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샌디가 동부를 강타하니 미리미리 조심하라는 방송이
며칠전부터 계속 방송이 되고 있었습니다.
마트에 가보니 생수는 동이 나 있고,
빵과 반조리 제품들이 많이 빈자리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불이 난지 8개월째
여전히 호텔에 지내고 있는 우리는 그저 집이 무사하기를 바랄뿐
특별히 뭘 준비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며칠 날이 흐리더니 드디어 내리기 시작한 빗방울
아....시작되는구나...ㅠㅠ
저희가 묵는 호텔
이런 형식의 집이 25채가 있는 꽤 넓은 곳인데
안전을 위해서 출입을 삼가하라니 그저 방에서 갇힌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3일을 비가 내리더니 태풍은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하느님...감사합니다.
밖에 나오니 비는 멈췄는데 하늘은 여전히 먹구름상태.
물을 무진장 싫어하는 럭키인데
연일 비가 오니 볼 일(ㅎㅎ)땜새 밖에 안 나갈 수 없었던 것이 너무 스트레스가 되었는지
또 집에 못가고 호텔에서 답답하게 지내는게 스트레스가 되는지
요즘은 껌딱지마냥 저에게서 떠나지 않고
이렇게 제 앞길을 막고 있답니다...ㅠㅠ
집안 결혼식으로 한국에 가신 시이모님들
그래서 홀로 남으신 시이모부님들께 식사대접도 할 수 없어서
간단하게 한끼 도시락 배달을 해 드릴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오케이!!
준비 끝^^
그런데 저는 고민이 있습니다...ㅠㅠ
저는 입도 대~~개 작고 먹는것도 많이 안 먹고
그런데 제가 만드는 것은 왜 이렇게 뚱뚱하죠?
제가 뚱뚱해서 김밥도 그리 되나용???? ㅠㅠ
김밥만 쌀려고 하니 교주께서 스시도 좀 넣지!!
(아, 이럴땐 교주라 쓰고 웬수라 외친다^^)
새우초밥과 김밥재료를 다져 넣은 유부초밥, 김밥
이렇게 도시락 완성
할라피뇨를 넣은 매콤한 돼지불고기도 완성
미소스프도 끓이고
한국마트에서 산 맛있는 단감도 디저트처럼 3개만 준비
그래서 아이스박스에 담아 배달했답니다.
아....
요즘 집은 들어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대체 요리며 청소며 정리정돈을 왜 그렇게 하고 싶은지....ㅠㅠ
정말 집에 복귀하면 진짜 열심히 살림을 하리라 매일매일 결심하며
제발 마무리가 잘 되어 집에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답니다.
공사업자들 만나느라 집에 가서도
불 난 냄새가 가장 작은 그라지에 가서 머물다 오는데
집안 살림을 그라지에도 쌓아 놓은지라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이거라도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내가 이렇게 해 놓고 살았단 말이쥐....ㅠㅠ
선반에 물건을 들어내니 얼룩에 먼지에...
페인트 붓으로 먼지를 털어내고
에어건으로 구석구석 찌든 때를 없애고
선반에 검은색 가죽시트를 깔고
대체 철물점을 오픈할거였는지 대체 나사는 왜 이렇게 많은지...
종류별로 구분을 하고
정리를 했더니 오호~~~ 내가 봐도 좋다^^
공구 좋아라 하는 교주와 아들들땜새 정리를 하면서 정말 사리 몇 개 만들어졌을듯 합니다.
특히나 이 부분...
차를 좋아라 하는 둘째 아들녀석땜새 차에 관한 물건들
이런 액체류는 약과이지만
구입해서 단 한번 사용한 왁스 광내는 기계 등등...
천불이 넘는 물건들
대체....ㅠㅠ
난, 또 정리를 한다면 물건을 사야하는 뇨자이므로
정리를 위해 몇가지를 구입했습니다.
밑에는 사용한 장갑
중간에는 새 장갑
윗칸에는 외부용 고무장갑
그리고 3단 정리함
오른쪽 밑에 옆으로 뻗어나오는 2중구조라 꽤 많은 양을 올릴 수 있답니다.
이것으로 선반에 뭐가 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를 했답니다.
(차이를 모르겠다고 말한다면....ㅠㅠ)
그래서 이틀만에 정리한 교주 철물점
개점 임박...ㅠㅠ
이유는 여기 정리한 거 말고 다른 면에 이것보다 2배가 넘는 물건들이
현재 집안 물건들과 섞여 있다는 사실.
다음날
그라지에 가 보니 교주는 그 깔끔했던 곳에 떠~~~억하니 새로운 물건들을 사다 놓았답니다.
아,,,나의 진신사리여...
지하실 와인바 뒤로 작은 창문이 있는데 청소를 하고
창호지 느낌이 나는 시트로 가려주었답니다.
앞쪽에 초록 화분을 놓아주면 좋겠는데
현실은 이렇게 공사중이니 꾸미는 건 다음기회로...
호텔로 돌아가는 길
잔뜩 먹구름 낀 하늘이 꼭 요즘의 제 마음 같습니다.
그래도 모든 것이 잘 될거야.
니나노~~~~~~ㅠㅠ
대선투표가 있던 날
한국도 제발제발 좋은 일들이 생기기를 희망하면서!!!!
휴가 나온 아들을 돌려보내면서
따뜻한 밥 한끼 못해주고 식당에 가서 제일 좋아하는 립을 먹였습니다.
다른 건 많이 못 먹는 녀석이 립은 이정도 쉽게 먹습니다.
미안하다...다음에는 집에서 꼭 맛있게 네가 원하는 맛으로 구워줄께^^
토마스 제퍼슨에 다니는 저희 막내딸이 벌써 12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날은 졸업앨범 촬영이 있어서 제가 가서 가볍게 생애 첫번째 화장을 해 줬더니
어느새 숙녀의 느낌이 물씬물씬~~
본인도 신기한지 거울을 보는 모습이 이뻐서 괜히 눈물 찔끔.
홈디포에 가서 집에 새롭게 바꿀 가전제품을 알아보는데 럭키는 힘들었는지
아니면 그곳이 맘에 들었는지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귀 청소를 해 주었더니 어느새 잠에 빠진 녀석
정말 옛말이 하나도 틀린것이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럭키팔자가 상팔자.
중간에 키톡에 맞지 않지만 그냥 복사해서 넣었는데 이해 부탁드립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며
오늘도 니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