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쿡에서 빨리 할 수 있는 손님초대 요리 도움을 받아
초스피드로 손님을 치뤘습니다. ^^;
찜닭 레서피는 아키라님 찜닭에 비율만 조금 바꾸고, 맛을 좀 내려고 카라멜소스를 추가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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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겸 오랜만에 시댁식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식사초대를 했습니다.
각 집에 17개월, 20개월, 28개월 혈기 왕성한 남자 꼬맹이들이 하나씩 있어
왠간한 식당에선 편하게 식사하기가 힘들거든요.
원 계획은 저녁을 먹고 아이들을 재운 뒤에 거하게 술도 한 잔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산토끼군이 해외출장이 잡혀 서둘러 점심만 먹고 바로 공항으로 가야만 했어요.
게다가 저는 금요일 저녁에 야근까지 하게 되어 다음날 점심의 준비할 시간도 여유롭지 못했구요.
준비시간이 여유롭지 못할때는 특선요리 하나로 밀어붙이는 게 상책이다 싶어
결국 늦은 밤 퇴근길에 생닭2마리와 떨이 오징어, 감자, 미나리, 떡볶이떡을 사들고 집으로 왔죠.
찜닭과 해물파전 하려구요. ^^;
집에 들어와 재균이를 재워놓고 재료들을 준비합니다.
당일 아침엔 청소도 해야 하고 이것저것 할 일이 많거든요.
<찜닭 만들기 - 1. 만만 준비>
닭볶음용으로 포장된 것이라 깨끗이 씻어 냄비에 담고,
적당히 양념배합을 한 뒤, 감자와 양파, 당근, 마른 홍고추 등을 넣습니다.
+ 양념배합 (1마리기준)
간장 1/2컵 + 설탕,맛술,청주 각각 1/4컵 + 카라멜소스 1숟갈 + 마늘 2숟갈
추가 재료로 당면과 떡볶이떡도 물에 담궈 놓구요.
이렇게 준비된 냄비와 추가재료를 바로 냉장고에 넣습니다.
내일 꺼내서 끓이기만 하면 '찜닭'이 되도록 말이죠. ^^;
오징어, 미나리, 쪽파도 각각 손질해서 5cm 길이로 잘라놓고
냉동실에 자고 있던 홍합살과 새우살도 냉장실로 옮겨 놓습니다.
다행히 냉장고에 시터님에 해주신 밑반찬들이 몇가지 있네요.
시금치나물, 표고버섯볶음, 미역냉국.
별 것 아닌 밑반찬들도 예쁜 그릇에 내면 폼이 나죠. ^^;
자, D-day 아침입니다.
재균이 아침을 먹이고, 청소를 하고 나니 10시군요.
이제 슬슬 음식 준비를 해볼까요?
우선 밥을 짓고, 그 다음 계란찜을 합니다.
< 계란찜 만들기 >
계란과 물 비율을 1:2로 하고 버섯가루와 멸치가루+소금을 조금 넣습니다.
계란찜용기를 찜기에 넣고 면보를 덮은 후에 10분정도 센불->낮은불로 둡니다.
그 동안 해물파전을 지집니다.
<해물파전 만들기>
부침밀가루물(밀가루+소금+계란 혹은 부침가루)을 걸쭉하게 준비하고
팬에 기름을 두른 다음 어제 준비해둔 미나리+쪽파, 오징어+홍합살+새우살을 펼친 다음
부침밀가루물을 위에 쫙 얹어줍니다.
그 위에 홍고추 어슷 썬 것을 몇 개 올려주면 훨씬 모양이 나지요.
(역시나 첫판은 실패해서 신랑을 먹였네요. ^^;)
파전과 계란찜 완성!
<찜닭 만들기 - 2. 끓이고 완성하기>
이제 찜닭준비 냄비를 꺼내서 물을 좀 붓고 센불에 올립니다.
그 동안 파전과 계란찜을 위해 어지른 것들을 정리한 뒤에 손님상을 차립니다.
밑반찬 내고, 김치 내고, 수저와 개인접시를 놓습니다.
찜닭이 20분정도 팔팔 끓으면 떡볶이 떡을 넣고 약한 불로 5분 정도,
그 후에 당면 넣고 또 5분정도,
그 후에 오이 어슷 썬 것과 대파 채친 것을 넣고 1분정도.
11시 30분이네요.
(시어머니께서 드시고 싶다하신 족발을 전화 주문합니다.
처음 시켜본 건데 주문 받으면 삶기 때문에 2시간이 걸린다네요.망했다-_-;)
11시 50분
손님 도착! (다 준비했사옵니다!)
족발이 도착하지 않아 상이 좀 허하지만, 그런대로 이번 손님상도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