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창문틀에 기대어 눈이 올려나 하고 기다려봤지만, 바람만 거세게 불뿐...
첫눈은.....아직이더군요....에이~~~ ㅎㅎ
오늘 아침 너무 추워요~~ 오들오들...하지만 아직 난방은 하지 않고 있어요~
친정에서 얻어온 옥장판 위에서 궁뎅이만 열심히 지지고 있습니다!! ㅋㅋ
쿡언니야님들 추운 날씨에 건강 관리 잘 하셔야 할꺼 같아욥!!!
11월 첫 토요일은 남편씨 사촌 여동생 그러니까 저한테는 아가씨가 되죠~~
그 아가씨의 결혼식이 있었답니다.
서초동까지 용인서울고속도로 타고 정체없이 왔다갔다했어요...
서울에서만 약간 정체가 있긴 했지만...
어쨋거나 저쨋거나~~결혼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간을 보니
3시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당..집에가면 저녁도 먹어야 할텐데.....
오랫만에 구두를 신어서 발이 너무 아팠지만, 집에 들렀다 다시 나오면
번거로울꺼 같아 바로 마트로 향했답니다.
오늘 저녁엔 오랫만에 "돼지고기 고추장 주물럭"을 만들어볼 생각이었거든요..
요새 고기가 좀 땡겼어요~~~
카트에 거의 매달리다싶이, 퉁퉁 부은 발을 질질 끌며 재빨리 필요한 재료만 샀습니다..
피곤했지만, 저녁상을 위해 옷갈아 입고 손만 깨끗이 씻고 재료를 준비 합니다.
주물럭은 미리 양념에 재워놔야 맛나죠...

스탠볼에 양파, 당근, 대파를 썰어 넣어두고, 돼지고기 목살도 적당한 크기로 잘 썰어 넣어두구요,
양념으로 매실액2숟갈, 고춧가루3숟갈, 다진마늘 1숟갈 듬뿍, 요리당 1숟갈,
후춧가루 약간, 할머니 고추장 듬뿍 3숟갈을 넣고 주물럭주물럭 양념이 잘 섞이도록
잘 버무려주었습니다...조물락조물락....
그리고 나서 냉장고에서 1시간 가량 숙성을 시켰습니당.

주물럭 양념을 해두고 씻고나서 잠시 쉴동안 남편씨가 밥을 해주었답니다.
밥이 다 되고 열어보니, ㅋㅋ 계란 두알도 슬쩍 넣어놨네요~ㅋㅋ
물에 깨끗이 씻어서 넣었다면서 걱정 말라시며 열변을 토하십니다!!!

요렇게 차려진 우리만의 저녁밥상...
식탁이 있지만서도 유독 밥상에서 먹는걸 좋아라 하는 남편씨 덕분(?)에 항상 이렇게 밥상을
차려야 합니다..가끔은 구찮고 번거롭긴 하지만 어느새 익숙해 졌는지.....
자연스레 밥상을 차리고 "남편~~ 밥상 들어요!!" ㅎㅎ 이거 누가 더 귀찮은 일일까요~~

남편씨가 좋아라 하는 계란찜입니다.....
적당한 찬이 없을때 뚝딱 만들기 쉽고, 좋아라 하시니 요것만 가지고도
밥한공기 뚝딱 비우시니 요만한 효자반찬이 없는거 같아요....적어도 우리집에서는요~
전 뚝배기에 계란찜을 해야 왠지 제맛이 나는거 같아...항상 뚝배기를 이용하게 됩니당..

자, 오늘의 메인...
오랫만에 육고기 반찬입니다! ㅋㅋㅋ
양념도 잘 베어들었고 간도 적당히 너무 맛이 있었습니다~~헤헤

시이모가 만들어 주셨던 김치...
초큼 짜서 밥하고 먹을때 조금씩 먹고 있어요..덕분에 요새 묵은김치를 아껴 먹고 있읍죠..ㅋㅋ

금요장터에 갔더니 오이를 5개 2천원에 판매 하길래 낼름 집어와서
오랫만에 새콤달콤 오이무침도 만들어보았습니다....
텁텁한 입안을 상큼하게 해줘서 고기 먹고 오이먹고~

정말 오랫만에 밥상에 올려본 푸성귀들..
보들보들 상추와 향긋한 깻잎...
역시 금요 장날에서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쌈싸서 한입 가득 우물우물~~
남편씨와 행복한 주말 저녁 밥상 오늘도 깨끗이 싹 비워주었습니당~~!! ^^
늦가을 풍경을 많이 올리시더라구요...그 풍경이 너무 이뻐요...
저는 올해 단풍 사진을 건지지 못했네요...대신에 지난주 속초를 다녀왔는데요....
가을바다 사진 하나 올려드릴께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