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멸치도리뱅뱅이와 갈비국수

| 조회수 : 9,92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2-03 14:14:51

새해를 맞으면서 새로운 다짐을 하나 했더랬습니다

닥치고 남편에게 충성!!!

여자가 나이 들어가는 것도 슬픈일이지만

남자가 나이 들어가는 모습도 무척이나 측은하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따땃한 손길로 만져주고 먹고 싶단거 해 맥이고..

기 팍팍...배터리 충전시켜주고...충성하기로 맘 먹었더랬었습니다...ㅎ

그래서 어느 날 배 들어올 시간 되어 항으로 갔더니 지천으로 깔린 대구사이에 생멸치 한 박스 발견...

멸치회 엄청 좋아하는 남편생각에

저거 사서 메루치회 해 주까?....했더니

고마 댔따...추븐데 어찌 다듬얼라고.......하면서도 멸치에서 눈을 못 떼더란 말입니다

만원주고 사와서 손가락 시리도록 다듬어 물미역이랑 겨울무랑 쪽파 넣고 초고추장에 비벼 맥이고..

아주 걸신 들린 사람처럼 먹더라는......;;;

남은걸루는 실험정신 발휘하여 멸치도리뱅뱅이를 만들었습니다

머리 뗀 멸치에 튀김가루 묻혔다 탈탈 털어내고...

일단 튀깁니다

이단.. 팬에 뱅글뱅글 돌려담아 고추장양념을 부어 천천히 졸여주면 끝!

강정처럼 바삭하고 고소하니...매콤달콤하니...식어도 비리지가 않더군요


나머지는 젓갈로 잘 삭히고 있습니다

눈알이 무셔버....


대구사진도 한장 올립니다...

엄청 큰 대구...옆의 제발(235)과 비교해 보심...


그리고 작년 경주에서 먹은 색다른 갈비국수...

구운갈비살을 온국수에다 돌돌 말아 먹는답니다

고기는 식지 말라고 워머에다...육수는 따뜻하게...고기양은 정말 작아요

딱 맛만 보는 정도...그래도 국수 좋아하는 남편덕에 경주가면 자주 들른답니다


새해다짐은 어디까지나 딱 3일만 유효하니까...

그래서 저희집은 이번 주 내내 추운날씨만큼이나 냉전 中....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ll
    '12.2.3 2:17 PM

    와 물에 가까운 곳에 사시나봐요 :) 어서 맛난 음식이랑 막걸리 가지고 가셔서 화해하세용~

  • 푸른두이파리
    '12.2.3 2:18 PM

    좀 있으면 꼬리 내릴겁니다...ㅎ

  • 2. 란2성2
    '12.2.3 4:29 PM

    예전에 고향이 월례였던 제 친구가 생멸치찌개가 그렇게 맛있다고 만드는 법도 열심히 가르쳐 줬었는데
    본 적도 없고 먹어 본 적도 없는 저로서는 엄두가 안나서 못해먹었어요
    생멸치 이야기가 나오니 문득 그 친구 생각이 나고 많이 보고 싶네요
    생멸치찌개도 한 번 끓여서 드셔 보세요
    진짜 맛있다고 그랬어요
    저한텐 묻지 마셔요
    이젠 친구가 알려 준 조리법 잊었어요...

  • 푸른두이파리
    '12.2.4 12:19 AM

    어머님 계실 땐 저도 단배추나 무깔고 빨갛게 고추가루 뿌려서 생멸치찌개 했었어요..지금은 남편이 멸치뼈가 까칠하다해서 도리뱅뱅이로 바꿨습니다^^

  • 푸른두이파리
    '12.2.4 12:13 AM

    워머는 유리로 된 싼거 같아보였어요
    이쁜 워머 발견하심 자랑하세요^^

  • 3. 금순이사과
    '12.2.3 9:04 PM

    ㅎㅎㅎ 추운데 냉전 하지마세요~ 푸른두이파리님 ~~ 빨리 화해 하시고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 푸른두이파리
    '12.2.4 12:14 AM

    화해했어요^^
    친정이랑 오빠네 보낼 대게 주문했다고 말을 걸어오길래..ㅎ

  • 4. 불면증
    '12.2.4 9:13 AM

    저 대구, 크기가 참치같아요.
    남편에게 충성!!이 많이 와 닿네요.
    제 남편도 머리카락 희끗희끗한게 이제 나이드는게 보이니까
    좀 측은하더라구요.
    저도 님처럼 남편 좋아하는 음식 해줘야겠어요.

  • 푸른두이파리
    '12.2.4 5:23 PM

    내가족 챙기는게 제일 실속 있는거 같아요^^

  • 5. 카루소
    '12.2.6 1:54 PM

    헉~!!
    지금 갈비쌈냉면 준비중인데...
    갈비국수가 눈에 확 들어 오네요~ㅋ

    푸른두이파리님!! 잘 지내시죠?

  • 푸른두이파리
    '12.2.8 8:51 AM

    카루소님 안녕하셨어요?기억해주시네요
    반갑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갈비냉면 가까우면 먹으러 갈텐데..
    국수보다는 냉면이 쫄깃하니 더욱 맛있겠어요
    대박나셔서 좋은 일 더 많이 하세요..건강하시고 파이팅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 코코몽 2024.11.22 683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4 ··· 2024.11.18 8,125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533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255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73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953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34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43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82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63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79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898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99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45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4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5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49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89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1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28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70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29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53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5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86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23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84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50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