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루 춥네요... 징글맞게 추워요...
얼마나 얼마나 더 추위를 이렇게 바라만 보며 혼자
이 바람같은 추위 이 거지같은 혹한 계속해야 니가 나를 사랑하겠니 하고 묻고싶어요..... ㅠ.ㅠ
오늘 분당에서 하는 철학모임에 다녀왔는데 카페에 들어앉아서도 발이 시려워서 혼났어요... 털부츠까지 신고갔는데 말이죠....
그 곳에서 요즘 무슨 일 있나요? 하고 궁금해하셨어요.
한동안 밥상 이야기를 올리지 않는다 싶어서 걱정하셨다면서... 정말 고맙더군요.... 관심있게 봐주신다는 거니까요^^
저 별일 없어요.... 다만 요즘 너무 춥고 게으름증이 발동해서... 사진찍고 하는 일도 귀찮고 글 올리기도 귀찮았나봐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추워서 꼼짝하기 싫어 대충 밥해 먹었다고 정직하게 씁니다~~~
가끔은 그래도 습관처럼 사진을 찍기도 했어요.
이건..지난 주에 친정 어머니가 오셔서 해물죽 끓여드리고 찍은 거구요.
어머니가 요즘 치과 치료 받으신다고 통 씹기 힘들다고 하셔서... 온갖 재료를 넣고 끓인 새우해물죽인데...
따뜻하기도 하고 요즘같이 추워서 밥하기도..먹기도 싫을 때 좋은 영양죽입니다.
전 쌀을 참기름에 볶다가 끓이는 것보다는... 일단 흰죽을 끓이는 방식으로..... 보드랍고 퍼지게 쌀죽을 끓이다가...... 충분히 퍼지면... 해물 넣고... 잠시 후에 양파-> 붉은 당근 -> 푸른 시금치 넣은 식으로 넣어서 채소의 색을 살려주고요..
그런 다음에...... 거의 푹 퍼지고 새우랑 채소가 알맞게 되었을 때 깨소금넣고 나서 소금으로 간을 나중을 맞춰요....
미리 간을 하면 죽이 삭거든요... 그리곤 뜨기 직전에 참기름을 넣습니다...
그러면 참기름 향이 식욕을 자극하면서도 때깔좋고 맛도 좋은 간편한 죽끓으기가 되는 듯 싶습니다.
순전히 제 맘대로식이긴 한데... 시식평이 나쁘지 않아요... ㅎㅎ 좋다고 하고 싶지만 자화자찬같아서리...
지난 토요일부터 뭔 바람이 불었는지.... 사진을 찍었더군요.
사실은 저랑 아이들끼리..대충 김밥도 말아 먹기도 하고.... 콩나물김치국밥을 끓여 먹기도 하고 떡국을 끓여 먹는 등...이딴 식으로 먹어서리..사진찍고 말고
할 것도 없었어요... 그렇게 해줄려니 좀 부실한 것 같아서리..... 매끼니마다 고기 반찬만 조금 해주긴 했네요....
아이들은 고기반찬만 있으면 다른 반찬 늘어놓지 않아도 용서가 되거든요... ㅎㅎ
지난 토요일 아침 너무 추웠잖아요..
그래서인지 아침에 늦잠 자지 않는 우리집 아이들도 이불속에서 나오질 못하고 늦게까지 자길래 냅뒀어요...
사실 아이들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저도 너무 추워서 밥 하기 싫더라구요...
그랬더니... 7시도 되기전인데.. 남편.... 배가 고픈지.....
배 고픈데 우리 죽이나 끓여 먹을까 바람을 잡기 시작하더군요..
무슨 죽 먹을까...... 콩나물김치국밥 아니면 흑임자죽 것도 아니면 해물죽???
그랬더니 남편 흑임자죽 콜~ 합니다... 앗싸~~~
흑임자 죽 끓이기..식은 죽 먹기거든요... 왜냐면.... 흑임자랑 쌀을 비율맞춰 갈아 놓은 흑임자죽가루가 냉동실에 있으니까요....
죽 끓이러 가는 저에게..남편....친절하게... 끓여서 침대로 갖다 줘..합니다....
뭐 그쯤이야....... 오케바리입니다...
금방 농도륾 맞춰 끓인 흑임자죽..이랑 물김치....
죽 끓이면서...냉동실에서 조기도 꺼내 해동시켜 같이 불에 올려 구었어요.
고기보다 생선을 좋아하는 남편이니깐 생선 노릇하게 굽고..... 늙어갈수록 칼슘도 보충하면 뼈가 고맙다고 하겠지 싶어 렌지에 잔 멸치도 식용유를 조금 넣고 돌려
만들어 놓은 엿장넣고 버무리고... 깍두기도 꺼내고...
새송이조림, 소고기장조림, 그리고 매실장아찌도 아주 조금 반찬으로 담아
침대로 배달된 흑임자죽 한상차림 완성이 되었습니다.
죽이 봉긋하게 올라온 까닭은..... 죽 먹고 기운 없을까봐 밥을 밑에 깔고 흑임자죽을 위에 부어서 그렇답니다.
잣도 죽 위에 올리니..... 단가를 조금 세게 불러도 팔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추워서 귀찮다... 일하기 싫다는 것도 제 기분이지만...
일단 일이라는 게 하기 시작하면 또 그 나름의 재미를 느끼는 것도 제 제분이지요...
어떤 기분을 선택할 것이냐가 문제이긴 하지만요....
어제 SBS에서... 신년특집 스페셜 당신의 짝은 안녕하십니까 3부작이 끝이 났어요.
세편 모두 보면서... 30년차 부부생활을 하는 저지만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어제 시간에는 대부분의 부부들이 처음 가졌던 기대에 머물러 변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부부들이 어려움을 갖는다고 그랬는데 맞는 이야기같아요..
결혼을 해서 같이 산다는 것은 많은 현실과 상황속에서 변화와 이해가 필요한 것인데.... 저 사람이 이래주길 기대했는데 왜 그러질 못하는 거지에 집착해서..결국은 함께 살되 타인보다도 더 못한 관계가 되어버린다는 진단이었거든요.
이 프로에서 많은 한국 부부들의 문제와 갈등을 분석한 교수님이 그러셨어요.
없으면 죽을 것처럼 열렬하게 사랑한 감성형 부부들에게서 결혼후에 좀비형 부부가 많은데..이는...한국 사회가 남의 눈을 의식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거라구요. 근데 중요한 것은...내 짝의 겉모습과는 관계없이 저 사람이 내 마음을 울리는 무엇이 있는가를 찾아내서 내 짝으로 삼는 것이 짝 선택에서 중요하다고요...
그리고 그렇게 내 마음을 울리는 ..그것이 감동이어도 좋겠고. 존경이래도 좋겠지요?
그것을 평생 내 보물로 간직해야 살아간다면 부부간에 크고 작은 갈등과 문제를 헤쳐나갈.... 묘약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요.
어제 일요일 오전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갔어요....
처음에 갔을 때는 그 용량에 질리고... 또 다양하지 못한 제품들이 불만족스러워서 안 가지더니만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나름의 장점이 조금씩 발견되기 시작하더라구요....
요즘 완전고물가시대잖아요..
근데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잘만 공략하면 고물가시대에 저렴하게 장보기를 하는 비법을 터득해나가는 중입니다.
다만 충동구매라든지..많은 종류를 구입하지만 않는다면요.
이번 주말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사온 물품은.....
콩나물 한 상자 4킬로...업소용이었어요... 3450원 주고 사고요.
무 한개 1080원, 양배추 한통에 2980원, 양상추 2통에 2180원, 브로커리 2통에 2180원, 깻잎 10묶음 한 봉에 1780원 주고 샀습니다.
왜 굳이 특정한 마트를 들먹이냐 하실 수도 있고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워낙 고물가에 힘들어하는 요즘인지라... 조금 알뜰한 장보기를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지금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 다른 대형마트에도 잘 자리잡아 정착된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 아닐까 싶어서 알려드려요^^
일단 4킬로 업소용 콩나물.... 국내산이고 맛도 나쁘진 않았고....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겠지요?
4킬로 사다 주말 내내 떡을 치며 다양한 콩나물 요리, 반찬 해 먹었습니다.
콩나물 장조림도 하고....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그득한 콩나물을 소비할 겸해서 냉동실에서 낙지, 새우, 관자, 꽃게를 꺼내서 해물찜도 만들어 아주 잘 먹었죠
저녁엔 콩나물 잡채까지 해 먹고 말이죠.
아직도 많이 남아서 김치냉장고에 넣어 놓고....계속 콩나물 반찬 해 먹을거에요..없어질 때꺼정....ㅎㅎ
이마트 트레이더스에는 물파래도 업소용을 팩에 담아 양은 조금 많은데... 세척해서.. 물기 꼭 짜고 냉동실에 넣었다가 조금씩 무쳐 먹어도 좋답니다.
이 물파래는 지난번에 가서 사온 거 거든요.
얼갈이 두 단 사서.... 물김치 좀 담고.. 겉잎은 데쳐서..된장에 지져서 보들보들 잘 먹었습니다...
아... 해물찜 해 먹은 사진이 있었네요.. 콩나물 잔뜩 넣어서..... 만든 주말 별식... 해물찜입니다...
된장과 고추장을 조금 풀고... 찹쌀 가루를 푼 찹쌀물로 농도를 맞추었어요.
얼갈이 우거지된장지져 먹다... 몇번 끓이니 간이 짜길래...이것 또한 콩나물로 해결했어요.
4킬로 한 상자.... 대충 털어서 다듬으니깐 맨 아래에는 콩나물 대가리가 많이 나오길래..이것도 버리지 않았거든요...
물에 깨끗하게 헹궈서.... 짭짤해진..... 얼갈이 된장찌개에 넣고 물만 조금 더 붓고 끓이니...시원하니 좋더라구요.
재활용 얼갈이 된장찌개 같지도 않고 국물에 콩나물 시원한 맛이 가미되어서 ..... 계속 이것하고만 밥을 먹기도 할 정도엿거든요..
토요일.... 아들이랑 같이 도서관에 가서 책읽다가 들어오는 길에 갑자기 호두과자가 먹고 싶더라구요....
어차피 차를 갖고 나갔기 때문에 사가지고 올까 싶다가 너무 추워서 그냥 들어왔는데..집에 도착해서도 머리속에 호두과자 생각이 맴맴~~~
남편에게 전화했어요....
나 호두과자 먹고 싶어요..... 이렇게^^
남편이 어디서 사가면 되는데?? 그러길래 친철하게 가게를 일러주었죠.
이러는 절 보고 아이들은 우리 엄마 참 어린아이 같다 그럽니다..저 정말 철들기는 어렵지 싶습니다.
일요일 아침 밥 먹고나서...남편이 사온 호두과자랑 과일을 디저트로 먹었어요.
오늘 아침 밥상입니다.
어제 먹다 남은 된장찌개, 해물찜도 마저 먹고...
싱싱한 양상추도 먹었어요.
손두부는 그냥 뜨거운 물로 데쳐서 날로 김치 싸 먹도록 담아 놓았고요.
아이들을 위해서 갈비찜도 했어요.
이건 어제 해물찜에 넣을까 말까 싶어 냉동실에 꺼내 놓은 대구 알인데...
해물찜에 적당하지 않을 것 같아서 오늘 아침에 야채를 곁들여 찐 거구요.
이건 어제 하루 종일 맛있게 먹고선.... 해산하기 일보직전인 얼갈이 된장찌개인데 너무 맛있어서 끝장을 볼까 싶어서리 다시 등장한 거구요.
집에서 담근 어리굴젓도 가끔 내서 먹으면 입맛이 나서 좋지요.
이건 토요일에 끓여 먹은 무국인데.... 건더기만 남았길래...무나물인 것처럼 눈속임을 하고선 담겨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 이런 재능은 타고난 듯?
이것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산 더덕인데... 껍질을 벗겨서..... 그냥 날로 썰어 놓았어요.
양념해서 무치거나 .... 양념구이를 할까 싶다가..
사실 더덕은 아이들은 그닥 좋아하질 않고 남편이나 어머니가 잘 드시는데.... 혈압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양념을 하지 않으려고 그냥 내놓습니다.
그럼 건강에도 좋고.... 따로 조리하지 않으니 저도 편하고 말이죠. 일석이조죠
현미밥에.... 김치콩나물국도.... 되도록이면 자극적이지 않게 끓여요..
색감은 좋지 않지만..김치도 한번 대충 씻어서.... 넣고... 따로 고춧가루나 간을 세지 않게 끓일려고 하는 것
모두.... 가족병력이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거지요.
채소를 늘상 상에 빼놓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이고요.
이건 일요일 저녁에 구워 먹은 잔조기 구이인데...한 마리 남았길래.... 오늘 마저 먹었어요.
전 생선을 구워서 가운데를 갈라 뼈를 발라서 이렇게 상에 놓으면 생선살 발라 먹기에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