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노리님의 호두파이가 뜬 날 "오~호!쉽게 만들거 같어.."
바로 그날 만들었습니다..
아니, 사실은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에 바로 실행했슴다..애가 아파도 머리좋아질꺼만 궁리하는 엄마..
주섬주섬 재료를 찾는데,,설탕이 없습니다. 걍 흑설탕으로 대강 넣구요.
설탕과 호두무게를 재려하니 저울에 배터리가 깜박깜박 합니다..배터리 빼서 다른 순서로 다시 껴넣으니 살아납니다.ㅎㅎ


아니! 늘 집에 있던 쵸컬렛이 없습니다..안넣지, 뭐 하다가 아끼던 포숑의 코코아 가루에 우유와 버터를 조금 더 추가해서 넣습니다..(ㅋ~이 꺼질줄 모르는 잔머리.)
대강 재료를 챙기고, 장비 장전하고 머랭내려는데,,이녀석이 깼습니다..
다리한쪽에 아이를 매달고 블랜더(?)...(기구이름이 갑자기 전혀 생각안납니다.)돌려 머랭을 냅니다.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예상대로 아주 간단하고, 성공확률 90% 입니다..


타르트틀이 암만 찾아도 없습니다.
우리집엔 암만 찾아도 없는게 많습니다..근데 어느날 아무일 없었단 듯 나타나기도 합니다...
암튼 없어서 그냥 파이틀에 했는데,,
두께며, 식감(약간 포들포들 하면서 약간 쫄깃하기도 하구..촉촉하고..) 이 맞는건지 모르겠는데, 맛은 그런데로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며칠 제대로 먹은게 없어서 볼살이 쏙빠져머린 이녀석 먼저 좋아하는 쬬(쵸코) 맛 부터 봅니다..
저 미간 사이에 맛을 심사하는 섬세한 표정이 보이시나요? 두근두근.....맘에드나 봅니다...!

첨엔 포크로 먹더니,,막무가내 두손으로 이 한조각을 다 먹었습니다..
빈속에 먹는거라 죽 같은걸 먹으면 좋으련만 죽도 안먹습니다..그래도 이거라도 맛있게 먹어주니 고마워서 제 얼굴이 싱글벙글..해집니다. 버터나 계란노른자가 안들어가서 위에도 부담이 없으려니 혼자 해석도 해봅니다. ㅎㅎ
호두파이가 구워지는 동안 커피도 내려봅니다. 쵸컬렛 시럽을 넣으니 모카도 돼고 시나몬가루를 뿌리니 카푸치노도 돼서 걍 모카치노라고 해봅니다. 신기하게 우리 드가는 엄마가 커피 만들거나 커피 마실 땐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꺼..!" 하면서 "커피" 라고 아는 척을 할 뿐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쵸컬렛 시럽을 조금 따라 놓구요 그 위에 우유를 반컵정도 붓습니다.


에스프레소용을로 갈아놓은 원두를 넣구요, 머신에 끼웁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아요? 첨에 이 머신을 샀을 때(딱 10년됐네요) 까만 고무패킹과 그 위에 끼우는 10센티정도되는 저 막대가 없었습니다..메뉴얼엔 있었는데요. 암만 우유거품을 내도 내져야죠...역시 저 까만 고무패킹과 막대가 거품을 내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더군요..
저 머신을 갖고 시집을 와서 서방님 앞에 커피을 내오면서 유리저그가 깨졌습니다. 마침 현대백화점에 들어와 있는 크룹스 매장에 문의하니 매장 직원이 구해주겠다 하더라구요..구하는 김에 메뉴얼엔 있지만 저에겐 없는 까만 고루패킹도 구해달라하니 구해줬습니다.. 그다음 부턴 우유거품이 잘 났어요.


거품내는 데도 약간의 요령이 필요한데요,, 사진찍으면서 거품낼려니 고난이도의 스킬이..게다가 제 한쪽다리엔 여전히 그녀가 매달려 있습니다.


거품내고 나서 다이얼을 커피그림쪽으로 돌리면 커피가 쏴~아 하고 나옵니다..원두가 냉동실서 오래 있어서 그런지 크레마가 안생깁니다..사실 저 머신으로 크레마를 본 적이 없습니다.
커피를 적당히 데워지고 거품이 풍부하게 올라온 컵 옆으로 살살 붓습니다.


자~ 시나몬 가루를 뿌리고 모카치노 완성됐습니다..
거품이 왜 저 모냥 이냐구 물으심 할 말 없습니다..그래도 모기만한 소리로...아니, 왼손으로 사진찍고 다리하나에 언내 하나 달고 낸 거품이 이마하면 됀거 아잉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