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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일상의 힘.

| 조회수 : 14,666 | 추천수 : 227
작성일 : 2009-05-31 23:22:28


힘들고 지치고 괴로울 때면...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습니다.
먹기도 싫고, 음식하기는 더 싫고,
청소하기도 싫어 집은 먼지구덩이가 되어가고,
사람 만나기도 싫고 부딪치기도 싫어 더 고립되어갑니다.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더더욱 절망의 수렁으로 빠져들어가고,
뭐든 손쉽게 잘 풀리는 누구가 떠올라 화가 치밀고
평생 고생은 안하고 잘 사는 누구가 생각나 내 삶이 더욱더 싫어집니다.

바르게 산 사람은 좌절하고
얍삽하게 기회주의자로 산 사람이 승승장구하면 분노는 더욱 더 차오르고
열심히 사는 내가 바보 같이 여겨지고
이 모든 게 다 헛된 것 같고
그래서 저 사람들처럼 이기적으로 살아야 똑똑한 게 아닌가 하는 혼란도 밀려오고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미워지고 좌절감이 밀려옵니다...

실패는 계속 되고
좌절도 이어지고
하는 일마다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그러다...
결국 아무 것도 안하는 날들이 길어집니다.
의욕은 더욱 더 사라져가고 다시 일어날 힘조차 없어져갑니다.

밥을 하는 것도 사치스럽게 여겨지고,
집안을 정돈하는 것도 쓸모 없이 생각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과 주변을 둘러보면 더 속이 상합니다.

이런 순간을 견디는 힘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 힘을 주말농장과 화초들에게서 얻었습니다.
나의 처분만을 기다리는 나의 밭과 나의 화초들을
매일 돌보다보니
그렇게라도 일상이 나로하여금 완전한 수렁에 빠져들어가는 것을 막아줬습니다.

일상의 힘.

일상적으로 무엇을 하는 것을, 사람들은 의미 없다고들 합니다.
적성에 맞지 않지만 일상적으로 하는 출근,
하고 싶지 않지만 일상적으로 하는 살림살이,
하고 싶지 않지만 일상적으로 반복해야만 하는 일...
사람이 죽고사는 상황에 끼니 때 맞춰 밥을 해야하고, 밥을 목에 넘겨야하는 일들이
사람들은 가치 없고 누추하다, 부끄럽다 합니다.

그러나, 모든 일은 '의욕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의욕이 있어서 하는 일은 진짜이고, 의욕이 없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은 가짜라고 말합니다.
마음이 있어서 해야만 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데 할 수 없이 하는 일은
겉껍데기고 형식이고 무의미한 일이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힘은 그 '일상에서' 나옵니다.



먹기 싫어도 때를 맞춰 먹어주고,
하기 싫어도 시간 맞춰 출근하고...
그런 일상들이 모여서 삶을 만듭니다.
그 삶이 진짜 삶이지요.

열정은 한순간이지만, 일생은 평생입니다.

과거에 저는 시대가 힘들어지면 맛난 것을 먹겠다고 부엌에 가있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남들은 죽고 사는데 제 굶주림을 면하겠다고 지글지글 볶고 지지는 것이 죄스러웠습니다.
라면 하나 끓여서 허기만 달래면 되지 무슨 요리를 하냐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저는, 평생 일상적으로 꾸준히 해야할 일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열정적으로 잠시 반짝 일을 하는 것은 순간은 화려해도 오래가기 힘들지만,
빛나진 않아도 현재를 있게 해주는 일상적인 일은 진정한 인내와 성실함이
받쳐주지 않으면 유지되지 않습니다.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고
자기 기분에 따라 일상을 망치고 기분 날 때만 하는 사람은 약한 사람입니다.

기분 날 때야 뭔 일이든 못하겠습니까.
그러나, 기분 나지 않는데도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장례식에도 누군가는 밥을 해야하고 조문객을 먹여야합니다.
그 누추한 일이 누군가의 뱃속에 들어가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얼어붙은 몸을 녹여줍니다.
그렇게 그들의 배를 채워준 밥이, 그들로 하여금 오래 울 힘을 주고
다시 일어나 살아갈 기운을 줍니다.
우는 이도 있지만, 밥을 해야하는 이도 있습니다.
저는 그들이야말로 진정 훌륭한 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끈한 열정을 보이는 남자보다
일상적으로 꾸준한 애정을 보이는 남자가 결혼생활하면 더 진국이고
눈앞에서 호호하하 친근하게 하는 사람보다
꾸준하게 변함없이 일관성있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진국인 것처럼
항상 같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훌륭한 사람입니다.


아마추어는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만 하지만
프로는 자기가 하고 싶지 않아도 합니다.

기분 날 때는 열심히 일하다가
기운없고 의욕없다고 출근을 안하고 뒹굴거린다면
그는 성인으로 대접받을 자격이 없고 어른이 아닙니다.
누가 부추겨주지 않으면 내가 할 일조차 안하고 심통을 부리는 사람은
자신이 스스로 독립된 성인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지금 가슴에 불덩어리가 치솟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좌절의 수렁을 헤매며 진흙탕속에 누워있을지라도
일상적으로 해야할 일은 계속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정말 지혜롭고 현명하며 강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머잖아 그 수렁에서 나오겠지요.
그리고, 해야할 일을 끝까지 해내고야 말 것입니다...



저는, 밭에서 잡초를 뽑고 이랑을 고치고 물동이를 나르면서
가치도 없고 별 의미도 없어보이는 일들을 하면서
의욕 없고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해야만 하는 그 일상적인 일들이 나를 살게 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작물들은 나날이 자라갔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살아나 내가 해온 일들을 보고 기운이 났습니다. 뿌듯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좌절을 하고 수렁에 빠져듭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돌봐야할 것들을 주변에 만들어놨기에
그들을 위해서라도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모래같은 밥도 넘기고
하기 싫은 일들도 하면서 다시 또 일어납니다.
그러다보면 그 수렁에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자식을 기르는 부모는 쉽게 좌절하지 않는가봅니다.
자식을 위해 밥 해먹이고, 씻기고 청소하고 돈 벌러 다니다보면
또 극복을 하고 그러게 되나봅니다.
그래서 자식이 힘이 되나봅니다.

그러니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뭔가를 만드셔야합니다.
하기 싫고 의욕도 없고 너무 피곤할지라도
'내일 해야할 일''이번주 해야할 일'을 만들어서 자꾸 해야합니다.



맛난 밥상도 차리시고, 아이들을 위해 빵도 구워보세요.
청소도 즐겁게 하시고, 집안을 반짝반짝 만들어놓으세요.
평소 하시던 취미도 열심히 하셔서 몸을 건강하게 만드세요.
맛난 것을 먹으면 몸이 행복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져서
힘든 시대를 좀더 견디게 해줍니다.
지치고 피곤하고 주변이 엉망이면 결국은 모든 것이 비관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렇게 되도록 자신을 내버려두지 마세요.
열심히 맛난 음식 만드셔서 가족들을 행복하게 하시고 일상의 힘을 되찾으세요.
그래야, 다시 일어설 힘이 생깁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킬 힘이 생깁니다.

그러니 지치고 의욕이 없다고해도,
일상은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그 일상 속에 다시 살아날 기회가 있습니다.

진정한 힘은, 일상을 살아가는 속에서 나옵니다....

 올빼미화원 http://blog.naver.com/manwha21
이제 다시 부엌에 서서 몸과 마음을 추스리세요....

매발톱(올빼미) (manwha21)

화초, 주말농장 14년차입니다. 블러그는 "올빼미화원"이고. 저서에는 '도시농부올빼미의 텃밭가이드 1.2.3권'.전자책이 있습니다. kbs 1라디오..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코
    '09.5.31 11:30 PM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 강한사람....' 이라는 말씀에
    마음속에서 쿵~! 했어요.
    잠시후면 6월이기에.... 저도 다시금 힘을 내봅니다. 일상으로.....

  • 2. 삶의 아우라
    '09.5.31 11:31 PM

    항상 느끼는건데 처음 인사드립니다.
    매발톱님의 농장 이야기, 음식 이야기는 농사와 음식을 빌어 말씀하시는 철학 에세이같아요.

    부엌에 서서, 일터에 서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그리고 기억하며 살아가겠습니다.

  • 3. jwpower
    '09.5.31 11:39 PM

    아.. 며칠을 눈물로.. 이젠 메말랐을 줄 알았는데.. 기억케하는 작은 일에도 맘이 아프네요.. 내가. 이랬던 사람이 아닌데..말입니다..ㅠ.,ㅠ

  • 4. 다이애나맘
    '09.6.1 12:11 AM

    진정한 성인으로 거듭나기위해...
    우리아이들이 유일하게 기대여 평안을 찾는 나를 채찍질 해봅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 5. flour
    '09.6.1 12:13 AM

    다시 눈물이 고입니다....
    이제...저도 일상으로 복귀를 해야겠지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6. 나비
    '09.6.1 12:23 AM

    일상의 힘.... 좋은 말씀 깊이깊이 ...두고두고 새겨서
    나를 다잡을 때 종종 꺼내보겠습니다.
    어디서 이런 깊은 철학의 힘이 나오시는지...굳이 존경한다는 말을 안해도 되겠지요^^

    7일장이 지나고나니 새로운 아픔이 가슴을 저미네요.

  • 7. 나나
    '09.6.1 12:54 AM

    먼지 노이로제인 제가 바닥 청소를 사흘째 걸렀더라구요.
    아이 둘과 그 친구녀석들이 몰고 온 흙먼지 구덩이에서
    이제 벗어나 내일부터 힘을 내어 보아야겠어요.
    아직도 설움이 북받쳐 시도때도 없이 훌쩍이긴 하지만.

  • 8. c0sm0s
    '09.6.1 3:39 AM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
    아자 아자 아자!!!

  • 9. 아네스
    '09.6.1 5:56 AM

    반갑습니다, 매발톱님~무식하게 마흔이 되도록 매발톱도 모르고 살다가 ^^ 어느 수목원에서 드디어 매발톱을 보고 저 혼자 어찌나 기쁘던지...잎은 매발톱처럼 생겼지만 꽃은 아주 예쁜 보라색이더군요. 건강하고 바지런한 매발톱님의 일상이 오늘 아침 제게 힘을 주네요.

  • 10. 지니
    '09.6.1 6:55 AM

    그렇죠.
    어릴적 아프거나, 힘들면 끼니를 거르고 모든일을 마다 했었는데
    이제는 어느덧 나이가 들면서 일상의 힘이 생기더라구요.
    슬퍼도 해야할건 한다.
    그게 가신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일거라고 여기면서요.....

  • 11. 멜론
    '09.6.1 7:22 AM

    흑..
    매발톱님 말씀에 감동 받았습니다... ㅠ_ㅠ

  • 12. 더불어...
    '09.6.1 7:41 AM

    그래도 일상으로 돌아오기가 너무 힘드네요.
    한 주내내 아이만 겨우 겨우 어떻게 먹이고,
    남편과는 거의 술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걱정스러워 퇴근할 때마다 술이랑 뭔가 먹을 거 챙겨사다 준 남편, 고마워요,
    정신 차릴게요, 다시 살아봅시다.

  • 13. 가을내음
    '09.6.1 8:02 AM

    답글 달려고 로긴했습니다.
    마음에 큰 위안이 되는 좋은 말씀이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 14. 호호맘
    '09.6.1 9:23 AM

    매발톱님~~ 너무 반갑습니다. ^^ 팬이어요.
    님의 말씀 공감이 가네요.
    저도 엊그제 주말농장 갔습니다.
    미친듯이 땅파고 잡초뽑다보니 좀 화풀이(??) 가 되더군요.
    땡뼡에 일하다가 허리한번 펴고나니 벌써 3시간이 흘렀더라고요.
    손에 물집 잡히고 팔다리 어께 쑤시지만
    속상하고 슬픈 마음 좀 다스려졌습니다.
    흙에는 정말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평온한 힘.
    항상 좋은 글 너무 감사드리고요
    자주 좀 써주시와요 !!!

  • 15. capixaba
    '09.6.1 9:38 AM

    매발톱님 말씀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리빙데코에 고양이 필통 도안도 올리고
    바느질 하러 집을 나서려고 해요.

  • 16. 프리
    '09.6.1 11:13 AM

    매발톱님..늘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 17. 시골풍경
    '09.6.1 12:01 PM

    매발톱님 존경스러워요

  • 18. 비니비니
    '09.6.1 12:51 PM

    매발톱님의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19. 발상의 전환
    '09.6.1 12:59 PM

    죽비소리와도 같은 매발톱님의 글...
    또 한번 경종을 울려주시는군요.
    뭐든, 뭐라도 열심히 해야 겠습니다.
    언젠가 만날 날을 고대하며...!

  • 20. 농담
    '09.6.1 1:11 PM

    글을 읽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괜히 눈물이 고이네요..

  • 21. 쿵쿵
    '09.6.1 1:15 PM

    그러게요. 일상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지네요.

    아침굶고 점심엔 명동가서 국수를 먹는데.
    어찌나 목이 메이는지
    생각해보니 시아버지 돌아가셔도, 저 이뻐하던 외삼촌 안계셔도 이러지 않았는데..
    국수한그릇 먹기가 어찌나 힘들던지요.
    그래도 살아야되니까. 앞으로 지켜보고 바뀌어야하니까 일상으로 돌아가자 열심히 살자 생각했답니다.
    매발톱님 글보니 더욱더 일상으로 돌아가서 두눈 크게 뜨고 바뀌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고마워요.

  • 22. 파란토끼
    '09.6.1 1:59 PM

    매발톱님,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강좌한 편 들은 것 같은 기분이네요.
    살아있는 것들의 사진과 함께 우리 살아가는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23. gazette
    '09.6.1 3:03 PM

    힘 낼께요.

  • 24. 다몬
    '09.6.1 4:40 PM

    네,,,,,,,,,,,

  • 25. 참외꽃과 꿀벌
    '09.6.1 5:49 PM

    "공감'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같이 느끼는 기분인듯~
    별거 아닌것 같은 일상이 모여서 인생이 된다는말..'일상속에서 다시 살아날 기회가 된다'는 말.. 정말 내게 와 닿는 말이네요..우리 같이 모두 힘내요^^ 화이팅..

  • 26. 욱이맘
    '09.6.1 11:28 PM

    취기에 어려 아릿한눈으로 베스트에 올린글 하나 꾹 눌러서 읽다가
    정말 취기가 확 사라질만큼 감동받고 갑니다
    너무너무 공감하고 누구에게든 알려주고 싶은 글이네요..

  • 27. 아까시
    '09.6.1 11:32 PM

    82 의어른처럼 느껴집니다.
    존경하고 편하게 기댈수 있는..그러나 때롬 냉철하고 의연함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 28. 뮤뮤
    '09.6.2 5:38 AM

    매발톱님 글이 떠 있는 것을 보고 읽기도 전에 감사했습니다.
    제게 필요한 글이라는거...아니까요.
    잘 읽고, 마음을 다독여 봅니다.

    지난 일주일, 사는데 바빠서 그래도 별 다름 없이 하루하루 보내고 있지만,
    일상이 일상처럼 지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무엇인가가 다르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 허함과 쓸쓸함이....제 안쪽 한구석에 꽉꽉 숨어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매발톱님 글을 읽다보니..그 글이 그 깊숙한 공허함을 다독여 주네요..
    감사합니다.

  • 29. 찐쯔
    '09.6.2 9:10 AM

    항상 좋은 내용의 글 너무 잘읽고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

  • 30. phua
    '09.6.2 10:08 AM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이 꼭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지적해 주셔서.....

  • 31. 뽀로로
    '09.6.2 10:37 AM

    ㅠㅠ

  • 32. 매발톱
    '09.6.3 4:21 AM

    우리 모두 힘내서...
    살아봅시다.

    살아야 많은 일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살아서 많은 것을 직접 보는 것이, 과정을 견디는 것이 힘겹고 고통스러우나
    그 끝을 보는 것도 결국 견딘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상.
    살면서..수많은 일들을 보면서 저는
    결국 승리자는 그 모든 일을 겪고 살아남아 끝을 보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독하고 질기게 살아남아,
    선한 끝을 보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들을 합시다...

    아파할 수 있는 것도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심장이 살아있기 때문..

  • 33.
    '09.6.3 3:40 PM - 삭제된댓글

    할 일이 잔뜩 있는데 미루어 놓고,
    혼자 눈물 흘리다 누가 볼까 얼른 닦고,
    분노와 슬픔의 눈물.....

    그래요, 견디어 내야지요.
    살아남은 사람들이 할 일이 있으니.
    고맙습니다.

    다시 일할게요.

  • 34. 착한여우
    '09.6.3 11:58 PM

    아...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35. 파헬벨
    '09.6.4 6:11 PM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달리 뭉클한 이 마음을 표현할수가 없네요.
    글 읽고 ,인사드리고 ,추스리러 갑니다.

  • 36. skyblue
    '09.6.5 2:01 PM

    좋은글 감사합니다
    요즘 제게 꼭 필요한 글이네요^^

  • 37. 녹차잎
    '09.6.6 10:56 PM

    토요일 일요일마다 오는 힘겨움,, 내인생이 아깝다. 조그만 행복을 바랄뿐인데 난 비정규직. 또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 인생. 억울함 ,,,

  • 38. 이수민
    '16.11.3 2:46 PM - 삭제된댓글

    뒤늦게 좋은글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39. 이수민
    '16.11.3 2:47 PM - 삭제된댓글

    뒤늦게 좋은글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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