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만 봐도 입안에 침이 줄줄...
새콤달콤하면서도 산뜻한...
그러면서도 샬랄랄라하고 시원한 비빔국수 생각이 한여름보다 더 간절한 요며칠이었잖아요.
끝났어요.끝났어 명절...
야호......우휴...껄껄..깔깔....끝났다.명절...
어른과 아이"를 쉽고 정확하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나는 어른인가? 아이인가?" 아직까지도 헷갈리시는 분들은 이번에 확실히 확인해 보세요.
간단합니다.
"나는 아직까지 명절이 좋다."란 질문에....?
"YES!!" -------아이
" NO!!" -------어른
"지긋지긋,끔찍하게 싫다."--------------며느리!!
유부녀 아닌 늙은 처녀인 제가 명절이라고 해서 허.리 한 번 시원하게 못 펴고 일을 해야하는 며느리도 아닌데 은근히 저도 명절 전후 증후군이란 게 있더라구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다 피곤해요.(뭘 했다고-.-")
거기다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배는 볼록하고 얼굴엔 보름달이 휘엉청 뜨고..
이래저래 소득없는 명절이었다며 툴툴...
일 별로 안 하고도 피곤/ 배 볼록 /얼굴 달덩이 순식간에 되는 명절!!
이젠 잊고 싶네요.
확실히 잊을려면 무엇보다 입안에 여전히 남아있는 기름기를 없애야 겠지요?
이럴 땐 새콤달콤매콤한 비빔국수가 최곱니다.
엄마가 바리바리 싸주신 명절 음식은 아직까지는 생각 안 나서 우선
비빔국수로 깔끔하게 컴백홈 기념 시작해 봅니다.
있는 재료만...
조선오이 한 개,케일,적채,오징어,소면.....양념장
오이,비빔국수에 넣을 때 보통은 채를 썰거나 반달어슷썰기 하잖아요.
근데 비빔국수용 오이를 이렇게 썰어보니 괜찮터라구요.
우선 오이는 길이로 4등분 하고 가운데 속을 쭉 칼로 베어내고 0.3두께 4,5길이 정도로 썰으니 채를 넣을 때처럼
모양이 깨지지 않고 반달 어슷썰기 했을 때처럼 커서 면과 겉돌지 않아서 보기에는 물론 먹기에도 좋터라구요.
(저는 처음 썰어 봤는데 괜찮턴데요.하지만 오이 모양이 비빔국수의 맛 좌우는 하지 않으니 주의 ㅋ)
알고 계시나 모르겠는데요,
저는 오징어 칼집 낼 때 파채칼로 칼집을 내는데...
쉬우면서도 고르게 칼집이 들어가 아주 편해요.
가로로 쭈욱,세로로 쭈욱 긁어 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데침용 오징어 칼집도 만들고...
케일,적채도 썰어 물에 담가 물을 빼고...
(상추,쑥갓,깻잎...이런 야채가 있었음 더 좋았을텐데....)
데친 오징어까지 준비 끝...
두 가지 스타일로 먹어 볼려고요...
하나는 준비한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양념장에 무침을 했고요..
다른 한 가지 방법은 덜 먹음직스럽긴 하지만 깔끔하게 세팅해서 살짝 비벼서 먹을 꺼예요.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은데 뭔 번거롭게....?"
똑같아져도 나는 소중하니까?ㅋ
이렇게 두 가지 스타일의 오징어소면이 완성 됐어요.
어떤 스타일의 오징어 비빔국수를 드시겠습니까?
산뜻해 보이죠?
아...이렇게 늙은 처녀도 싫어하는 명절,추석은 갔습니다.
오늘부터 다음 명절때까지 직진하십쇼.
김장, 아직 멀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