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토실토실한 은행을 주워 말려두었건만.
비닐봉지에 담아 뒷베란다에 오랫동안 방치를
했더니만 드뎌 너도 곰팡이가???
언젠가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그만 귀찮아서 때를 놓치고 말았답니다.
이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곰팡이 핀 은행을 잘 씻어 채반에 말렸답니다.
일요일 오후...
베란다에 말려진 은행을 걷어왔어요.
은행까기 비법을 터득하고자 여러 방법을 찾았으나
단순한게 좋다고 그냥 제 방법으로 밀어부쳤답니다.
우선 수건을 2장 깔고
큰 벤치로 내리치기~~
망치는 끝이 둥글기에 넙적한 벤치가 적당하더라구요.
깨진 은행을 손으로 일일이 수작업.
제 손톱과 손끝은 이미 꺼친상태.
옆에서 본 신랑.
제발 다하고 아프지 말라며 그만하라는~~
그렇다고 거기서 멈출쏘냐~~
다 깐 은행을 보고서야 저보고 징하단 소리를 합니다.
곰팡이가 핀 관계로 은행은 1/3은 버려지고
그나마 양호한 아이들을 골라
후라이팬에서 달달 볶아 껍질 제거하고
소금을 넣어 한번 살살 볶아주었답니다.
푸르스름하게 변한 은행이 얼마나 쫀득하고 맛있던지~~
용기에 담아 냉동실로 들어갔어요.
먹을때마다 조금씩 꺼내 먹으려구요.
하루종일 앉아 힘들인 댓가가
달랑 요거???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은행 살리기 대작전
시네라리아 |
조회수 : 6,010 |
추천수 : 174
작성일 : 2010-04-13 11: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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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몬아
'10.4.13 2:21 PM저도 약간 곰팡이 생긴거 은행있는데 해봐야겠어요..심란해서 그냥 놔뒀는데
2. 진선미애
'10.4.13 2:50 PM전 거드는 시늉만하고 남편이 5키로 정도 2주에 걸쳐 다 깠어요
(자기가 회사 현장 나갔다가 주워와서 말린거였거든요^^)
흐물흐물한 겉 껍질 깔때는 냄새가 진동을 하더니
말려서 딱딱한 껍질깔때는 그 파편들이 온거실을 점령 ㅎㅎ
두꺼운 잡지책 두권 깔고 수건얹고 망치동원 ㅎㅎ
냉동실 얼려 두고 밥할때 한줌씩 넣어서 자~알 먹고 있답니다3. 노란새
'10.4.13 3:01 PM저도 말려놨는데 깔일이 걱정입니다.
잡지책깔고 수건얹고 망치를 동원해봐야겠군요.4. 퀼트맘
'10.4.13 4:51 PM제목만 보고 금융업에 종사하시는 분인줄 알았다는....
저는 까놓은 은행을 누가 선물로 마~이 주셔서 그냥 렌지에 돌려서 맛잇게 냠냠했어요.
덕분인지 지난 겨울 기침감기 한번을 안 했네요.
은행 정말 고소하니 맛있죠. 아껴먹을걸...5. 페스토
'10.4.13 9:11 PM저도 냉동실에 선물받은 은행이 한통있는데
꺼내 먹어야 될 것 같아요.6. 하늘맘
'10.4.14 11:29 AM저희도 이번 겨울 지인이 은행을 한아름 주셔서 지금까지도 잘 먹고있습니다.
저희는 은행을 껍질채 통째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고있어요.
우유팩에 은행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만 돌리면 껍질도 쉽게 까지고
알까지도 고소하니 맛이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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