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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리집밥상 - 11월 첫주 토요일입니다..

| 조회수 : 6,109 | 추천수 : 68
작성일 : 2010-11-09 09:22:11
아흑...추워요 추워....어젯밤 서울 경기 일부에 첫눈이 왔다고 하던데,

저도 창문틀에 기대어 눈이 올려나 하고 기다려봤지만, 바람만 거세게 불뿐...

첫눈은.....아직이더군요....에이~~~ ㅎㅎ

오늘 아침 너무 추워요~~ 오들오들...하지만 아직 난방은 하지 않고 있어요~

친정에서 얻어온 옥장판 위에서 궁뎅이만 열심히 지지고 있습니다!! ㅋㅋ

쿡언니야님들 추운 날씨에 건강 관리 잘 하셔야 할꺼 같아욥!!!


11월 첫 토요일은 남편씨 사촌 여동생 그러니까 저한테는 아가씨가 되죠~~

그 아가씨의 결혼식이 있었답니다.

서초동까지 용인서울고속도로 타고 정체없이 왔다갔다했어요...

서울에서만 약간 정체가 있긴 했지만...

어쨋거나 저쨋거나~~결혼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간을 보니

3시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당..집에가면 저녁도 먹어야 할텐데.....

오랫만에 구두를 신어서 발이 너무 아팠지만, 집에 들렀다 다시 나오면

번거로울꺼 같아 바로 마트로 향했답니다.

오늘 저녁엔 오랫만에 "돼지고기 고추장 주물럭"을 만들어볼 생각이었거든요..

요새 고기가 좀 땡겼어요~~~

카트에 거의 매달리다싶이, 퉁퉁 부은 발을 질질 끌며 재빨리 필요한 재료만 샀습니다..

피곤했지만, 저녁상을 위해 옷갈아 입고 손만 깨끗이 씻고 재료를 준비 합니다.

주물럭은 미리 양념에 재워놔야 맛나죠...



스탠볼에 양파, 당근, 대파를 썰어 넣어두고, 돼지고기 목살도 적당한 크기로 잘 썰어 넣어두구요,

양념으로 매실액2숟갈, 고춧가루3숟갈, 다진마늘 1숟갈 듬뿍, 요리당 1숟갈,

후춧가루 약간, 할머니 고추장 듬뿍 3숟갈을 넣고 주물럭주물럭 양념이 잘 섞이도록

잘 버무려주었습니다...조물락조물락....

그리고 나서 냉장고에서 1시간 가량 숙성을 시켰습니당.



주물럭 양념을 해두고 씻고나서 잠시  쉴동안 남편씨가 밥을 해주었답니다.

밥이 다 되고 열어보니, ㅋㅋ 계란 두알도 슬쩍 넣어놨네요~ㅋㅋ

물에 깨끗이 씻어서 넣었다면서 걱정 말라시며 열변을 토하십니다!!!



요렇게 차려진 우리만의 저녁밥상...

식탁이 있지만서도 유독 밥상에서  먹는걸 좋아라 하는 남편씨 덕분(?)에 항상 이렇게 밥상을

차려야 합니다..가끔은 구찮고 번거롭긴 하지만 어느새 익숙해 졌는지.....

자연스레 밥상을 차리고 "남편~~ 밥상 들어요!!" ㅎㅎ 이거 누가 더 귀찮은 일일까요~~



남편씨가 좋아라 하는 계란찜입니다.....

적당한 찬이 없을때 뚝딱 만들기 쉽고, 좋아라 하시니 요것만 가지고도

밥한공기 뚝딱 비우시니 요만한 효자반찬이 없는거 같아요....적어도 우리집에서는요~

전 뚝배기에 계란찜을 해야 왠지 제맛이 나는거 같아...항상 뚝배기를 이용하게 됩니당..



자, 오늘의 메인...

오랫만에 육고기 반찬입니다! ㅋㅋㅋ

양념도 잘 베어들었고 간도 적당히 너무 맛이 있었습니다~~헤헤



시이모가 만들어 주셨던 김치...

초큼 짜서 밥하고 먹을때 조금씩 먹고 있어요..덕분에 요새 묵은김치를 아껴 먹고 있읍죠..ㅋㅋ



금요장터에 갔더니 오이를 5개 2천원에 판매 하길래 낼름 집어와서

오랫만에 새콤달콤 오이무침도 만들어보았습니다....

텁텁한 입안을 상큼하게 해줘서 고기 먹고 오이먹고~



정말 오랫만에 밥상에 올려본 푸성귀들..

보들보들 상추와 향긋한 깻잎...

역시 금요 장날에서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쌈싸서 한입 가득 우물우물~~

남편씨와 행복한 주말 저녁 밥상 오늘도 깨끗이 싹 비워주었습니당~~!! ^^


늦가을 풍경을 많이 올리시더라구요...그 풍경이 너무 이뻐요...

저는 올해 단풍 사진을 건지지 못했네요...대신에 지난주 속초를 다녀왔는데요....

가을바다 사진 하나 올려드릴께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력덩어리
    '10.11.9 10:17 AM

    소국님~안녕하세요?
    요즘 밥상 잘보고 있어요..
    고추장 불고기도 맛있겠고....이모님 김치도 넘~맛있게 보이는군요~
    밥상에다 차리니 더 정겨워 보이네요~

  • 2. 단추
    '10.11.9 10:25 AM

    세상에나... 훌륭한 남편씨군요.
    저희집 남자사람은 언제 남편씨가 될까나...
    역시 바다는 동해바다입니다.

  • 3. 마리s
    '10.11.9 10:49 AM

    역시 음식 솜씨가 ~~
    계란찜도 고추장 주물럭도 어쩜 저렇게 맛있어보이게 만드셨는지...
    저도 애들 어릴때는 교잣상에 밥 차려 먹었어요..
    왠지 식탁보다 더 맛있는듯~~

  • 4. 프리
    '10.11.9 11:32 AM

    남편분과 정답게 식사하시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늘 그렇게 다정하게.... 친구처럼 사시면 좋겠어요^^

  • 5. 행복마눌
    '10.11.9 11:48 AM

    다정한 남편분이시네요..
    저도 올 저녁에 고추장불고기에 계란찜으로
    낙찰입니다~~

  • 6. 굿라이프
    '10.11.9 11:59 AM

    계란찜이 넘 맛있어 보여요~
    위에 얹어진 파색깔이 참 이뻐요~

  • 7. 소국
    '10.11.9 12:13 PM

    ^^; 정말 아무것도 아닌 볼품없는 밥상차림에 이렇게들 칭찬들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아휴 부끄러워라..^^;;;

    매력덩어리님 - 맨날 허리 구부려 밥상 차리고 치울려니 가끔은 속에서 뿔따구가 막 올라오고
    그러는데요, 그래도 이제는 많이 익숙해 져서...ㅋㅋ 저혼자 있는 시간에도 밥상을 절로 차리게
    되는거 있죠....완전 세뇌되어 버렸어요 ㅋㅋ

    단추님 - 남편씨가 요리며 집안일이며 잘 도와주는 편이라 제가 결혼생활에 불만이 아직 없어요.
    ㅎㅎㅎ 어...이러다 돌맞는거 아닐지..^^;; 좀더 나이들고 그러면 움직이기 힘들다고 안 도와주는
    거 아닐까 심히 걱정...ㅋㅋㅋ

    마리s님 - 저는 식탁을 고집했어요...신혼초에!! 첨엔 식탁에서 잘 먹더니.....작년부턴가....밥상을
    저렇게 고집을 합니다.....앉은 자리에 풀도 나지 않는다는 최씨 남편씨를 두어서....ㅋㅋ
    계란찜은 남편덕에 이제는 식은죽 먹기가 되어 버렸어요~ 헤헤

    프리님 - 네~~ 프리님, 저희도 항상 이야기 해요....언제나 서로가 일순위가 되자고...평생 친구
    처럼, 애인처럼 살자고 그렇게 맹세를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요, 가끔씩 으르렁 거릴때는 이런
    웬수가 없어요 ㅋㅋㅋㅋ 저희 2세가 생기면 서로에게 일순위가 이순이로 물러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해보네요..^^;;

    행복마눌 - 날씨도 많이 춥고, 요런날 뜨끈한 계란찜에 매콤한 고추장불고기 좋죠~~
    맛난게 해서 가족분들과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 낙찰가는 행복만땅원입니다~

    굿라이프님 - 계란찜에 당근도 좀 넣을까 하다가 괜히 채썰어 총총총 써는게 구찮아서 파만 잔뜩
    넣었어요....ㅋㅋㅋ 귀차니즘이 당도 하신거지요~~모, 파만 넣어도 맛은 있더라구요 ^^ ㅋㅋ

  • 8. 옥수수콩
    '10.11.9 6:46 PM

    정말 그러네요,,,밥상에 밥을 차리시니 두분 모습이 그려지는 듯....
    정겨운 밥상....따뜻합니다.^^

  • 9. 소국
    '10.11.9 8:58 PM

    옥수수콩님 - 오늘 왠일로 저녁을 회사서 드시지 않고 퇴근을 했어요..그래서 또 저녁 밥상을 차렸답니다..ㅋㅋㅋ 아침에 출근하면서 맨날 혼자 밥먹어 재미없겠다 하더니.....같이 저녁 먹어 줄려고 일찍 퇴근했나봐요 ^^ 밥상 차리는거 이제 일도 아니어요~ 헤헤

  • 10. 순덕이엄마
    '10.11.10 3:08 AM

    음식 간단간단 하게 보이면서도 딱 알맞게 참 잘하시는 온니시군뇨^^
    나도 식탁말고 밥상에 앉아서 먹고 싶어요~^^

  • 11. annabell
    '10.11.10 5:21 AM

    그리운 한국 바다다.
    울 동네 바다랑은 닮은듯하면서도 조금 다른맛이 있군요.

    부부가 마주앉아 함께하는 밥상.
    그속에선 넘치는 사랑이 끝없이 흘러나오겠죠.

  • 12. 소국
    '10.11.10 10:13 AM

    순덕이엄마님 - ^^;;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합니다~ 헤헤 그래서 요새 키톡에서 거의 살다시피..
    요새 대부분 가정에서 식탁 이용들을 하시니 우리집 밥상이 인기가 좀 있네요 헤헤..
    그런데, 어제 그 밥상에 스크래치를 내 버렸습니다..ㅠ.ㅠ 내사랑 뚝배기씨때문에...아흑..

    annabell님 - 저도 참으로 오랫만에 동해를 찾았습니다. 외갓댁도 친가댁도 모두 동해바다
    임에도 불구....동해바다를 봐야 마음이 뻥 뚫리는건 참으로 의아하죠...서해 남해 다 같은
    바다인데....밥상머리앞에서 투덕거린적도 많은데....앞으로 조심해야겠어요 ㅋㅋ

  • 13. 부관훼리
    '10.11.10 11:28 AM

    고추장돼지불고기는 제가 제일좋아하는메뉴 !!
    비쥬얼도 딱 제 스타일이네요. 츄릅....
    저 깻잎에 싸먹으면 너무나 맛있겠어요. ^^

  • 14. 소국
    '10.11.10 12:48 PM

    부관훼리님 - 춥지만 서도 집안 환기시키고 그참에 청소하고 설겆이까지 하고 왔더니 부관훼리님
    이 다녀가셨군요!! ^^ 저도 깻잎쌈 참 좋아라 합니다~~ 깻잎은 쌈으로 생으로 먹어야 그 향이
    고스란히~~ 우히히....아, 깻잎하니깐...회가 급 땡긴다며.....

  • 15. 가끔은 제정신이기도.
    '10.11.11 10:02 AM

    화려하지않으면서도 너무 정갈한 맛있는 밥상이네요
    주물럭에 쌈싸서 한입먹고 약간 매운기가 돌때 계란찜 한술떠먹으면 환상일것 같아요~~
    오이무침도 심심하니 새콤달콤한 맛에 입안에 침이 사르르 도네요..
    남편씨 너무 이쁘세요~~
    쌈이 어찌 그리 싱싱하고 맛나보이는지...
    오늘 특히 키톡 글들이,풍경들이 가슴에 깊이 와닿네요...
    오늘저녁 각종 쌈에 주물럭~~~~~~~~~덕분에 한끼 해결이네요 ^^
    과연 맛도 이맛이 날까? ㅎㅎ

  • 16. 소국
    '10.11.11 11:22 AM

    가끔은 제정신이기도님 - ^^ 솜씨가 그닥 좋지 못해서..아직도 저는 간단하고 만들기 편한
    음식들 위주로 하는 편이에요..ㅋㅋㅋ 이곳분들 처럼 보기에도 이쁘고, 화려하고 맛나는
    음식을 할려면 아~~~~직도 멀었죠..ㅋㅋ 부족한 상이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이래서 키톡이 죠아요~ 에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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