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잼용 딸기가 라면상자 가득 만원...
꼭지아래까지 빨갛게 익어 달콤하면서도 향이 아주 좋았습니다
허리 비틀어가며 꼭지따면서...괜히 쌌어..괜히 샀어...후회를 하다가...
달콤한 거 좋아하는 큰아들눔 맥이고픈 맘에 다시 불끈.....
씻어도 뭉개지는거 없이 싱싱하고 무엇보다 딸기향이 그만이었습니다^^

딸기쉐이크용으로 조금 덜어두고...
장갑끼고 대충 으깨어 유리냄비 큰게 없어 스뎅냄비에다 끓였습니다

냄비 두 개에다 나눠 담고 양손으로 저어가며 이 기회에 팔뚝살 좀 빼자 했었는데...ㅠㅠㅠㅠㅠㅠ
설탕을 딸기 반 조금 더 넣고 올리고당을 한 국자 정도...레몬즙을 좀 넣고...
설탕량이 적은 대신.....계속 저어저어......오래오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뎌...
양이 제법 많았어요

제법 큰병에 6병 조금 더..
아들들 1병씩 안기고...아들친구집 1병...고3짜리 아들있는 친구네 2병...유치원생 있는 동네새댁 1병..
아이고...내 팔뚝은 떨어질 것 같았지만...인사많이 들었습니다..맛있다구...ㅎ


진달래 분홍빛...구경 좀하려했더니 맥없이 떨어져버리고....
개나리 노란빛에 조금 밝아지나 했었는데 진눈깨비에 갇혀 얼어버리고...
뽀얀 벚꽃잎보며 맘 달래보나 했더니 찬바람에 이리저리 눈처럼 날려버리네요...
눈처럼 내려앉은 벚꽃잎 이리저리 피해 다리벌리며 다녔는데...
후두둑...빗소리에 벚꽃잎 쓸려 내려가버리고...
자고 난 먼산엔 하얀눈이 내려앉았네요...
저녁 뉴스시간엔 동네나 한 바퀴 돌까봐요...
눈물 참고나면 머리가 넘 무거워...
산화한 병사들...아들들 부디 편히 잠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