고해서 신경쓴거랍니다. 저 혼자 먹을 땐 남은 찌개나 국에 밥말아 먹기, 냉장고 들락거리던 김치넣고 김치 볶음밥, 먹다 남은 나물 몰아 넣고 비벼먹기의 수수함을 자랑하죠 ㅋㅋ

    트리니티님//그러게 차린거에 비해 왜 설거지가 많이 나오는건지 도대체 알수 없다니까요.

    Adams 네님//요즘 음식 색깔에 좀 신경 쓰는 편입니다. ㅎㅎ

    자자님//사실 페스토소스 만들려다 이상하게 뒤죽박죽 된거랍니다. 첨에는 페스토소스 생각했다가 내가 이거 왜 꺼냈지... 뭐하려고... 이러다 좀 모자란 페스토가 된거죠 ㅠㅠ

    coco님//시금치로 뇨끼를... 한수 배웠습니다. 감사. 딸기가 제철엔 먹기 힘들어지고 요즘은 겨울이 제철인듯 많이 쏟아지더군요. 노지서 농사짓는게 아니라면 그냥 시장에 나올때 먹을 밖에요. ㅎㅎ

  • 9. 서현맘
    '11.1.20 1:55 PM

    제가 그 유명한 지리산엘 아직 못가봤다는거.... 그래서 무척 가보고 싶다는...
    이상하게 지리산이랑은 인연이 없나봐요. 그래도 전국 유명한 산이라는 곳엔 몇군데 가봤는데 말이죠. ^ ^ 2011년엔 제주도 올레길도 가보고 지리산 둘레길도 가봐야겠어요. 오라는덴 없는데 갈 곳은 왜이리 많은지... 설산을 보니 예전 눈 엄청 온다는 태백산 야간산행 했던게 생각나네요. 달빛 맞으며 했던 산행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아직도 자주 생각나요.

  • 10. 앗싸
    '11.1.20 3:38 PM

    올해 지리산둘레길을 가족이 함께 가보는게 소원인 아줌씨입니다. 멋있네요..

  • 11. silvia
    '11.1.20 9:22 PM

    밥상이 정말로 멋있습니다.
    그리고 맛나 보이는 샐러드.. 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3396 (오이샌드위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9 jasmine 2011.01.21 53,381 2
33395 2011년 시작부터 몹시 버라이어티 하게 ㅡㅡ;;; 41 마리s 2011.01.21 16,301 89
33394 총각김치 11 에스더 2011.01.21 8,983 31
33393 어여 염색해요~ 언니 :: 불고기, 수육, 양송이구이, 가자미구.. 15 프리 2011.01.21 10,506 44
33392 첫화면만 보면 나도 요리블로거ㅋ 근데 내용없이 그저 해먹었다 자.. 11 살다 2011.01.21 7,366 37
33391 개학은 아직도 멀었다죠.. ㅠㅠ 15 브라운아이즈 2011.01.20 10,065 39
33390 꽃보다 남자 9 피비 2011.01.20 6,442 50
33389 생각과 또 다른 생각..한끗 차:: 떡산적, 고기수육, 물미역쌈.. 18 프리 2011.01.20 10,249 34
33388 중국집 느낌 나는 짬뽕 한그릇 드세요~ 10 아라리 2011.01.20 13,342 72
33387 브로콜리스파게티(레시피)와 간단하게 때운 한끼음식들~~~ 18 minimi 2011.01.19 10,089 53
33386 길... 수수한 밥상 11 오후에 2011.01.19 10,863 45
33385 친구네하고 저녁먹음 - 잡채, 스테이크, 스시 등등... - &.. 30 부관훼리 2011.01.19 19,266 75
33384 하루 묵힌 찹쌀머핀... 4 일편단심 2011.01.19 5,584 52
33383 장어탕 만들어 봤어요~ 3 금순이사과 2011.01.19 4,274 47
33382 이게 최선입니까??ㅋ 18 브라운아이즈 2011.01.18 16,737 54
33381 동면중인 찹쌀을 깨워~깨워 2 일편단심 2011.01.18 6,754 53
33380 매일저녁밥상3 18 마뜨료쉬까 2011.01.18 13,765 54
33379 굴 요리 2종 추가요~ 굴 차우더와 굴 계란찜 5 유한 마담 2011.01.18 6,398 69
33378 겨울엔 시래기가 제격~~~ 7 일편단심 2011.01.18 8,228 49
33377 새우튀김 롤 이에요~ 11 아라리 2011.01.18 8,415 57
33376 플빵같기도 하고 공갈빵같기도 한 popover빵 9 에스더 2011.01.18 7,266 47
33375 이런 저런 잡다한 이야기들 :: 해물찜, 소갈비찜, 대구알찜등등.. 23 프리 2011.01.17 15,929 52
33374 콩가루무스떡케잌 11 피비 2011.01.17 5,505 36
33373 한그릇음식... 6 일편단심 2011.01.17 12,794 49
33372 추워서 할일이 없었어요.(유한마담님 미역줄기포함) 12 훈이민이 2011.01.17 9,012 47
33371 그 여자 (ㅅㅋㄹㄱㄷ종방 기념) 132 순덕이엄마 2011.01.17 34,825 0
33370 에그토스트에 도전하는 계란빵! 입니다~ (+빵굽는주말) 5 dolce 2011.01.16 9,105 53
33369 계란 쉽게 풀기와 김치적 20 노니 2011.01.16 12,963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