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을 완전 매일 하루에 1개씩 올리고 있네요..
아무래도 이참에 한 30년치 게시물 땡겨서 올릴 기세..
자 이제 언제나 몹시 말많고 도움될건 거의 없는 이야기 나갑니다 ㅡㅡ;;;
.
.
.
.
.
얼마전에 아이들데리고 동네파크에 놀러갔다 왔어요.
엄마는 바게트 햄치즈 샌드위치를 준비해갔구요,

이거 반 잘라서 가지고 갔어요..
두 어린이들은 저거 매우 혐오하는 음식임.
자기들은 저거 먹으면
당장 어떻게 되는줄 알음.

도마에 있는 저 물은 더런물 아니여요.
블랙올리브에서 나온 깜장 물이어요..
채소 알레르기 있으신 두분들은

특별식으로 따로 준비해드림..
.
.
.
하루종일 파크에서 뛰어놀고 와서
어린이님들 배도 고팠고,
또
엄마의 정성이
약 34분가량 투자된
심혈을 기울인 채썰기..

며칠전부터 10살 사춘기 누나님이 먹고 싶으시다는
엘에이 김밥

약 5살경 한글학교에서 한번 먹어본 경험이 다인데,
그걸 어찌 기억하는지
계속 해달라고 조르는게 신기해서
진차로
드시나 안드시나 해보기로..
엄마와 이모는 똑 같은 내용물로

월남쌈 먹었쓰요.
많이 먹어도
좀 죄책감이 덜한 메뉴임.
그 몇가지도 안되는 재료에서
햄과 단무지 빼고 양상치도 없어서 안 넣고
아보카도도 없었고 숙주도 없었지만,
지대로 매운 월남고추 넣었으니까 월남쌈 인정! (혼자 인정하고 야단~)
어쨋든 월남쌈 오랜만에 먹어서 몹시 맛있었어요~
왠일로 5살님도 적극적인 모습 보여주시고..
그렇지만
역시 그들의 김밥에는
햄과 고기 그리고 계란..

야채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구나~~
이럴거면 왜 엘에이 김밥 해달라고 한거니..ㅜㅜ
그냥 콕 찝어서 햄이랑 불고기 구워달라고 할것이지 ㅜㅜ
그리고 그전날 먹은 스파겟휘밋소스가 있어서
라면보다 더 쉬운 오므라이스도 해먹었써요.
역시 별거없는 과정샷은 한꺼번에 몰아서...

저기 퍼퍼퍽 튄 케첩 파편들은 그냥 못 본척 해주세요..
밥 저렇게 야무지게 싸서 후라이팬 45도 휙 기울여서 접시로 투하..
예전에 카페에서 한달알바할때 주방아주머니께 배운 기술이예염.
(초딩들도 다할줄 아는거, 혼자 아는척 뻐기시는군여)
그때 오셨던 손님들하~
늦었지만 진심으로 미안해염.
아줌마 안계실땐 오므라이스 김치볶음밥 다 제가 만들었떠요.
대신 미안해서 양은 많이 드렸자너요..ㅡㅡ;;;
그리고 두둥~~
뭐든 배우면 열.심.히. 바.로 해먹는다~
보라돌이맘님 김치찜 보고 느므 먹고싶어서..
돼지고기가 없는데 어쩌지;;;
그래 아쉬운대로 멸치라도 넣고 하자.

김치가 많이 시니까 설탕 조금,
멸치넣었으니까 식용유도 조금 넣고
스승님따라 밥솥 여는 사진도 한장 퍽 찍고..

밥하는 냄새와 김치찌개냄새가 동시에~
아 행복해~~
그릇에 담고 어쩌고 할시간 읍따.

밥 한그릇 후딱 퍼서 먹었어요.
밑쪽에 있는건 잘 익었고, 위는 아삭아삭해서 다 맛있었어요.
보라돌이맘님 언제나 감사~~~
네 넵~ 두그릇 먹었어요. 당연한 말씀을...
어린이들 밥 해다바치느라 정작 제 반찬은 하기 귀찮을때,
일케 한가지씩 밥솥에 해먹으면 좋을것 같아요.
이젠 신문지 펴고 나물만 다듬으면 되는데...
다듬어줄 나물이 없다, 나물이 ㅜㅜ
이따 마당가서 자 자 잔디라도 뽑아와서 다듬...ㅎㅎ
그리고 이건 좀 전에 싸준

요즘 다이어트중인 동생님 도시락.

많아보여도 밥은 딸랑 3숟가락..

그래도 저거 먹으면 배불러요.
저도 어제 먹어봤거등요~~

어~ 내거에는 무생채가 더 들어갔네.. 동생님하가 이 사실을 모르셔야 할텐데 ㅜㅜ
마지막으로,
이거슨 10살 사춘기님의 리퀘스트.
저번 로스트덕과 같은곳에서 어제 또 포장해온 그것..

저번사진과 싱크로율 98%
이번엔 접시에 담은 사진도 한장.

사실 좀 식어서 사진이 잘 못나왔음..
쟤를 질투해서 일부러 사진 절케 찍은거 아님..
아무리 봐도 별거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진차 마무리로 아메리카노 한잔 저랑 같이 ^^

오늘도 모두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우리 82님들 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훈훈하게 급 마무리..ㅡㅡ;;;)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