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생일을 시작으로 해서 결혼 기념일, 제 생일까지 몽땅 들어있는 달이거든요.
오늘은...열 아홉... 참 이쁠 나이인 막내가 태어난 날입니다.
큰 딸 아이를 낳고 한동안 아기가 생기지 않았고, 굳이 일부러 더 낳아야겠다는 욕심도 없었는데,
7년만에 아들 아이가 태어나서 선물같은 아이라 여겼지요.
그런데 다시 3년만에 임신을 알게 되었을 때 겁이 덜컥 나서...안 낳고 싶기도 했었어요. 그러다 남편이 우리에게 생긴 아이이니 감사한 마음이 낳아야만 한다고 절 설득해서 낳게 된 막내....
어찌나 눈이 큰지 첨 봤을 때 눈밖에 안 보이더라구요.
큰 눈에 쌍거풀까지 가지고 태어난 막내는 보는 사람마다 너무 이쁘게 생겼다, 야무지게 생겼다....그렇게 말을 하곤 했지요.
사실 세 아이의 엄마 노릇하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늘상 바쁜 남편덕에 아이들은 온통 제 차지였고, 세 아이 모두 큰 아이여서, 하나뿐인 아들여서, 막내라서... 제겐 귀한 아이들였으니까요. 하지만 큰 아이와 아들 아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게 마련인지라 막내라서 소홀한 점들도 많아 늘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인지 막내는 어릴 때부터 욕심도 많고 적극적으로 뭘 해달라 요구도 많았던 것 같아요.
12월이 되기도 전에... 온 동네방네 생일 고지를 해서 선물챙기기, 생일날 친구초대 파티열기에 열을 올리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저희 가족 모두..... 잊지 말자, 막내 생일.... 까먹지 말고 미리미리 선물 준비하자...후환이 두렵다.. 서로 서로를 챙기고 그랬는데..이제는 컸다고 그러는지 그닥 생일 생일 노래를 부르지를 않네요. ㅎㅎ
이번 생일엔 남편이 출장중이라 함께 하지 못해서 좀 아쉬울 뿐이긴 하지만요.
백태..노란 메주콩과 멥쌀가루를 이번에는 곱게 갈아서 부추 쫑쫑 썰어 넣고...

오징어 다리도 굵게 다져서 넣고 소금간을 조금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부쳐 먹는 콩전도... 맛있어요.
녹두를 갈면 더 좋긴 한데 녹두에 비해 백태가 저렴하니깐요.

요새 봄동이 아주 들큰하니 맛이 좋더군요..그래서 봄동을 생으로 쌈싸서 먹을려고 쌈장 2가지를 새롭게 만들어 봅니다.
생일 상이니깐 더 정성스럽게 말이죠.
우선 참치 캔 1통을 깨끗하게 세척해서.... 뚜껑을 딴 다음에.... 뚜껑을 다 열지 말고.......엎어서... 뚜껑채로 꾹 눌러 기름기를 빼내면 좋습니다...
그럼 기름기를 없앤 참치살이 이렇게 준비되겠지요?

참치캔 1통 150g에 깻잎 6장 곱게 다진 것, 다진 파 1큰술, 마늘 1작은술, 깨소금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청주 1작은술에

된장 1작은술과 고추장 2큰술, 참기름 1작은술을 넣고 섞어 참치쌈장을 만들었습니다.

고기도 불고기 양념에 재워서 잡채에 넣을 준비를 하고요.

연근해물구이를 할려고... 오징어 귀부분살과 새우살을 다지고.... 역시 남은 깻잎 조금과 다진 양파도 조금 넣어서 연근사이에 소를 박아 구울려고 해요.

오징어살, 새우살, 깻잎, 청양고추 약간, 다진 마늘과 양파에 깨소금, 소금 약간을 넣어 버무린 다음에...

연근을 둥글게 자른 다음에 다시 2등분하여 튀김가루나 감자전분으로 가루칠을 해야
연근 사이에 소를 넣었을 때 접착력이 생기거든요.
연근에...고루 밀가루 칠을 한 다음에 그 사이에 소를 넣어 다시 가루칠을 한 연근 한쪽을 맞붙이면 됩니다.

돼지고추장 주물럭볶음도 윤기나게 볶은 다음에 쪽파를 넣어 파릇파릇하게 색을 살려 주고요.


아까 참치살을 이용해서 고추장넣은 매콤한 쌈장을 만들었으니..
이번에는 두부를 으깨 물기를 좀 빼낸 다음에 고루 양념을 해서 만드는 두부마요네즈쌈장도 한 가지 더 만들거에요.
으깬 두부 1/6모, 다진 마늘과 파, 깨소금, 참기름, 그리고 다진 홍고추도 조금 넣어 빨간 색도 살려주었어요.

그리고는 거기에 홈메이드 땅콩 마요네즈를 넣어 버무려주면 고소하고 영양이 풍부한 두부마요네즈 쌈장이 완성됩니다.
오늘 생일상 차린다고 아침에 이것 저것 했더니만 사진 주변이 어수선합니다.. ㅎㅎ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튀김가루나 감자가루로 가루칠을 하고 해물소를 샌드한 연근을 넣고 노릇노릇하게.. 굽습니다.

어제 저녁 아이들과 1박2일 프로를 보는데....
그 중에 광주에 육전이 유명하다고 소개되는 걸 보면서.... 막내가.... 묻습니다.
엄마 육전이 뭐죠? 엄마 할 줄 알아요?
육전이 뭐 별거겠어요?
어제 육전에 파무침, 쌈장을 넣고 쌈야채에 싸 먹던데......
전 그냥 핏물제거한 고기에 밀가루을 입혀 계란옷을 씌워서 굽는데 계란에 다진 파와 홍고추를 조금 넣어 색을 살려 주었어요.
이런 식으로요...

그렇게 해서 차린 막내의 생일상...
이쁜 공주님의 생일상인지라... 화려한 접시에 담아 화려하게 한 번 꾸며 보았습니다.
이쁜 백조그릇까지 등장했지요?
저 안에 뭐가 담겨졌을까요???

우선 다이어트하는 막내인지라... 야채를 많이 먹도록 신경써서....
생 봄동과 데친 브로콜리, 그리고 오이랑 당근을 함께 담았보았고요.


백조 그릇...
원래는 커피 마실 때 먹는 프림과 설탕 통인데...... 자주 안 쓰기 때문에....오늘은 여기에 쌈장 2가지를 담았어요.

두부마요네즈 쌈장이고요.

참치고추장쌈장입니다.




연근 사이에 해물을 박은 연근샌드구이를 세워서 담았어요.. 가운데에는 새싹 채소를 겉절이 양념에 버무려서 올려놓은 거구요.

이게 광주에서 유명하다는 육전을 제 상상력으로 만들어 본 거구요.

이건 부추와 오징어 다리살이 들어간 콩전~


가벼운 오이나물도 만들어 보았어요... 막내랑 큰 아이가 좋아하던 반찬이라서~

어제 아침에 담근 무깍두기도 안에 들여 놓고 익혔더니 먹을만하게 익어가길에 꺼냈어요.
무도 달고..국물도 맛이 좋더군요.
그냥 흰쌀밥에 국물넣어 비벼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생오징어랑 굴을 넣고 버무린 겉절이구요.

막내 깻잎간장찜도 좋아하기에 한 묶음만 아침에 급히 만들어 본 거구요.

돼지고기 고추장 주물럭볶음~

그리고 왠지 생일에 빠지면 섭섭할 것 같은 잡채...
양파랑 당근, 시금치, 팽이버섯, 소고기만 넣고 만들었어요.


토요일에 만들어 놓은 수박장아찌에 무채랑 맛살채를 넣어 버무린 장아찌무침입니다.

막내....
아버지는 부재중이지만..... 아침에 전화로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친 할머니, 외할머니, 오빠, 엄마의 아낌없는 포옹과 축하속에.... 선물과 금일봉이 오가며 즐거운 생일아침을 보냈습니다.
양쪽 두 할머니 모두....
아이고... 생일 밥상이 너무 화려하고 맛있네..하시면서.....우리만 먹기 너무 아깝다 하십니다....
그 소리에 전 괜히 입이 헤벌쭉해지고 말이죠.



경상도식인지라.. 생일엔 팥찰밥과 미역국이 필수입니다.
엄마 아빠의 귀한 막내.... 이쁘게 건강하게...잘 자라주어서 늘 고마워... 축하한다 우리 막내 생일^^


....만약 사진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시면 링크 걸어 놓은 곳으로 와서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hwa1875/120119645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