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독 도서관에 철학모임이 있는 날이지만 그냥 쉬기로 했어요.
지난 번 감기를 심하게 앓은 후... 자꾸 몸을 사리게 되네요.
지난 주 김장하느라 그랬는지 다시 감기 몸살기도 찾아오고 그래서...그냥 따뜻하게 집에 있을려고요^^
오늘은 어제 만들어놓은 메뉴들이 남아 있는지라 밥상 준비하기도 수월했습니다.
따끈한 국물로 생태찌개 끓이고,
지난 주말에 쭈꾸미 먹으러 갔는데 너무 매워서 조금만 먹고 남은 것 포장해달라고 그랬거든요.
그걸 이용해서 콩나물과 떡을 넣어 양념을 희석시켜 메뉴 한 가지 추가시키면 될 것 같아서요.

봄동..남은 것 생으로 사각사각 배어 먹었어요.
봄동 자체에서 나는 단맛, 약간의 간기도 느껴지고 그냥 아무 양념없이 날로 씹어 먹어도 참 맛이 있네요.

어제 남은 쌈장 2가지 꺼내 놓았지만 그냥 날로 먹기 바빴어요^^

내일 쯤은 이 쌈장을 소비시킬 계략을 연구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김장 겉절이도 남아 있고...

잡채도 조금 남아 있길래 렌지에 뎁혀서 반찬 그릇에 강등시켜 담았습니다.
음식도 바로 해서 먹어야 맛이 좋은데 그렇다고 남은 반찬을 다 쓸어서 버릴 수도 없잖아요... 애써 만든 건데^^

요즘 생태... 알도 실하고 싱싱해서... 무넣고 끓여 놓으면 들큰하니 맛이 좋아요.
생태 토막낸 것을 천일염 뿌려 간을 좀 해 놓았다가 생태국이나 생태찌개를 끓이면 겨울 국물음식으로 아주 그만입니다.
오늘은 주로 새로 한 음식보다 어제 먹던 음식들이 차렸더니 새로 끓인 생태찌개 먹기에 바쁩니다. ㅎㅎ
이래서.... 음식이 많이 남아 있을 때는 새로운 메뉴를 만들면 안 되는데..... 그게 또 그렇더라구요.
너무 성의없어 보이잖아요...

쭈꾸미볶음 남은 것...에 콩나물과 새송이 버섯 말려 놓은 것, 그리고 떡볶이 떡을 넣고 다시 살짝만 볶았어요.
그랬더니 남은 쭈꾸미는 사실 얼마 안 되었는데 푸짐한 쭈꾸미 볶음 한 접시 완성되더군요.

으깬 감자 샐러드도 연일 내놓으니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참 맛이 좋은데 왠 푸대접들인지.... ㅎㅎ
이번에 이모네도 좀 주고 그럴려고 푸짐하게 만들었거든요.
제가 그렇게 길을 들여 놓았는지 몰라도 식구들...... 새로한 음식 좋아하고.... 한 두번 먹은 음식 잘 물려하고...
맛있는 음식에 미각이 아주 예민한 것 같아요. 저 포함해서요^^

요즘 무 깍두기 국물에 밥 비벼 먹으면 참 좋을 정도로 조금씩 꺼내 실온에서 익혀 먹고 있습니다.

오늘은 있는 메뉴들 위주로 밥을 차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이번에 담근 김장 김치로 꺼내 썰었습니다.
한 통.... 이틀간 실온에 익었더니 완전하게 익은 건 아니라도 먹을만 하더라구요.




김장 김치.... 절임 배추 사서 하면 푸른 잎들이 부족한데 직접 절여서 담그니 푸른 잎들이 많아서 아주 좋습니다.
이번 김장 김치 익으면 아주 맛이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니가 간도 맞고 푸른 잎들이 많아서 참 맛이 좋다 하시더라구요.



생태찌개 덜어 먹을 그릇과 스푼도 준비해 놓았고요.


오늘은 제발 사진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사진이 깨져셔 못 보신 분들은 일루 오셔서 보시면 됩니다. http://blog.naver.com/hwa1875/12011970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