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확 추워져서 놀랬어요. 추운거 정말 싫은데...
햇살좋은 가을부터 벌써 겨울 걱정입니다.
시장에 꽃게가 많이 보이길래 살아 있는 사오긴 했는데.
어케어케 닦긴했는데 그다음 손질은 불가능-_-! 걍 찜통에 푹푹쪄서 신랑이랑 실컷 먹었습니다.

봄보다야 알이 덜들었지만 싸서 좋아요 ^_________^

정말 덩치큰 우리집 어린이 입맛에 맞춘 양념고기.
옥수수도 넣자며 들고왔길래 섞었더니 맛이 들큰. 그래도 좋답니다요.

저 밥하는 동안에 신랑이 열심히 콘버터를 만들었습니다. 뭔가가 부족한 맛이였지만 잘먹었습니다.
제가 구황작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캔옥수수는 왠지 꺼림직한 마음에 잘 안해줬거든요.ㅎㅎ

출출하던 야밤에 냉장고 털어서 안주로 먹은 소세지파스타.

오븐에 로스트치킨을 2번했는데 장기간 오븐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피비치고(저의 급한성격탓)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머리를 굴리다 준비한 야심작.
내맘대로 닭구이.
일단 함께 먹으려고 준비한 복숭아 살사~ 민트를 넣어주라길래
베란다에서 무섭게 성장중이신 페퍼민트를 뜯어다 넣었더니 향이 너무 강해요.
내년엔 애플민트를 심어야겠어요. 복숭아에 소금, 후추 치는게 한국인인 저로서로 힘들었지만. 푹푹 쳐줬습니다.

양파장아치도 꺼내고

뚜둥! 이날의 야심작~! 구운닭 입니다.

전날 저녁에 깨끗하게 밑손질하고 기름좀 띠고~ 소금,후추,청주,로즈마리,마조람에 주물딱 해서 냉장고로~~
하루밤을 잘재운뒤 저는 참지못하는 마음에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닭을 구웠습니다. 흐흐
일단 냄비에 파 넉넉히 깔아준다음에 닭을 올리고 저수분방식으로 약 30분간 익혀줍니다.
닭은 이리 물이 많은 고기였던가요. 물과 기름이 흥건~
하나하나 건져서 그릴에 올리고 200도씨 오븐에서 15-20분간 구워줬습니다.
남은기름도 쪽 빠지고~ 색이 나올정도로 구워줬어요.
파는 식초,간장약간에 버무려서 올리구요~
내가 했지만 이건 정말 예~술임. 흐흐흐흐. 그래서 저의 부부는 휴일 아침부터 맥주 마셨습니다.

닭우려낸 국물에서 기름 쪽 걷어내고 죽? 밥? 흠.. 진밥을 했습니다.
삼계탕이나 닭죽보다 진~한맛의 밥. 양념한 닭을 익혀낸 물이라 간 적당!

된장찌개에 호박볶음, 오이지. 이런 식사를 한날이면 밥다운 밥을 먹었다는 생각에 혼자 뿌듯~해 합니다.

마들렌레시피로 하면 기포가 적어 이쁜빵이 나올꺼라는 리플에 빵도 구웠습니다.
나의 어여쁜 장미틀로 이쁜빵을 한번 뽑아야하지 않겠냐는 의욕이 앞섰죠.
그 의욕이 문제.
장미빵이 분홍이면 이쁠꺼란 생각에 쪼꼬랫만들때 산 분홍 색소를 조금 섞어주었더니
이처럼 현란한 형광핑크장미 마들렌이 탄생했습니다.
전 무서워서 눈을 꼭감고 먹었어요. 인블루님 레시피로 했는데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어느날 82쿡에 오뎅국수가 올라 왔더군요.
냉동실에서 대기중이던 닭뼈와 닭발로 육수도 우리고 구로시장의 자랑 오뎅도 듬뿍!

김가루도 올리고~ 양념장도 턱턱 얹져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닭육수내고 남은 뼈랑 족발볶음


이것도 양념할까 하다가 걍 간장찍어서 대충 발라먹고(닭발이 조큼 무섭)

만사 귀찮던 저녁은 일본여행에서 사왔던 야끼소바 사발면을 먹으며 휴가를 추억했습니다.

마요네즈와 가쯔오브시까지 뿌린건 우리 신랑꺼

내껀 기본으로다가~~ 흠. 일반적인 야끼소바 맛하고 달랏지만 면발이 널쩍해서 쫄깃하고 맛있었어요

짧은 추석연휴가 끝나고 남들보다 2일 더놀던 신랑이 혼자 해먹은 간짬뽕이랍니다.
냉장고 툴툴털어서 이것저것 많이도 넣었더군요. 혼자서도 잘해먹는다며 사진까지 찍어 놨더라구요.
고기대장 답게 고기와 양파 토마토 말린것과 스파게티 소스까지 들어간 간짬뽕이 무슨맛일까
저는 쉽사리 상상되지는 않지만 맛있었다고 합니다.

김치냉장고가 없으니 김치보관수명이 짧기에 엄마집에서 조금씩 가져다 먹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된장찌개~

냉동실에 꽁꽁얼려두었던 조기를 스뎅후라이팬에 마구 구웠더니 이모냥이 되었습니다.
모양새가 마구 불쌍한 조기.

엄마한테 채김치 해주세요~ 노래를 불러서 엄마가 채김치 담궈주셨는데 끝내줘요!
채김치랑 김만 가지고도 여러끼니를 먹었습니다.

볶음 칼국수! 물컹한 우동면보단 제입에는 이쪽이 더 좋더군요.

아침용으로 다가 야밤에구운 야채스콘입니다. 반죽이 너무 질척해서 망했구나 망했어 하면서
덧밀가루 잔뜩발라 달걀물도 안바르고 오븐에 구웠는데.
퍽퍽하지 않고 맛이 괜츈! 아싸아!

주말엔 차이윈님레시피로 깻잎도 삭히고, 오징어 젓갈도 하고
앨비스님이 링크해준 만능 양념장도 만들고 엄마한테 물어봐가며 채김치도 하고
멜라민 파동으로 과자금지령당한 우리 큰어린이 과자도 구워주고 싶은데
마음은 잔뜩이나 몇개나 하련지는 의문입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