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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명절 끝-잠시만요, 오징어비빔국수 먹고 가실게요.

| 조회수 : 10,817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9-23 08:16:11


사진으로만 봐도 입안에 침이 줄줄...


새콤달콤하면서도 산뜻한...

그러면서도 샬랄랄라하고 시원한 비빔국수 생각이 한여름보다 더 간절한 요며칠이었잖아요.


끝났어요.끝났어 명절...

야호......우휴...껄껄..깔깔....끝났다.명절...





어른과 아이"를 쉽고 정확하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나는 어른인가? 아이인가?" 아직까지도 헷갈리시는  분들은 이번에 확실히 확인해 보세요.

간단합니다.

"나는 아직까지 명절이 좋다."란 질문에....?

"YES!!" -------아이

" NO!!" -------어른

"지긋지긋,끔찍하게 싫다."--------------며느리!!


유부녀 아닌 늙은 처녀인 제가  명절이라고 해서  허.리 한 번 시원하게 못 펴고 일을 해야하는 며느리도 아닌데 은근히 저도 명절 전후 증후군이란 게 있더라구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다 피곤해요.(뭘 했다고-.-")

거기다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배는 볼록하고 얼굴엔 보름달이 휘엉청 뜨고..

이래저래 소득없는 명절이었다며 툴툴...

일 별로 안 하고도 피곤/ 배 볼록 /얼굴 달덩이 순식간에 되는 명절!!

이젠 잊고 싶네요.

확실히 잊을려면 무엇보다 입안에 여전히 남아있는 기름기를 없애야 겠지요?
이럴 땐 새콤달콤매콤한 비빔국수가 최곱니다.



엄마가 바리바리 싸주신 명절 음식은 아직까지는 생각 안 나서 우선

비빔국수로 깔끔하게 컴백홈 기념 시작해 봅니다.


있는 재료만...

조선오이 한 개,케일,적채,오징어,소면.....양념장


오이,비빔국수에 넣을 때 보통은 채를 썰거나 반달어슷썰기 하잖아요.

근데 비빔국수용 오이를 이렇게 썰어보니 괜찮터라구요.

우선 오이는 길이로 4등분 하고 가운데 속을 쭉 칼로 베어내고 0.3두께 4,5길이 정도로 썰으니 채를 넣을  때처럼

모양이 깨지지 않고 반달 어슷썰기 했을 때처럼 커서 면과 겉돌지 않아서 보기에는 물론 먹기에도 좋터라구요.

(저는 처음 썰어 봤는데 괜찮턴데요.하지만 오이  모양이 비빔국수의 맛 좌우는 하지 않으니 주의 ㅋ)


알고 계시나 모르겠는데요,

저는 오징어 칼집 낼 때 파채칼로 칼집을 내는데...

쉬우면서도 고르게 칼집이 들어가 아주 편해요.

가로로 쭈욱,세로로 쭈욱 긁어 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데침용 오징어 칼집도 만들고...



케일,적채도 썰어 물에 담가 물을 빼고...

(상추,쑥갓,깻잎...이런 야채가 있었음 더 좋았을텐데....)

데친 오징어까지 준비 끝...


두 가지 스타일로 먹어 볼려고요...

하나는 준비한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양념장에 무침을 했고요..



다른 한 가지 방법은 덜 먹음직스럽긴 하지만  깔끔하게 세팅해서 살짝 비벼서 먹을 꺼예요.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은데 뭔 번거롭게....?"

똑같아져도 나는 소중하니까?ㅋ



이렇게 두 가지 스타일의 오징어소면이 완성 됐어요.


어떤 스타일의 오징어 비빔국수를 드시겠습니까?


깔끔해 보이죠?

 

산뜻해 보이죠?

비빔국수,한여름보다 더 입에 착착 달라붙는 게 맛있더라구요.
참기름 바른 반지르 윤기나는 송편과 기름에 지진 전 때문에라도
당분간은 비빔국수에 마지막 감초인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리지 않고도  엄지 손가락 높이 치켜세우며
만족,대만족 할 거 같으네요.

 


아...이렇게 늙은 처녀도 싫어하는 명절,추석은 갔습니다.

오늘부터 다음 명절때까지 직진하십쇼.

김장, 아직 멀었어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옹카옹
    '13.9.23 11:22 AM

    아..전 명절이 싫은..어른~이네요 ㅋㅋ
    비빔국수 넘 개운하고 맛나보여요.
    돌돌말은 소면이 깔끔하니.. 딱 제 취향이네요 ^^
    한주 시작인 월욜.. 상큼하게 시작하세요 *^^*

  • 손사장
    '13.9.30 12:29 AM

    보기 좋은 국수,먹기도 좋다...

    명절, 몇 달 있으면 또 오네요.또......-.-"

  • 2. 자수정
    '13.9.23 4:10 PM

    아니?
    사장님이 미혼이셨어요?
    어찌 이리 손끝이 야물지요?
    주부경력 몇 십년인줄 알았어요.

  • 손사장
    '13.9.30 12:29 AM

    혼자 살려니 이렇게 됐네요.ㅋㅋ

  • 3. 강혜경
    '13.9.23 5:19 PM

    우왕
    새콤달콤...맛있겠어요~~

    추석은 끝났다...이젠 김장은 아직 멀었다....듣기 좋은걸요~~^==^

  • 손사장
    '13.9.30 12:28 AM

    올해 김장, 더 많이 하신다고 하시던데...
    말로 김장하는 저는 벌써 부터 무겁네요.아직 멀긴했지만요....

  • 4. 피치피치
    '13.9.23 5:27 PM

    와우!!!
    오징어 칼집 내기 엄청 어려워서 매번 좌절했는데ㅠㅠ
    파채칼로 하신다니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고맙슴다^^

  • 손사장
    '13.9.30 12:28 AM

    파채칼로 하면 칼집도 고르게 예쁘게 됩니다.
    이거 꽤 괜찮터라구요.

  • 5. 레이지
    '13.9.23 8:58 PM

    너무 맛있게 보여요.
    양념장은 어떻게 하신 거에요? 궁금 궁금 !!!!

  • 손사장
    '13.9.30 12:27 AM

    고추장,고춧가루,간장,설탕,다진마늘,후추,참기름,오렌지쥬스(이건 아는 사람이 가르쳐줬는데 그냥 있으면 넣어요.하지만 맛차이는 별로 모르겠어요.),,,,양념장도 숙성이 되야 맛있다고 해서 저는 미리 만들어서 고춧가루가 조금 부드러워지게 해 놓거든요. 전 특별한 건 없기도 하고 안 넣어요. 딱 기본만....

  • 6. 게으른농부
    '13.9.23 10:22 PM

    시집가실라믄 생각 고쳐잡으시소~
    남자는 평생을 스트레스로 살아간답니다.

    처자식 먹여살릴 걱정에 윗사람 아랫사람 눈치봐야지......

    그런거 드러워 직장청산하고 딴일을 하다보니
    50도 되기전에 벌써 아침부터 마누라 눈치를 살피게 된답니다.

  • 손사장
    '13.9.30 12:25 AM

    남자든,여자든 먹고 사는 건 다 만만하지 않은가 봅니다.

  • 7. Finrod
    '13.9.24 1:24 AM

    게으른농부님, 요리글에 대고 웬 훈계인가요?

  • 손사장
    '13.9.30 12:24 AM

    제가 철 없는 소릴 하긴 했어요.-.-"

  • 8. 날스
    '13.9.24 10:11 AM

    나는 산뜻에 한표 ^.^

  • 손사장
    '13.9.30 12:24 AM

    명절 지나고 산뜻한 맛이 당기더니 지금은 배가 너무 불러서 그런가 아무생각 없네요.

  • 9. 시골꿈꾸기
    '13.9.24 11:39 PM

    아이 저 국수 진짜 맛있어 보이잖아요.

    후루룩 쩝쩝... 이 밤중에 이건 고문이네요.

  • 손사장
    '13.9.30 12:24 AM

    고추장물이랑 밥을 너무 먹어서 저는 지금 잠을 못 자고 있어요.
    걸레질이나 해야겠어요.헥헥....

  • 10. miss요리조리
    '13.9.25 3:31 PM

    손사장님 음식사진은 느낌까지 있네요
    완젼 부럽습니다.

  • 손사장
    '13.9.30 12:23 AM

    느낌....? 좋은거죠?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음식이랑 그릇이 있긴 하더라구요.ㅋ

  • 11. 초코렛중독
    '13.9.26 11:35 AM

    가끔보면 어디서 훈계1급 자격증 발급받은것 같은 사람들이 있네요.
    상큼한 요리글에 밑도 끝도없이 요구하지도 않은 언짢은 댓글이...

    그나저나 전 싹 비벼서 위에 고명 얹은 상큼국수 스타일이 딱 끌리네요.
    따라 해먹어봐야겠어요

  • 손사장
    '13.9.30 12:23 AM

    국수야 말로 누가 바로 해서 딱 가져다 주면 그게 젤 맛있잖아요.
    뭔들...ㅋ

    저는 님 닉네임보니 생전 먹고 싶지도 생각도 나지 않턴 진한 다크초콜렛이 생각나네요.

  • 12. 올가을향기
    '13.10.3 9:03 AM

    맛있겠네요

  • 13. 곰돌이아내
    '13.10.3 10:04 PM

    게으른 농부 대체 뭐하자는 건지. 가을하늘같이 청명한 요리글에 진흙탕 메기 하나 헤엄치는 꼴.. 손사장님 무시하셨죠?^^; 손맛 느껴집니다 오징어 비빔국수 내일 해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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