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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위대한 자연, 걷기의 힘 :: 대구탕, 고등어김치조림, 돼지주물럭찹쌀구이

| 조회수 : 13,544 | 추천수 : 107
작성일 : 2010-11-10 22:16:32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차가운 바람이 옷사이로 파고 들어와 참 춥더군요.
낮에 도서관 가는 길에 카메라 들고 나갔어요. 며칠 전 막내가 그러더라구요..
엄마 요즘 아파트 주변이 참 이뻐요.. 심심하면 나가서 걷고 그러세요. 아마도 요즘 엄마 심정을 눈치채고 그러듯이~

춥지만 두툼하게 옷을 껴입고 저희 집 바로 옆에만 나가도 가을의 끝자락임을......




아파트 현관에 노란 국화...
역시 국화는 노란색에 제격인 것 같아요.

첨에 서정주 시인이 왜 국화를 누님같은 꽃이라 했는지 모르겠더니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요.....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서 서고 보니
왜 시인이 누님같은 꽃이라 불렀는지를...





그렇게 누님같은 꽃을 바라보면서 저물어가는 가을이....
그리고 떠나버린 누군가가 참 그립습니다.





아파트 현관 바로 옆에 감나무 한 그루가 있는 걸 처음 봤어요.
요즘..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가는 우리네 삶...
비가 오는지.... 내 집 앞 자연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고 무얼 보고 사는 것인지....
문 앞만 나가도 이렇게 눈 부신 아름다움이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어제 부는 바람을 따라..... 얼마 남지 않은 나뭇잎은...초연히 그 몸을 내어주고...
빈 가지엔 미처 채우지 못한 희망들만 무수히 남겨진 듯~




바람을 따라 바닥에 뒹구는 낙엽들~
떠나 버린 바로 그 곳에서...... 조용하게...그렇지만 아름답게...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를 건네고 있더라구요.







푸른 솔과 단풍..그리고 앙상한 나무가 모여앉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함께 살아야 하는 삶에 대하여~










차가운 바람에 손이 곱아 자꾸 움츠려들었지만...
그 어떤 힘에 이끌려 낙엽을 줍기 시작했죠.





빨갛고 노란 잎들..
큼직한 잎, 작고 보드라운 잎, 그리고 퇴색이 되어가는 잎들까지도 눈물이 나도록 소중하게 느껴졌거든요.





저마다의 의미를 제게 소곤소곤 속삭여 알려주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요.








자연 앞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앞에서 사람은 얼마나 나약한 존재임을... 온 몸으로 깨우친 한해였습니다.
그걸 가르쳐 준 2010년이 시린 바람으로 끝자락을 향해 갑니다.




무엇이건 꽉꽉 채우고도 성이 차질 않아서..... 미어터지도록 채우는 이 탐욕스러운 일상속에서
낙엽, 그리고 공원의 빈 벤치는....
우리에게 삶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잘 비우는 것임을 일러주는 듯 합니다.




그 짧은 산책을 통해
마음이 잠시 평온해짐을 느낍니다.
역시 자연은 좋은 친구입니다. 우리가 함께 하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그리곤 도서관에 가서 따뜻한 햇볕 가까이 자리를 잡고....
책을 읽다 잠시 졸다...그리곤 다시 책을 보다 집에 돌아 오니 언제나 같은 일상들이 절 기다립니다.
저녁 준비, 그리고 아이 태워오기....
요즘 자는 시간이 일정치 않습니다.
어떨 땐 통 잠을 잘 수 없기도 하고..또 어떨 땐 내처 잠이 빠져 혼절한 사람마냥 자기도 하고....

어제는 일찍 잤는데도 불구하고 아침 여섯시에 겨우 일어났습니다.
근데도 더 피곤한 걸 보면 참 이상하죠?

아침 준비에 마음이 바빠집니다..
순두부랑 우거지로 순두부찜 한가지를 해 놓고...
대구탕도 끓입니다.
요즘 시원한 대구탕이 참 좋더라구요.





식탁에서 먹다남은 김치 자투리는 한데 따로 모아두었다가 김치국이나 김치찌개를 끓이거나 김치전을 구워먹는데
오늘은 김치를 밑에 깔고 고등어를 올려서 지졌습니다.






시원한 대구탕.....
살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몰라요.





어제는 소고기에 찹쌀을 묻혀서 구운 소고기찹쌀구이를 해주었는데...
오늘은 돼지고기 고추장 양념한 불고기를 가지고 찹쌀에 묻혀 구워 보았어요.

이틀 전의 얘가....




이렇게 변한 거죠..
완전 다른 느낌이죠?




양상치, 오이맛고추, 빨간 파프리카..오늘의 채소군단...
참 사랑스러운 백조접시에 담겨지니 더욱 이뻐보입니다.

이 접시 탐내시는 분들 간혹 계셔서 어디서 사냐고 물어보시는데...
남편 러시아 출장길에 사온 그릇인지라.... 정확한 출처는 잘 모릅니다.
아마도 이쁜 그릇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서 러시아 어느 거리에선가..샀을... 그 마음만 정확하게 기억하거든요... ㅎㅎㅎ





감자 한 개, 마늘 3쪽, 청-홍고추랑 함께 간장에 조리고....





학교 갈 시간이 바쁜 막내가 수저통에서 수저를 꺼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굴무침은 너무 짜게 간하면서 좋지 않으므로 싱겁게 간해서 얼릉 먹고 치워야 하므로
요새 매일 밥상에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얼갈이를 삶은 우거지를 밑간양념해서 달달 볶다가... 순두부 넣고..... 끓인 후에...간을 하고...
거의 다 되어갈 무렵에... 계란 한개를 풀어 줄알치듯 위에 올린 순두부우거지찜입니다..
물은 하나도 안 넣었지만 순두부 자체에서  나온 물이 있어 타질 않고 찜을 만들 수 있지요.. 다만 불을 약하게 해야겠죠?





늘 식탁에 등장하는 국물 떠 먹는 개인 미니 볼접시~






이렇게 아침 밥상을 끝내고....
막내를 태워다 주고 볼 일보러 가겠다던 남편의 전화가 울리고...
나갈 준비를 하고 기다리라고....
조조 영화를 보여주겠답니다.

그렇게 해서 조조로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를 보았습니다. 남편 손잡고 영화관에 가서...
되도록이면 표시내지 않으려고 해도 이렇듯 가족은 눈빛만 봐도...표정만 봐도 그 속내를 훤히 들킬수밖에는 없는 그런 거인가봐요.
남편도 요즘의 제가 많이 걸렸던가봅니다.

얼마전에 읽은 신경숙씨의 소설...지금 우리 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란 소설이 떠오릅니다.
삼십대 부부가 돌도 채 지나지 않은 어린 딸을 보내고 힘들어하는 이야기였어요. 같이 다니던 부부동반 모임에도 각각 나가고, 아내는 아이를 그렇게 떠나보내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회사 다니고 승진을 하고..모임에 나가는 남편을 견딜수 없어 각방을 쓰며 헤어싶어 했던 아내의 이야기... 그 아내도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산을 다니며 차라리 추락되거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딸아이가 떠나던 그날도 아마 눈이 왔었다고..
어느 눈 오던 날 밤...남편이 부르는 소리에 잠에 깨어 부부는 문 두드리는 소리로... 다시 욕조에 물 소리로 ... 깨어나고 자기를 반복하다 아이를 떠나보낸 날임을 기억해내고 남편은 남편대로 힘들어하느라 오히려 내색하지 않고 지냈음을 알고 화해를 하죠.
그리고 그 날 밤 부부는 아이를 떠나보내고 처음으로 같이 잠자리에 들어요.
그리곤 새 생명이 다시 찾아옴을 알게 되지요...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참 아팠어요.
큰 아이를 그렇게 보내곤 남편에게 다들 저에게 잘해주라고 그랬다나봐요.
하지만 한편 생각하면... 남자들이 더 아픔이 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요. 눈물을 보이면 안된다고 키워졌던 옛날의 남자들은 더욱더~~ 그런 상황에서 남편이나 아내나.. 어떤 아픔이 더 클지 어떻게 가늠한 수 있을까요?

그래서....사실 더 이야기를 못하겠어요... 솔직하게 속내를 꺼내 놓으면 더 힘들어질까봐서~~

남편은 늘상 바쁜 사람예요. 아이 셋을 키울 동안 유치원, 학교 행사에 제대로 온 적 별로 없을 만큼 바쁘고 일 욕심도 엄청난 사람인지라 어떨 땐 남편이 없는 듯한 착각에 빠질 때조차 있을 정도로 그렇게 삼십년을 함께 살았죠.
어떨 땐 제가 그렇게 농담을 할 때도 있어요.
아마 당신은 내가 응급상황이 발생해서 병원에 실려가.... 부인 위급상황인데요..하면서 병원에서 전화가 오면..아마 이렇게 말할 걸? 제가 좀 바쁩니다..그러니 조금만 기달려달라고 해주세요....

그런 남편..사실 오늘도 무척 바쁜 것 같았어요.
영화관에 사실....  별반 관람객이 없어 망정이지.... 영화보는 내내 급한 업무 전화가 계속 울리는 듯....
나갔다 들어왔다를 몇번이나 반복했어요.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상황이 되면 화가 났어요.
결혼 기념일 어디 좋은 데 가서 외식하러 가기도 해놓고도.... 한 시간..두 시간 약속시간을 변경하고...
어디 같이 여행가기로 한 날도 그런 식일 때가 많아서 기다리다 심통이 나고 결국엔 기껏 좋은 데 가서 싸운 사람처럼 말 한 마디 안하고 꾸역꾸역 밥만 먹고 온 적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 감사해요. 바쁜데도 불구하고 마음 써주는 것이.. 안쓰럽고 고마울 뿐이에요.

영화를 그렇게 어렵사리 같이 보고.... 남편은 절 보고 머리하고 들어오라고 제가 다니는 미용실에 내려주고 일보러 갔어요.
머리 안해도 된다고 하니깐.... 굳이 하고 오라면서 돈 건네 주면서 말이죠.

근데 머리 안 했어요.
파마하고 머리 손질하는 돈..참 아깝고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그리고 집 근처에 있는 카페거리를 혼자 걸어다녔어요. 슬렁슬렁~~





카페 거리에도 가을이 무르익고 있더군요.
이 카페 거리에도 온통 아이와의 추억이 많아요....
친구처럼 같이 수다떨고 맛집 다니고 그러는 것 무척 즐거워했던 아이랑 함께 자주 쏘다니던 그 곳에
저 혼자 그 아이를 그리워하면서 저 집에선 그 아이가 이런 말을 했지... 이건 다른 사람들 맛있다고 해서 왔더니 별로네..
하면서 조잘거리던~~~






때론 그 추억들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잊지는 않을 거에요.. 추억속에서 어쩜 우린 더 서로 애틋할 수도 있을테니까요.





가족들끼리도... 애써 그 추억을 외면하고
그 아이의 이야기를 꺼내면 힘들어하기 보담... 함께 웃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언제까지나 그 아이의 엄마인채로 말이죠.





머리도 하지 않고 돌아오는 길에 탄천 산책로를 따라 집까지 한시간 가량 걸어왔어요.





이 길도 분당 정자동으로 수지로..... 죽전으로 해서...
올 한해...참 많이도 걸어다니던 길이에요.
그 아이를 중환자실에 눕혀 놓고 막막한 마음에 무작정 걷기 시작해서...
그 아이를 보내고 나서도 한동안 이 길을 매일 매일 걷고 또 걸으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마음도 정리하고 그랬거든요.





아무렇게나 피어난 이름없는 들꽃들...




작고 사소한 풀 포기 하나이지만...
절 위로해주고 다시 힘을 내라고 해주던 위대한 친구들이었죠.








































그렇게 한 시간을 걷다보니.... 이상하게 다시 살아갈 힘이 생기는 것도 같아요.
집에 거의 다 왔어요.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추
    '10.11.10 10:21 PM

    프리님 덕분에 가을구경 눈이 시리도록 했습니다.
    고등어김치찜에 밥 한숟가락 먹고 프리님 글에 눈물 한방울 뚝 떨구고 갑니다.

  • 2. 열무김치
    '10.11.10 10:41 PM

    제가 같이 걸어 드리고 싶어요

  • 3. richzzang
    '10.11.10 10:42 PM

    ....옆에 계시면 안아 드리고 싶어요....

  • 4. 몽실
    '10.11.10 10:46 PM

    사진속에 가을이 가득한데..
    눈물이 핑... ㅠ.ㅠ

  • 5. 토레스짱
    '10.11.10 11:02 PM

    역시..가을은 한국입니다. 정말 크리스탈 맑은 날씨에 찍은 사진이라 그런지 더 멋져 보이네요..

    빨간단풍과 억새가 그리운 이국에서..ㅠㅠ

  • 6. 후라이주부
    '10.11.10 11:04 PM

    그 아이도 프리님 곁에서 같이 걸었을 듯 해요...

    뭐라... 힘 내세요.

  • 7. 홍자양뚱땡이
    '10.11.10 11:10 PM

    저희 동네엔 아들을 잃고 하루종일 동네를 도는 분이 계세요.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큰 소리로 사연을 소리지르며 다니시는지라..
    군대에 보낸 아들을 잃으셨구나.. 하고 사연을 짐작했지요.
    그 분을 뵐 때마다..
    프리님도 저렇게 걸으시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많이 걸으셨군요..
    참 많이도 걸으셨어요..

    그냥 참.. 노란 국화가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 8. 그린
    '10.11.10 11:14 PM

    글게요
    솔직히 한의학은 좀 그렇죠.
    모든 한의학의 이론의 근거는 이니까요.

    뭐가 좋다 -> 왜 -> 동의보감에 그렇게 쓰여 있다 끝

    이거죠.

    여튼 현대의학은 정말 눈부신 발전의 성과이고 덕분에 별 탈없이 하루하루 무사히 살 고 있는 거죠.
    평균수명이 너무 길어져서 노후 걱정을 많이 하게 된게 탈이긴 하지만.

  • 9. 雪の華
    '10.11.10 11:20 PM

    눈물이 주룩 흘렀습니다.
    요즈음 제가 너무 우울해서 날마다 엄마에게 화내고 울고 했었지요.
    부모가 자식 생각하는 마음을, 자식이 그 일부라도 짐작할 수 있을까요.
    기운내세요.

  • 10. 노을
    '10.11.10 11:28 PM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글을 읽는 내내 내마음인양 한없이 눈물이 나네요.
    프리님...........................그냥 아무 말없이 서로 안고 싶습니다.
    저도 제 동생이 떠난 10월 즈음엔 더 많이 힘들고 그립고 아프답니다.
    가슴 한가운데가 뻥 뚫려서 스산한 바람이 그 사이를 쉼없이 통과하는 그런 느낌...
    다른사람에게 내어 놓을수도 또 감출수도 없는 이 마음이 참 불편하기만 하네요.
    저는 그리움이 저 내장 밑바닥에서 목젖까지 차오르면
    한번씩 아무도 없는 집에서 큰소리로 울음을 토해냅니다...절규하면서요...
    그렇게 한바탕 온몸으로 울고 나면 좀 마음이 평온해 지는것 같아요.
    그리곤 또 아무일 없는 듯 일상을 살아냅니다.
    힘내세요... 이런 말이 아무 소용도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 11. 너와나
    '10.11.10 11:38 PM

    저도 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함께 걷고 싶어지네요.
    그냥 아무말 없이 묵묵하게 옆에서 때론 뒤에서 가끔가다 하늘한번 쳐다보면서 "하늘이 너무 파랗고 예쁘죠" 하고 서로 바라보며 웃고는 다시 또 걷고.........

    자식은 참...... 곁에 있어도 곁에 없어도 애틋하고 아릿하고 그런거 같아요.
    슬픔이 옅어지기 보다는 체념하는 법을 배우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길이 참 아름답네요.

  • 12. river
    '10.11.10 11:51 PM

    가을이....너무도 아름다운 가을이...
    많이 아픕니다...

  • 13. Hepburn
    '10.11.11 12:12 AM

    각자의 마음속에 슬픔은 뒤로 하고,
    엄마의, 그리고 아내의 슬픔을 먼저 위로하는 가족들의 마음이
    참 따뜻하네요.
    남편분도 그날 회사로 가시면서 조금 우셨을 것 같아요.
    아마 따님은 좋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가족들 때문에 짦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행복했을 것 같아요.
    저도 요즘 먼저 떠난 사람들이 그리워서 좀 많이 울었답니다.
    프리님..힘 내세요.
    그리고 프리님 덕분에 눈이 호사하고 있어요.

  • 14. 지혜월
    '10.11.11 12:18 AM

    프리님에 비하면 짧은 제 인생에서도 여러번의 이별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두번의 이별중 한번은 이십여년 전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진행중인것 같습니다.
    예민하던 사춘기 시절이었고 너무나 갑작스러 이별의 준비시간을 갖지 못해서 일것 같습니다.

    그날 남겨진 가족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너무나 또렷하고
    쓰러진 엄마를 다독이며 앉아 계시던 아버지 모습은 너무나 아프게 기억납니다.
    자식을 보내고도 속시원히 울어보지도 못하는 이가 남자입니다.

    프리님을 뵈면서 제 아픔도 다독이게 됩니다.
    아픔을 잊거나 지우지 않고서도
    잔잔하게 평화롭게 지내시길 빕니다.

  • 15. 제비꽃연가
    '10.11.11 12:30 AM

    저 오늘 그 까페거리 다녀왔어요.
    에코의 서재 맞은편 커피샵에서 친구들이랑 커피, 와플 먹으며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 보내고 왔는데,
    프리님에게 그런 아픈 사연이 있었다니 참 가슴이 저려오네요.
    괜히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보낸 것까지 죄송해지구요.
    프리님! 힘내시구요.
    82에서 프리님께 많이 배우고 있는 사랑하는 후배라고 생각해주세요.

  • 16. annabell
    '10.11.11 12:58 AM

    누군가를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낸다는건 제일 마음아픈 일인거 같아요.
    예전같으면 내 위로가 크게 닥가갈지도 모른다 착각을 했었는데 내가 큰 일을 당하고
    보니 남들의 위로가 한동안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걸 느꼈습니다.
    내 마음은 그 아픈 맘을 다알거 같아서 위로하지만 당사자가 당한 일만분의 일에도 미치지
    않음을 알지만 그래도 프리님에게 큰 위로로 다가가길 바래봅니다.
    같은 하늘아래 없지만 내가 숨쉬는 곳에서 주변에서 그리고 제 마음에서 늘 함께함을 알기에
    더 이상 슬프하지만은 않습니다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보고 싶어서 그리워서 혼자 눈물짓곤하지요.
    가을이라 더 그리우시겠어요.
    프리님 힘내세요.

  • 17. 찌우맘
    '10.11.11 1:28 AM

    바깥 분의 표정이 막 연상된다는...
    "여긴 경기도야!"
    오늘 최고의 댓글로 추천드립니다.^.^

  • 18. LittleStar
    '10.11.11 2:24 AM

    이 와중에 공부 못하는 아이는 어떻게 하나요?
    전 초등학교 때는 공부 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악기나 운동 미술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그래도 60점은 넘어야 하지 않겠나 싶은데...
    우리 애는 60점을 얻기 위해 다른 아이는 10분이면 될 공부를 한시간 두시간 해도 못해요.
    그나마 기분 맞춰줘가며 공부하면 효과는 좀 나은데 엄마도 사람인지라 열이 뻗쳐서..ㅡㅡ;;;;
    기초적인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는 하니까..
    저는 나름 만족하는데...학교 시험치면 60점을 못 넘기네요..
    아..정말...이런 아이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학습 장애가 아닐까 싶은데...
    치료를 해야하는건지...치료한들 어중간하게는 할수 있을 듯 싶은데...
    그정도 할바에야 공부 못한다고 일상생활에 지장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에 대한 관찰력은 좋고 미적감각은 있어 보이니 미술이나 가르치는게 나을지..ㅠㅠ

    보기 드문 남다른 아이 키우는 엄마로써 참 힘드네요..

  • 19. 파란하늘
    '10.11.11 3:20 AM

    저도 곁에 계시다면 정말 안아드리고 싶군요.
    홀로 걸으며 그리움을 참아내시느라 얼마나 가슴이 아리셨을까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져요.
    안으로만 삭이지 마시고 그냥 차오르는 감정을 내보인들 어떤가요.
    어느 누구보다 삶을 살갑게 소중히 여기는 분이라 더욱 아픔도 크실 것 같아요.
    프리님 힘내세요!!!

  • 20. 순덕이엄마
    '10.11.11 3:30 AM

    프리님.........

    .... 프리님 !! 제 주책없는 명랑 에네르기라도 휘리릭 쏘아봅니다.
    깨알같은 도움이라도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글구 마음으로나마 안아드릴게요. 힘차게 한번 꽈악~~

  • 21. 오늘
    '10.11.11 4:20 AM

    가슴이 너무 먹먹하게 아파옵니다.

    프리님... 매순간 최선을 다 하시면서 살아가시는
    모습이 늘 존경 스러웠습니다.

    안개와도 같은 우리 삶이 왜이리 무거울까요...ㅠㅠ

    저도 따스한 가슴으로 프리님을 안아드립니다^^

  • 22. morning
    '10.11.11 5:50 AM

    무슨 말씀을 드린들 제가 프리님 마음을 십분의 일이나 헤아리겠습니까.
    저는 상상만 해도 가슴 아픈 일을 겪으셨는데요.
    지금처럼 꿋꿋하게 잘 버텨내주셨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그리고 꼭 그러시리라 믿습니다.

  • 23. 마리s
    '10.11.11 6:08 AM

    아침에 이글을 보고 눈물이 ㅜㅜ
    오늘은 조금 더 따뜻한 하루가 되실수 있도록
    저도 멀리서 기원합니다~

  • 24. 진현
    '10.11.11 6:21 AM

    누군가에게 내 속의 이야기를 건넨다는 것
    아픈 시간을 어느정도 홀로 견뎌낸 다음에 할 수 있는 일이죠.
    공연히 몸과 마음이 쓸쓸해 지는 요즘
    우리 햇볕 따스한 봄날 처럼 살아요.
    키톡의 우등생 프리님~ 아자아자!!!
    순두부 우거지찜 맛이 어떨까 궁금해요.
    따라해봐야 겠어요.^^

  • 25. 사슴
    '10.11.11 7:48 AM

    수년간 글읽기만 하다가... 오늘은 프리님 글에 댓글답고 싶어 회원가입했습니다.

    올여름 몸에 병이 생긴걸 알게되었어요. 지금은 수술하고 잘 지내고 있지만, 처음엔 저도 좀 혼란스러웠는 데, 곁에 있던 신랑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결혼기념일 편지에 "지금처럼만 옆에 있어달라"는 말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내가 일찍(?) 떠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니 떠나야 하는 사람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사람도 저마다의 아픔은 다 있을 것 같아요. 그저 서로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 할 뿐이겠죠... 김형경씨의 <좋은 이별>읽으니까 슬픔을 감추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애도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프리님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걷고 나셔서 평화로워지신 것 같아 고맙구요.
    저도 판교 사는 데... Shall we walk?

    가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 26. 프리
    '10.11.11 8:36 AM

    단추님~
    어제 낮부터 기온이 조금 올라간 것 같아요.
    이젠 정말 가을의 끝자락에 서 있지요? 단추님도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시고 더욱 알찬 나날들이 되시기 바래요.

    열무김치님~
    고맙습니다... 같이 걷는 것 좋지요. 전 올해 아무 말없이 그냥 하염없이 걷고 또 걷는 것도 괜찮다는 걸 알았어요... 둘이선 셋이건 말이죠... 사실 말이 그닥 필요하지 않을 때도 많더라구요... 그렇죠?

    richzzang님~
    어깨를 쓸어주고 가만히 안아 주고..그런 것이 얼마나 따뜻한 위로가 되는 것이 모르겠더군요. 저도 그 다음부터 다른 이에게 그렇게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말이죠... 우리 서로 그렇게 부대끼며 나누며 사는 연약한 존재들 같아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몽실님~
    참 그렇지요... 이런 글을 왜 올리고 다른 이의 눈물까지 빼게 하는 것인지 원... 괜스레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는데.... 글쎄요... 그냥 내키는대로... 흘러가 보는 거죠... 다시 활기찬 목요일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토레스짱님~
    가을은 귀환을 꿈꾸게 하는 계절같아요... 향수에 젖기도 하고..그런데 이국에서는 오죽 하시겠어요. 몸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이국에서의 향수가 먼 훗날 좋은 추억이 되도록 좋은 나날 맞으시길^^

  • 27. 프리
    '10.11.11 8:46 AM

    후라이주부님~
    그래요... 어쩜 아이가 그렇게 떠나고 매일 매일 그 아이는 제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도 같이 느껴지곤 합니다. 그냥 그래요..늘 제와 함께 있다는 기분이 쓸쓸하면서도 가슴 벅찬 그런 느낌이 들곤 하거든요. 위로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홍자양뚱땡이님~
    그런 분이 계시는군요... 얼마나 힘드시면 그렇게 하실까 싶어서 저 또한 마음이 쓰리네요.. 그 분에게 다시금 평온하게 일상이 꾸려지고 그 일의 의미를 되찾아가시길 진심으로 저도 기도하고 싶습니다.

    그린님~
    알게 모르게 우리 모두에겐 그런 가슴 아픈 이별들이 저마다에게 있더군요..
    그러면서 삶을, 죽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려는 의미일까요? 그린님도 친구분 오랫동안 소중하게 추억하시길.. 바래요.. 댓글 감사합니다.

  • 28. 프리
    '10.11.11 8:58 AM

    눈의꽃님~
    댓글 고맙습니다.. 그래도 엄마니깐 그리 한다는 걸 어머니도 잘 아실 거에요.
    엄마와 딸..세상이 참 아름다운 관계지요...
    제 딸은 늘 친구같은 맏딸이었어요.. 같이 나가는 걸 좋아하고 함께 손을 잡고 길을 걷기도 하고, 엄마 좋아하는 걸 이리 저리 잘 기억해서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사다 앵겨주기도 하고 그러면서 웃기는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해서 어찌나 절 웃게 만들었는지 모르죠.
    하지만 딱 부러진 성격도 있어서 가끔 절 힘들게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조차도 너무나 소중하게 그리워집니다. 엄마에게 사과하시고 같이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서 데이트하시면서 수다 떠시면 어머니가 많이 좋아하실 거에요.

    노을님~
    저마다의 아픔, 상처 한 둘씩은 다 끌어안고 사는 것이겠지요..
    누가 그렇게 이야기하더군요..누구의 슬픔이 더 큰지 베틀 한번 하실래요?? 농담처럼 그렇게 말해주시는 그 분이 얼마나 고맙고 친근하게 느껴지던지요... 그랬어요... 노을님도.... 그렇게 저렇게 삭혀가면서.... 삶의 의미를 더욱 소중하게 깨쳐가는 계기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너와나님~
    그래요..정말 그런 것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댓글로 나누어 주시는 마음도 얼마나 따뜻하게 전해오는지 모르겠답니다.. 고맙습니다.
    길은 어디에나 있는 것이지만.... 참 아름다운 길이지요? 작은 풀 포기도 소중하게 느껴지는 그런 가을길 한번 거닐어 보시길^^

    river님~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유행가 가사도 있듯이 아픔,상처에도 나름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소중한 가을이 되시길 바랍니다.

  • 29. 매력덩어리
    '10.11.11 10:03 AM

    난 내나름의 기준이 있다규

  • 30. 아리스
    '10.11.11 10:06 AM

    튓에서 아침부터 올라오던데요. 시청에서요.

    "방 빼"

  • 31. 행복한달꼼이
    '10.11.11 10:15 AM

    프리님...손 잡아 드립니다......

  • 32. unison
    '10.11.11 10:41 AM

    프리님... 뵌적은 없지만 항상 글과 사진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힘든 가슴을 잘 견디고 계신 것 같아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 33. 서현맘
    '10.11.11 10:43 AM

    그쪽 산책로가 아주 멋져요. 추억이 그렇게 많은 곳에서 힘겨웠을텐데.....
    저도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슬퍼져요. 미혼시절엔 그렇게 슬픔에 무덤덤한 편이었는데 준비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해보는 경험을 해보니.... 감정이 봇물터지듯이 주체가 안돼요. 프리님 추억 한자락에 눈물 펑펑 쏟으며 같이 울어봅니다. 힘내세요............. 다른 자식 생각해서 엄마는 강해져야 하나봐요. 가끔 울 아이들에게 내가 없으면 어떡게 될까, 이 소중한 아이들이 없어지면 그 슬픔을 어찌 감당할까 싶은 생각들을 하면서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고 있답니다. 그런 생각들을 하다보면 찡그릴 일도 화낼 일도 그리 많이 생기지 않고요. 프리님... 큰따님은 저 우주와 공명하면서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고 있을겁니다. 프리님의 기억속에 전혀 다른 존재로 각인될 것이고요. 매일 기도하고 지금이순간.....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 꼭...노력하세요. 힘내세요.

  • 34. 동한시연맘
    '10.11.11 10:44 AM

    그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오늘은 아버지 보낸지 100일 되는 날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많이 아프고 힘든 날입니다....

    힘내세요!!

  • 35. 소국
    '10.11.11 11:05 AM

    프리님....어젯밤 스마트폰으로 프리님 글 읽고나서 한참을 멍하니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어요....먼 여행 떠난 따님도, 프리님도 편해질수 있으시길 말이에요.
    가족분들의 사랑이 프리님께 힘이 많이 되어 드릴테죠....
    저도 잊으시란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아요...잊는다고 잊어질 그 무엇도 아닌것을요...
    따뜻한 차 한잔 기울이며 프리님과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황사도 있고, 비도 온다고 하던데, 건강관리 잘하셔야 합니다....힘...내셔요..프리님....

  • 36. 햇빛은 쨍쨍
    '10.11.11 11:36 AM

    누군가 그리워....읽으면서부터.........엉엉~~~~~!!울어버립니다.

    익숙한 길..탄천 이어지는 길...죽전 까페거리..북까페 에코의 서재.....
    .....아기이다가 함께 가는 갈수록 친구되어주는 대학 2년생 딸..
    ...............언제까지나 그아이 엄마! 엉~~~~~엉~~~~

    그냥 같이 울어드립니다.
    언제까지나 우린 엄마 맞아요!
    프리님.
    언제까지나 프리님 팬합니다.

  • 37. 상큼마미
    '10.11.11 11:48 AM

    프리님~~~~~~~
    조용하게 불러봅니다
    프리님 글보며 저 지금 울고 있습니다
    제가슴이 이토록 미어지는지........
    자식을 가슴에 묻은 엄마의 마음이 너무나 잔잔한 글속에서........
    가을은 남자의계절이라고 하잖아요(아닌가봐요 저도 요즘 낙엽을 보며 내인생도 요낙엽 같구나 하는 생각을.....)
    저도 자연이 자꾸 내 눈에 들어옴을 보며,이제는 나도 나이들어감을 실감합니다
    쓸쓸하지요.저도 올 한해를 보내며,
    자연앞에서, 어쩔수없는 상황앞에서 사람은 얼마나 나약한 존재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속내를 들여다보면, 모두가 하나씩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하지만,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프리님 부족한 댓글이지만 항상 답글 주셔서 감사해요^__^

  • 38. smileann
    '10.11.11 12:00 PM

    프리님,
    프리님 글 늘 열심히 읽고, 밥상도 보고, 사진도 즐감합니다.^^

    얼마 전 잠시 미국에 갈 일이 있어 미국 있으면서도 늘 프리님 글 읽었어요.
    마음 아파하시는 것 같아, 댓글로 인사드린다는 것이 이제야 글 올립니다.
    힘내세요~
    프리님 말씀처럼 늘 그렇게 엄마로써 좋았던 날들을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아름답게 살아있도록 하는 것이
    하늘에 계신 따님께도, 멋진 엄마 였던 프리님께도 좋을 것 같아요.
    어떤 걸로도 위안이 되지 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따뜻하게 한 번 안아드리고 싶어요~

    늘 마음 속에서 웃고 있을 따님을 생각하셔서,
    하루 하루 힘내시길 바랍니다.
    ^^

  • 39. 지윤마마
    '10.11.11 12:50 PM

    아침 운동 가기전에 읽고 남편한테 우는거 보이는게 싫어서 얼른 운동하고 왔네요... 다시 읽어도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어쩌죠...위로라는 말은 너무 형식적인것 같고 그냥 저 있는 이 자리에서 현재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고 주변을 둘러보면 열심히 살아야 겠어요....남편이랑 시댁문제로 투닥투닥 대는데 이런게 다 사치처럼 느껴집니다. 프리님 글 읽으면서 삶의 지혜를 많이 깨닫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사진 부탁드릴께요....힘내시고요....

  • 40. 다이아
    '10.11.11 12:57 PM

    프리님 글은 언제나 좋습니다.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살림 할 힘도 생기구요^^
    가을은 그리운 사람을 더욱 생각나게 하는 계절인것 같습니다.

    프리님.. 부탁이 있는데요.
    가을사진이 너무 예뻐서요. 허락하시면 필리핀에 있는 제 절친에게 위 단풍사진 몇개 보내주고
    싶은데요. 친구가 한국의 단풍을 그리워해서요. 제 사진기는 똑딱이 뿐이고 프리님 사진이 좋아서요.

  • 41. 사랑초
    '10.11.11 1:04 PM

    글을 읽다가...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버렸습니다..

    몇마디 글로써 전해드릴 말도 사실 생각이 나지 않아요..

    그냥 프리님 걸으시는 길...몇발짝 뒤에서...아무말 없이 걸어드렸으면...싶었답니다..

    마음가는대로...표현되어지는대로...그렇게 일상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무어라 드릴말씀을 찾지 못하는..한 사람의 짧은 글이었습니다..

  • 42. 프리
    '10.11.11 1:50 PM

    Hepburn님~
    찬 바람이 불면 그리 마음이 되어가는 듯 해요.
    전 갑작스레 작년 12월부터 아팠던 딸 아이가 추우니깐 더 안 좋다고 했던 이야기들이 찬 바람이 불면서 자꾸 귓가에 맴돌아서 더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바람불어도 괜찮아... 난 괜찮아 노래를 불러야겠어요.... 좋은 날 되시구요.

    지혜월님~
    에고~~ 산전수전 다 겪어가면서 살아온 저도 이리 힘이 드는데 어린 나이에 엄마를 보낸 따님들, 남편분 마음은 오죽하셨을까요? 남자들은 정말 그래요... 여자보다 강해야 한다고 그리 인식되어서 울지도 못하고 그 마음이 오죽할까 가끔 생각해봅니다. 아버님께 좋은 친구 노릇 해주시고 계시겠죠? 아버님과 님 가정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빌어봅니다.

    제비꽃 연가님~
    죄송하긴요.... 그러실 것 전혀 없으세요.. 친구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는지요..... 좀 엉성하긴 하지만 죽전 카페거리가 점점 어우러져 가는 듯 보이죠? 어떤 집에 주로 다니시는지 궁금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annabell님~
    그러게요..그런 일이 없이 살면 좋겠지만 산다는 것은 그렇게 저렇게 겪으면서 견디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겸손함을 배우라는 신의 뜻일까요? 영국에도 가을이 깊어가겠지요... 따뜻한 나날들이 되시길^^

    찌우맘님~
    제가 공연스레 여러분들 울게 하는 것 같아 죄송스럽네요... 가뜩이나 스산한 계절에 말이죠..
    댓글 감사드리고 좋은 날 되시길^^

  • 43. 프리
    '10.11.11 1:58 PM

    LittleStar님~
    어머 그러셨군요.. 무슨 사연으로 그리하셨는지 모르지만 생전 처음 중환자실에서 보낸 근 스무날동안을 떠올려 보면 아득하고 막막해지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늘 건강 조심하세요.. 세상사 어찌해도 막을 수 없는 일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좋은 식습관, 생활습관으로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파란 하늘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요.. 날이 좀 풀렸다고는 하나 여전히 춥네요...
    따뜻한 차 한잔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순덕이엄마님~
    늘상 쾌활하고 유쾌한 분이지만 속내는 부드럽고 여린 분이 아닐까 마음속으로 그려보곤 합니다.
    다른 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재능.. 유감없이 발휘하시는 것도 고맙고..이렇게 따뜻하게 정열적으로 위로해주심도 뭐라 감사를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고맙습니다.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오늘님~
    삶이 그러한가 봐요.. 인생은 고해이기에 더욱 가치있는 삶이 돋보이는 것이겠지요...
    오늘도 그런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고요.

  • 44. 옥수수콩
    '10.11.11 2:05 PM

    프리님이 결국 절 울리시네요...
    여러말 않겠습니다.
    무슨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사진 하나하나가 마치 그리운 이를 쓰다듬고 있다는 착각이 듭니다.
    프리님....
    프리님....
    건강 꼭 챙기세요.....

  • 45. 프리
    '10.11.11 2:07 PM

    morning님~
    그리 되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고맙습니다.. 힘을 나눠주셔서요..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오후네요... 편안하고 즐거운 오후 시간이 되시길^^

    마리s님~
    남편분이랑 떨어져 지내시면 마리s님이 챙겨야 하실 일이 많아서 외국에서 힘드실 것도 같아요.
    저 또한 늘상 바쁜 남편과 사는 덕에.... 외롭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아이들에게 더 신경이 쓰이곤 했거든요... 그래도 참 씩씩하게 잘 하시는 것 같아요.. 마리s님 계속 화이팅~~~

    진현님~
    따사로운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게 제 마음에 새겨 놓고 꺼내 볼게요...
    오늘은 좀 흐리네요.. 계신 곳은 어떠신지요... 그래도 기분좋은 오후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사슴님~
    어떤 질환을 앓고 계신지 모르지만 처음 발병했을 때 치료도 잘 하시고... 섭생도 잘 하셔서 관리하시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빨리 쾌차하셔서 남편분과 행복을 소중하게 가꾸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벼운 운동도 꾸준하게 하시는 것이 좋을 거구요..일단 병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할 거구요.. 요즘 희귀질환도 많은데 그런 질환은 의사들도 잘 모르더군요... 제가 다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같이 걸어요... 정말 그렇게 해요... 댓글 감사해요.

  • 46. 명랑아줌마
    '10.11.11 2:49 PM

    프리님,
    글을 읽다가 제 가슴 한구석에 먹먹해짐을 느낍니다.
    자식 낳고 사는 사람들은 다 프리님의 그 마음 이해합니다.
    그냥 아무말 하지 않고 안아 드리고 싶습니다.
    '사는 사람은 다 살아진다.'라는 말을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세월이 약이라니 추억은 가슴에 담으시고 슬픔은 날려보내시기 바랍니다.

  • 47. 미모로 애국
    '10.11.11 2:53 PM

    남편을 떠나보낸지 25년이 지난 지금도 저희 엄마는
    '뼈로 돌아와도 고맙겠다.'라는 말씀을 가끔 하세요.
    전 9살 나이에 아빠 읽은 저의 슬픔만 생각했지,
    36살의 젊디젊은 나이에 남편을 보내고 어린 두딸과 남아버린 엄마의 슬픔은 상상도 못했답니다.
    이제 몇년후면 저도 그 나이가 되는데 엄마를 볼 때마다 그 세월을 어떻게 견디셨을까.. 하고
    생각하노라면 그야말로 감정이 주체가 안될 때가 있어요.
    아마 프리님도 신경숙님의 소설에서 강한 동질감을 느끼셨겠지요.
    그냥.. 프리님 두손을 꼭 잡아드리고 싶어요.

  • 48. 싱고니움
    '10.11.11 3:09 PM

    사퇴전문 정치인으로 굳건히 포지셔닝~!

  • 49. 프리
    '10.11.11 4:04 PM

    매력덩어리님~
    잘 지내고 계시죠? 지난 번 예술사 공부 모임에 갔다가 한 분이 오래전 사별한 남편 이야기를 하셨어요..당신은 남편과 헤어진지 하도 오래인지라 작년에 이윤기 선생님 그렇게 가신 것이 더 섭섭하더라고... 물론 그냥 웃자고 한 소리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그렇게 마음하시는 여유로움이 서럽게 통곡하는 것보다 더 마음 짠하더군요. 모두들 가슴 한켠 묻은 서러운 이야기를 꺼내놓자면 봇물 터지듯 나올 것도 같구요.. 매력덩어리님도 올 가을.... 행복하셔야해요^^

    아리스님~
    어머님도 그러시고 아리스님도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알 것 같아 눈물이 나네요.
    부모 자식간의 이별도 서럽지만 한 가지에서 자란 자매지간의 이별은 또 얼마나 애틋할까요...
    늘 아름답게 추억하시고..... 동생 몫까지 열심히 사시는 것이 이별의 의미가 아닐런지요.

    행복한 달꼼이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흐리더니 기어이 비가 오시려나봐요.

    unison님~
    그렇지도 못한데 그저 이쁘게만 봐주시네요.... 정말 갑자기 천둥이 치면서 잔뜩 흐리네요...
    우리네 삶도 이렇듯 흐리고 스산하게 느껴지는 가을이라 더욱 춥게 느껴지네요..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시구요...건강하세요.

    서현맘님~
    맞아요.. 산책로가 아주 좋지요... 걷다보면 마음도..몸도 맑아지는 기분인데 한동안 걷질 못했네요... 그리고 그 말씀 맞아요... 문득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운 소박한 교훈은.... 그저 범사에 감사하고 매사에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사는 것.. 가족간에 아낌없이 서로 아끼고 즐겁게 하루를 웃으며 지내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지요.

  • 50. 프리
    '10.11.11 4:16 PM

    동한시연맘님~
    어머..그러셨군요... 이제 백일.... 아직 얼마나 믿기지 않은 시간들일지.....
    우리 같이 힘내고... 이겨내보자구요... 동한시연맘님..그리고 어머님에게도 위로를 보내며 힘내시길 기도합니다.

    소국님~
    언제나 잔잔하게 그리고 따사로운 마음이 댓글을 통해 전해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위로가 되어서 뭐라 감사드려야 할지.....
    소국님 말씀대로 지금 바깥에 바람이 세차게 불고 천둥이 치고도 하고 비가 올 것 같아요..
    소국님 글 오늘 읽었는데 댓글은 못 달았어요... 제가 괜히 힘들게 해드린 것 같아서요.. 힘내시고 잘 될 거에요... 아마 남편하고 오붓한 신혼을 더 즐기라고 그 녀석이 봐주나 봅니다..그쵸? 너무 연연해하기 보다는 편하게 마음 먹고 즐겁게 사시다 보면 어느 날 커다란 선물로 다가올 겁니다..

    햇볕은 쨍쨍님~
    또 그런 마음 아픈 이야기가 있으셨군요... 어째요? 참 뭐라고 해야 좋을지... 한창 이쁠 나이인데.... 제 딸 아이도 떠날려고 그랬던지.. 결혼을 앞두고 정말 얼굴이 피어나고 이뻐지더라구요..주변에서 막 놀렸죠.. 뭐 했냐고.. 왜 이리 이뻐지는거야?? 그랬는데 가만 생각해보니..아마도 엄마한테 가장 이쁜 모습을 보여주고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닐지.... 싶습니다... 그 녀석이 그런 녀석이라서요...

    상큼마미님~
    언제나 기분좋게 해주시는 댓글을 늘 감사해요....
    상큼마미님 말씀대로 아마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그 의미를 깨우쳐 주는 것 같아요...
    우리는 천년 만년 살 것 같아도..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죽음은 그닥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요.
    그래서 늘 지금 당장 죽더라도 후회없이 살아야함을요...

  • 51. 올리브
    '10.11.11 5:12 PM

    언제까지나 우리는 아이들의 엄마 맞지요.
    우리가 잠시 떨어져 있어도요.
    굳게 믿습니다.

    우리또한 엄마딸 맞지요.
    잠시 떨어지더라도요.

  • 52. lake louise
    '10.11.11 6:34 PM

    어쩝니까아... 이가을이 너무 아파서..
    그래도 아이는 엄마가 힘차고 밝게 생활하시는걸
    바랄거예요.
    아,프리님,힘내세요.

  • 53. 은빛바다
    '10.11.11 7:18 PM

    걷기명상을 하셨군요^^
    자연과함께 하염없이 걷다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많이 정화되는 듯 하더라구요

    맑고 아름다운 영혼을 지니고 있었던 프리님의 따님은 지구보다도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별로
    옮겨가서 천년이 하루인듯이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꺼예요...그리고 가끔...추억하겠지요
    자신의 영혼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도록 사랑으로 보살펴주신 지구별의 프리님을...

    저도...프리님이 걸어신 그 길을 그림자처럼...있는듯이...없는듯이...그렇게 따라걸으며
    울고 싶을땐 소리내어 우시라고 제 등짝을 내어드리고 싶네요...

  • 54. j-mom
    '10.11.11 7:26 PM

    한국의 가을을 느껴본지 오래되어
    프리님의 한국 가을풍경을 보며 그리움에 마음이 짠 했는데
    또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더 그러네요.

    계절이 바뀌는게 참 잔인하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또 다른 추억이 떠오르니까요..

    그래도 자꾸 추억하시고 또 이야기하시고 하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길을 걸으며 마음속으로 대화도 나누시구요....

    어떤말로도 프리님께 웃음을 드리기 어렵겟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생활하시는게 참 좋아보입니다.
    건강하세요....ㅎㅎ

  • 55. 레드크리스탈
    '10.11.11 8:05 PM

    나중에 만나면 단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 라고 말할 사람이 제게도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 56. 프리
    '10.11.11 8:11 PM

    smileann님~
    미국에 계시는군요... 즐거운 일정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멀리서 이렇게 힘찬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고요.. 귀국하실 때까지 몸 건강하게 다녀오시길^^

    지윤마마님~
    산다는 건 저마다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지고 사는 거 같아요. 그런데 정말 큰 일을 한번 겪고 나면 사소한 것들에 매여서 감정에 치우쳤던 것이 얼마나 우스웠던가를 깨우치게 되더군요.. 그러니 정말 사소하고 괜한 감정싸움은 하지 않아야겠다는 깨달음이 생기더라구요... 무슨 일로 그리하시는지는 잘 모르나 얼릉 털어버릴 것은 털어버리고 해결봐야 할 것은 해결보셔서 평온해지셨으면 좋겟네요.

    다이아님~
    제 허접한 사진이라도 필요하시다면 얼마든지 쓰세요... 괜찮습니다. 더구나 고국의 가을풍경이 그리워하는 친구분께 드리고 싶다 하시는데 뭘 못 드리겠어요.. 편안한 저녁 맞으시고요.

    사랑초님~
    따뜻한 위로 감사합니다... 어쩜 우리는 저마다의 길이 다른 것처럼 보여도 이리 저리 얼키고 설켜 같은 길을 걸어가는 친구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님의 댓글을 보면서 들었어요... 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57. 프리
    '10.11.11 8:20 PM

    옥수수콩님~
    어떡해요...제가 여러 사람을 울리게 해서... 참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옥수수콩님네 가족도 모두 건강하시고 따뜻한 겨울을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명랑아줌마님~
    정말 산 사람은 어쨌거나 저쨌거나 살아지더군요.... 그게 더 슬프기도 하지만요.
    댓글 감사하고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미모로애국님~
    어머님이 참 힘든 시간을 많이 이겨내셨을 것 같네요.
    어머님은 말할 것이 없겠지만 미모로애국님도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으셨을테니..... 마음이 아픕니다. 저 또한 아주 아가일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기에 그 아픔이 절절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세상에는 참 많은 이별과 아픔이 우리 곁에 있네요.. 그래도 힘내고 또 사는 사람은 살아야겠지요? 어머님께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계실 것 같아요...

  • 58. 프리
    '10.11.11 8:33 PM

    싱고니움님~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 잘 마셨어요... 정말...따끈한 차 한잔이 대단한 힘을 발휘할 때가 지치고 힘들었을 때가 아닐까 싶어요. 덕분에 힘이 납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고 계시겠지요? 건강하세요.

    올리브님~
    우린 저마다 엄마이자 딸이기도 하지요....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관계중 하나가 모녀간이 아닐까 싶어요.... 말이 필요없는 관계잖아요... 그쵸?

    mm님~
    사진속에 보이는 카페는 죽전 카페골목이고요.... 보정 카페골목이라고도 하지요... 죽전역 부근에 있답니다.

    lake louise님~
    그렇겠지요.. 네..힘낼게요..따뜻한 위로와 격려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뵙는 듯 하네요.. 건강하시고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은빛바다님~
    걷기명상..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그냥 묵묵히 걷다보면 절로 마음이 평온해지고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좋은 마음, 선한 마음이 되곤 하는 걸 보면 말이죠... 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추운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j- mom님~
    가을...그리고 을씨년스럽게 추워지면 아무래도 사람 마음이 약해지는것도 같아요..그래서 더욱 그러하겠지요~~~ 따사로운 마음이 담긴 댓글 고맙습니다.. 이국에서 건강 잘 챙기시고 편안한 나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레드 크리스탈님~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마음에서 놔 버린 적이 없다 이 말이 왜 이리 마음이 아프게 와닿을까요? 그래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니....힘내시기 바랍니다.

  • 59. 행복나눔미소
    '10.11.11 10:51 PM

    프리님 때문에 또 로그인~
    뭐라고 한들 위로가 될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ㅠㅠ
    그래도 힘이 되는 댓글을 남기고싶은데

    재주 없음을 탓하며 ............................
    그냥 말없이 안아드릴게요

  • 60. 살림열공
    '10.11.12 1:15 AM

    제가 사실은, 최근 프리님의 글과 사진을 보고 우울함이 읽혀서
    프리님 글을 한동안 안 보려고 했거든요..
    전에, 식탁에 앉은 두 자제분 사진에서 ...
    그 사진을 찍으시는 분이
    지금은 그 식탁에 함께하지 않은 맏딸을
    그 안에 함께 담고 있는 마음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었지요.
    자식을 먼저 보낸 아픔은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부처님도, 자식을 잃어서 울부짖는 여인에게
    '가족이 단 한명도 죽지 않은 집을 찾아오라'는 말로만 위로 아닌
    위로를 하셨을까요.
    언젠가 직접 뵙게 되면 따뜻한 초콜릿차를 한 잔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 61. ssac
    '10.11.12 9:40 AM

    사진에도 감정이 드러나는게 신기하네요.
    맑은 초겨울 풍경인데요...
    이런글 없을땐 좀 걱정이 됬었는데
    이렇게 풀어가고 계시네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 62. 프리
    '10.11.12 1:44 PM

    행복나눔미소님~
    자주 뵙네요.. 갑자기 보고 싶어집니다... 이번 주에 뵈었는데 말이죠~~
    늘 따뜻함이 느껴지는 분이라 정말 따사로워지는 기분이 들어요.. 주말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세요.

    살림열공님~
    그러셨군요.... 참 묘하죠.... 딱히 말하지 않아도 익히는 그 무엇이란...
    따뜻하고 달콤한 초코릿차 지금 먹은 기분입니다.. 고마워요... 따뜻하고 편안한 주말 만끽하시길~

    ssac님~
    사진에도, 글에도, 그림에도 다 그 사람이 담기게 마련이죠..아무리 숨기려해도 방도가 없는게 있더라구요.... 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63. fiveguys
    '10.11.12 5:17 PM

    다음엔 꼭 누구와 같이 걸으세요.
    제가 아직 분당에 있었다면 잘모르지만
    프리님과 걸으러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건강하세요.
    맛있는 것도 챙겨드시고 책을 소리내서 읽어보세요.
    잘 알지는 못하지만 혹 도움이 될까 써봤습니다.

  • 64. Terry
    '10.11.13 7:50 PM

    저는 아직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을 잃어본 경험은 없지만...
    얼마나 그리울지는..
    미리 상상해보는 순간만으로도 가슴 한 켠이 뻐근해지고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만 봐도..
    엄청난 고통일 것은 짐작할 수 있네요.
    의연히 이 시련의 시간을 견뎌내고 계신 프리님..,.
    차가운 계절이 돌아옵니다...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잘 지내세요...

  • 65. 한바탕
    '10.11.15 12:35 PM

    프리님...

    제 가슴이 막 먹먹해집니다...
    평소 잘 안하는 기도지만, 프리님과 따님을 위해 꼭 기도드릴께요.

  • 66. Redtomato
    '10.11.18 1:48 PM

    프리님...
    어쩌죠... 글 읽는 내내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멀리서 늘 프리님을 생각하고있답니다. 건강하시구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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