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나는 토요일 보내고들 계신가요?ㅎㅎ
전 요즘 주중이나 주말이나 집정리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작년 봄에 내놓았던 집이 그렇게도 안팔려서 여기 평생 살아야하나보다.. 했는데
하필 딱 추운 12월에 팔려서 지난주에 이사했거든요~
10년 살던 집에서 이사하려니 버릴것도 한두개가 아니고.. 10년전에 이사올때 가지고 와서 한번도 사용안한 물건들도 있고, 이런게 집에 있었네? 싶은 물건들도 있고..;;;
그중에 그릇같은 경우는 참 버리기도 아깝고.. 가져가자니 안쓸것 같고.. 그렇더라고요.
찾아보니 아름다운 가게에서 기부도 받는다고 해서 다량 기부하고
예전에 엄마가 혼수로 해오셨던 그릇이나 좋아하셨던 그릇, 몇개만 남겨두었어요.
엄마랑 추억이 있는 마지막 집인데.. 떠나려니 맘이 좀 그랬는데
그래도 새집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니 설레이네요^^
새 집으로 이사오면서 아빠가 저 버리고 가실까봐..;;;ㅎㅎ(서른도 훨씬 넘어 시집안간 딸이라 불안했어요.. 독립하라고 하실까봐.....ㅋ) 불안했는데 그래도 10년 살림한 공이 인정받았는지 새집에 방 하나 내어주셨어요.ㅋ
집주인님(=아빠)이 최근 스마트폰으로 바꾸시고는 안그러셨는데 문자도 자주 보내시고,
이사하기 며칠전 카톡으로 사진한장 보내셨어요.
침대인데 서랍열리고 안쪽은 뚜껑열면 수납공간이에요.
전에 살던 집보다 좀 줄여가는거라 맘이 쓰이셨는지 요런 침대 제작해서 카톡으로 선공개하신 집주인님-
남들 다 맛있다는 요리에도 최고의 칭찬이 "괜찮네-" 이고 왠만해선 칭찬안해주는 아빠지만
가끔 요런 깜짝 선물할 줄 아는 멋쟁이시기도 해요-ㅎㅎ
요 위에 목화솜 튼거 요 2개 합쳐서 시트로 한번 감싸고 다시 요 커버에 넣은 다음 매트처럼 해서 자고 있어요-^^
서론이 좀 길었죠?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지난번 성공해서 맛나게 먹었던 갈비찜 공개할게요~
레시피는 제가 늘 감탄해마지않는 나물이님의 레시피에서 냉장고 사정에 맞춰 조금 바꿨어요.
나물님 레시피는 일단 믿고 시작하는 거라서 무작정 따라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왠만한 맛집보다 맛있었다고 자부해요-^^
고기도 부들부들 연하게 잘 재워지고~
함께 넣은 무, 당근에도 간이 적당히 베어들어 너무 맛있었던 갈비찜.
[재료]
갈비 2근(1.2kg), 찬물 6컵, 양파 1개, 무 1/2개, 당근 1개
양념장 : 진간장 12스푼, 키위갈은 것 6스푼, 설탕 5스푼, 물엿 2스푼, 맛술 2스푼, 참기름 1스푼, 깨소금 1스푼,
다진파 2스푼, 다진마늘 2스푼, 후추 약간
우선 갈비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주세요.
전 1시간정도 담가두었어요.
냄비에 물 6컵 정도 넣고 끓으면 갈비를 넣고 5분정도 끓여준 후
찬물에 한번 훅~하고 씻어주세요.
처음 끓인 물을 지저분하니 버려주시구요~
냄비에 찬물에 씻은 갈비, 물 6컵, 양파 1개를 넣어 40분 정도 끓여주세요.
전 집에 있는 통후추도 조금 넣어주었어요.
갈비를 끓이는 동안 무와 당근도 손질해주고~
(모서리를 둥글게 깍아주어야 나중에 익히는 과정에서 부숴지지 않아요^^)
집에 배가 없는 관계로 키위로 대체했어요-
키위도 곱게 갈아주시고~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갈비가 다 삶아지면 건져내어 한김 식히고
고기결의 반대방향으로 칼집을 넣어주세요.
갈비 삶은 물은 면보에 걸러내어 맑은 육수로 2컵 반정도 준비해주시면 되요^^
냄비에 칼집낸 갈비와 무, 당근을 넣고
양념장을 넣어주고
잘 버무려준 후 10분정도 재웠다가
육수부어 중불에서 뚜껑덮고 15분 정도 끓여준 뒤
뚜껑열어 육수를 갈비에 잘 끼얹어주면서 다시 15분정도 더 끓여주면 완성이에요.
갈비에 칼집을 내어 먹기 좋고
부들부들 부드러운 갈비찜 완성이에요-
집에 밤이나 은행이 있다면 함께 넣어도 좋아요~
(저희집 냉장고엔 없어서 생략-ㅎㅎ)
왠만한 갈비찜 전문점가면 서운한 양에 비싼 가격인데
그런곳에서 3인분 적당히 먹을 양으로
4인가족 배불리 먹었어요~ㅎㅎ
아주 만족도 높은 요리였네요-^^
돌아오는 설에 손님들 오시는 집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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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건 냉장고 속 재료로 만들어 본 잔치국수에요-
[재료]
육수 재료 : 물 10컵, 국멸치 1줌, 무 10cm 정도, 양파 1개, 대파 1대, 다시마 10cm정도 1장, 통후추 10알, 가쓰오부시1줌
고명 재료 : 애호박, 계란 2개
양념장 : 간장 1스푼, 고춧가루 1.5스푼, 다진파 반스푼, 다진마늘 약간, 참기름, 설탕 약간
소면 적당량
야식으로 생각나서 만든거라 집에 있는 재료로 육수냈어요.
이정도 기본으로 넣고 마른 고추나 표고버섯, 통마늘을 추가해주심 좋아요~
며칠전 부지런떨면서 통마늘 다 다져서 냉동했는데..ㅎㅎ
그래서 전 마늘도 못넣고 육수냈어요.
그래도 맛있더라고요^^
우선 물 10컵정도 냄비에 붓고
집에 있는 육수낼만한 재료를 넣고 끓여주세요^^
육수가 끓고 20분정도 후에 다시마 건져주시고,
약불에서 20분정도 더 끓여주세요.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불을 끄고
가쓰오부시를 한줌 넣은다음 10분정도 우려내고
육수를 체에 받쳐 국물만 걸러내주면 거의 다 한거에요.
여기에 국간장 1스푼 안되게 살짝만 넣어주시고요,
천일염으로 간 맞춰주시면 육수 완성.
육수가 끓는 동안 고명을 만들면 시간이 남아요..ㅎㅎ
그래서 오랜만에 정성들여 계란지단도 하고, 애호박도 돌려깍기해서 껍질부분만 써줬어요^^
약불로 달군 팬에 기름 두르고 다시 키친타월로 다시 기름 닦아낸 후
흰자, 노른자 차례로 부쳐줬어요.
노른자를 할때는 흰자를 살짝 섞어주면 조금 부드러워져서 이쁘게 부쳐지더라고요.
한김 식혀 채썰어놓고요~
애호박은 껍질부분만 돌려깍기한 후 얇게 채썰어주시고
지단 부친 팬에 살짝 볶아 익혀주면 끝.
잔치국수의 꽃.
매콤한 양념장도 분량대로 섞어 준비하고~
소면 삶아 찬물로 헹군 뒤 그릇에 담고
고명 올리고,
육수를 조심스럽게 붓고
양념장 올리면 끝이에요~
생각보다 넉넉하게 만들었는지
야식으로 3인이 먹고
다음날 또 점심에 3인이 먹었어요.ㅎㅎ
이정도 분량이면 6~7인분정도네요-
이상하게 새집으로 이사오고 주방이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요리하기 싫어요;;;;;
이사 후유증인가요..?
이제 전 집에서 했던 요리 사진도 요 2개로 끝인데..;;;
언제 또 키톡에 글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ㅋ
어서 새집이랑 친해져서 요리도 도전해볼게요-
주말이라 키톡도 한산~
다들 푹~ 쉬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