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같음 3월부터 더워서 에어컨없이 못살았는데
5월이 곧 다가오는데도 으슬으슬 춥기까지 하거든요.
그리곤 또 어느날은 30도를 넘어가는 날씨구요....
최근의 대만날씨는 그야말로 짐작이 안되는 뒤죽박죽이네요....
오늘은 뭐 아주아주 간단한 몇가지 요리 올릴까 해요.
저희집은 주로 저녁을 아이들과 저랑 이렇게 셋이서 먹어요.
큰아이가 태어나고 줄곧 남편은 바빠서
주말에도 출근할때가 많았고
대만에 와서도 여전히 저녁늦게 퇴근하거든요.
그러다보니 대부분 우리끼리 저녁을 먹게되죠.
아이들때문에 매운거 못하고
또 골고루 먹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그래서 뭘 해먹을까 하고 고민할때가 많지요.
이건 모든가정의 똑같은 고민이겠지요.
가끔 뭐해먹을지 아이디어가 없을때
가장 만만한 한끼음식이 요 닭야채조림이네요..
만들기도 간단하고 맛도 훌륭한 닭야채조림....

일단 닭살을 준비하세요.
가슴살도 좋고 다리살 발라놓은것도 좋구요
또 뭐 뼈 있는것도 괜찮아요.
그리고 감자가 들어가야 맛있구요
당근이나 양파,피망이 들어가면 맛이 한결 좋아요.
닭을 먹기좋게 썰고
야채도 먹기좋게 썰어주세요.
만약 닭고기를 살코기만을 사용하면
야채도 금방 익을수 있는 크기로 하시구요
만약 닭도리탕용 닭을 한마리 통째로 사다 하실경우
감자는 한알 통째 혹은 반으로만 갈라서 하심 익는 시간이 맞아요...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닭고기와 감자를 볶아줍니다.
당 근도 있음 함께요....
양파랑 피망은 빨리 익으니까 나중에 넣으세요.
닭을 볶을때 사진속처럼 청주 스프레이 좀 해주심
비린내도 안나고 좋아요.
(청주를 작은 스프레이 통에 넣어 사용하심 되요~)

닭고기가 겉이 대충 익으면 양파랑 피망을 넣고 볶습니다.

그리고는 청주,간장(양조간장),설탕,마늘다진것을 넣고

당면을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당면도 넣고 두껑을 닫아주세요.
당면을 넣을때는 미리 불리지 않았을때는 요때 넣어주시고
불렸을땐 어느정도 완성되 갈때 넣으심 되요...
그 리고는 감자가 익을때까지 익혀주심 완성이구요
마지막에 참기름을 살짝 뿌려주심 더 좋아요.

자~ 완성입니다.
맵게 해드시려면 청량고추 넣으심 되겠구요
당면대신 떡볶이떡을 넣으셔도 맛있겠지요...
보기는 별루이지만
맛은 제법 좋아요~
또 한가지 간단요리...닭가슴살 구이입니다.
닭가슴살을 냉동실에 넣어두고
카레에 넣거나
냉 채를 하거나
요렇게 구이를 하기도 합니다.
그냥 구워서 소스를 찍어먹어도 되지만
요렇게 해 먹으니 아무래도 맛이 좀 더 있는거 같아요.

냉동해둔 닭가슴살을 해동해서
요렇게 반으로 갈라주세요..(반으로 가르지 않으면 너두 두꺼워서 잘 익지않고 오래걸려 퍽퍽해서요..)
그리고 청주를 좀 스프레이 해주심 더 좋아요.

그리고 비닐봉지를 하나 꺼내서
밀가루 혹은 부침가루,파마산치즈가루,갈릭스프레드가루를 섞어줬어요.
(갈릭스프레드 가루가 없으신 분은
대신에 소금 후추만 하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닭가슴살을 넣고
어느정도 공기가 있도록 봉지를 만들어
막 흔들어주세요.
(풍선처럼 만들어서.....)
그러면 고기에 골고루 가루들이 뭍거든요...
닭 튀김이나
다른튀김에도 요걸 응용하심 간편해요.
그릇설거지도 줄구요...ㅎㅎ

그리고 버터나 올리브유를 사용해서
닭가슴살 양면을 노릇하게 익혀줍니다.
요 상태로 스테이크처럼 접시에 내셔도 되구요
전 아이들이 먹을꺼라
젓가락으로 먹기좋게 잘라줬어요.

자~
완성입니다.
요렇게 해서 그냥 드셔도 되구요
사테이소스랑 스윗칠리소스를 별도로 준비해서
기호에 따라 찍어먹음 더 좋아요.
야채샐러드랑 함께 드시면 되고 없으면 김치가 최고인듯...ㅎㅎ
오늘은 대만의 군만두를 소개할까 해요.
대만오기전 대만에 가면 만두를 무지 많이 먹겠구나 했어요.
근데 막상 대만와서 만두를 생각보단 안먹게 되요.
아무래도 맛이 느끼한게 많아서겠죠.
물론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서
중화권의 만두류를 무지 좋아하는 사람도 많죠.
근데 기름기 많은걸 별로 안좋아하는 저는
그냥 한국 김치만두가 짱인듯...ㅎㅎ
암튼 대만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만두는 몇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찐만두는 水餃(쉐이자오),군만두는 鍋貼(궈티에)라고 하구요
보 통 군만두는 길쭉하게 생겼답니다.
저희는 주로 군만두를 좋아하는데
시장에서 만든걸 사다가 집에서 굽기만 하죠.
일 본도 군만두(야끼교자)를 요런식으로 굽지요...
한번 구워보실까요?

Dslr로 안찍으니 사진이 영~ ㅋㅋ
만두를 냉동실에 두었다가 사용하거든요.
그 럼 일부러 녹이지 말고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냉동만두를 요렇게 넣고 두껑을 닫아주세요.

너무 센불로 말고 냉동되었던 만두는 약한불에 제법 두세요.
만약 냉동이 아니면 뭐 너무 약한불에 안하셔도 되구요..
요렇게 두었다가 지글지글 소리가 나면

소주컵한잔정도의 물을 붓고 다시 두껑을 닫아요.
그러면 만두의 윗면이 물의 증기로 찌는것처럼 부드럽게 익게 되죠.
물이 다 없어질때즈음
두껑을 열고 뒤집어서 접시에 담으면
끝입니다.
요게 대만식,일본식 군만두지요.
한쪽면은 바삭바삭하게
한쪽면은 부드럽게....
소주한컵의 물이 비결이구요...
언젠가 우리나라도 군만두할때 소주한컵의 물을 넣으라고 하지요?

근데 저희집은 요걸 또 뒤집어서 굽습니다.
결국 양면 다 굽는거지요.
그렇 게 바삭바삭한 식감을 좋아해서요..
양면 다 구우면 물 안넣어도 되냐?
아니요...
물은 반드시 넣어야 되요.
그래야 부드럽고 맛난 군만두가 되니까요...

사진찍느라고 너무 오래둬서 만두가 좀 탓지요?
어른들이 보심 음식하다가 무슨 사진찍고 난리냐고 혼내실듯....ㅋㅋ
저희남편은 아주 조금이라도 탄 음식은 안먹고 아이들도 못먹게해요.
그래서 저렇게 되면 탄부분은 다 잘라내고 먹어야 하거든요.
참 까다롭지요?
근데 건강을 생각하면 맞는 말인듯..
저희집에선 어떤 요리도 절대 타면 안되요...
사실 살짝 탄게 맛있잖아요...ㅎㅎ
근데 남편이 그러니 애들도 타면 못먹는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사진속의 만두 결국 윗면 가위로 잘라내고 먹었답니다.
가끔 아니 자주 짜증날때 많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참고(?) 따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귀여운 도넛 사진 올리며 물러갑니다.
대만은 던킨보다 미스터도넛이 많아요.
기후가 일본이랑 비슷하다보니 던킨이 초창기에 실패를 하고선 다시 최근에야 들어왔거든요.
하지만 여전히 대만사람들은 미스터도넛을 더 좋아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도넛을 싫어해서 잘 안사게 되는데
작은아이 친구엄마가 집에 아이를 놀러보내며 사보냈어요.
너무 깜찍해서 사진 찍어봤네요....

냅킨의 크기와 비교하면
도넛박스의 크기가 짐작되시죠?

박스속에 4개의 미니도넛이 들어있더라구요.

요렇게 두단.....
포장이 너무 과하죠?(요렇게 해서 팔아요...)
쬐그만 도넛 4개 넣고 저렇게 포장하니 낭비가 참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이들은 뭐 엄청 좋아해요.
그래도 참 이쁜건 사실이네요....ㅎㅎ
오늘이 벌써 수요일이군요.
하루하루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정신을 못차릴 정도네요.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한한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