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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돼엄으로 만들어준 일등공신들~

| 조회수 : 8,249 | 추천수 : 91
작성일 : 2009-09-25 14:29:03
요즘 저의 별명은 '돼엄'입니다. -.-;
아시겠죠?
풀이를 해드리지 않아도 무슨 뜻인지...
올 여름 저를 돼엄으로 이끌어준 주범들을 소개해 드릴께요.





수플레치즈케이크는 아니고요.
아주 진한 클래식 치즈케이크예요.


재료-크림치즈 500그램,사워크림 반 컵,설탕 3/4컵,소금 1/4작은술,

레몬제스트 반작은술,레몬즙 반큰술,계란 2개 -----16센티 둥근 틀, 한 개분





응용으로 만든 오레오 치즈컵케이크.
원형으로 만드는 것보다 간편해서 몇 판을 구웠는지 몰라요.
나른한 여름 오후 아이스커피 한 잔에 치즈컵케이크 하나...
너무 행복했었지만 그 결과는 정말~~ㅠ.ㅠ


체리아몬드 그라탕



'익혀먹는 과일은 별로다'라는 저의 생각을 뒤집어 놓은 것이예요.
뜨거울 때 먹으면 고소한 아몬드와 체리의 달콤한 즙이 어우러져서 너무나 맛있어요.





바닐라 할라





눈치채셨으려나 모르겠는데 바닐라할라가 주인공이 아니라 자수매트가 주인공이에요.
고등학교 때 가사시간에 했던 동양자수 외에 머리털 나고 처음 한 자수랍니다.





통밀카스테라





우리 집 큰아들이 너무 좋아해서 이틀에 한판씩 구워서 회사갈 때 들려보내곤 했어요.
굽다가 지겨워서 안굽고 일주일쯤 지나면
'요즘은 빵도 안굽나?' 라고... -.-;




여름휴가엔 아주 잠깐 일본에 갔었어요.
하코네의 삼나무숲길을 걷고 있는 처자...누굴까요?





휴가에 동경이나 갔다올까? 할 때 제가 순순히 그러마고 한 이유는 순전히,순전히...
갓바바시도리를 가려는 음흉한 속셈이 있어서 였거든요.
숙소도 걸어서 5분도 채 안걸리는 곳으로 잡아놓았는데,
글쎄......ㅠ.ㅠ
갓바바시의 여름휴가기간이라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더라고요.





가슴을 쓸어내렸을 남편에게,
'괜찮아.만약 모두 열렸으면 나 힘들어서 다 구경도 못할텐데...'
라고 말하긴 했지만 정말이지 얼마나 마음아팠는지~~ ㅜ.ㅜ
속으로 엉엉 울었다죠.





뒤늦게 요즘 토마토가 한창이예요.
매일 나오는 방울토마토도 한 바구니.
주부본능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좀 두껍게 썰어서 오븐에 두 시간 말리고 남는 햇볕에 말렸어요.
꼬박 삼 일 말렸답니다.





토마토 열 개쯤을 삼등분해서 속은 토마토소스 만들어 놓고
겉부분은 말려놓았어요.





주말에 훠궈 만들어 주기로 했는데 그 준비를 위해서 고추기름을 만들었습니다.





걸러낸 고추기름은 만들어두고 쓰는데
중국마트에 있는 고추기름은 그렇게 깨끗하게 생기지 않았던 것 같아요.
고추씨와 고추가 그대로 가라앉아 있는데,
남편이 그걸 중국집에 가면 찾길래 오늘은 만들어 보았답니다.





말린고추를 잘게 다져서 준비하고
웍에 기름을 한 컵 정도 넣어 가열하세요.
너무 센불에 기름을 끓이지 말고요.
기름이 달구어지면 마늘과 고추,화지아오(산초열매)를 넣어 매운 맛을 우려냅니다.
맑게 만들 때는 파,양파,생강,마늘 등의 향신채 넣고 만드는데
오늘은 이렇게만 만들어 봤어요.
섞어서 줘도 될 것 같아서...





엄마한테 칭찬받은 닭날개조림이예요.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사위 들으라고 '얜 정말 간을 잘맞추는 것 같아.음식은 간을 잘맞춰야 맛있는건데...'
'어떻게 만들었니?
늬 아들 주려고 그런다.'
간만에 엄마한테 칭찬받으니 기분 좋던걸요.^^





재료-닭날개 24개 정도,진간장 2큰술,물엿 1큰술,매실액 반큰술,식용유
        말린청양고추 10개 정도,양파 반 개,마늘 두 작은술,후추약간
       (계량이 계량스푼보다 큰 볶음주걱이니 좀 가감하세요)

닭날개는 양파를 깔고 물을 두 숟가락쯤 부어 약한불에 올려 찌듯이 반쯤 익혀둡니다.





닭은 건져내고 팬의 양파외 기름은 대강 닦아 버립니다.





말린청양고추를 한 주먹 준비하세요.
매운 것을 좋아하시면 좀 더 많이 넣으셔도 좋아요.





닦아낸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구어서 마늘과 고추를 넣어 향을 냅니다.
매운맛이 우러나도록 충분히 볶아주세요.태우시진 말고요~~





간장과 물엿,설탕을 넣고 어우러지면





닭날개를 넣어 저어 줍니다.





소스가 진득해질 정도로 그리고 닭에 윤기가 돌 때까지 뒤적여주세요.





하도 많이 올라와 이제 지겨우실 만한...게장 저도 담았습니다.
게장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큰 아이 때문에요.
돌게 2키로와 꽃게를 섞어서 만들었어요.





궁바오지딩의 궁바오소스로 만든 궁바오샤





느끼한 것 많이 보셨으니 마지막으로 차 한 잔 놓고 갈께요.
마당에 지천이던 페퍼민트가 이젠 꽃을 피우고 있는데도
차 한 잔 못우려 마셨길래
어느 날 혼자 앉아서 다쿠아즈랑 함께~~

82cook의 7번째 생일 미리 축하합니다.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몬
    '09.9.25 2:43 PM

    와~~~~~~~~~~`우!!!!!!!!!
    차이윈님 여기서도
    낯설지가 않았어요 ^&^

  • 2. 유연
    '09.9.25 3:07 PM

    와...홍차잔 이뿌네요.

  • 3. 미주
    '09.9.25 3:40 PM

    자주좀 댕겨 주이소~~
    요즘 차이원님 매력에 흠뻑 ㅎㅎㅎㅎ

  • 4. 미조
    '09.9.25 3:50 PM

    와,,,찻잔 진짜 이뿌네요. 한참 바라봤어요^^
    저 큰 토마토도 말리는군요. 과일 사러 나가야겠어요^^

  • 5. 맛있는 정원
    '09.9.25 4:35 PM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인가요.ㅎㅎㅎ
    어차피 투표함 뚜껑 못엽니다.
    맘 편히 사세요.
    오세훈 쌩쇼가 여러 사람한테 민폐 끼치네요.

  • 6. 차이윈
    '09.9.25 4:54 PM

    다몬님 : 저도 이름이 낯설지 않은걸요? ^^ 최근에 본 기억이 나요.

    유연님 : 예쁘지요...제가 아끼는 아이입니다.^^

    미주님:게을러서 그래요.^^; 오시면 아는척 인사 좀 해주세요.

    미조님:위의 분하고 이름이 비슷해요.^^토마토 말리는 것 쉽지 않답니다.
    날씨 꼭 보고 비온다고 하면 시작하시지 마세요.건조기가 있으시면 아무 상관 없겠지만요.^^

    맛있는 정원님:닭날개조림 레시피가 빠졌길래 추가했어요.
    이번에 너무 맛있게 드셔서 왠지 쑥스러웠잖아요.ㅋㅋ
    그냥 휘리릭~인데 말이예요.^^;

  • 7. 간장종지
    '09.9.25 5:50 PM

    여름에 깻잎장아찌 여러번 만들어 먹었습니다.
    덕분에 삭힌 깻잎은 이제 조금은 흉내내게 돼서 정말 기뻐요.
    감사드려요.

  • 8. 순덕이엄마
    '09.9.25 6:23 PM

    그냥 예의상 고수가 아닌 진짜 고수님!!!!
    이 하수 인사 드립니다~~ 오랜만 이예요^^

  • 9. 소박한 밥상
    '09.9.25 8:16 PM

    고백 하나 !!
    요리에 열등감 있는 나는 고수중의 고수들에게 아는 체 하기도 쑥스럽더라 ~~~~~~

  • 10. 귀여운엘비스
    '09.9.25 8:50 PM

    흐흐흐
    다시 스물스물 나오기 시작하는 몬타나때문에
    눈이 또 튀어나올라해요@.@

    보면 다 사고싶고
    전 눈을 감고 살아야할라나봐요.

    그나저나
    아직 코팅팬을 못사서
    닭요리를 못하고있어요.
    흐흐흐

  • 11. 애니
    '09.9.25 10:34 PM

    궁바오샤....먹고 싶어요....ㅎㅎ

    다음에 갓바바시 가실때....꼭 따라가고 싶어요...ㅎㅎ

  • 12. mulan
    '09.9.25 11:22 PM

    아 저 닭날개조림... 저거 넘 좋아해요. 저도 제 맘대로 고추 듬뿍 넣고 만들어 먹거든여. 와우... 님것이 더 맛나 보이네요. ^^

  • 13. 윤주
    '09.9.25 11:52 PM

    추석이면 고향 찾아오듯 한동안 뜸하시던 분들 글 올려주시네요.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깻잎 장아찌 양념 잘해먹고 있어요.
    액젓에 매실액에 고춧가루에....장아찌 별로 잘 안먹었었는데 올해는 잘 먹고 있네요.

  • 14. 차이윈
    '09.9.26 1:04 AM

    간장종지님:작년에 삭힌 깻잎 올린 후 제 블로그의 검색 1순위가 계속 '깻잎장아찌'였어요.
    저..깻잎장아찌 블로거예요.ㅎㅎ
    주먹구구의 레시피인데 맛있게 드신다니 아마도 솜씨가 좋으셔서 일 거예요.

    순덕이 엄마님:한번씩 순덕이 사진 볼 때마다 너무 귀여워서...크는 모습 계속 올려주세요.
    아마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바라는 사항이겠지만요.^^

    소박한 밥상님:왜 이러십니까?? 어쩌다 한 번씩 기웃거리니 안그래도 쑥쓰러운데...ㅎㅎ

    엘비스님:닭날개조림은 엘비스님이 닦아놓으신 팬에 하셔도 될 거예요.
    몬타나는 접으시옵소서~~(정신건강상 그러시는 것이 좋습니다.쿨럭~)
    이번에 크리스마스는 데려오셨나요? ^.~

    애니님:궁바오샤는 소스가 남으면 밥볶아먹어도 맛있을 듯...했지만 남는 것이 없더라고요.
    갓바바시 다음에 손붙잡고 가봅시다.ㅋㅋ

    mulan님:그러니까요.저렇게들 많이 해드시지 않나요?그냥 별 레시피도 없는 건데 저희 엄니가 너무 맛있다고 자꾸 감탄을 하시길래 이상했다니까요.^^;

    윤주님:저도 삭힌 깻잎김치를 좋아하는데 방법을 몰라서 전에는 사먹었어요.
    방법을 알고나니 여러사람들에게 막 알려주고 싶더라고요.
    해보시니 별거 아니었죠? ^^;
    그리고 윤주님 말씀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고향찾는 기분으로~

  • 15. 농담
    '09.9.26 10:18 AM

    저도 어찌어찌 찿아서 그 '삭힌 깻잎' 해놓고 자~알 먹고 있습니다. 먹으면서 속으로 감사했습니다^^
    또하나, 최근에 해먹어 보고 앗싸~했던게 중국식 그린빈 볶음이었어요.
    웍을 연기날만큼 열받게 해놓고 후다닥 볶아냈는데 한입 물어보니 그 중국집 향긋한 기름향이 배어 나오는 겁니다. 처음이라 감동.
    제가 그릇에 관해선 아는게 없고 사실 관심도 별로 없고 그런데요,
    차이윈님 블로그 구경하면서 그릇 예쁘다란 생각을 처음 해봤답니다.
    댓글에 간혹 이름 나온 것들은 일부러 찿아보기까지 했네요.
    차이윈님 덕분에 처음 해보는 거 많죠? 그러고보니, 삭힌 깻잎이란 것도 처음 해본 거네요 ㅎㅎ

  • 16. 찬희맘
    '09.9.26 11:34 AM

    카스테라의 지존

  • 17. 피글렛
    '09.9.26 10:39 PM

    차이윈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반가워요.
    훠궈 만드시면 꼭 올려주세요.
    배우고 싶어요.

  • 18. 커피번
    '09.9.28 4:13 PM

    익명의 유령회원인데요..(키톡에선 가릴 수 없지만. -_-;;)
    전에 아드님이 올렸던 고민글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아드님께 계속 선물은 받고 계신가요?
    너무 재밌고 귀여웠어요.
    차이원님 아드님 맞죠? ㅋㅋㅋ

  • 19. 차이윈
    '09.9.30 6:17 PM

    농담님:그린빈 볶음 올 여름 저도 물리도록 먹었습니다.
    후기를 보니 저보다 훨씬 맛있게 해드셨네요.ㅎㅎ

    찬희맘님:지존이 아니라 자주 만드는 ...ㅋㅋ

    피클렛님:훠궈만들어 먹었는데 언제 기회되면 올려볼께요.
    찾아보시면 지난 번 것있을 거예요.^^;

    커피번님:기억력 짱!!!
    그게 올 생일에 안그래도 녀석이 가격을 알아봤다네요.
    가격을 알아봤다는 것만으로도 흡족해 하고 말렸습니다.
    코묻은 돈으로 산 걸 받을 수가 있어야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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