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삼개월 밖에 안 된.. 신입생 새댁입니다..ㅎㅎ
이벤트 응모한번 해보겠다고 블로그 개설하고 몇 시간째 땀만 삐질삐질 흘리고있네요;;
(아따..이거 허벌나게 힘들구만요..ㅠㅜ
대량의 사진과 장문의 글을 매일같이 남기시는 분들...
정말 정말 아니 존경할수가 없습니다..ㅠㅜ)
기간으로 따지만 3년못 되는 연애끝에 신랑이랑 결혼..이란것을 하게되었네요..
제가 결혼을 할줄은 몰랐어요..
20살넘어서 설레이는 감정같은거 사람을 좋아한다거나 뭐 그런거.. 평생 못할줄 알았거든요..
(제가 좀..건어물녀 스타일?ㅋㅋ혼자서 너무 잘 노는 스타일...-_-;;)
저번에 올라온 추억만이님글보고 푸훕 하면서도 뜨끔했던 저......
네...;
저도 결혼 6주차에 아가야는 7주...;;
ㅎㅎㅎ................
여튼 그래서 남편이랑 저.. 그리고 뱃속에 아가야랑 같이 살고있는 뭐 그런 신입새댁입니다...
첨엔 신혼도 없이 덜컥 임신이라서.. 속상하기도 했는데..
제가 사는곳이 좀 외지다 보니까.. 나름 도시아닌 도시생활 했던 처자가... 어찌나 심심하던지......
(네.. 건어물녀라서 집을 워낙 사랑했고 문화생활을 안즐긴다 생각했던 저였지만 외딴곳에 떨어져있다 보니
과거의 저..나름 문화인이였더라구요..ㅠㅜ
취미가 장볼건 딸랑 한두갠데 마트놀러가서 몇 시간씩 구경하기.. 집앞 바로코앞 책방에서 만화책빌려보기..ㅎㅎ;;근데 여긴 마트가 걸어서 왕복 한시간 반거리..... 만화책은 어디서 빌려볼수나 있을지..... 인터넷으로 봐야하나요?? 원래 만화책은 널부려져서 봐야 제맛 아니던가요?..ㅠㅜ)
그래서 우울증까지 올뻔.....
얼른 아가라도 생겼으면 했는데.. 덜컥 임신이여서...
아주 많이 기뻤습니다..
내년 1월이면 우리 가족도 정식으로 3식구가 되네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는..;;
음식 이야기를 해볼께요...
음식을 하나 해서 오래 먹어도 괜찮은 저와 달리...............
까탈스러운 남편님 덕분에......
매일 매일 요리아닌 요리?ㅎㅎ..(맛이 오묘할때가 참 많아요 ㅠㅜ 대략난감...)삼매경입니다.....
그날 먹고 담날 또 내어주면 입이 오리주둥이가 되있는 남편...(본인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
그래서 매일매일 간단하게? 먹기 쉬운 일품 요리가 다반사네요..
근데 뭐 다들 아시는 것들이라서 이벤트로 응모하기는 좀 그랬구요...
이것도 아실라나 싶지만...ㅋㅋ^^;;
여름에 자주해먹는 제 한그릇 음식입니다...
여름되면 풀떼기들이 쑥쑥 자라잖아요..
여기저기서 공수해오는 풀들~ 넘 행복해요^^
근데 그것도 네식구 살때 말이지...(과거의 저는 네식구 ㅋㅋ)
둘이 살다 보니깐 채소가 물러서 버려지는일이 좀 많이 생기네요..ㅠㅜ
속상해서 미치겠어요 ㅠㅜ
우리집에 많은 가지도 구제해주고...
기타등등의 야채들 많이 먹을수 있는..
뭐 그런 요린데요..
요리라기엔..;;ㅋㅋ
이름은 가지토마토소스국수입니다...
(뭥미;;;? 하지마셔요 ㅠㅜ)
어느날인가 파스타는 너무 먹고 싶은데..
집에 스파게티나 링귀니.. 푸실리 따위...
찾아볼수도 없던 어느날...
울 엄마는 국수귀신..
집에 국수 떨어지면 큰일아는줄 아는 아짐입니다..
그래 꿩대신 닭이다 해서 국수 삶아서 비벼먹어봤는데..
오호.. 맛있더라구요..ㅋㅋ
파스타보다 소화도 잘되고^^
그럼 밑재료 손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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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밑동에 허옇게 피어가는 한팩이 오백원 주고산 맛타리버섯? 그리고 누렇게 뜰랑말랑한 팽이버섯 한봉지 씻어줍니다..
(아무 버섯이나 상관없어요~ 버섯없으면 패스 해도 되요^^)

큰형님께서 챙겨주신 부추 한줌 씻어주고(이것도 없으면 그냥 패스~~ 저는 집에 넘쳐나서 ㅠㅜ)
*가지를 전부치는 용으로 썰어줍니다~(다른건 모르겠는데 가지는 꼭 넣어주세요^^ 정말 잘어울려요 토마토 소스랑~~그리고 제목이 가지토마토 국수..아잉교...)
양파도 반개정도 썰어줍니다(양파가 엄청크네요.. 한개는 넘 커서.. 작은놈은 한개로^^)

그리고 조리 시작~~
팬에 식용유 두르시고(전 사은품으로받은 카놀라유 썼어요~ 아무거나 상관읎어예~)
가지랑 양파넣고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그리고 옆 에 냄비에도 물을 올리구요~ 이렇게 국수도 준비해 줍니다~~
(ㅎㅎ 근데 소스자체가 파스타에도 당근 어울려요~ 국수 없으시면 스파게티나 다른 파스타류로~~ )

그리고 소스....
양파,마늘열심히 볶고 토마토도 넣어서 볶아주고
토마토 페이스트 넣고 통후추에 모자란간은 소금 약간..
있다면 월계수잎도 한장 넣어주고..
그러고 싶지만...
집에 시판 토마토 소스가 있네요...ㅋㅋ
세통이나 있으므로.. 그냥 이걸로 씁니다..ㅋㅋ
그래야 간단?한 한끼 해결용 요리.. 아니겠습니까///(라면서.. 혼자 최면중??)
벌써 저번에 한번 해먹고 (한번에 반병정도 써버렸네요 ㅋㅋ 둘다 좀 많이 먹어요~서로 일인분은 항상 넘겨서 먹습니다;;; 반병이면 3인분은 충분히 나와요^^)
남은 반병....
(옆으면 케첩도 괜찮아요~~ 근데 케쳡있으시면 토마토랑 양파 썰어서 볶다가 후추 뿌리고 불러지면 케첩간해서 나름 간단 소스 만들어서 쓰면 더 맛있어요^^ )

옆에 대기시켜 놓고.....
(신랑이 퇴근하고 와서 옆에서 너무 심하게 얼쩡댑니다... 언제 되냐고... 진짜 이럴때는 한대 때려주고 싶어요..ㅠㅜ)
가지가 노릇노릇하게 익고 약간 나긋해지면~ 숨이 금방 죽는 버섯들 투하~~

네.. 제사진에는 신랑님 덕분에 가지들이 좀 많이 살아있네요...ㅎㅎ;;;;;
그리고는 바로 토마토 소스 넣어주시고 한데 어우러질데까지 섞어 줍니다
다들 숨이 죽을때까지^^
그리고 국수(삶는 사진을 안찍었네요...)
국수는 끓을때 넣어서 한번 파르르 끓으면 바로 건져서 씻어 주세요*(포인트!!)
(원래는 한번 끓을때 물넣고 두번끓을때 또 물넣고 다시 끓으면 씻지만.. 이건 넣어서 한번더 익힐거라서 덜익은 상태가 좋아요^^ 국수의 알단테상테???;;)
그렇게 삶아놓은 국수를 소스에다 넣고~ 부추도 이때 같이 넣어줍니다

네~ 부추가 숨이 약간 죽고 국수에 색이 베이면서 한데 어우러지기만 하면 완성^^
완성 시키고 사진도 많이 찍고 싶었지만..
신랑이 얼른 먹겠다며 자기가 한장 이렇게 찍고는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ㅠㅜ
제껀 넘 허겁지겁 담아서... 모양새가 영.. 거시기 하더라구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ㅎㅎ
새콤하고 약간 달큰하면서 가지가 꼭 버섯? 고기처럼 쫄깃 쫄깃하고.. 나머지 야채들도 맛있고~
토마토 토스 한병에 가지만 있으면 어떤 면이건 다 어울려요~
근데 국수로 하니깐 더 술술넘어가고~
안그럴것 같지만 파스타 만큼 쫀듯한 맛도 납니다~^^(파스타 특유의 쫀쫀함?)
그리고 치즈 좋아하시면 어느치즈건 마지막이나 살짝 넣어서 같이 섞어 먹어도 맛있어요~
집에 치즈도 있어서 슬라이스된치즈 한장 저 국수 사이에 넣어줬습니다
보이시나요? 아래쪽에 뭔가 하얀 작은 덩어리~~ 숨긴다고 숨겼는데 약간 나왔네용;;
이것도 역시 생략가능하구요~~~
가지에 씨가 좀 있는 가지도 있지만.. 아직 가지 많이 나오잖아요...
한번 해드셔 보셔요~~~~~ㅎㅎ
토마토 소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맛있게 드실것 같아요^^
(ㅎㅎ 저희집은 아빠가 토마토 소스를 싫어해서 엄마랑 저랑 동생 셋이서 이렇게 먹곤 했습니다..^^)
파스타 보다 국수가 좀 싸지요잉~~.. 국수로 한번 해보셔요~~^^
오늘은 중복..
장마는 끝나고 오늘부터 폭염.. 무더위의 시작이라는데...
벌써부터 앞이 깜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