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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노처녀의 싱글 테이블 2 - 김밥 + 국수

| 조회수 : 15,656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1-27 20:54:58


안녕하세요.

가입한지 아직 얼마 안되는 따끈따끈한 신입입니다~

저는 혼자 사는건 아니지만 생활이 고정적이지 않아 혼자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요.

요리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혼자 천천히 밥 먹는걸 좋아하기도 해서

이것저것 만들어놓고 혼자 미리 먹기도 하구요...

제가 김밥 싸는걸 워낙 좋아해서 1~2주에 한번은 꼭 김밥을 싼답니다.

그래서 집에 김밥용김, 단무지, 햄이나 고기 등은 꼭 구비해두고 있어요.


요건 결혼한 동생이 조카랑 놀러왔을때 한강공원 놀러가면서 싼 김밥이예요.

왼쪽 작은 손가락김밥이 조카 먹을 김밥이예요.

요건 그냥 집에 밥이 많아서 심심해서 싸본 김밥.

평소에 현미밥을 먹기 때문에 김밥 싸려고 일부러 밥을 따로 하지 않으면 현미로 김밥을 싸요.

현미를 먹은지 오래돼서 그런지 저는 현미밥이 참 좋아요.

껍질(?)을 톡톡 터트리며 먹는 씹는 맛도 좋고 고소하구요.

현미밥으로 김밥을 싸면 밥 양념할 때 깨소금 안넣어도 될 정도로 톡톡 씹히는 재미가 있어요.


요건 친구한테 김밥 싸주느라 일부러 흰쌀밥 지어 만든 김밥.

친구가 참치를 별로 안좋아해서 참치 빼고 집에 있는 걸로 간단하게 말았어요.


김밥을 말면 보통 10줄 정도 싸는데 만들면서 집어먹으면 좀 질리더라구요.

그래서 식구들 먹을 김밥에는 오뎅국이나 국수 정도를 준비해놓거든요.

멸치+디포리+황태+다시마+대파 넉넉히 넣고 끓인 육수에 중면을 삶고 호밖 볶은 것과 고기 고명을 얹어요.

호박볶음은 편으로 썰어 채치고 양파도 채치고 참기름, 새우젓으로 간하구요,

(남은건 밥반찬으로도 잘먹어서 넉넉히 만들어두는 편이예요)

고기 고명은 소고기 갈은 것에 마늘 갈은 것,참기름과 소금 간만해서 국물 안나오게 달달 볶아 만들어요.

저희집은 계란 지단 고명은 퍽퍽하다고 안좋아해서 국물에 수란처럼 익혀 낸답니다.

양념장은 진간장+고춧가루, 파마늘 다진것+청양고추+통깨로 만들어서 기호에 따라 넣어먹구요.

위에 만든 육수에 국수를 말때는 집간장 정도로만 간을 하구요,

오뎅국을 끓일 때는 진간장으로 간을 해서 약간 달큰한 맛이 돌도록 해요.

그리고 제주도에 가면 고기국수나 멸치국수가 유명해서 많이들 드시잖아요.

한번은 식당에 여쭤보니 국물에 내는 국수는 중면으로 삶아야 쉬이 퍼지지 않는다고 하셔서 잔치국수는 꼭 중면을 써요.

골뱅이 무침이나 오징어볶음 또는 비빔국수 같이 비벼먹는 국수는 소면을 쓰구요..

다들 잘 아시는 음식이라 따로 레시피는 곁들이지 않았어요^^

김밥이야 냉장고에 있는 아무 재료로나 막 만들어도 기본은 하니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햄 또는 고기, 단무지, 오이, 계란, 오뎅 정도는 항상 구비해두고

우엉조림, 참치, 게맛살, 당근 등은 그때그때 있으면 써요.

단무지 없을때는 신김치 양념 털고 물에 씻어서 꼭 짜서 넣기도 하고,

오이 대신 시금치를 쓰기도 하고, 잔멸치볶음 한날은 멸추김밥도 싸구요.

일요일이 끝나가는 한가한 주말이네요.

다음주에도 맛난 식사하시면서 82에서 만나요~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투엄마
    '13.1.27 9:15 PM

    정말 정말 맛있게 보여 모니터 뚫고 들어갈뻔
    나도 누가 저렇게 맛있는 김밥좀 싸줬음...
    현실은 입짧은 애들 김밥 싸줘도
    시큰둥..
    정말 야무진 솜씨여요...

  • B형여자
    '13.1.27 11:27 PM

    감사합니다^^ 저희집은 김밥 귀신들만 사는지 10줄 싸면 세식구 먹기도 벅차요ㅎㅎ

  • 2. 우화
    '13.1.27 10:57 PM

    심심하면 싸먹는게 "김밥"이라니... 이 아줌마 털썩~

  • B형여자
    '13.1.27 11:28 PM

    재료들 모두 기본적인건 썰기만 하면 되는거라서요^^
    제가 요리 과정 중에 '썰기'를 제일 좋아하거든요ㅎㅎㅎ

  • 3. 치로
    '13.1.27 11:04 PM

    헐..김밥 자태가 너무 곱습니다. 싱글이신데 이러면 안되요.

  • B형여자
    '13.1.27 11:29 PM

    가족들도 좋지만 이제는 신랑한테도 만들어주고 싶어요...ㅠ_ㅠ

  • 4. 눈대중
    '13.1.28 12:32 AM

    마스터 쉐프가 아니라 마스터 김밥이신데요~
    완전 꼼꼼하게 싸셨어요~ 조카를 위한 작은 김밥까지.^^
    이쁘고 맛도 엄청! 있어 보여요~

  • B형여자
    '13.1.28 12:41 PM

    저는 김밥이나 잡채 같이 재료 많이 들어가고 손번잡한 요리가 좋더라구요...ㅎㅎ
    형제도 많다보니 손도 커서 지금은 단촐한데도 뭐든 한 솥씩 해야 직성이 풀려요..ㅎㅎ

  • 5. 육절금
    '13.1.28 1:47 AM

    진심으로 먹고싶습니다!!! !!!!

  • B형여자
    '13.1.28 12:41 PM

    지금은 겨울이라 좀 자제하고 있는데 봄바람 솔솔 부는 3월 오면 또 열심히 말아보려구요^^

  • 6. september
    '13.1.28 12:27 PM

    아 맛잇겟다~^^ 집에서 자주 해먹고 어려운 향신료나 재료 안 들어간 이런 음식들 좋아요^^

  • B형여자
    '13.1.28 12:42 PM

    사먹는 김밥보다 집에서 만든 김밥이 속도 편하고 좋지요^^

  • 7. 달별
    '13.1.28 1:17 PM

    같은 비형 싱글인 나랑 왜케 달라요 ㅜㅜㅜ
    나랑 친구해요
    김밥 맛있게 먹어줄 자신 있습니다!

  • B형여자
    '13.1.28 3:35 PM

    82에 B형인 분들 많으시네요^^
    친구하는거 넘 좋아요! 근데 제가 한참 언니일것 같아요ㅠ_ㅠ

  • 8. 꼬부기사랑
    '13.1.28 4:39 PM

    점심 먹은거 꺼지고 막 배고픈 시간에
    군침 도는 사진이네요!!

    사진도 이쁘고 음식도 먹음직스럽고 ㅠ.ㅠ
    갑 배고파지네용

  • B형여자
    '13.1.29 8:26 PM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9. 게으른농부
    '13.1.28 5:56 PM

    ㅎ~ 흔한 김밥에 국수지만 상당한 내공이 있으신가봐요~
    음식 잘하는 마누라 얻는 것이 횡재인디......

  • B형여자
    '13.1.29 8:27 PM

    흔한 음식일수록 더 어려운것 같긴해요..
    밥짓기나 김치 같은것들이요...
    음식 하나는 완전 잘해줄수있는데 왜왜 결혼을 결혼을 못하는걸까요...ㅠ_ㅠ

  • 10. 꿈꾸다
    '13.1.28 9:36 PM

    이름과 제목 보고 B형, 싱글여자라 반가웠어요 ㅋㅋ
    김밥...ㅠㅠ 집에서 만든 김밥이 정말 최고인것 같아요~
    국수도 안먹은지 오래됐는데 배고파요!!

  • B형여자
    '13.1.29 8:28 PM

    집김밥 정말 맛있죠! 국수나 오뎅국 곁들여 먹으면 꿀맛~~

  • 11. 차이라떼
    '13.1.28 10:48 PM

    와...지금 이시간에 식욕이 확 도네요...
    그에 반해 같은 노처녀라도 전 요리가 젬병이라 매일 눈으로만 공부하고 있어요..-.-
    먹는것만 잘한다는말도 되구요..쿨럭~
    요리 잘하시는 분들은 정말 진심 부러울뿐이에요..
    미래 남친이나 남편은 누군지 몰라도 진짜 복받은 거예요...

  • B형여자
    '13.1.29 8:29 PM

    저는 요리는 좋아해도 청소나 정리는 젬병이예요ㅠ_ㅠ
    사람마다 잘하는 분야가 따로 있나봐요.
    미래남편은 정리정돈+청소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ㅎㅎ

  • 12. 독수리오남매
    '13.1.29 8:38 AM

    완소김밥~~
    저도 김밥 너무 좋아해요..
    아~~ 먹고싶다.. 침이 꼴깍~

  • B형여자
    '13.1.29 8:30 PM

    저희집도 5형제라 어렸을때 독수리오형제 얘기 많이 들었어요^^
    커보니까 형제들 많은게 너무 좋더라구요~~

  • 13. 순덕이엄마
    '13.1.29 5:26 PM

    난 웹툰이나 보면서 뒹굴 거리며
    " 언니 이거 먹으면서 해요"라고 저렇게 딱 차려다 바치면 얼마나 좋을까~ ^^;;;

  • B형여자
    '13.1.29 8:31 PM

    가까이 사시면 후다닥 만들어서 띵동하고 갖다드릴 수 있어요~^^

  • 14. 다행이다
    '13.1.29 10:52 PM

    저도 B형^^ 반가워요~
    살짝 욕먹는 B형이지만 스스로 만족하며 사는...
    그래서 더 욕먹는 ㅋ ㅋ

  • B형여자
    '13.1.29 11:17 PM

    맞아요!!! B형들은 스스로의 혈액형에 백퍼 만족한다는^^ㅎㅎ

  • 15. 18층여자
    '13.1.29 11:21 PM

    반칙입니다!

    저는 김밥 한번 싸면 잔치음식 하는거 마냥 주방도 엉망 저는 기진맥진 뒷정리는 산더미.
    재료끼리 양 맞추는것도 힘들더라구요

  • B형여자
    '13.1.29 11:26 PM

    모든 요리들이 그렇지만 김밥도 자주 만들다보면 요령이 생겨요.
    단무지, 오이, 햄, 게맛살, 당근, 오뎅 등은 크기에 맞게 썰어놓고
    햄, 게맛살은 같이 굽고 그담에 계란부침, 그리고 당근볶기, 오뎅 졸이기
    이 순서로 하면 프라이팬 하나로 끝낼 수 있어요~~

  • 16. 유칼립투스
    '13.2.24 11:58 PM

    진짜 맛있어보여요!!!

  • 17. 간장게장왕자
    '13.4.1 5:20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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