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냉이, 달래가 아닐까합니다.
미국에서는 아예 맛도 못 볼 줄 알았는데, 요즘 한국인들이 많아지다보니 한국마트에 봄나물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쉽게 살 수 없는 이유는 이런 봄나물이 항상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등장과 함께 몇 분만에 다 없어지고 만다는 것 입니다.....ㅠㅠ
미국산 지 20년이 되어가건만 저 역시 처음으로 득템한 봄나물입니다^^
한국마트에 가서 구한 봄나물을 뜨거운 물에 아주 살짝 데쳐서 냉동보관을 합니다.
한국야채를 사서 항상 제때 못 먹고 반 이상은 버렸는 데 이 방법으로 콩나물, 미나리, 부추, 각종 나물들을 보관하니 그때그때 아주 요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82쿡을 보면서 느림보 거북이 응용력만 늘어납니다.ㅎㅎㅎ
항상 한국마트를 갈 수 없으니 그때그때 구입한 먹거리들을 한번에 먹기 좋게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기도 합니다.
Costco에서 대용량으로 산 야채도 적은 양으로 나눠 보관하니 사용하기가 편합니다.
그래서 냉장고 하나는 세일해서 저렴하게 산 삼겹살이나 한번씩 먹을 수 있도록 고기들을 나눠 보관합니다.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주신 묵가루랑 해물들, 치즈도 걍 이렇게 냉동보관합니다.
그리고 냉장실에는 가장 귀한 한국소주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밑에 잡곡들은 저랑 별로 안 친하구요....ㅎㅎㅎ
한국산 고춧가루, 매실액, 만능양념장, 장아찌 등등 제게는 귀중한 물건들을 아래층 냉장고에 꽁꽁 보관하고 있답니다^^
요쿠르트는 교주가 작업하다가 한개씩 먹는듯...ㅎㅎㅎ
부엌 냉장고 냉동실에는 그때그때 먹을 각종 식품들을 간식, 생선, 고기류, 기타로 나눠 보관합니다.
오랫만에 정리한 냉장실도 한컷^^
요즘 저희집의 가장 귀한 반찬인 냉이무침입니다^^
한국마트 다녀와서 저녁은 완전 봄나물 식단입니다.
한수저 먹으니 몸이 겨울에서 깨어나는 듯 합니다.
허브로 구운 삼겹살에 봄미나리 무침을 곁들어 먹으니 그 또한 일품입니다.
어느 날 혼자 먹는 점심입니다.
저희 엄마가 항상 하셨던 말이 혼자 먹을때도 잘 차려놓고 먹어야한단다....
가끔씩 간단하게 먹고 싶다가도 그릇도 깨끗이 하고, 양도 푸짐히.....말씀은 기억나는데 점점 늘어나는 무게는 기억하기 싫습니다...
정리하다보니 어떻게 삼겹살 시리즈입니다.
고사마 (고기를 사랑하는 엄마)땜새 거의 고기는 매끼니 등장하는 데, 시간없을 때 삼겹살이 최고입니다.
그래도 마늘삼겹살, 와인삽겹살, 허브삼결살, 동파육, 간장삼겹살, 고추장삽결살...
다양하게 먹으니 식구들에게는 좀 덜 미안합니다^^
가끔 저녁으로 간단하게 잔치국수도 먹습니다.
이런 날은 왜 이리 간편한지!!
조개냉이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었는 데,된장국이 이리 맛있는 지 새삼 느낍니다.
ㅎㅎㅎㅎ
또 삼겹살입니다.
신문지 펴 놓고 먹는 구워먹는 삼겹살,
음^^
요즘 미국에서도 막걸리가 대세입니다.
카악~~~~
니나노잉~~~~~~
절로 행복이 느껴집니다.^^
요즘 처음으로 김치없는 1주일을 보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파는 고들빼기 김치를 사 봤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내 손으로 해 먹는 김치가 그립습니다....
김치찌개에 탕수육했는 데
ㅋㅋㅋ....
탕수육을 좀 오래 튀겨서 색깔이...
결국 럭키 저녁메뉴가 탕수욕덮사료였다는....ㅎㅎㅎ
체면 만회용으로 다음 날은 엄마표 떡볶이에 라면사리 추가!!
체면 유지 성공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닭버전입니다.
요즘 남편 분들 땜새 쪼오끔 심기가 불편하신 분들은 패쑤우~~~~~~~~
사실 제가 콩종류하고는 아주 안 친합니다.
된장국 하고도 별로 안 친합니다.
된장국을 해도 맛도 잘 못 내겠고, 맛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저희집 된장국은 교주몫입니다.
이번 봄 냉이된장국을 교주가 해 주었는 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답니다. 그 날 너무너무 좋아하니 된장의 효능부터 장황하게 알려주더니 '여 봉~~~~~~된장국 끓일라구 하는데에~~~~~~'하면 벌써 육수부터 시작해서 된장국을 끓여줍니다.
(가스 지저분한거 보지마세요 <- 선전을 하고있음^^)
요즘 제 하루가 이럽니다.
아침, 점심, 저녁 설겆이 몽땅 모아놓고....
그런데, 그런데
그 뒷정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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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저녁 먹고 다 해 줍니다.
니나노 잉~~~~~~~
식기세척기에 넣을건데도 이렇게 완전 설겆이를 다 합니다.
꼼꼼쟁이 성격느껴지시죵?
옆에서 코맹맹이 소리로
"여보옹,,,,,당신은 내가 너무 이쁘지이^^...나도 당신이 너무너무 멋있당!!!"
감사 인사합니다.
룰루랄라.....
사실 이렇게 된 이유는 제가 82쿡 노래를 하면서 살고 자주자주 교주에게 82쿡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다른 집 남편님들도 이야기 해 줍니다. 저 이상으로 82쿡을 사랑하는듯 합니다. 그랬더니 미국에 살면서도 청학동 고참처럼 살던 교주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남편들도 82쿡 회원가입 유도합시다!!!!
ㅎㅎㅎㅎ
교주도, 아이들도 모두모두 건강하고 자기 일과 공부 열심히 하며 서로 마음 써 주니 그 자체가 행복하고, 그 행복함으로 매일매일 감사하며 삽니다.
그리고, 학대받다 저희집에 와서부터 많이 안정되고 또 애교부리는 이 덩치 큰 럭키때문에도 행복합니다.
코~~~ 잠든 이 녀석도 행복해 보이시죠?
요즘 긍정적인 생각이 세상을 바꾸는구나 참 많은 경험을 합니다. 특히나 주부의 역활에서 긍정적인 표현이나 생각은 가족을 참으로 많이 변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 봄...
매일매일 긍정적인 생각 한 가지씩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정말 이뻐!!!
(팍팍!! 누가 돌 던졌어용???????)
민들레 홀씨처럼 행복이 우리 모두에게 훨훨 날아가길^^
그리고, 제가 82쿡을 하면서 참 좋은 언니, 동생, 친구가 생겼습니다. 한분 두분 구매대행, 배송대행 해 드리다가 이번에 카페를 만들었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시는 데 제가 그때그때 감사 인사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생각만으로도 자동 글쓰기가 되는 컴퓨터가 차세대 컴퓨터로 개발 중이라던 데 그거 목 빠지게 기다리는 1인입니다. 이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