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급히 외출을 하려고 보니
작은 아들넘 저녁식사가 걸리길래~
머리 만지랴 화장하랴...바삐 서두르면서
냉장고 뒤져 쇠고기 감자 호박 두부 양파 청량고추 있는 것
모두 꺼내서 작은 아들이 넘 좋아하는 고추장 찌게를 왔다리 갔다리 하며
맛도 안 보고...한 냄비 끊여 놓고는 있는 밥하고 먹으라고 하고는
집을 나서서 거의 밤 12시가 다 되어 귀가를 했습니다.
아침에 일터로 나오면서 혹...
더운 날씨에 남은 찌게가 걱정되어
찌게 냄비 뚜껑을 열어 보았더만 반쯤 남아 있길래
다시 끊여도 놓을 겸 가스불 켜고 밥 반공기 떠서
끊는 찌게 떠서 급히 한숟갈 입에 넣었는 데~
어쩜..어쩜 그렇게 아무 맛이 없는 지~~~@@
저절로 나오는 소리가
"아니...세상에 어쩜 이렇게 맛이 없을까?"
정말 이해 불문입니다. 넣을 것은 다 넣었는 데....
아무리 생각해도 시어머니표 고추장이 다 떨어져
누군가(?)가 준 고추장을 넣었는 데 그거이 문제였던 것 같아요^^ㅠㅠ
내가 자신만만하게 끊여 놓고 이렇게 맛없긴 첨인지라~
그 찌게를 무슨 맛으로 먹었을 지 싶은
작은 아들에게 얼굴이 화끈해 졌답니다.ㅎㅎㅎ
오늘 저녁엔 울집 말없는 싸나이 작은 아들에게
뭔 맛으로 먹었냐고 물으면 어떤 대답이 나올 지
무척 궁금해 지기만 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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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세상에나~ 어쩜 이렇게 맛이 없을 수가...^^;;;
안나돌리 |
조회수 : 10,368 |
추천수 : 54
작성일 : 2009-05-22 13: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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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은석형맘
'09.5.22 2:02 PM저도 친한 후배네서 얻어먹은 고추장이 떨어져가는데...두려워요...
이렇게 맛난 고추장....어디서 사서 먹을 수 있는 맛이 아니어서....
한동안 입에 맞는 국간장을 못 찾아 헤매고 있어요.
이렇게 장이 중요한데....장 담그기를 정말 배워야 할까봐요,....
근데 그게 손맛이 아무나 나는게 아니던데요.......2. 은석형맘
'09.5.22 2:04 PM앗...쓰고나서 보니 제게 절실한 문제라..ㅋㅋㅋ
제 이야기만 늘어놨네요.
근데 음식에 정성이 확실히 중요한 것 같아요.
지키고 서서 만든 음식과
다른일과 겸해서(특히 82질) 만든 음식은...수준이 넘 차이나요.........ㅋㅋㅋ3. 미조
'09.5.22 8:06 PM음식이란게 난 이건 잘한다고 자신했던것도
뭔가 대충 만들면 그대로 표가 나는것 같아요
과정과정마다 정성으로 먹는 모습 생각하며 기쁘게 만들면
먹는 사람도 그 마음을 느끼는것 같죠^.^
아드님 대답 나중에 올려주세요 ㅎㅎ4. 천하
'09.5.31 12:40 AM하하..
말씀이 더 감칠맛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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