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없지만 묵묵히 키톡을 드나들며 흔적을 남기고 있는 J-mom입니다.
올 추석에 썰렁한 키톡에 활력 한번 불어넣어 보겠다고
제사음식 하다가 사진찍어 보려고 했는데
결국 두컷 찍고 포기...
요즘 완전 게으름의 지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키톡이니까...
겨우 찍은 사진중 하나
해물볶음..
언젠가 키톡에도 올렸지만 저희는 제삿상을 그냥 일반요리로 하거든요.
돌아가신 분이 생전에 좋아하셨던 닭요리는 꼭 올리구요
나머진 그때그때 나름 젤 맛있는 요리로 올리려고 하지요.
패주,새우,오징어와 각종 야채를 넣고 볶음 해물볶음입니다.
하는 방법은 센불에 기름두르고 마늘볶다가 해물넣어 볶아요.
청주 스프레이 해주셔도 되구요..
해물이 익으면 야채도 함께넣고 굴소스나 해선장 같은거 조금 넣고 센불에 재빨리 볶아내기.
간단하지요?

오랜만에 홍합 오븐구이를 했는데
날치알을 못구해서 그냥 홍합위에 색색 파프리카랑 양파다진걸 마요네즈에 섞어서 올리고
피자치즈 조금 올려서 오븐에 구웠답니다.
요게 추석제사음식사진 전부입니다.
나머진 귀차니즘에 사진찍는거 포기...ㅋㅋㅋ
요즘 보라돌이맘님의 영향으로
삼겹살을 데쳐서 먹는걸 아주 즐기고 있어요.
근데 여러가지 해먹어보니
대패삼겹살이라야 젤 맛있다 는 결론이지요.
그래서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고 삼겹살 먹을때 함께 드시면 좋은
양파나 파무침을 소개하려구요..
물론 이건 뭐 못하는 사람 없겠지만요....ㅎㅎ

양파만 하셔도 좋고
저는 양파랑 로메인 좀 썰어넣고 했어요.
필요한 양념은 고춧가루 조금
그리고 설탕조금,소금조금 참기름 넉넉히 입니다.
얼만큼 넣어야 되냐고 물으신다면?
생각보다 조금만 넣으시면 됩니다.
그냥 한꼬집(손가락 두개로 집을수 있는 만큼)씩 넣으셔도 되요.
이거 할때
가급적 양파를 보통 찌개할때 써는 방향말고
햄버거에 넣을때방향으로 얇게 채썰어 주시는게
식감이 좋더군요.
암튼 삼겹살이랑 요 양파무침...
맛나겠지요?
참....대패삼겹살 데쳐서 드시는 방법은...
물을 끓이는데 통마늘,생강몇쪽 그리고 청주를 좀 넣고 끓이다가
팔팔 끓을때 고기넣고 완전히 익혀내시면 됩니다.
전 개인적으로 대만에서 흔한 팔각을 한쪽씩 넣고 끓여요....
오늘은 음식얘기 말고 딴얘기 좀 하려구요....
제가 요즘 정신이 없고
할일은 산더미에다 거의 패닉상태네요....
저희가 대만에서 생활한지 벌써 만 4년이 지났어요.
대만살이 딱 50개월만에 대만을 떠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만에서 올리는 키톡의 마지막 글이 될꺼 같아요.
제목이 무슨 키톡 떠나는 사람같지요?
마지막이니까 그동안 모아둔 대만에 관한 모든것들 방출...ㅋㅋㅋ
음식사진 아니라고 구박마시고...ㅎㅎ
마지막이니까 용서해주시리라 굳게 믿고....ㅋㅋㅋ
대만여행오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코스 몇곳입니다.
온천 하면 일본이 생각나시죠?
대만도 일본 못지않게 온천이 유명하답니다.
특히 유황온천으로 아주 유명하죠.


사실 대만 처음왔을땐 온천이 그렇게 좋은줄 몰랐어요.
근데 자주 가다보니 정말 마약처럼 안갈수가 없게 되더군요.
왜냐면 피부가 완전 실크가 되더라구요.
사진은 양명산 온천의 일부인데요
양명산 온천이나 베이터우 온천으로 가시면 어느곳이나 비슷합니다.
대중탕이 사실 더 효과가 좋은데 온천호텔도 있고 가족탕이 있는곳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즐겨보세요.
그리고 구경할거리라면....


겨울에 오신다면 곳곳에서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진한색의 일종의 벗꽃을 보실수 있어요.
색이 너무너무 아름답지요? 사진속은 대만중부 아리산근처의 구족문화촌이란 곳입니다.
드라마 '온에어'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지우펀 입니다.

요런 홍등이 참 유명하고 이쁘죠.
해가 지기전인 4시정도에 가셔서 해지는걸 보고 예쁜 홍등사진도 찍고 하심 좋겠지요?

그리고 여유가 되면 이런 찻집에서 대만에서 유명한
철관음차나 포레이 또 우롱차도 즐겨보세요.
단체관광으로 오신다면 아마도 방문할 장소같은데
유명한 타이루거 입니다.

왜 유명하냐면 저 도로를 사람이 일일이 바위산을 깎아서 만들었거든요.
약 4년에 걸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이 일일이 깎았다고 하지요?
엄청난 사람들이 이 공사를 하면서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비장한 느낌이 나는 곳이라고 할까요?


또 타이페이 시내에서 멀지 않은곳에 강추하는 곳이죠.
대만오신 분들은 다 아실듯....
예류 라구요....

드라마 온에어 에서도 나왔었지요?
혹성탈출 영화찍는 분위기랄까? ㅎㅎㅎ
지질공원이랍니다.
한번 꼭 가보시길 추천해드려요...
마지막으로 유명하지 않지만 아주 좋았던 곳입니다.
高美濕地(고미습지) 라는 곳인데 대만 중부 타이종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만에 여행으로 오셔서 가시기는 조금 힘들수 있겠네요.
대만에 사시는 분들은 한번 꼭 가보세요....





제가 사진기술이 좀 떨어져서
이것이상 표현이 안되네요.
그나저나 퍄노옵하(순덕이엄마 발음으로..ㅎㅎ)랑 저희 딸들이 살짝살짝 보이네요...ㅎㅎ
암튼 아주 아름답고 좋더군요.
마지막으로 쇼핑...
사실 쇼핑하면 홍콩이라고 생각하시죠?
대만이 홍콩에 못지 않답니다.
할인폭도 크고 브랜드도 다양해서 시기만 잘 맞는다면 저렴하게 살수있는 물건들이 많아요.


대표적인 쇼핑장소는 101빌딩 근처를 추천해요.

사진속의 101빌딩도 쇼핑몰이 괜찮지만
근처에 미츠코시 백화점이 4개동이 있어요.(위 두사진)
그것도 제법 큰 건물이 4개동이 모여있어서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부족할정도랍니다.
대만에 살면서 섬나라다보니 조금 갑갑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중국어도 배우고 다양한 음식도 먹어보고
좋은추억이 참 많이 쌓인거 같아요.
대만이 동남아중에서 좀 덜 알려져서 어떤나라인지 분위기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중국보단 일본에 가까운 성격의 나라입니다.
태풍과 지진때문에 조금 불안한 면은 있지만
합리적이고 선진적인 면들이 많더군요.
어쨋든 정든 이 나라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참 서운하고 또 아쉬운점도 많네요
과연 이 나라에 다시 올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니 더 그런가봐요.
그동안 한분이라도 제 글이 도움이 되시는 분들이 계실꺼라고 굳게 믿고
글들을 올려왔는데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글을 올리지 않는건 아니구요....ㅎㅎ
저도 낚시 한번 해봤습니다.
사람이 너무 진지하게만 살면 재미없잖아요.
ㅎㅎㅎ
몇달간은 아무래도 글 올리기가 어려울꺼 같아요.
정리되는대로 다시 와도 반겨주실꺼죠? ㅎㅎㅎ
그럼....2011년에 대만,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찾아뵐께요.
반겨주실꺼라 믿고
뻔뻔하게 찾아오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