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아래 글에 함께 묻어갈까 하다가... 여름철에는 콩국을 많이 해 먹는데...
제가 하는 방법대로 하면 손쉽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따로 글을 올리니 양해를 바랍니다.
여름철엔 저희는 콩국을 자주 만들어 먹습니다. 영양도 풍부하고, 만들기도 쉬워서요.
우선 콩 2/3 컵을 불립니다.... 너무 기온이 높을 때는 물을 자주 갈아주거나, 냉장고에 넣고 불려도 좋아요.

5시간 이상 충분히 불리면 이상태가 됩니다. 반드시 충분히 불린 콩을 사용하세요.
그런 다음에 냄비에 물 2컵 정도 붓고 팔팔 끓입니다. 콩은 미리 넣지 않아요.
팔팔 끓을 때 불린 콩을 넣고 뚜껑을 덮어줍니다.
그런 다음에 포르르~~~~~ 올라오면 바로 불을 끄고 건집니다(팁 1). 콩물은 버리지 않고 쓸 거에요.
별것 아닌 것 같아도...아주 중요한 팁입니다.
포르르 안 올라왔을 때 불을 끄면 콩 비린내가 나고,
너무 팍팍 삶아주면.... 메주내가 나서..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안 납니다.
건져 놓은 콩을 믹서에 넣고... 좋아하는 부재료를 넣습니다. 물론 콩만 갈아도 좋구요. 흑임자, 잣, 땅콩, 아몬드, 호두 뭐든 좋아하는 재료를 선택하면 더욱 풍부한 콩국이 됩니다.
콩과 부재료 약간을 넣고..아까 끓인 콩물 약간만 넣고.... 갈아줍니다..
이때 물이 적기 때문에 고루 섞이기가 어렵지만..그래도 물을 처음부터 많이 넣으면 콩이 곱게 안 갈리거든요.. 그래서..인내심을 가지고... 고무주걱 등을 이용하여... 안으로 밀어넣어가며. 한참을 갈아주세요.
어느 정도 갈린 후에... 콩 식힌 물을 마저 넣고(한꺼번에 넣지 마세요.. 여러번 나누어 넣습니다- 팁 2).... 오래 곱게 갈아줍니다.
(콩 껍질채로 갈아도... 아주 곱게 잘 갈리니 걱정마시고...또 껍질에 영양은 더 많다고 하지요? 껍질 일일이 안 벗겨도 되니 힘도 덜구요...)
이렇게 곱게 갈은 후에... (좀 걸죽한 상태의 콩국이니.... 진한 맛을 좋아하시면 그냥 드시고.. 연한 콩국을 좋아하시면 생수를 섞어서 농도 조절하시면 됩니다.)
먹을 때 소금 간을 합니다..절대로... 미리 간하지 마세요..콩국이 삭아요..(팁3)

이렇게 진한 콩국이 됩니다.
콩국에는 아까 여러가지 부재료를 섞어서 먹어도 좋다고 했지요?
부재료와의 배합도 중요합니다.
불린 콩 1컵당... 잣 2술, 참깨, 흑임자깨 2술, 호두 3알, 바나나1/4개, 녹차1/4술,땅콩 2큰술의 배합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입맛에 맞다는 거구요. 전부 각자의 입맛에 맞게 조금 가감하세요.
그런데..잣같은 것은 너무 많이 넣으면 좀 기름지다고 할까요. 담백하질 않아요.
이대로만 해서 콩국을 끓이면 끓어서 넘칠 염려도 없고, 거품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파는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소한 콩국이 되니.. 안심하시고 해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