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일이냐?
우리집 둘째 민이는 환호성을 다 지르더라구요.

둘마트에 갔더니 아줌마가 굴전 시식을 시켜주시네요?
내 어릴적 울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음식이었는데
(엄마가 보령분이셔서 굴을 특히 좋아하셨던 듯?)
어리굴젓은 엄마따라 몇번 해봤지만 귀찮아서 굴전은 안해봤습니다. . 한번도. ㅋ
근데 고 시식을 외면 못하고 무려 두봉을 집었습니다.
애 아빠는 역시 아들이가 뭘 먹을 줄 안다면서 별걸 다 가지고 아들한테 흐뭇해합니다.
(방금전까지는 석두니 뭐니 한심한 * 어쩌구저쩌구 하더만)

시금치도 맨날 나오는 같은 시금치가 아니라구요.
비금도 섬초. 진짜로 달다구리.

버섯나물은 우리식구 중 나만 먹는 데 어머니 계시니 자주 출연해 줍니다.
살짝 데친 후 쪽쪽 찢어 그냥 무치거나 기름 아주 살짝만 두르고 양파랑 같이 볶으면 아주 담백.
식당에서 나오는 기름천지의 버섯은 시로요^^
여기에 매콤한 고추 곁를이면 좋으나 없어서 패쓰.
미국사는 새언니가 스테이크 시즈님을 큰통으로 하사하셨으나
우리가 언제 스테끼를 해먹어야말이죠.
버섯나물 볶을 때 소슴간은 밍밍하게 하고 시즈닝 살짝 뿌려주면 꽤나 맛있습니다.. 조미료스런맛에 ㅎㅎㅎㅎ

유한마담님따라 미역줄기 볶음.
기름은 살짝만 넣고 볶다가 장아찌 간장(새콤 달콤)을 넣고 볶은 후 소금으로 나머지 간.
식초 간장설탕으로 하라하셨는데 가만보니 양파장아찌 국물이 바로 그거길래.
특유의 기름맛보다 산뜻한 뒷맛에 은근 집어먹게 되는 반찬.
간장때문인지 색이 거무튀튀하나 맛은 진짜 산뜻.
숙주도 한봉 사왔으나 어젠 반찬이 너무 많아 패쑤.

코스코에서 5천얼마하는 까논 메추리알 샀더니 한냄비데쓰~~!!
오징어 조림간장 재활용으로 인해 맛이 한층 더 좋음.
내 인생 두번째 메추리알 조림. ㅎㅎㅎㅎㅎㅎㅎ

동료가 하사하신 무려 더덕.
난 구운 더덕보다는 더덕생채가 더 좋음.
우리 모녀 모두 엄청 싸랑하는 더덕 무침.
쟈스민님 레서피예요. 엄청 맛나요^^

멸치 호두조림에 김치, 굴전까지 무려 9첩 밥상이었슴.
웬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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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추워서 집에서만 있어야하는데 할 일이 음써서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