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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불량 레서피 : 정체불명의 오징어 요리

| 조회수 : 5,661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9-06-04 13:49:48



마트에서 세일로 산 커다란 오징어 2마리를 두고 고민합니다.
오징어숙회? 오징어무국? 오징어볶음?
뭘 해먹을까...


솔직히 이런 일상요리에는 전혀 소질이 없는 불량 주부 = 밤토실
숙회를 하려면 어떻게 데쳐야하는지,
무국을 끓이려면 뭐부터 어떻게 끓여야하는지,
전혀 감이 안 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레서피 찾는 일도 귀찮구요. -_-;



일단 손 가는 대로 시작해봅니다.


후라이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손질해서 자른 오징어를 달달 볶습니다.
이대로가면 오징어 볶음이 되겠군요.


그런데 양념을 어떻게 하지?
일단 김치를 쫑쫑 썰어 넣고, 김치국물도 좀 넣어봅니다.
볶음이라고 하기엔 국물이 좀 많아졌네요.


좀 달달했으면 해서 물엿을 넣습니다.
맛을 보니 김치국물 때문에 좀 짜네요.
냉장고에 뒹굴던 양파쪼가리와 양배추를 썰어 넣고,
싱거워 지라고 물도 약간 넣습니다.
이젠 볶음도 아니고 찌개도 아닌 상태가 되었네요. ㅠ.ㅠ



될대로 되라지...
참기름을 약간 넣고, 깨소금을 뿌립니다.
아주 못 먹을 음식을 아닌 거 같습니다.


그때 산토끼군이 물 마시러 부엌에 왔다가 한마디 합니다.
"오우~ 오늘 점심은 오징어 덮밥이군요."


"어? 네. 오징어 더..엎밥이예요."



그래서 저의 정체불명의 오징어요리는 오징어 덮밥이 되었습니다.
아하핫, 어쩌다보니 할 줄 아는 요리가 하나 늘었군요.

뭘 해먹어도 맛나는 요리의 비결, 맛나는 김치를 담궈주신 친정엄마께 이 영광을 돌리며
오늘의 요리 이야기는 여기서 끝 !



출처 : 밤토실의 와이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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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 고수님들께 질문 하나 올려요.
오징어 숙회(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는 것)은 냉동 오징어로는 안되는 건가요?
사실 오징어 숙회가 먹고 싶었는데 도통 어찌 데치는지 몰라서...^^;
비결 좀 가르쳐 주세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지기
    '09.6.4 1:56 PM

    ㅋㅋㅋㅋㅋ 한참 웃었습니다 ㅋㅋㅋ
    숙회는.. 싱싱한걸로 해야 맛나요.. 냉동은 쫌..^^
    신선한 오징어 끓는물에 오그라들정도로만 살딱 데쳐서(속까지 덜익으면 좀 곤란)
    기냥~ 썰어묵음 되지용~

  • 2. 곰둥이
    '09.6.4 2:27 PM

    저희는 냉동오징어 냉장고에서 서서히 해동시켜서 껍질 벗겨서 사알짝 데쳐서 먹는데 괜찮아요^^

  • 3. 귀여운엘비스
    '09.6.4 2:33 PM

    키키
    귀여워요^_^

  • 4. 성현맘
    '09.6.4 3:00 PM

    오징어 숙회는 냉동으로도 무난해요^^
    오징어는 데침보다는 잘 달군 냄비에 씻어놓은 오징어를 통째(내정제거후) 투입하여 빨리 뒤적여 주시면서 소금 한 꼬집^^(조금씩 물이 생겨요)
    빨갛게 변하며 기분 좋은 냄새가 나며 잘 익으면 꺼내어 식히신 후 썰어 초고추장에 찍어 드세요^^
    일단 한번 해 보심 절대 데친 오징어는 젖가락이 가질 않아요^^
    달고 쫄깃한 오징어 숙회~~~

  • 5. 밤토실
    '09.6.4 3:05 PM

    앗,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우선 물이 펄펄 끓을때에 오징어를 넣고 살짝 오그라들 정도만 익히는 거군요.
    오징어를 얼마나 삶아야할지 몰라서 못해먹었거든요. ㅠㅠ
    해동시켜서 먹어도 괜찮다니 이번주에 마트에서 또 냉동오징어 세일하면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성현맘님 알려주신 방법도 맛있을 거 같아요.
    그냥 생오지어를 소금 조금 넣고 달군 냄비에 구워먹는다 생각하면 되는 건가요?
    이 방법도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모두 감사드려요!!

  • 6. 파헬벨
    '09.6.4 5:59 PM

    아..안녕하세요 밤토실님,
    저 밤토실님 알아요.
    82에 오시는 줄은 몰랐는데 전에 아이 돌잔치 준비하신거 너무 좋아서
    한샘싸이트에도 가보고 그랬지요.
    여기서 뵈니 반갑네요.
    저는 82 죽순이인데 요즘 바빠서 띄엄띄엄 봤거든요.
    밤토실님 닉을 오늘에야봐서 반가운 맘으로 지난 글 검색하니 재균이가 많이 컸네요.
    재균이 호건이랑 까치두루마기가 어찌나 탐나던지...
    이번에 아이 학교에서 해달라고해서 한복 소개하는 수업을 했는데
    그때 밤토실님의 그 이쁜 까치두루마기와 호건 생각이 나더군요.
    친구였으면 빌려왔을텐데..싶더라구요.
    안그래도 불과 몇일전에 생각했던 분을 여기서 뵈니 저 참 반가워요.
    자주 와주세요.

  • 7. 밤토실
    '09.6.4 10:40 PM

    앗, 파헬벨님, 이렇게 알아봐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고맙습니다.
    82쿡 가입은 오래전에 했었는데 죽순이 된지는 한 3개월 되었네요.
    여기 너무 좋아요~
    실력있는 주부님들께 살림 도움도 많이 받고, 자게에서 인생공부도 하고요.

    재균이 전통돌상과 누비한복을 기억해주시니 내심 뿌듯하기도 하네요. 헤헤
    아이 학교에서 한복 소개하는 좋은 자리라면 기꺼이 빌려드렸을텐데요.
    너무 못난 솜씨지만요... ^^;

    82쿡분들이 너무 좋아서 용기를 내서 커밍아웃하긴 했는데
    워낙 실력있으신 분들 사이에서 괜히 누가 될까봐 죄송하지요.

    아무튼 이런 곳에서 처음 뵙는 분께 환영받으니 너무 기쁘고 기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 8. olivia
    '09.6.5 10:05 AM - 삭제된댓글

    요리도 먹음직 스럽지만 글이 재밌네요. 귀여움이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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