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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간단 뚝딱! 참치 파스타와 이어지는 도시락 이야기

| 조회수 : 6,499 | 추천수 : 42
작성일 : 2007-04-28 12:25:28
최근 인스턴트 냉동 식품을 자제하기로 맘 먹은 후, 82에서 도시락 이벤트 하는 게 어찌나 반가왔던지 이달 초 바로 글 하나를 올렸더랬죠. 어~언 몇 달만에...(아니, 몇 년인가???^^;;)
거의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냉동식품 자제하기'는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사진 올렸던, 제가 애용하던 냉동식품 도시락인 "Lean Cuisine"은 아직도 비상용으로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어요. 저, 장하죠?^^;;

다들 아기자기 예쁜 나들이용 도시락 사진을 올리시는데, 저는 그저 만들기 쉽고 그릇하나로 해결되는, 냉장고에 넣어뒀다 점심시간에 전자렌지에 뚝딱 데워내어 먹는 사무실용 도시락으로 그냥 밀고나갑니다ㅎㅎ(그래서 제 도시락은 유리용기라지요)
사실은... 저도 도시락 싸서 나들이 가고파요...잉잉~~~

지난 번 닭가슴살 도시락을 올린 후로, 그동안은 양상추나 샐러드용 야채에 자몽을 듬뿍 넣고 슬라이스 아몬드나 잘게 다진 호두를 넣은 샐러드와 발사믹 비네거 드레싱이나 카레, 간단하게 단호박 샐러드 만들어 속을 넣은 샌드위치 등등을 만들어 싸가지고 다녔어요.
제 특기는 한꺼번에 많이 만들기... 조금만 해야지, 매번 맘 먹는데도 이상하게 매번 너무 많아요.
하긴 혼자 사니 한 번 먹을만큼만 만드려면 너무 귀찮거든요. 일인분이나 삼사인분이나 사실, 만드는 시간과 노력은 비슷하잖아요?
그러니 한 번 먹을만큼만 만들려면 시간이나 공이 너무 아깝기도 하구요.
그래서 넉넉히ㅋㅋ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2, 3일 같은 음식을 도시락으로 가져갑니다. 그래서 사진이 별로 없네요.
사실 블로그나 싸이를 안 해서 사진 여러장 한 꺼번에 올릴 방법도 마땅치 않고 귀찮은지라 달랑 두 개만 올릴게요.

카레는 다들 아시는 거니까 레서피 생략하구요(근데, 이번에 만들 때, 야채가 좀 부족한 듯하여 냉장고에 있던 사과하나를 감자랑 같은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서 넣었거든요. 생각보다 아삭하고 맛있었어요. 한 번쯤 시도해 보세요^^)

다음 건, 참치를 넣은 파스타예요.
재료: 파스타(지티 같이 짧은 파스타를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저는 집에 있던 두가지를 섞어서 썼어요), 참치캔 또는 연어, 다진 마늘, 양파, Sun dried tomato, 아스파라거스, 브로컬리 등등의 야채(저는 아스파라거스와 브루셀 스프라우트를 넣었어요), 올리브 오일, 화이트 와인이나 맛술, 소금, 후추

1. 파스타는 소금과 올리브 오일을 넣은 물에 알단테로 삶아서 물기를 빼서 준비해 둡니다.
2.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듬뿍 넣어 향이 날 때까지 볶아 줍니다.
3. 여기에 다진 양파를 넣어서 함께 볶다가 다진 sun dried tomato를 한 두 스푼 넣어주세요(없으면 생략하셔도 돼요. 저는 대신, sun dried olives를 넣었어요. 향이 좋네요).
4. 준비해 놓은 야채(어슷썬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등등)를 넣고 살짝 더 볶아줍니다(너무 많이 볶지 마세요. 야채가 아삭거려야 맛있어요).
저는 브루셀 스프라우트를 넣었는데요, 이건 작은 양배추 같은 거예요.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고 4-5분 정도 먼저 삶아준 다음에 팬에 다른 야채들과 함께 볶았어요. 특별한 맛은 없지만 아삭거리는 씹는 맛이 좋답니다. 파란 색이 보기도 예쁘구요. 이렇게 파스타에 야채를 많이 넣으면 굳이 따로 샐러드를 준비하지 않아도 야채를 듬뿍 먹을 수 있지요.
5. 여기에 캔 참치의 기름을 빼고 넣어주세요. 연어가 있으시면 연어를 넣으셔도 좋구요. 저는 집에 마침 캔참치밖에 없어서...
6. 마른 베이즐이나 오레가노를 듬뿍! 넣어주세요. 생 베이즐이 있으시다면 더욱 좋겠구요. 저는 파스타에서 나는 베이즐 향을 너무 좋아해서 듬뿍듬뿍 넣었답니다.
7. 자... 거의 다 되었습니다^^ 와인이나 맛술을 살짝 둘러주시구요, 소금, 후추로 간 하시면 끝!

그릇은 파스타 삶은 그릇, 프라이팬 하나면 끝이예요. 재료들도 별로 손이 많이 가는 것 없이 대충 씻어서 썰어 두시고 참치는 캔 뚜껑 따서 넣어주시면 되고. 너무 게으르고 간단한 음식이라 민망하네요.
그래도 저같은 게으른 싱글들은 이런 레서피 넘 사랑한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명수
    '07.4.28 6:33 PM

    더불..아니 트리플(?)도 이런요리 사랑해요~
    일하시느라 공부하시느라 바쁘실텐데...잘 챙겨드시네요..영양도 골고루..이곳 82회원분들 드시는 거 보면..영양도 많고 다양한 반찬에...부지런들 하시고...Calla님 저희한테 저런 한그릇 음식이 딱이죠..물론 점심이여서 그렇지만..실은 저는 저녁도 반찬없이 먹을때가 훨씬 더 많거든요. 히잉..
    한그릇음식 중에 카레가 또 야채와 고기도 들어가고 좋죠..아 카레 먹고프네요. 꿀꺽..
    파스타도 편하고 좋은데..남편이 국수종류 잘 먹음서..파스타는 안 좋아해서...생긴거땜에? 물론 국수같은 스파게티도 잘 안 먹어요. 얼매나 편한데..

    맘대로 먹고 싶은거 먹을 수 있고 하고 싶은거 할 수 싱글을 즐기시와요..결혼하고 애 낳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죠? 헤헤

  • 2. ebony
    '07.4.29 1:09 AM

    편하고 즐겁게 만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좋은 음식들 같아요. 참치파스타는 포트럭 파티 메뉴로도 좋아 보여요.^-^

  • 3. Calla
    '07.4.29 10:45 AM

    생명수님...
    다양한 메뉴와 화려한 솜씨를 자랑하시는 생명수님께서 좋아해주시니 저도 너무 좋네요^^
    왜 파스타를 싫어하실까? 아마도 느끼함 때문이 아닐까요? 제가 자주 써 먹는 레서피 중에 매운 고추를 넣은 아주 매콤한 오일 파스타가 있는데... 고추의 매콤함과 베이즐 향 덕분에 전혀 느끼하다는 느낌이 안 들거든요. 언제 함 올려볼게요.
    싱글을 즐기는 것은 좋은데... 그것도 너무 오래 되다보니 지겹다는... 예쁜 루나 보시면 피로한 줄도 모르실거면서 불쌍한 싱글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ebony님...
    그렇네요. 포트럭 파티 메뉴로도 좋겠어요. 사실 재료비도 얼마 안 들거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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