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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프리스카님께 무한한 감사를~^^

| 조회수 : 12,703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1-27 13:24:43

프리스카님이 벌서 된장 담구시는 것을 보고

저도 급한 마음에 메주를 만들어 봤어요!^^

 

 

콩을 하루 정도 충분히 불려서 오쿠로 3시간 정도 삶고

열기 가 식기 전에 처음엔 밟고 나중엔 절구에 찌어서

두부 틀에 성형을 해서 하루 정도 말렸어요!

 


아파트에 사는지라 볏짚을 구하기 어려워

저도 집 앞 공원 나무에 달려있는 나뭇잎과 마른 풀을 잘라서

나름 깨끗히 세척 한 후에

저렇게 해서 빈 상자에 조그만 발효기를 넣고 담요를 덮어 30시간 정도  띄워 보았어요!

 


잘 되었지요! ^^

 


띄우 뒤에 오븐에서 약한 온도로 10시간 정도 말리고

자연 건조 시키는 중이예요!

자신감이 생겨서 연이어 6개를 더 만들었는데

발효온도와 메주양이 안맞았는지 ..잘 안띄워져서 지금 고민하고 있어요!

일단 성공한 것만 보여 드리려구요...^^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유명한

할머님동치미 !

기대안하고 그냥 했는데 대박~ 대박~ 대박~!

너무 맛있어요!

어릴 때 엄마가 해주셨던 항아리 동치미 맛이예요!

무가 아삭 아삭~ 국물도 짭잘하지만 물타면 되구요!

전 만든지 3일만에  스탠드김냉 두번 째 칸에 넣어두고

1달만에 열어보았는데 그 때는 익은 냄새가 약간 났지만 춥기도 해서

먹을 생각을 못햇거든요...!

 


 

그런데 주말에 팥죽 먹다가 생각이 나서 2달만에 열어 보았더니

맛있는 냄새가 확~ ㅋㅋ

 

정말 뜨근한 팥죽과  아삭하고 차가운 동치미가

주말 아침을 행복하게 해주었답니다!

 

프리스카님~

따라하기 성공한 것 보고 드립니다!

정말 감사 드려요! ^^

 

2월 4일이면 벌써 입춘이네요!

모두들  마음도 몸도 추웠던 긴겨울이었지만...

그래도 봄은 오네요!

우리네 삶에도 봄이 찾아오길 바라며서

건강하세요~^^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스카
    '13.1.27 2:25 PM

    낙엽이 더 수북히 많았더라면 좋았겠어요. 그래도 잘 떴네요.^^
    청국장 띄우는 온도라 해도 물기 턴 젖은 낙엽이라 그 보다는 낮은 온도에서 띄우는 것이니
    시간을 좀더 놔둬보세요. 아무튼 청국장 냄새가 막 날라고 하는 상태가 되면 꺼내서 건조하세요.
    마른 메주콩 무게로 될 때까지 메주 건조시킨 다음에 장 담그시면 됩니다.

    동치미도 다음부턴 빨리 먹어야 제맛이니 저염도로,
    푸른 잎이 누르스름해졌을 때 김치냉장고로 넣으면 좋겠다...
    이번에 담가보고 저도 터득했어요.

    감사인사 저도 감사드려요.^^

    두부 틀 잘 뜨는 메주 크기에 적당한 사이즈네요. 메주들이 이뻐요.^^
    그리고 실내 볕 잘드는 곳에 놔두면 메주에 곰팡이가 더 피면서 마르긴 해요.

  • 우화
    '13.1.27 10:59 PM

    프리스카님, 메주띄울때 온도가 낮으면 발효 안되고 마르기만 할까요?
    만들고 싶은데 울집은 온도가 낮아요, 게다가 전기장판도 없고....

  • 동방생나님
    '13.1.27 11:14 PM

    처음에는 그냥 해보는 거니깐 대충 따라서 하고 시간도 편하게 보내면서 해서 그런가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멈추었는데, 자신감이 생기고는 얼마나 조바심을 냈는지 손을 많이
    타서 잘 띄워지지도 않고 약간 쉰냄새도 나고 ...먹어보면 달큰한데 이걸 어찌 해야 하는지...ㅋㅋ
    그냥 햇볕에 바짝 말려 볼까 생각 중이예요!

  • 프리스카
    '13.1.27 11:44 PM

    동방생나님, 우리 옆집 메주가(비닐하우스 안에 짚으로 엮어 매달은) 그랬는데
    전기장판에 저처럼 해서 흰 곰팡이 다시 띄도록 해서 고쳤어요.
    발효 중에는 손을 안 타는 것도 중요해요. 궁금해도 코로 냄새 맡고 기다려야 되더라구요.^^

  • 동방생나님
    '13.1.28 12:14 AM

    프리스카님 아이디어로
    오전에 공원가서 낙엽 다시 새로 모아서
    좀 시간을 두고 해볼께요!
    나머지 6개는 유익균이 생기다 말았어요...쉰냄새가 좀 나길래
    얼른 건조시켰거든요! 다시 될까 싶지만...우잉 무서버!^^

  • 2. Barbara
    '13.1.27 2:55 PM

    와~ 잘 만드셨네요~~
    메주까지 만드시고 대단하세요~~^___^~~

  • 동방생나님
    '13.1.27 11:23 PM

    감사합니다~

  • 3. 하얀공주
    '13.1.27 7:16 PM

    낙엽으로도 메주가 띄워지네요. 신기 신기^^
    실험정신 짱이십니다. 동치미도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메주 저도 해볼까봐요.^^

  • 동방생나님
    '13.1.27 11:16 PM

    그러게요...낙엽으로 되더라구요!
    한 번 해보니깐 내년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4. 꽁이 엄마
    '13.1.27 9:12 PM

    세상에... 정말 대단하십니다. 어쩜 매주까지 저도 한 수 배우고 갑니다

  • 동방생나님
    '13.1.27 11:24 PM

    프리스카님 글참조가 더 도움되실거예요!

  • 5. 우화
    '13.1.27 11:00 PM

    저도 메주콩 사왔는데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던중
    다시 의욕이 솟아요, 함 해볼까.....^^;;

  • 동방생나님
    '13.1.27 11:22 PM

    해보기 전에는 실패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는데
    한 번 해보니깐 나름 창작욕구가 불끈 솟으면서 ㅋㅋ
    올해 맛있는 된장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작년에 만든 된장보다는
    괜찮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작년에 산 메주는 검은 곰팡이에 잘 띄워지지도 않아서...1/3 버렸어요!)

  • 프리스카
    '13.1.27 11:39 PM

    제가 먼저 해보고 알려드리면 더 좋겠지만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에요.
    스치로폼 안에 전자모기향 본체 넣고 청국장 띄우잖아요.
    모기향 넣을려고 구멍 뚫은 것은 도로 다 막지만 미세하게(냄새 맡을 수 있게) 틈 조금 남겨놓고
    바닥에 키친타올 깔고 씻어 물기 없앤 젖은 낙엽 넣고 메주 넣고 다시 낙엽으로 덮고 띄워보세요.
    발효 적정온도가 36도라 하셨으니 거기에 맞추면 될 것 같아요.^^

  • 6. 생강나무꽃
    '13.1.27 11:55 PM - 삭제된댓글

    쉰다리 올리셨던분이시죠....반가와요^^

  • 동방생나님
    '13.1.28 12:09 AM

    네~ ^^
    저도 반갑습니다!
    아! 이번 메주도 맛난 된장으로 성공적이었으면 좋겠어요!ㅋㅋ

  • 7. 베고니아
    '13.1.28 12:13 AM

    메주 ... 하얀곰팡이 이쁘게 피었네요^^

    프리스카님~
    전기장판으로... 청국장 띄우는법 알려 주실 수 있으신지요^^;;

  • 프리스카
    '13.1.28 12:17 AM

    메주가 아니고 청국장 말씀하시는거죠?
    청국장은 짱가님이 박사신데 좀 기다려보세요.^^

  • 프리스카
    '13.1.31 4:00 PM

    댓글의댓글엔 링크가 안달려 저 밑에다 댓글 새로 달았으니 보세요.^^

  • 8. 프리스카
    '13.1.28 12:33 AM

    동방생나님, 한번 보세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8&keys=%2A&num=1193502

  • 동방생나님
    '13.1.28 10:15 AM

    다 읽어보았는데요...점점 좌절 모드예요! ㅠㅠ
    아침에 쪼개서 맛을 보니 쉰냄새와 꼬리한 냄새가 나면서
    쉰맛도 나네요!
    그럼 이 6개는 버려야 하나요...?
    따로 요녀석들만 어떻게 구제가 안될까요? 힝힝 ㅠㅠ

  • 프리스카
    '13.1.28 10:20 AM

    저도 어제 검색해보니 쉰냄새는 발효 중이래요. 발효 잘 되는 중에 멈춘 것 같아요.
    쉰냄새를 지나 꼬리한 냄새로 발전할 수 있었겠다 싶어요.
    바람 통하고 햇볕 드는 곳에 그래도 꾸준히 잘 말리면 쉰냄새도 없어지고
    건조된 후에 장 담그면 괜찮다니깐 버리지 마시고 그냥 잘 뜬 메주와 섞어서 하세요.^^

  • 9. 그럼에도
    '13.1.28 9:27 AM - 삭제된댓글

    우리네 삶에도 봄이 찾아오길 바란다는 마지막 구절이 참 따스합니다.^^
    전 지난 김장때 동치미 안 해서 가끔 동치미 생각나 반찬가게를 기웃거리지만
    올가을은 한번 도전해 볼거예요.

  • 동방생나님
    '13.1.28 10:16 AM

    네~ 한번 해보세요!
    소금량만 조금 줄여서 하면 정말 손쉽게 맛난 동치미를 만나시게 될거예요!

  • 10. 프리스카
    '13.1.28 10:51 AM

    동방생나님, 쪽지 보냈어요.^^
    일부는 그 원글 댓글에서 퍼왔어요.

    메주에서 쉰냄새가 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
    오늘 조숙자선생님께 여쭈어 보았는데 메주가 쉰 것이 아니고
    원래는 바로 삶은 콩을 찧어서 메주를 만들어야 하는데
    미리 삶아서 찧어 놓은 것이라 일시적으로 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발효과정이라고 하는군요.
    통풍이 잘되는 곳에 잘 말리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니 큰 걱정을 하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11. 씽씽
    '13.1.28 1:04 PM

    헐~~~~
    메주를 만드셨다고라???
    동치미까지요? 와우..
    저도 한번 해보렵니다.

  • 12. 게으른농부
    '13.1.28 5:59 PM

    도전정신이 퍼뜩 떠오르는데요~
    올가을엔 꼭 해봐야겠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나저나 우리집 여편네는 왜 동치미를 안해주는지...... ㅠㅠ

  • 13. 난나
    '13.1.28 6:31 PM

    진짜 큰일하신것 같아요.
    왠지 해보고 싶지만 .. 팥죽으로 대신해야겠어요.

  • 14. 프리스카
    '13.1.31 3:57 PM

    베고니아님, 짱가님 블로그 글 가져왔어요.^^
    천천히 읽어보세요.

    http://kyoungjju.blog.me/20043017820

  • 15. 간장게장왕자
    '13.4.1 5:22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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