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정말 밥.만. 해먹었다는. 반찬은 계란후라이와 햄구이 외엔 전혀 못했고
줄창 시켜먹었죠.
가족들에게 미안해서...근데...우리 가족은 괜찮아요...시켜먹는 걸 훨씬 더 좋아하기때문에...
한달을 줄창 시켜먹어도 뭐랄 사람도 없어요....공연히 저혼자 미안해서리...오늘은 반.찬.도 했답니다.

누가 처치곤란이라고 겨울에 담은 알타리를 잔뜩...손으로 들 수도 없을만큼 많이 가져다줬어요.
우리 아들이 어려서부터 알타리지짐을 좋아해 알타리를 담아 일부러 익혀서 만들어주곤했거든요.

들기름에 볶다가 뜨물과 멸치 듬뿍 넣고 푸욱~~~ 지져서는...
이거이거....밥도둑인지라...아흑...밥통을 끌어안게 되네요...ㅠㅠ

간만에 감자도 갈아줍니다....김태원 말투죠...그래서, 제가 감옥에 갑니다...ㅋㅋ
그해, 희야가 대박이 납니다...보통은 했어요로 말하는데, 이 말투 너무 웃겨요...

건더기만 건지고 물을 가만히 두면 앙금이 가라앉죠. 윗물을 가만히 따라내고
바닥에 남은 앙금과 건더기를 섞어서 소금 넣고 부쳤어요.
반죽이 좀 질은데..이 상태가 제일 맛있어요. 다루기 힘들면 부침가루나 전분 약간 섞어주면 좋구요.

노릇노릇 이쁘게 부쳤는데, 볕이 너무 좋아 허옇게 나왔네요.

참치 넣은 김치찌개는 하급이라며 돼지고기 오겹살 넣은 김치찌개만 고집하던 제가...
참치김치찌개를 끓였어요....

그래서,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되는거예요...ㅠㅠ
엣지있게 다른 각도로...

호박도 살짝 절어셔..볶아주고.
호박나물, 김치찌개, 알타리지짐, 감자전, 김치, 김으로 차린 식탁...
우리 가족들...아무리 배달음식을 좋아한다해도...이렇게 속편한 밥상이 좋은지...밥을 리필해서 먹네요.
우리가...그 맛에 밥을 하지요....그 기쁨을 아는 순간...무수리가 되거늘...ㅠㅠ

사진 찍다보니 보여서.....오른쪽이 싱크대 사이드의 통장인데 전자레인지 넣는 곳이예요.
그런데, 레인지 대신 광파오븐을 사용하니 가로로 10cm정도가 모자란거예요.
광파오븐은 오븐대로 자리를 못잡고 이 공간은 횡하니 뭘 넣어도 밉고...
어떤 머리 좋은 언니야가 칸을 지르고 소품을 수납해...라는 아이디어를 줘서...
두칸을 지르고 온갖 잡동사니를 넣어두었어요.
사진은 별로지만 부엌정면으로 보이는 공간인데...이뽀요...

온갖 키친툴이 용도별로 들어있어요...오른쪽엔 라면도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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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가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얘가 할 말이 좀 있다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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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냐들아....그동안 안녕하셨쎄요?
제 이름을 정했답니다...들꽃님이 주신 [사랑]이 제 이름이예요.
가족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 많이 받으라구요...
울 엄마가 지난 번, 온냐들이 추천하신 이름들 갖고 일주일을 끙끙대다 골랐답니다...
이쁜 이름 주셨던 온냐들...모두 감사드려요..

울 엄마는 가끔 후레쉬민트 온냐가 지어준 솜사탕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저는 요즘, 이도 혼자 닦아요.

그리고, 저는 요즘....아주 바빠요....온 집안을 쑤시고 검사해야하고.

이를 갈아야하기때문에 뭐든 물어뜯어야하고...
아, 우리 엄마가 은성밀대를 밀면 저를 공격하는 것같아 따라다니면서 공격도 해야해요.
그래서,. 요즘 엄마가 청소할때 저를 소파 위에 올려놓는답니다...
근데, 저는 높은데가 무서워요.....엉엉엉...ㅠㅠ

저는 가족들이 물이라도 마시면 이렇게 애절한 눈빛으로 쳐다봐 가족들이 암것도 못먹게하죠..

근데....참, 남자들은 이상해요. 우리 오빠는 먹을걸 줄때 꼭 이렇게 저를 고생시키네요.
치사하게 먹이를 움직여 이젠 이 자세로 몇발짝 걷기까지해야해요...ㅠ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소파손잡이와 쿠션 사이...저는 여기서 잘 자요.

엄마가 나랑 비슷한 친구를 줬는데
얘는 아무리 내가 뽀뽀를 하고 물어뜯어도 반응이 없네요.

이건 뭐시냐면...CD 돌아가는 표시보이죠?

엄마가 제가 잘때면 꼭 이렇게 자장가를 들려줍니다.

저는....
이제 4달이 됐고 몸무게도 1.2에서 1.4kg로 늘었어요. 뭐, 키는 엄마 팔뚝만큼이지만.
접종도 다 끝났고 항체검사도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어요.
근데...지난주 광견병접종하곤 제 얼굴이 선풍기 아줌마처럼 부었었어요.
요즘은 엄마가 저를 자꾸 산책을 시키려고 하는데...
저는...걷기도 싫고 세상이 무섭기도 해서...바닥에 주져앉아 엄마를 속터지게 해요...
엄마....사랑이는 걷기 싫어요...
암튼 울 엄마가 요즘은 제 사진 찍느라 음식 사진을 못찍고 있답니다....
82cook 온냐들아....담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