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이상하게 6월초에도 안더워서
더위라는게 뭐더라 하고 까먹고 있다가
요즘 완전 기억이 되살아나며
습식사우나에서 살아가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기후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홍콩보다 더 습하다고 생각하심...ㅎㅎ)
제가 초대요리를 자주 올려서
이거 별 쓸모도 없는거 올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 키톡의 유명한
말 한분이라도 도움되는 분이 있다면...
하는 생각으로 그냥 올리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외국에서 생활하다보면 마땅한 식당이 없다거나
비싸다거나 뭐 여러가지 이유로 초대를 하게 되더라구요.
얼마전 아주 오래전부터 고마운 가족을 초대했는데
그 가족중 아빠가 독일분이셔서 살짝 동서양식을 섞어서 했어요.
굴라쉬를 너무너무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굴라쉬 또 잔뜩 하고
한국요리는 구절판을 할까 했는데
저희 큰아이가 이제 손님초대메뉴담당이 된건지
엄마 구절판은 싸먹기 귀찮아해 그러니까 롤을 하지 그래요?
듣고보니 그러네....ㅎㅎㅎ
그래서 뭐 미니롤로 대신했어요...
큰아이가 5학년인데 이젠 뭐 친구고 라이벌됬어요...ㅋㅋㅋ
오늘 상차림은 대충....
요리는 대부분 이미 아시는 요리일테고
손님초대할때 약간의 팁을 적어볼께요...

아이들이 있는 두 가족이 오기로 해서
이렇게 따로 뷔페식으로 준비했어요.
미니롤만 식탁위에 올렸구요...

파스타샐러드
손님초대용으로 아주아주 간단하고 다양하게 응용가능한 샐러드입니다.
파스타는 사진속처럼 푸실리나 리본모양의 파르팔레같은게 잘 어울리구요...
들어가는 야채는 뭐 암거나 하셔도 되요....ㅎㅎ
그리고 새우나 햄 혹은 연어 같은것도 되겠고...
어쨋든 어울릴만한 재료들 모두 섞으면 됩니다.
손님초대시에는 파스타는 손님도착 1시간전즈음부터 미리 삶아서
올리브오일을 좀 섞어두면 불지 않아요.
나머지 재료는 그 전에 미리 준비해서 먹기 좋게 썰어두고
익혀두고
버무리기만 하면 되도록 준비하면 됩니다.
손님도착 10분전즈음에 모두 볼에 넣고
어울리는 소스로 버무려내면 끝.
이때 소스는 저는 이날 이탈리안 드레싱을 사용했어요.
하지만 각종 샐러드 드레싱 어떤거라도 어울려요.
좋아하는 소스로 하심 되고
서양드레싱 아니고 아시안 소스 예를 들어 참깨소스나 불고기양념으로
버무려도 어울리겟죠?
간단하면서 보기에는 참 화려한 실속요리인듯..ㅎㅎ
참....서빙하는 그릇을 좀 신경쓰면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인다는거....ㅎㅎ

아스파라거스 캐서롤
예전에 올린 레서피가 있을꺼예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7&sn=on&ss=o...
네이버 블루벨님 외국칭구분이 알려준 레서피.
손님오실때마다 내고 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하시네요.
특히 이번에 이게 젤 인기가 좋았어요.

감자샐러드
역시 불루벨님이 소개해주신 감자샐러드
넘넘 쉬운데 맛은 아주 좋아요.
가급적 자주색껍질감자로 하시면 아무래도 이쁘더라구요.
감자를 깨끗이 씻어서
0.5센티 두께로 썰어서 물에 소금을 좀 타고
감자넣고 끓입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부서지니까
반쯤 익으면 불을 끄고 그대로 두었다가
손님오기 10분전 꺼내서
올리브오일,파,양파다진것넣고 후추넣고 살살 버무려 내심 되요.

매콤한 돼지불고기
뭐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주 해먹는 불고기.
아무래도 돼지고기는 매운불고기가 어울리잖아요..
양념해서 물기없이 볶은다음
이쁘게 내는 포인트는 바로 고기아래 뭘 깔아주기인데요...
고기가 매우니까 같이 먹으라고
양파랑 파프리카를 곱게 채썰어서 얼음물에 담궜다가
물기제거하고 고기아래 깔아주심 되요.
아무래도 얇게 채썰어주시는게 식감이 좋으니 주의하시구요...
파프리카 없으면 양파만 하셔도 되겠지요..
양파대신 무순이나 뭐 양배추나 양상치를 얇게 채썰어서 하셔도 되구요.

페타치즈 샐러드
코스코에 페타치즈가 1번 서빙할만큼의 양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자주 이용하는데요
보통은 카프레제처럼 발사믹식초넣고 올리브오일넣고 하는데
오늘은 정식으로 했어요.
토마토는 방울토마토를 사거나
큰걸사면 한입크기로 준비하구요...
오이도 토마토랑 비슷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올리브도 두세번 잘라주시고
손님도착 30분전에
페타치즈는 채에 받혀서 기름을 빼주고
모두 섞은다음
올리브오일,레몬쥬스,후추약간넣고 버무리시면 됩니다.
페타치즈가 짜기 때문에
소금은 따로 안넣었어요.
투명한 그릇에 서빙하면 이쁘구요...
조그만 그릇에 몇군데다 서빙해도 좋아요..

미니롤
이것역시 예전에 올린 글이 있으니 자세한 방법은 참고하시구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6&sn=on&ss=o...
오늘은 오이+훈제연어
아보카도+맛살
참치+마요네즈+후추+양파다진것
요런조합으로 세가지를 준비했어요.
이거 하는 시간을 좀 잘못 잡아서 완전 바빳답니다.
이건 미리 해두셔도 되니까 미리미리 만들어서 랩으로 덮어두심 됩니다.
이쁘게 단단하게 잘 말아야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썰때 아주아주 조심해서 썰어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요.

요건 미니 찌라시스시 라고 할까요?
손님초대 다음날 남은재료가지고 아이들 만들어줬어요.
사실 너무 간단해요.
밥을 배합초(설탕,식초,소금)에 버무린다음
맛살이나 오이절임,우엉조림같은것에 버무린다음
맨 위를 조금 이쁘게 꾸며주기...
이날 맛살이 있어서 맛살넣고
훈제연어 남은거 좀 올려주고..
후리가께 뿌려서 완성...
완전 사진빨이죠? ㅎㅎ
손님초대할때 참고하세요..
1인분씩 서빙해도 좋을듯...
투명한 그릇이 어울려요...

쵸코칩쿠키
우리집 딸둘이서 엄마도움없이 만든거예요.
이제 수준급이죠?
뭐든 믿고 시키니까 또 해내는게 아이들인거 같아요.
보너스 ******************
날이 너무 더우니까 생각나는게 빙수죠?
대만의 여름은 빙수천국이죠.
주로 빙수에 견과류 익힌걸 넣어 먹어요.
그래서 보통 3-4가지의 견과류나 젤리 등 넣어먹을것을 선택하면
빙수를 만들어주지요...
이것 역시 어마어마한 양인데 한그릇 1,500원~2,000원
무쟈게 싸지요?
대만에서 유명한 빙수 두가지 사진 올려봅니다.

예전에 올린거 같지만 그래도...ㅎㅎ
대만에서 젤 유명하다는 빙관 이란곳의 망고빙수예요.
지금은 이집이 문을 닫았답니다.(다른곳에서도 망고빙수는 흔히 볼수 있지요...)
양이 어마어마한데 하나시켜서 어른둘이 먹으면 배부른 양이랍니다.
근데 한그릇에 4천원정도? 무쟈게 싸죠?

또 한가지 아주 대중적이고 유명한 빙수가 요것이죠.
우유를 얼려서 빙수를 만들고
거기다가 단팥이랑 연유를 끼얹어주는
홍또우뇨나이삥...(紅豆牛奶氷)
타이페이에서 빙수가 유명한곳 중 하나가 三兄弟빙수집이거든요.
대만 갈 계획이 있거나 대만에서 사시는 분들은 이집에서 우유빙수 한번 드셔보세요.
아주아주 맛있답니다.
키톡에서 글 읽다가 보면
참 똑같은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쓰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젤 부러워요...요리잘하는것보다요...ㅎㅎㅎ
전 제가 유머감각이 없는게 젤 후회스러울때가 있어요.
무슨 글을 써도 참 재미없고 딱딱하고.....
이궁...생긴대로 살아야 하는건지..
우리애들은 좀 재미있는 사람이면 좋겠는데....
이 각박하고 스트레스 만땅인 세상에서
누군가가 나로인해 웃는다는게 얼마나 좋은일인지 아니까요..
모든 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재미있게 여유있게 받아들이는 그런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인데 많이 노력해야겟죠?
다들 오늘 하루라도 즐겁고 재미있는 날이 되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