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강만들기에 재도전해봤어요.
말바우 장날이라서 시장에 갔는데
이것저것 부피로는 많이 사왔지요.
마지막에 많이 망설였는데
생강과 눈이 마주친 순간
삐리리 삐리리리 필 받아서 그만 생강을 집어들고 말았지요.
아줌마가 심하게 많이 준다고 하심서 줄때
자세히 살폈어야하는데
다른거 살때 워낙 인심후하게 주셔서
덜컥 생강도 샀는데 생강상태가 좋지는 않군요.
그 생강껍질을 벗기고 다듬고 기타등등
편강만들기 과정은 아래에 있시요.
그리고 중불에서 약한 불에서 도닦는다 싶게
서서히 저어주었더니 정말 이렇게 노란 편강이 되더군요.
편강은 목에도 좋고
며칠전에 잠이 안와서 밤새워 책을 읽는데
편강통 가져다 놓고 먹으니 거의 3분의 1쯤을 먹어치웠어요.
먹으면서 생각한것이 목캔디에 편강성분이 많이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그리고 내가 선물한 편강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지요.
단숨에 먹어치운다해도 이상하지않을만큼 양도 많지않고
또 시간이야 걸린다지만 가격으로 따지지만 비루한 가격이고
하지만 워낙에 선머스마같은 후배가 만들었다는 편강이
신기하고 기특해서 선배님 한분은 아껴서 드신다 하고
또 중매장이 선배는 남편을 통해 편강받은것이 감격스러운지
전화를 해서 잘먹고 열심히 남편을 보필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뭐라했냐면
"잘먹고 힘내서 남편이 좀 내다 버리줘요."
선배와 나는 한살차이밖에 나질 않아요.
그러게 중맬 왜 했어 평생하자인 저 철없는 넘을
편강은 다듬고 칼로 썰수도 있지만
그 저미는 채칼로 써는것이 덜 깔끔하기도 하고
제가 칼질하는것이 전설의 칼잡이 내지는 무림고수정도까지는 아니여도
칼질도 잘하거든요.
에 두고두고 써먹는 맨트지만
대학때 동기가 제가 감자 볶음하려고 감자 채써는 거보고 감격스러워하던데.
그래도 채칼이 어찌보면 더 빠른듯도 싶고
생강 다듬는거 귀찮아서 그러게 씻고 껍질벗기고 그런것은 무수리가 해주어야하는데 했더니
선배님께서 "이영애같은 애들 말이지?" 그러시더군요
아마도 장금이에 대한 추억이 있으신듯 장금이보다 더 낮은 애들이 다듬죠.^^:
어제는 편강을 만들면서 생강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차니
넘의 집 아들인 남편이가 저녁내내 성질을 부리면서 온 집안의 문을 다 열고
머리가 아프네 뭔 냄새냐 꼬라지꼬라지를 내더만요.
글게 넘 퍼다주는것은 좋아하는 인간이
만드는 과정이 그런 줄은 몰랐으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심하다 싶은지
처음에는 생강냄새가 많이 난다고 하던 아들래미가 뭐 냄새 좋구만 하더군요
어제 만들어 낸 편강이에요. 색이 훨씬 옅어졌지요?
뭐 이정도면 고수는 아니여도 중수는 되려나? 헤헤헤
이렇게 한번 더 만들었으니 혹시 더 먹고 싶다해도 이제 "미췬거아냐?"하지않고
편강 좋아하는 선배님 계시면 더 나눠드릴수도 있어 행복한 *^ㅡㅡㅡㅡㅡ^*
상태가 별로였던 생강이여서 그런지
선물용 절반 비루한 이 몸이 먹을 편강 절반 이렇게 나왔어요.
그나저나 혼자 먹으면 저것도 한달 먹겠다 싶어서
야밤에 슈퍼가면서 감기걸린 슈퍼아저씨께도 자잘한 편강 조금 덜어드리고
그제 먹은 오징어 볶음이군요.
오징어 볶음 솜씨도 많이 발달해서
넘의 집 아들인 남편이와 제 아들인 둘째가 엄청 잘먹는
제 아들이긴 하지만 큰 애는 해물을 싫어하하죠.
달걀물에 부추와 깻잎을 넣어서 후라이팬에 부으면
부풀고 부풀어서 저리 두툼한 계란말이가 되더만요.
벌써 삼탕해먹은 반찬
편강을 노랗게 만드는 팁은 ***"노니님"***께 감사드리고
일단 어느정도까지는 센불에 끓이지만
그뒤로는 중불에서 다시 약불에서
서서히 서서히 도닦는 심정으로 저어주심 되어요.
어허 어허 이제 무림고수 되었으니
하신해서 농장에나 가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