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솔드아웃반찬 :: 소고기찹쌀구이, 생강대추차, 바지락된장찌개, 김치전

| 조회수 : 12,281 | 추천수 : 69
작성일 : 2010-11-09 11:20:02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것처럼 무척 춥네요.
어제 저녁엔 약하게 보일러를 돌렸어요..시험 앞둔 막내 감기 기운이 있어서 좀 따뜻하게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요즘 매일 매일 생강과 대추를 넣어서 차를 끓여요.
감기 예방도 되고 생강차를 마시면 몸이 훨씬 따뜻하고 포근해지는 느낌이거든요.

별 것 아닌 차 한잔일 수도 있지만 때론 이 차 한 잔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하지요.




오늘은 대추 씨를 발려서 반찬으로 먹도록 하고 대추씨만 넣어서 생강대추차를 끓였어요.




고기도 그닥 좋아하지 않으면서...
뜬끔없이 고기 구워 먹자는 남편때문에 주말에 불고기감으로 그냥 로스구이 해주고 조금 남아있길래...
불고기 갖은양념에 재워서 소고기찹쌀구이할려고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반찬을 담으면 되겠다 음식메뉴 맵을 머리속에 그려가면서 그릇부터 일단 깔아놓고....
아직 뚝배기..빈 그릇으로 올려져 있지만 곧 뭔가가 담기겠지요?





바로 이렇게요...
바지락 조개 한 봉 사다 바지락 된장찌개 끓일려고요.
생수에 된장부터 풀고.... 근데요... 발효식품인 된장의 유산균을 제대로 먹을려면 된장을 오래 팍팍 끓이는 것은 안 좋다하네요.
그냥 마지막에 넣어 한소큼만 끓여 먹는 것이 좋다 하는데 그렇게 하면 된장찌개 맛이 안 나더라구요...ㅠ.ㅠ
맛을 따르자니 건강이 울고... 건강을 따르자니 맛이 우는 격이죠.
된장 푼 다음에 양파, 풋고추, 애호박, 바지락 조개 한꺼번에 담아서 오늘은 살짝만 끓여볼까 해요....건강을 위해서~





소고기 간장양념에 재워 논 다음에... 찹쌀가루를 묻혀서 프라이팬에 구울 건데요.
이건 집에서 찹쌀 담궜다가 빻아 놓은 찹쌀가루라 시판 찹쌀가루보다는 약간 거칠어요. 찹쌀가루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고 쓰면 김치 담글 때, 양념할 때, 요리할 때 요긴하게 쓰이긴 합니다.
떡도 해 먹을 수 있고 말이죠.





재운 고기를 앞뒤로 찹쌀가루 발라서 가루를 털어내고....





딱 요정도만 해도 아이들 먹기엔 충분할 것 같아요..





프라이팬에 참기름 2 : 포도씨유 1 정도의 비율인 기름을 넣고....
참기름이 많이 들어간 기름에 구워야 고기에 참기름 향이 배어서 더 맛이 좋거든요.
하지만 참기름만으로 하면 잘 안 구워지니 포도씨유의 도움도 살짝 받는 거죠.





실리콘 붓을 이용해서 기름칠을 하고요..





약간 바삭한 느낌이 드는 소고기 찹쌀구이로 구워줍니다.
이렇게 찹쌀가루를 묻혀서 구으면 고기도 쫀듯하고 식은 다음에도 맛이 오래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해요.







아침 상 차려졌어요...
오늘은 생선 굽고... 소고기 찹쌀구이 굽고.,.. 그 팬에다 김치전 반죽해 놓았던 것을 굽고 나면..
나머지는 있던 음식을 꺼내 담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양상치, 샐러디와 생밤..오늘의 채소입니다.





소고기 찹쌀구이한 다음에 남은 기름을 이용해서 김치전을 구웠더니만 태가 좀 안 나긴 합니다.




어머니도..남편도 대추 그냥 날로 잘 먹거든요.
저희 어머니는 대추를 먹음 늙지 않는다고 그러시기도 하시구요...
그래서 이왕 즐겨 먹는 대추 오늘은 별로 음식 장만 할 것이 많질 않아 시간이 남아돌기에 대추밤박이, 대추오이박이로 꾸며 봤어요. 전 그냥 이런 게 놀이같아요... 놀이라 그런지 사실 음식 만들고 차리고 그러는 것이 너무 힘들다 그런 생각도 별반 없어요.
너무 힘들겠어요.다른 제 밥상을 보시고 그런 반응이시던데... 사실.... 그닥 힘들지는 않아요.





바지락 된장찌개~ 나중에 팔팔 끓어 넘치는 바람에 가장자리가 조금 지저분하네요.
하지만 이런 것이 자연스러운 거라고 우기면서 통과~




굴무침이 딱 맛이 들어서 정말 맛있어요..
이 굴무침은 젓갈은 아니기 때문에 금방 드시는 것이 좋아요.  1주일 정도 지나면...금방 시어지거든요....
그니깐 조금만 담그시는 것이 좋다 이거죠.





얼갈이 속대나물~
오늘 아침 잠시 TV를 봤더니만 이 방송 저 방송 짜 맞춘 듯이 시래기 홍보가 대단하더군요..
시래기밥, 시래기국, 시래기떡볶이, 시래기 피자, 시래기 파스타 등등.... 시래기만 있으면 요리 문제 없다 뭐 이런 모토로 주제를 잡으신 듯 해요.
저도 방송을 몇 번 해봤지만 방송의 생리라는 게 있더라구요...일단 컨셉을 뭘로 잡으면 아주 올인을 할려는 그 투철함..말이에요.
하지만 방송을 보면서 저도...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새롭게 얻긴 했어요..
전 또 얼갈이나 시래기를 어떻게 변형시킬지 두고 보세요.... ㅎㅎ




고소하고 부드러운 소고기찹쌀구이~
그냥 고기만 담지 말고 옆에 채소를 곁들어 쌈사먹거나..아님 파채절임같은 것을 함께 담아줘도 좋고... 버섯샐러드같은 걸 곁들여도 좋답니다.





아이들에겐 사실 고기가 중요하지... 고기는 어떻게 해주어도 잘 먹긴 하죠..
하지만 고기요리도 이런 저런 방법, 조리법으로 변화도 줘보고....
또 고기요리할 때는 늘상... 고기랑 채소를 곁들여서 먹는 습관을 어릴 적부터 들여주는 것도 참 중요하답니다.
특히 고진교 맹신도들인 아이들 세대일수록 더욱 더 필요해요.





고기 색과 채소 색이 함께 담겨져 있으면 생기도 있으면서  식욕이 땡기기도 하고요.





어제 감자 넣고 조린 병어감자조림..... 병어는 조금 남고 감자만 잔뜩 남아 있네요. 감자는 욕심내서 하더니만.....
그래도 걱정 없어요..
병어가...일부 맛을 감자에게 남겨주고 갔거든요.










짭조름하면서 굴향이 진한 무굴무침 솔드아웃~





쫀듯한 소고기 찹쌀구이 솔드아웃~




아삭한 콩나물 무침 솔드아웃~




순하고 담백한 얼갈이 속대나물과 김치전 솔드아웃~





심혈을 기울인 대추에 밤과 오이 박은 것... 남아서 다음 상에 활약할 예정임..
아마도 공력이 아까워서 차마 먹질 못한 듯~
솔드아웃에 끼지 못한 이들은 잔반통으로 직행하고 애호박양파무침은 처참하게 음식물~~~~으로....





이렇게 해서 화요일 아침밥상도 성황리에 마감을 했답니다.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변인주
    '10.11.9 11:26 AM

    엇! 다시 일ㄸㅡㅇ?????
    우선~ 꾹~

  • 2. 프리
    '10.11.9 11:29 AM

    변인주님~
    왠지 참 귀여운 외모를 지닌 분이 아닐까 싶어요....
    집에서 귀염을 좀 떠실 듯~~ 좋은 날 되세요^^

  • 3. 변인주
    '10.11.9 11:35 AM

    프리님 ~ (다정한 모드로~) 생강대추차 자알 마셨습니당~

    퇴근하고 집에오면 간단하게 저녁먹고 82켜서 릴랙스~
    프리님 올리는 글들 사진들보고
    늘 편안하고 즐거운맘이 된답니다. (따라하기는 아주 가끔만~)

    늘 좋은 전자파를 보내고 계시는거 아시지요?!

  • 4. 변인주
    '10.11.9 11:50 AM

    저 혼자서 자부동깔고 멍석깔고 자리깔고 아주 즐겁습니다~

    네, 저 한귀염했었는데 맏며눌로 시집와 어깨힘주느냐 (로 쓰고 얻어터지느냐로 해석)
    귀염은 어디로~ 가고...... 울상인 얼굴만~

    프리님 17첩반상( 반찬세어보니)을 받고 즐거워요 (절대 남편보면 안됨)

    프리님은 모르고 있으신지요. 힐링파워가 넘쳐나는 글이신줄.....

  • 5. 마리s
    '10.11.9 11:53 AM

    와우~ 이런게 바로 진짜 생일상!!
    저는 뭐 생일상이라고 해놓고 달랑 불닭 한가지만 차렸는데,
    아무래도 5살군 아버지 생일상은 불닭 먹지말고, 프리님댁가서 얻어먹으라고 해야할듯 ^^;;;

  • 6. 소국
    '10.11.9 12:01 PM

    프리님은 마법요리사님 같으세요!! 빈 접시에 어느새 맛난 음식이 정갈하니 차려진걸 보니,
    지금 당장 그 식탁 한켠에 자리 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쓩~~ 저 이미 영혼은 갔어요~
    으흐흐...
    프리님 쫓아갈려면 아직도 지구 몇 수만바퀴는 돌아야겠지요....저는 항상 간단한 밥상차림을..
    오늘도 프리님의 요리철학을 한껏 배우고 갑니다~~ ^^
    기분은 어떠하신지 살짝 궁금하기도 해요~~

  • 7. 마야부인
    '10.11.9 1:17 PM

    프리님 밥상보면 매일 매일이 무슨 잔칫상 같아요.
    우린 일식 삼찬 (국이나 찌개는 따로)인데..
    심히 부럽습니다.

  • 8. Xena
    '10.11.9 3:17 PM

    성황리에 솔드아웃 될 만합니다~
    쇠고기 찹쌀 구이, 참 깔끔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프리님다운 반찬이에요.
    프리님 댁네 식탁을 보면 항상 배부를 때 봐도 한자리 빌려 앉아
    이건 어떻게 맛내셨어요? 이렇게 하니 맛나네요 하며 거들고 싶네요~

  • 9. 가브리엘라
    '10.11.9 3:49 PM

    아침에 저랑 같은 프로를 보셨군요.
    저도 소고기 찹쌀구이 좋아해요.
    안그래도 냉동실을 뒤져봤는데 얇은 불고기감밖에 없네요.
    그거라도 어떻게 잘 붙여서 해볼까요?ㅎㅎ
    저, 내일 생일이에요.
    축하해주세요~
    마리s님 상에서 불닭하나 먹고 프리님 상에서는 무 굴무침 한젓가락하고갑니다.

  • 10. 바다조아
    '10.11.9 4:10 PM

    프리님.... 프리님.... 프리님.... 화이팅요...

    노니님 말씀처럼 우리 낙엽처럼 가슴 떨어지지 말고 잘 살아요...

  • 11. 단추
    '10.11.9 6:23 PM

    추릅..
    프리님 밥상 보면 그저 침만 뚝뚝 흘릴 뿐이고...
    대체 맛 없어 보이는 게 없습니당.

  • 12. 옥수수콩
    '10.11.9 6:58 PM

    아....프리님 안 볼때 슬쩍 손가락 내밀어서,
    저 굴무침 한개만 집어 먹어 봤으면...- -;

  • 13. 놀부
    '10.11.9 9:37 PM

    앗따 한상 떡 벌어지게 항상 한식으로 펼쳐 놓으니 보기만 하여도 상 받아 먹는 기분이랄까요?
    대단하십니다 가족들이 따따봉~하시겄어요
    프리님 음식은 항상 잔치상 같다는 ㅎㅎㅎ

  • 14. 별꽃
    '10.11.10 12:31 AM

    조만간에 소고기 찹쌀구이에 도전을~~~

  • 15. annabell
    '10.11.10 5:39 AM

    저녁상에 떡갈비 만들면서 오후를 다 보냈나봐요.
    이렇게 늘려서 언제 저렇게 한상을 완성할수 있을까요?

    소고기 찹쌀구이가 먹고 싶으니 꼬옥 해봐야겠지요.
    늘 느끼지만 프리님네 가족들은 넘 행복하실거 같아요.

  • 16. 봄소풍
    '10.11.10 8:15 AM

    프리님 혹시 요리책 내셨나요? 내셨으면 사려구요..
    4년차 헌댁인데 요즘 요리 좀 하느라... ㅋ 프리님 밥상을 보니 꼭 따라하고 싶네요.

    특히 굴무침 너무 땡겨요.. 레서피 좀 알 수 있을까요?

  • 17. 부관훼리
    '10.11.10 11:22 AM

    닭그릇이 너무예쁘네요 !! 하고 적으려고했는데 잘보니까 공작이네요. ^^;;

  • 18. 미소^^
    '10.11.10 4:16 PM

    상차림이 너무 예뻐요... 그릇 어느제품인지 알 수 있을까요?

  • 19. 파란하늘
    '10.11.10 8:05 PM

    요리를 놀이라고 표현하시는 프리님은 정말 사랑스러운 분이세요!
    저도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인데 왜 프리님같은 밥상을 차려내지 못하는지
    우선 저는 잠이 많아서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소고기 찹쌀구이 꼭 해봐야겠어요.
    항상 친절한 설명에 또 한번 감사드려요^^

  • 20. 열무김치
    '10.11.10 8:59 PM

    저는 프리님의 빈 접시 사진이 참 좋아요. 종종 프리님이 음식 담기전에 식탁에 빈 그릇들을 놓고 찬 담으실 것 구상하시는 상상을 해요 ^^ 너무 스토커 같나요 ? ^^

    굴무침 저도 아주 좋아해요 !! ^^
    웬지 엄마한테 얻어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은 메뉴 중 하나예요 히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3060 생색내는거 좋아하고 가르치려고 드는 남편 ㅋㅋㅋ 6 토담보담 2010.11.12 7,019 90
33059 우리집 밥상 - 왠일로 평일밥상 *^^* 18 소국 2010.11.12 8,378 66
33058 우리 아이들 간단 피자 만들어 먹어요~ 2 서준맘 2010.11.12 5,068 65
33057 라끌렛과 해장, 야끼우동과 감자고로케! 8 최살쾡 2010.11.12 7,478 109
33056 아주 매운 고추장아찌 8 에스더 2010.11.12 8,751 98
33055 집에 쌀이 떨어졌어요 ㅡㅡ;;; 36 마리s 2010.11.12 13,214 100
33054 초밥 3 soow 2010.11.12 4,333 73
33053 옛노래가 생각나는 저녁 :: 삼색나물, 궁중떡볶이, 버섯볶음, .. 19 프리 2010.11.11 9,166 90
33052 살림46일차새댁-오랫만에인사드려요~!! 35 곰씨네 2010.11.11 12,924 84
33051 우리집 밥상 - 11월 첫 일요일... 19 소국 2010.11.11 6,268 93
33050 대만에서 올리는 키톡 마지막 글입니다. 39 j-mom 2010.11.11 13,896 113
33049 위대한 자연, 걷기의 힘 :: 대구탕, 고등어김치조림, 돼지주물.. 66 프리 2010.11.10 13,544 107
33048 아이들16. 음식 24, 기타 12 본편이지만 벨건 읍슈~; 48 순덕이엄마 2010.11.10 27,799 1
33047 감식초 만들기 위해 감 담았습니다. 8 철리향 2010.11.10 9,839 63
33046 사랑하는 딸의 점심입니다~(20편) 14 매력덩어리 2010.11.10 8,452 73
33045 첨으로 글 올려요.. 가슴 떨리네요~~ 10 완도 태화맘 2010.11.10 6,969 78
33044 명란젓으로 만드는 3종 세트:) 10 나비 2010.11.10 10,380 100
33043 아이생일상차림으로 만든 또띠아롤~ 9 젊은그대 2010.11.10 13,439 140
33042 집사람의 마실: FONDUE 파티 ^^;; - >')))&.. 15 부관훼리 2010.11.10 12,771 129
33041 가을에 떠났는데 겨울도 보고 별도 담고 14 오후에 2010.11.09 6,771 99
33040 생일 축하합니다~♡ 49 마리s 2010.11.09 13,978 124
33039 솔드아웃반찬 :: 소고기찹쌀구이, 생강대추차, 바지락된장찌개, .. 20 프리 2010.11.09 12,281 69
33038 우리집밥상 - 11월 첫주 토요일입니다.. 16 소국 2010.11.09 6,109 68
33037 또 트레일러를 올리는 이유는....^^;;;;;;;;;;; 75 순덕이엄마 2010.11.09 21,660 117
33036 남편을 위해 만든 족발 한 접시 20 에스더 2010.11.08 11,156 97
33035 가을이 오는 길목...그리고 경고 (개사진 있음^^) 50 좌충우돌 맘 2010.11.08 12,657 141
33034 날씨가 추워질땐, 버섯전을 부쳐먹어요 4 이로 2010.11.08 7,016 101
33033 이리도 쌀쌀한 날엔~~무나물국을 끓여 보세요^^ 9 안나돌리 2010.11.08 8,664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