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남녀노소"라면 갈비 가 아닐까 싶어요.
불고기야 이제 특별한 생일상이 아니더라도 먹을 수 있는데..
소갈비찜은 좀 부담이 있기에 특히나 저희처럼 가족이 많으면 아주 큰 마음 먹지 않으면
상에 넉넉히 올리기가 쉽지 않죠.
|
소갈비 10kg이 냉동실에 꽉 들어가 있네요.
사실 자주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지만 가족이 많다보니 외식이 쉽지가 않아요.
외식비 부담도 있지만 무엇보다 어떤 음식을 먹을지 메뉴 정하기도 쉽지 않아서..
그렇게 돈 쓰고 머리 아플바엔 집에서 해서 먹는것도 번거롭긴 해도 아직은 괜찮아서
그 달 생일인 사람들 묶어서 매운갈비찜을 했어요.
(이렇게 대량 갈비찜을 해 본 건 처음이어서 긴장 했었어요.
엄마도 계시고,언니도 있는데 감히 제가 ..-.-)
사실 아주 고급 한우갈비는 아니구요 수입산이예요.
갈비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오랫동안 찬물에 담가 핏물을 살이 허옇게 될 때까지 빼라는 사람도 있구..
미지근한 물에 담가 빼라는 사람이 있던데
저는 소신껏 찬물에 잠깐 담궈 핏물을 빼고 뼈를 자르면서 나온 뼛가루를 씻어냈어요.
고기를 한 번 삶아서 물을 버리고...
대충 기름기를 떼어낸 후 마늘 듬뿍 매운고춧가루,간장,후추,설탕,대파,생강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 후..
양념장을 넣고 고기를(아직 뼈에서 고기가 분리 되기 전 좀 질기다 생각 될 때..)익히고
뼈에서 살이 분리 되기 전까지 끓입니다.
적당히 간이 들고 부드럽게 익으면 상을 차리고 먹기 전에 큼직한 뚝배기에 덜어 담고...
한 번 더 살짝 끓이면서 대파를 넣고 마무리를 합니다.
사실 기름기 없는 갈비는 조금 퍽퍽해서 맛이 덜 하긴 하지만..
뻘겋게 뜬 기름기 보니 좀 부담스럽더라구요.
최상급,한우 갈비라면 구워서 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겠지만...
그런 맛 기대 하기 어려운 갈비라면 매운양념찜 해서 먹는 게 낫더라구요.
마늘 듬뿍,매운고춧가루 넉넉히 넣고 " 매워,매워,맛있어,맛있어..."이 소리가 또다른 맛있는 양념이 되잖아요.
매운 갈비찜,뻘건 기름 때문에라도 여름보다는 겨울에 해 먹는 게 더 맛있는 거같아요.
뜨겁게 달군 뚝배기에 담아 식탁에 올려 놓으면 오래도록 고기가 식지 않아
좀 더 맛있는 갈비찜을 드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