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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귀차니즘 버전의 매운 닭 칼국수, 아니 쌀국수^^;;

| 조회수 : 4,599 | 추천수 : 53
작성일 : 2006-11-26 12:12:07
날씨가 쌀쌀하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더군요.
지난 번 닭죽 만들면서 남겨 냉동실에 잘 넣어둔 발라낸 닭살과 닭육수가 떠올랐습니다.
그래! 닭칼국수다!
한편으론 칼칼하니 아주 매운 게 먹고 싶은데...
그래서 82를 뒤졌더니 고추장 수제비 레서피가 보이더군요.
수제비까진 엄두도 안 나고... 그래, 고추장 풀어 매운 닭칼국수를 만들어야겠다! 결심한 순간, 떠오르는 것은...
앗! 칼국수가 없네^^;;
궁하면 통한다고... 찬장에 고이 모셔둔 쌀국수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왜 장보러 가서 새로운 게 눈에 띄면 마구 사 대는건지... 저 쌀국수도 뭘 할지 모르면서 무조건 집어 들고 봤는데. 그래도 다행인 건 한 봉지에 1불밖에 안 하니, 찬장에 모셔만 둬도 죄책감은 좀 덜 수 있지요ㅋㅋ

암튼 그리하야 닭육수에, 집에 있던 온갖 종류의 버섯들 한 웅큼씩 집어 넣어주고,
고추장 한 큰술, 맵디 매운 멕시칸 고추인 할라피뇨도 한개, 냉동실에 있던 붉은 고추 말린 것도 한 개(얼마나 매웠을지 짐작하시겠지요?^^)
한 편에서는 쌀국수를 끓일 물을 준비합니다(국수를 바로 육수에 넣으면 국물이 탁해지고 걸죽해지므로, 미리 한 번 삶아서 마지막에 합쳐주세요).
집에 감자도 있었다면 넣었으면 좋았겠으나, 귀차니즘 버전인 관계로 집에 있는 애들만 넣어줬답니다.
육수가 끓고 마른 버섯이 어느 정도 노골노골해졌을 때, 만두 몇 개 풍덩(풀무원 김치 만두 너무 좋아요^^)!
그리고 삶아 둔 쌀국수를 합치고 대파를 넣은 후 한 번 후루룩 끓이면 완성입니다.

원래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는데, 기대보다 맛있는지라 급하게 카메라 찾아 국수 불기 전에 사진 몇 방 찍어주고 다시 맛있게 먹었네요^^
근데, 급하게 찍느라 촛점 흔들린 게 거슬리는군요.
사진 찍을 생각은 원래 없었던 지라 고명 얹고 그런 거 신경 안 쓰고(어차피 혼자 먹는것!) 재료 무조건 다 집어 넣고 마구 끓였더니 보기엔 좀...
그래도 엄마표 열무 김치랑 먹었더니 맛있었어요.

고수님들 보시고 웃으시라고(이렇게 후다닥 만들어 먹고 지낼 수도 있구나... 하고) 한 번 올려봅니다.
근데, 오랜만에 제대로 매운 거 먹어서 넘 좋아요^_________^

칼국수 사진이 심히 때깔이 안 나는 관계로... 지난 가을 놀러갔던 샌디에고 바닷가 사진 한 장 같이 올립니다.
또 가고 싶네요... 흑흑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akryu
    '06.11.26 12:39 PM

    정말 맛있겠네요!!! 저도 한 숟가락만 주세요~~~ ^^
    Calla님, 쌀국수는 어떤걸 사용하시나요? 저도 미국이거든요. 시간나심, 쌀국수포장을 찍어서 올려주시겠어요? 상표명이 잘 나오게요~ 저도 똑같은 걸로 구입하려구요.^^ 부탁드려요~

  • 2. Calla
    '06.11.26 1:24 PM

    헉! 맛있게 보인다니 다행이네요... 매운 맛에 먹을만 했어요^^;;
    쌀국수는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집어들었지요.
    얼마 전에 나온 신상품이구요, 딱 한가지 종류밖에 없어요. 혹시 댁 근처에 트레이더 조 있으면 가 보세요. 저는 거기 너무 좋아한답니다. 올개닉 제품, 야채, 과일 등등을 파는데, Whole Foods처럼 고급화를 지향하지 않구요, 소박한 포장에 저렴한 가격이라 더 좋아요.
    사실은 트레이더 조도 몇 년 전 82에서 알게됐네요. 그 때 조앤님과 솜사탕님의 소개로. 몇 년째 너무 사랑하는 가게이고, 제 주위 사람들도 다 저때문에 트레이더 조에서 장 본다지요^^ 늦게나마 조앤님, 솜사탕님 감사^^ 조앤님은 이제 한국에 계신 걸로 알고 있고, 솜사탕님은???

  • 3. takryu
    '06.11.26 1:43 PM

    Calla님. 빠른 답글 고마워요. 저, 내일 트레이더 조로 갑니다.^^ 근데, 트레이더 조는 주차공간이 좁은듯해요. 그래도 시식코너에서 커피를 한잔씩 무료로 마실 수 있어서 좋아요^^;;;

  • 4. 생명수
    '06.11.26 9:41 PM

    맛있어보여요. 트래이더조라는 데가 어데죠? 지 사는 시골엔 그런게 없네요. 전 그냥 쌀국수 사다 먹는데.. 고추장 팍 푸신 국수가 맛있어 보여요. 저도 고추장 팍 풀어서 먹고픈데 남편은 진한 양념은 싫어하는 이상한 식성이라서 ㅋㅋ. 언제 없을때 해 먹어야 겠어요.

  • 5. Calla
    '06.11.27 5:48 AM

    생명수님, 흑! 정말 고추장 팍 푼 거 티나죠? 거기다가 매운 고추들까지 풍덩풍덩... 넘 좋았어요. 제가 매운 음식 좋아하는데 여기선 자주 먹기 힘드니까...
    어디 사시는데 트레이더 조가 없을까요? 혹시라도 모르니까(저도 82에서 알기 전엔 집에서 바로 10분거리에 트레이더 조가 있는데도 여기가 뭐하는 덴지 몰랐었으니까요), 여기서 함 찾아보세요. 혹시 댁 가까이에 있는지...
    http://www.traderjoes.com/imap/advantagecallback.asp?template=map_search
    루나는 잘 크고 있지요? 아기 있으시니까 여기서 유기농 제품들 사다가 드시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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