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댁에서 엄마가 올라오시는 날이라 반찬준비 고고싱~
자!
그럼 이제 제육볶음 만들어봐요! 고고고~
근데 제육볶음 이라는 말이 전 좀 부끄럽네요요.. 왜일까요...
누군가와 간단하게 밥을 먹으러 간 분식집에서 제육볶음이 먹고 싶어도..
왠지 그 말이 부끄러워서 항상 다른걸 시키고는 해요.. " 난 오무라이스~ " 이렇게요... 훗..
요리법은 제가 좋아하는 칼마님의 블로그에서 퍼왔답니다^^
칼마님 말씀대로 저도 믹서기에 모든 양념장 재료 투입!
하지만 제 입맛에는 생강이 아예 안들어가는게 더 맞아서 전 생강을 빼버렸어요~
윙~ 갈아주세요!
그리고
저는 보통 이렇게 양념을 해서는
고기를 한번 먹을 분량으로 냉동해두고 먹기때문에..
지금은 고기와 쪽파만 가득 넣어 양념장에 버무려두고,
그때그때 해동해서 먹을때마다 다른 야채를 추가로 넣어 볶아먹는답니다!
근데
사진이 무슨 파김치 담는것 같네요.. ㅋㅋㅋ
(고추가루 색이 엄청나죠?? 좋죠?? ㅋㅋㅋ
저희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가족들 먹을량으로 조그맣게 직접 고추 농사지으신걸 보내주신거에요.
저희는 모든 식재료를 외가댁에서 보내주세요..쌀부터 나물 야채 떡도 보내주시고.. 고추장 간장 된장 김치등등..
할머니 할아버지덕에 먹거리 걱정없이 그동안 정말 편하게 먹고 살았어요
이 자리를 빌어 할머니 할아버지께 감사하단 말을 드리고 싶어요..
여태 당연하다는듯이 먹기만 했거든요... ㅠ_ㅠ
아무래도 파를 너무 넣었나봐요........
하지만 전 쪽파킬러니까요! 특히 이렇게 가는 쪽파가 너무 좋아요!
그런데
야채칸에 야채는 하나도 없고 달랑 팽이버섯 하나뿐..
그래요.. 지난 한주 바빠서 밥 도 안해먹고 살았어요.. 휴........ ㅠ_ㅠ
그래도 팽이버섯이 큰거라 다행이에요! ㅋㅋㅋ
자!
이제 냄비에 고기와 버섯을 담고!
뚜껑을 덮은후에!
엄마가 올때까지 냉장고에 잠시 보관할께요!
이건 원래 베이킹재료용 김치냉장고인데,
주중에는 가득 차있다가 주말에는 이렇게 텅!
근데 요즘은 뭐 해먹은게 없어서 다른 냉장고도 텅텅 비었네요~
항상 냉장고가 가득해야만 마음이 안정되었는데..
그동안 허한 마음을 전 냉장고에 음식으로 채웠거든요.. ㅋㅋㅋ
근데 이제는 마음이 허하지 않은건지 빈 냉장고를 보니 기쁘기만하네요~
그럼..
오늘은 맛있는 음식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면서
슬픈 한주를 서로 위로하고 감싸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따 엄마가 오시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오늘만큼은 행복한 하루로 마무리할께요..
그리고 이건 제육볶음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ㅎㅎ
오늘 수고하시고 오신 엄마에게 드리려고 만들어 본 케이크에요..
실은 엄마를 위해 만든게 아니라..... 샘플로 한번 만들어본거라지요.. 하핫... ^^;;
이따 엄마랑 차가운 우유와 먹으려구요~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