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레서피에도 불구하고 재균이 덕분인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하나 더 올려봅니다. (역시나 레서피는 불량이예요. -_-;)
지난 간식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좀 손이 가는 간식.
아침밥 먹기에는 너무 게으른 저희 부부는 거의 시리얼이나 빵으로 아침을 해결하는데요.
게으른 엄마 때문에 시터님이 안 오시는 주말엔 재균이도 예외가 없습니다.
(시터님 말씀이, 아무리 게을러도 제 새끼는 아침밥 먹인다는데... 전 뭔가요?--;)
작년 말부터 빵값이 많이 올라 자력 해결해볼까 하고 82cook을 찾았다가
제빵기 지름신을 영접 후에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반죽기를 질렀더랬죠.
시작은 제빵기의 유혹이였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스탠드믹서 반죽기가 도착해있더라구요.
본전 뽑겠다는 생각에 식빵도 만들고, 아이스크림도 만들고,
매주 열심히 돌려주고 있어요. (덕분에 좀 부지런해졌어요. ㅋㅋ)
만드는 법
재료 : 강력밀가루 250g, 설탕 40g, 버터 20g, 소금 4g, 이스트 4g, 우유 140ml, 속재료
(마음이 내키면 우리밀에 글루텐을 섞어쓰고, 사는 게 힘들다 싶으면 그냥 강력밀가루로 만들어요.)
1) 준비한 재료를 몽땅 넣고 반죽기를 15분 돌린다.
2) 반죽기를 오븐에 넣고 1시간 발효시킨다.
3) 발효된 반죽을 식빵틀에 담고 1시간 발효 후 20분 정도 굽는다.
(제 레서피는 항상 불량이예요. 다른 분들의 식빵 레서피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서... ^^;)
속재료는 호두,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나 건조과일들을 주로 넣어요.
(단호박도 넣어봤는데 맛이 좋았어요!)
재균이 빵은 한 번 먹을 분량으로 작게 만들어 주어야해요.
눈에 보이면 다 먹어야 혹은 다 뭉겨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거든요.
오늘은 우유 대신 딸기를 갈아서 반죽한 딸기 식빵입니다.
재균이가 좋아하는 건조 크랜베리도 함께 넣었어요.
딸기씨가 쏙쏙 박힌 분홍색 미니식빵들과 머핀모양의 식빵을 만들었어요.
점심 후 간식으로 딸기잼을 살짝 발라서 우유와 한 잔.
재균이는 항상 크랜베리만 먼저 쏙 빼먹어요.
"그럼 안돼."하고 주의를 주니까 바로 불쌍한 표정을 지어보이네요.
맛있게 먹어주는 아들, 네 모습에 엄마가 부지런을 떠는구나!
"엄마빵 맛있지?"하니까 바로 엄지손가락 들어주는 재균이, 고마워잉~
아참, 리본 달린 여자옷을 입었지만 남자아이랍니다.
남자옷, 여자옷 안가려요.
그저 얻어 입히는 옷이라면 무조건 고마울 따름이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