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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은 음식과 새롭게 한 음식들간의 미묘한 신경전:: 생태찌개, 김장김치, 쭈꾸미 볶음 외

| 조회수 : 8,056 | 추천수 : 61
작성일 : 2010-12-07 14:54:24
기온이 다시 뚝 떨어지고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정독 도서관에 철학모임이 있는 날이지만 그냥 쉬기로 했어요.
지난 번 감기를 심하게 앓은 후... 자꾸 몸을 사리게 되네요.
지난 주 김장하느라 그랬는지 다시 감기 몸살기도 찾아오고 그래서...그냥 따뜻하게 집에 있을려고요^^

오늘은 어제 만들어놓은 메뉴들이 남아 있는지라 밥상 준비하기도 수월했습니다.

따끈한 국물로 생태찌개 끓이고,
지난 주말에 쭈꾸미 먹으러 갔는데 너무 매워서 조금만 먹고 남은 것 포장해달라고 그랬거든요.
그걸 이용해서 콩나물과 떡을 넣어 양념을 희석시켜 메뉴 한 가지 추가시키면 될 것 같아서요.




봄동..남은 것 생으로 사각사각 배어 먹었어요.
봄동 자체에서 나는 단맛, 약간의 간기도 느껴지고 그냥 아무 양념없이 날로 씹어 먹어도 참 맛이 있네요.




어제 남은 쌈장 2가지 꺼내 놓았지만 그냥 날로 먹기 바빴어요^^





내일 쯤은 이 쌈장을 소비시킬 계략을 연구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김장 겉절이도 남아 있고...





잡채도 조금 남아 있길래 렌지에 뎁혀서 반찬 그릇에 강등시켜 담았습니다.
음식도 바로 해서 먹어야 맛이 좋은데 그렇다고 남은 반찬을 다 쓸어서 버릴 수도 없잖아요... 애써 만든 건데^^




요즘 생태... 알도 실하고 싱싱해서... 무넣고 끓여 놓으면 들큰하니 맛이 좋아요.
생태 토막낸 것을 천일염 뿌려 간을 좀 해 놓았다가 생태국이나 생태찌개를 끓이면 겨울 국물음식으로 아주 그만입니다.

오늘은 주로 새로 한 음식보다 어제 먹던 음식들이 차렸더니 새로 끓인 생태찌개 먹기에 바쁩니다. ㅎㅎ
이래서.... 음식이 많이 남아 있을 때는 새로운 메뉴를 만들면 안 되는데..... 그게 또 그렇더라구요.
너무 성의없어 보이잖아요...





쭈꾸미볶음 남은 것...에 콩나물과 새송이 버섯 말려 놓은 것, 그리고 떡볶이 떡을 넣고 다시 살짝만 볶았어요.
그랬더니 남은 쭈꾸미는 사실 얼마 안 되었는데 푸짐한 쭈꾸미 볶음 한 접시 완성되더군요.





으깬 감자 샐러드도 연일 내놓으니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참 맛이 좋은데 왠 푸대접들인지.... ㅎㅎ

이번에 이모네도 좀 주고 그럴려고 푸짐하게 만들었거든요.
제가 그렇게 길을 들여 놓았는지 몰라도 식구들...... 새로한 음식 좋아하고.... 한 두번 먹은 음식 잘 물려하고...
맛있는 음식에 미각이 아주 예민한 것 같아요. 저 포함해서요^^





요즘 무 깍두기 국물에 밥 비벼 먹으면 참 좋을 정도로 조금씩 꺼내 실온에서 익혀 먹고 있습니다.




오늘은 있는 메뉴들 위주로 밥을 차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이번에 담근 김장 김치로 꺼내 썰었습니다.
한 통.... 이틀간 실온에 익었더니 완전하게 익은 건 아니라도 먹을만 하더라구요.












김장 김치.... 절임 배추 사서 하면 푸른 잎들이 부족한데 직접 절여서 담그니 푸른 잎들이 많아서 아주 좋습니다.
이번 김장 김치 익으면 아주 맛이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니가 간도 맞고 푸른 잎들이 많아서 참 맛이 좋다 하시더라구요.








생태찌개 덜어 먹을 그릇과  스푼도 준비해 놓았고요.







오늘은 제발 사진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사진이 깨져셔 못 보신 분들은 일루 오셔서 보시면 됩니다. http://blog.naver.com/hwa1875/120119701051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구리
    '10.12.7 3:17 PM

    항상 프리님의 음식들 눈으로 봐왔는데....

    이게 은근히 자극이 됩니다
    아직 어린 아이 세명을 키우고 있지만,
    인스턴트가 아닌 음식 맛나게 하나라도 더 만들어야지 하는
    열의가 생겼거든요^^

    정말 저는 이런 상차림에 한번 초대되어 먹어봤음 좋겠어요^^

  • 2. 프리
    '10.12.7 3:25 PM

    너구리님~
    아래 글 댓글 달고 오니 어느새 댓글 달아주셔서 마저 씁니다..
    첫 댓글 감사드리고요.. ㅎㅎㅎ
    아이가 세명... 더구나 어리면 힘이 많이 드시죠? 전 이제 까마득하지만.. 아이 셋 키우기가 정말 힘에 부쳤던 것 같아요. 세 아이 키우실라 힘은 드시겠지만 나중에 키워놓으면 보람도 크실 거구요. 먹는 것도 아무래도 여러 명 있으면 더 먹게 되니 하실 일도 많으실테지만... 어릴 때의 먹는 습관, 입맛이 평생가는 것이니 소홀히 할 수도 없는 거지요...아마 잘 하실 것 같아요.
    가까이 사시면 언제 한번 놀러오세요.... 별 것 없어도 평상시처럼 차려드릴 수는 있답니다^^

  • 3. 레이디
    '10.12.7 3:30 PM

    오늘도 엑스표시만 보이는 사진이 많어요~~~

  • 4. 놀부
    '10.12.7 3:31 PM

    음식 만들어 가족 행복하게 하시는 프리님 대단합니다
    어쩜 그리두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조물조물 다 하시어 식탁에 착~하니 진열 하시는 손길에 무안한 백점 엄마라구 칭찬합니다
    프리님 얼굴사진이라두 봤음하구요
    남편님 행복하시겄어요 아이들과 더불어서

  • 5. 미니점빵
    '10.12.7 3:32 PM

    프리님 요리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항상 정갈하고 맛깔스러워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프리님~
    사진 볼때마다 궁금한건데....
    깍두기랑 감자샐러드 담은 사각찬기는 어디서 구입하신건가요??
    쭈꾸미와 김치 담은 그릇도 같은 시리즈 접시인지요?
    사각찬기 구입하려고 보고 있는데, 저런 그릇이 잘 안보이더라구요.
    답변 부탁드려요~^^

  • 6. 옥수수콩
    '10.12.7 3:35 PM

    아놔,,,,저 떡복이쭈꾸미,,,,,,,
    너무 맛있어 보여요...항상 새로운 요리를 보여주시는 프리님,,
    대단하셔요.....근데 사진 더 보고 싶어 프리님 블로그 갔었는데...여기서 아보이는 사진은 블로그에서도 안보이더누걸요..?왜 그럴까요? 속상하시겠어요...--;

  • 7. 수짱맘
    '10.12.7 4:49 PM

    며칠전부터 배꼽만 보이는 사진들이 많았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였군요.
    전 제 컴에 문제가 있나 했었는데...
    그런데 전엔 안그랬는데 다른분들것도 배꼽 보이는게 있어요.
    왜 그럴까요???

    프리님 늘 잘 보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 8. 프리
    '10.12.7 5:51 PM

    레이디님~
    요즘 사진들 82쿡에만 오면 랜덤으로 보였다 안보였다 숨박꼭질하네요...
    정말 왜 그런지 알 수가 없답니다.

    놀부님~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
    그리고 제 얼굴 사진 대문짝만하게 블로그 메인에 나와 있는디.... ㅎㅎ

    미니쩜빵님~
    사각 작은 찬기는 이마트에서 구입한 쓰임 브랜드인데 요즘 없더라구요.
    큰 그릇, 김치 담은 그릇은 다이소 제품입니다.

    옥수수콩님~
    늘상 따뜻한 댓글 달아주시는 친근한 옥수수콩님..고맙습니다... 애정이 많이 느껴지곤 해요^^
    블로그에선 전 잘 보이던데 왜 그럴까요? 이글루스, 네이버 블로그 모두 이상없이 잘 보이는데 반해 82쿡에선 전부 다 보일 때도 있고 일부만 보일 때도 있고 오락가락 그러네요.

    수짱맘님~
    그러게요 저도 왜 그런지 알 수가 없네요. 저도 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 그렇게 사진이 잘 안 열리더라구요. 댓글 감사합니다..추운 날 따뜻하게 맛있는 저녁 식사 드시고 행복하시길^^

  • 9. 프리
    '10.12.7 5:52 PM

    댓글 달고 나니 사진... 또 잘 보이네요... 정말 도깨비 장난 같아요....ㅠ.ㅠ

  • 10. 가브리엘라
    '10.12.7 10:07 PM

    저는 이번 김장을 절임배추로했더니 정말 푸른잎이 얼마 없더라구요.
    하긴 올해는 푸른잎은 고사하고 속도 덜찬게 수두룩했으니.
    그래서 그런가 40킬로담았는데 좀 나눠주고나니 얼마 없어서 너무 추워지기전에 좀 더담아야
    겠어요.
    어릴땐 노란 속잎을 더 좋아했는데 어른이 되고나니 푸른겉잎의 고소한 맛도 즐기게되네요.

  • 11. 향기나라
    '10.12.8 8:45 AM

    프리님~ 어머님을 모시고 사시나 봐요? 프리님의 정성스런 밥상 차림의 원인에 혹시어머님의 존재가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ㅎ 많이 힘드실거에요.아이들이 그만큼 크기까지 함께 세월을 하셨다면요..그리고 존경스럽고요.어머님이란 존재! 힘이되기도 하고 부담이기도 하겠죠.프리님의 밥상은 예전우리 엄마의 밥상을 떠올려요.고기보다 채소가 더 눈에 띄는..
    저는 귀찮아서 오늘도 갈치 구웠습니다.갈치가 맛있네요..미역국에..그렇게 먹으려구요.

  • 12. annabell
    '10.12.8 9:10 AM

    주말동안 바빠서 못왔더니 프리님 글이 많이 올라와 있어요.
    어쩜,,,저리 주말동안 부지런을 떨고 지내셨을까,,,올리신 찬마다 넘 맛있어보여요.
    김장김치,,,,예쁘게도 썰었지만 맛있어보여요.
    나도 김장김치 넘 넘 먹고 싶어요.

    사진 안 보여서 홈피 들렸어요.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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