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겁나게 바쁘거든요. ㅡㅡ*" 일단 한번 째려봐주고
완성된 편강입니다. 넘들은 하얗게 노랗게 이쁘게도 잘 나오던만
글게 처음부터 그런 것을 바라면 느무 욕심많은거죠.
어제 은행에 돈찾으러갔다가 근처에서 생강을 봤어요.
분명 만들지않고 냉장고나 베란다에서 하도 오래되어서
생강이 썩어가면서 날 원망가득한 눈으로 "내다리내놔 내다리내놔"헐것같아서
아침에 큰맘먹고 생강을 수습해보기로 했어요.
사진으로는 겁나 좋아보이네.
암 좋아보여야지 내가 생강 많으면 말도안하지 (내겐 이것도 산더미 같은 양이라고)
어제 달랑 두봉다리 사왔는데 생강을 천원어치씩 살때는 몰랐는데
또 넘들이 산거보니 내가 산 생강가격이 싼것도 아니고
헛똑똑이라고 멍청이라고 할까봐서 생강가격은 또 공갤 못하고
간혹 싸이트에 보면 생강을 20킬로를 사서 정리했네 해서
다른 이들이 생강다루는것을 무지 쉽게 착각하게끔 하는 사람들에게
"에 여보쇼. 생강 깨깟이 씻기고 옷벗기는거 장난아니라고 하셔야지!!!"
강판에 생강을 저몄어요.
음 넘들은 각도도 봐가면서 이쁘게 저민다고 하던데
"야 생강 너 말야 내가 오늘 하루만에 정리해주는것만으로도 광영으로 알그라"
저민 생강에 물을 붓고 바글 끓입니다.
이것 레시피가 자세하지않아서
저는 일단 물을 뜨끈하게 끓여놓았어요.
거기다가 생강의 전분기만 빼준다 싶게 넘들말이
바글바글이 아니라 바글만 끓이라고 하더군요
자 생강이 끓고 있어요. "앗! 뜨거"
끓인 생강을 체에 받추고요 물을 빼주지요
생강물 아까우니 생강차나 요리에라도 쓸라고 놔둠
이럴때 보면 겁나 알뜰해보임
그동안 남아서 숱하게 썩어갔던 생강의 원혼들이 겁나 어이없어함
에 조신함은 안드로메다에 귀향가있고
저에게서 섬세함을 찾는 이가 있다면 포상이라도 내리고 싶은 지경인데도
이렇게 알뜰허게 생강이 남았시요. 이것은 또 반찬에 넣을라고 냉장고에
손도 안베었다고 강조 사진 찍어보여드릴수도 있지만 귀찮구나
체어 건져놓았던 생강은 다시 그 둥근 후라이팬에 넣고
동량의 설탕을 부어주어요
헉 타지않을까하는 우려는 안하셔도 되어요
일케 물이 많이 생기니까요.
겁나 많이 생겨요. 체에 받친후 짜야했던거아냐? 의심이 생길만큼
쎈불에서 빨리 물기가 빨리 휘발해야한데요.
뭐 그렇다고 빨리 저어주면 좋겠으나
바글바글 엄청 끓는데 이때부터 이때부터 저어주는 사람은
"바보"
라고 말해주고 싶다.
좀 졸아들었죠. 이때부터는 기냥 실실 저어주시고
왜그러는지는 담에 보면 알어요
좀 더 졸아들었죠. 이때부터는 중불에서 좀 더 저어주시와요
설탕물의 끈적이는 속도에 따라서 저어주는 속도도 높혀주시공
중불에서 빨리빨리 저어주는데 설탕이 석출되기 시작해요.
그러니까 후라이팬 주변에 설탕이 굳은 설탕이 생기기 시작하고
세게 저어주야하는데 제가 바람만 불어도 날아가게 겁나 연약하게 생겨서
이때부터는 팔힘이 딸리는구낭
이 과정에서요. 설탕 석출되려면 설탕을 한수저 뿌리면
용액이 남아있으면 설탕이 스르르 녹고 설탕이 석출화되기 시작하면
바로 들러붙어서 석출화된다는데
저는 걍 생강이 이제 따로따로 개인플레이하길래
설탕을 추가로 넣어주지 않았어요
남은 국물이 없게 끝까지 저어주어요
다시 체에 받추고 설탕 넣을걸 그랬나 설탕이 너무 없어보이죠.
하지만 바삭바삭하고 습기가없이 좋아요. 맛도 먹을만하다라고
아까 부어놓은 생강물에 후라이팬에 남은 설탕도 흔들어서 저어주고
에 그 물로 생강차도
증말 연출할라고 대추도 말아서 썰고 잣도 띄웠더니
저것들이 분명 가운데 있었는데 디카 용량이 차서 정리하는사이에
빗나가서 저리 바깥으로만 돌더라는
막내동서가 구워서 보낸 커피잔입니다.
에 또 이 글 동서가 볼테니 그렇지만
"동서 커피잔이 운동장 만해서 한잔 타면 식구들 전체가 먹고도 남아~"
이거 절대 내가 한말 아님 그 최 모군이라고 넘의 집 아들이...
대추를 다시 꺼내서 썰기는 귀찮고
그래도 사진상으로 좀 중간에라도 띄워봐야겠길래
대추는 이미 풀어져가고 있고
.
.
.
손가락을 생강차잔에 넣어서 잣과 대추를 끌어옴
손가락 물기닦고 다시 바깥으로 가기 전에 얼른 사진찍고
음 편강은 이만큼 저 잘잘한 것들은 비루한 이몸이 묵고
좋게 이삐게 된것들은 골라내서 할머니 아들인 울아부지도 드리고
넘의 아들인 남편이도 주고
(묵을거 같지않음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안묵는 특이한 성질을 지녔슴
글게 마눌이 농사도 짓는데 지지리 해줘도 못묵겄다 지롤을...)
넘의 아들딸들인 선.후배님도 드리고
혹시라도 받아드시고 더 달라는 분들을 위해서
미리 쐐기를
"미친거 아냐?" <ㅡㅡㅡ 안영미 버젼이라고 들어는 봤나?
조신해 보이는 척 포장도 해서
저 허브는 아직 농장에 많은데 며칠전 따서 담아온 것을 모르고
베란다에 널부러져서 뒹구는것을 가져다가
다 죽어가는거 사진이라도 한번 찍혀보고 가라고...
에 화류계 (花)경력이 오래되어서
물론 전에 했었지만 집에 저런 리본이나 이삔 구슬도 있고
탱크빼고는 어지간한거 다 맹글 재료를 가지고 있다는 전설이
"야 이 웬수야 그런 거 할 시간에 집 좀 치워라 "허신다면
그러게 흑흑흑 누가 집 좀 치워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