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수요일의 저녁, 금요일의 야식 ^^

| 조회수 : 11,212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1-26 15:51:07

꺄봉... 오늘 또 갑자기 정신 번쩍들게 춥네요...

다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시죠? ^^

 

남편이 퇴근 후 운동을 하고 와서... 주중에 저녁을 함께 먹지 못하는데...

주중 하루.. 수요일은 운동을 안하는 날이라 그날은 같이 저녁을 먹지요..

저도 덩달아... 다른날은 간단하게 먹고, 수요일은 뭔가 요리를 합니다..

 

이번주 수요일은 부대찌개 끓였어요..

수입소세지로 하면 더 맛있다지만... 자주 끓이는 건 아니라서... 그냥 있는 소세지 햄 종류를 끌어모았어요.. ㅎㅎ

 

스팸을 비롯해서 브런치용으로 사다놓은 소세지, 한봉지 뜯어서 구워먹고남은 비엔나소세지랑

냉동실 구석에 잠자고 있던 자투리 햄까지... 모아모아 썰어넣구요...

베이컨, 두부, 김치, 버섯, 파 등등... 냉장고에 있는거 생각나는대로 넣고..

떡 좋아하는 남편위해 떡국떡도 좀 넣고(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베이크드빈 아래 깔려있어요 ㅎㅎ)

가장 중요한것~! 베이크드빈 두어수저 푹푹 넣었어요...


우선 냄비에 재료들 가지런히 넣고...


양념장 만들어서 넣고, 육수를 숑~~

 

양념장은 jasmine님 레시피로  했구요..

-- 육수에 간장, 고춧가루, 후추, 다진마늘... (이렇게 넣었어요)

 

육수는 닭고기 육수로 했습니다.

남편 운동한다고 닭가슴살 열심히 삶으면서 육수 모아서 얼려두었었거든요..

오늘의 부대찌개는 완전 재활용모드 ㅋㅋㅋ

(요즘은 닭가슴살 삶다 지쳐... 훈제무염분 닭가슴살 시켰습니다.. ^^;;;; 세상을 좀 편하게 살려구요 ㅠㅠ)


끓으면.. 불려놓은 라면 넣어서 더 끓이고...

 

이것도 jasmine님 레시피에서 도움 얻었습니다..

맨날 라면을 그냥 넣었더니.. 국물을 너무 많이 잡아먹었었는데..

준비하면서 찬물에 불렸다가 넣으니 국물도 안잡아먹고.. 금새 익고... 좋았어요 ^^


불끄고 치즈한장 넣으면~~ 완성~!! ^^

 

저랑 남편이랑... 폭풍흡입... ㅋㅋ

저걸 둘이서 다 먹었답니다...  남지않을까.. 너무 많이끓였나? 하다가....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는 ㅋㅋ

 

다음은... 금요일 야식...

운동하고 온 남편에게.. 간단한 요기거리를 해주는데... 보통 저는 같이 먹지는 않아요..

그치만... 금요일은 조금 늦게 자니까...  저도 같이 먹으려고 쫌 더 맛있는것 만들기도 해요.. ㅋㅋ


카프레제 샐르드 만드려고 생모짜렐라치즈 사왔었는데... 급선회..

식빵에 치즈 잘라서 얹고..


토스터에 5분 구웠어요...

(저란 여자... 이거 해먹으려고.. 오븐형 토스터 산 여자~~ ㅋㅋㅋ)

 

사진상으로는 볼품없지만...

먹는데 1분도 안걸렸다는.. ㅋㅋ

 

정말 간단하지만... 진짜 맛있어요 ^^;;;

저희 부부 순식간에 흡입하고.. 아쉬워서... 결국 한판 더 구웠습니다... ㅋㅋ

 

야식도 간단요리가 최고~~!! ^^;;

 

아... 그리고...

비루한 이 동네엔... 생모짜렐라치즈따위 팔지 않아서...

똑같은 모짜렐라니까 하면서... 피자치즈...사서 해먹어봤는데...  넘 고무같았어요 ㅠㅠ

치즈만 얹어 먹으려면 생모짜렐라가 훨씬 맛있습니다...

 

생모짜렐라치즈는... 제가 먹어본 것 중에는.... 코스트코에서 파는 2개씩 묶어서 파는.. 커다란 그것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코스트코까지 갈 수도 없고... 가더라도 그거 양이 너무 많아서 잘 안사오는데...

아무리 먹어봐도 그게 젤 낫네요 ㅠㅠ

 

한주일 식단짜면서... 수요일은 뭐해먹을까... 고민하는것도 재미있네요 ^^

자취생분들이나... 신혼부부분들... 특히 맞벌이 하시느라... 시간 없어서.. 식사 제대로 못챙겨드시는 분들...

저도 스무살부터 자취하며.. 십수년... 밥챙겨먹는거 너무 힘들어서...

먹었다 안먹었다... 잘하다가도 힘들면 외식에 또 외식하며 식비만 늘어가고.. 급기야 건강도 상했는데요...

식비도 아끼고 밥도 제대로 챙겨먹는 첫번째는.... 식단짜기인 것 같아요...

 

프로주부여서... 그날그날 샥샥~~ 아이디어가 샘솟고 무에서 유를 창출해내시는 분들이라면 상관없겠지만..

밥하기만 생각하면 막막해지다가 외식으로 가는... 비루한 저같은 주부는...

식단짜기 해보니까... 밥하기가 100배는 쉬워졌고... 더불어 버리는 식재료도 줄고... 시장도 제대로 보게되더라구요..

눈 딱감고 1주일만... 또 1주일만.. 그렇게 한달만 해보세요... 감이 잡힐거예요...

 

에구구.. 그나저나..  맨날.. 사진은 적고 말만 많네요... 죄송요 ㅠㅠ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기가좋아
    '13.1.26 3:54 PM

    그나저나 수정만 하고 나면 글이 다 붙어 버리는건... 저만 그런건가요 아님 82의 오류인건가요..

  • 2. 스누피
    '13.1.26 5:07 PM

    부대찌게 정말 맛나 보이네요..모양도 부대찌게 전문집 처럼 같이 멋지네요...

    운동광인 남편덕에 저도 주말마다 닭가슴살 삶고 있는데... 육수 버리지 않고 활용하셨네요.

    그냥 맹물로 끓인것보다 어떠신지 궁금하네요...국물맛 더 좋으면 저도 그리 해보려구요....

  • 딸기가좋아
    '13.1.26 6:05 PM

    맹물로 끓인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랄까.. ㅎㅎ
    닭가슴살 삶을 때 저는 소금간은 따로 하지 않았구요 통후추랑 통마늘 파만 넣고 삶았습니다.

    저는 매일매일 삶아대다가 지쳐서 훈제 구입해봤는데... 이거 신세계예요.. ㅋㅋ
    예전엔 훈제사도 염분이 너무 많아서 안좋았었는데, 요즘은 운동하는 사람들 위해서 무염분훈제가 나오더군요.
    심봤다 외쳤습니다. ㅎㅎㅎ

  • 3. 아베끄차차
    '13.1.26 6:53 PM

    전 햄을 잘 안먹어서 부대찌개 손에 꼽게 먹어봤는데..
    딸기가 좋아님이 올리신거 보니 왠지 막 국물이 땡겨요~
    라면도...ㅠㅠ 호곡...ㅠㅠ
    먹고싶다..

    새로 이사온 동네가 정말이지 외식거리가 없는 동네라 이런거 먹을라면 차려입고 시내가야해요-
    오늘 밤은 꾹 참고 내일 뛰쳐나갈지도..;;; ㅎㅎ

  • 딸기가좋아
    '13.1.26 10:30 PM

    ㅎㅎㅎ 가끔 먹으면 맛있지요
    두세달에 한번쯤은 부대찌개 땡겨요 ^^;;

    제가 이사온 동네는 외식할건 천지인데... 밥해먹을라고 하면 시장환경이 넘 열악해요 ㅠㅠ

  • 4. jasmine
    '13.1.26 7:44 PM

    띄어쓰기 안되는 거 82의 오류 맞아요. 아무리 다시 해도 안됩니다.
    부대찌개 냄비...이와츄...제거랑 똑 같으삼...^^;;

  • 딸기가좋아
    '13.1.26 10:33 PM

    그쵸그쵸.. 이노무 오류 ㅠㅠ
    이와츄.. ㅎㅎ 언젠가 샤브샤브를 해먹어야겠다며 냄비부터 샀었어요.. ㅋㅋ
    뭐 하려면 장비부터 구입하는 저.. ㅋㅋ
    그래도 장만해놓으니 이리저리 쓰기가 좋네요.. ^^

    jasmine님 덕분에 맛있는 부대찌개 해먹었어요 ^^ 감사~!!

  • 5. annabell
    '13.1.26 8:02 PM

    저녁엔 부대찌개를 해봐야겠어요.
    얼큰해보여서 더 땡겨요.
    추우니까 매운게 더 먹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 딸기가좋아
    '13.1.26 10:35 PM

    추울 땐 뜨끈한 국물이 최고~!!
    맛있게 드셨어요? ^^

  • 6. 고독은 나의 힘
    '13.1.26 11:32 PM

    저두요.. 그냥 일기는 안 적는데 식단 일기는 꼭 적습니다..
    남들은 다이어트 하려고 적는줄 알겟지만.. 그렇게 해야 식재료 낭비를 최소화 하는것 같아서요..(라고 쓰고.. 내가 먹고 싶은거 적어 놓으려고....라고 읽는다..)ㅋㅋ

  • 딸기가좋아
    '13.1.27 8:25 PM

    맞아요... 식재료낭비가 확실히 줄었어요...
    예전엔 이걸 사면 해먹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장보고... 그러다보면 남고 잊어버리고 했는데..
    식단짜보니까 그런게 없어서 좋아요.. ^^

  • 7. 어울마당
    '13.1.27 5:00 PM

    살 찌느소리가 실룩 실룩 들립니다.ㅎㅎㅎ.제가 침흘리며 약 올라서리 하는소리.ㅎㅎㅎ.

  • 딸기가좋아
    '13.1.27 8:25 PM

    흑흑흑... 아니되어용 ㅠㅠ

  • 8. 리본
    '13.1.27 7:04 PM

    딸기가 좋아 님도 치즈를 좋아하시는 군요
    반가워요 ^^
    부대찌개도 맛있어 보여요
    제가 만들어 본 적은 없고, 사먹어 본 지도 십년도 더 된 것 같아요
    똑같이 한번 해 봐야 겠어요 ㅎㅎ

  • 딸기가좋아
    '13.1.27 8:30 PM

    치즈 좋아해요 ^^ 이것저것 치즈 사먹는 것 좋아하는데... 이사온 동네는 파는데가 없어서 흑흑...
    부대찌개는 육수가 중요 ^^ 육수를 맛있게 내서 끓이는게 제일 중요한듯요 ^^
    맛있게 해드세요~~

  • 9. 요술공주
    '13.1.28 5:10 PM

    전 밤에 크래커 (아이비나 참크래커 )접시에 주루룩 깔구 그위에 피자치즈 투척해서 먹고잡니다.....으흐흐흐 살들아..내살들아~이러면서요 ^^

  • 딸기가좋아
    '13.1.30 9:18 AM

    ㅋㅋㅋ 폭풍흡입후.. 항상.. 살이 걱정되지만.. 금새 쿨하게 잊어야죠 뭐.. ^^;;;

  • 10. 순덕이엄마
    '13.1.29 8:52 PM

    정말 바지런하고 명랑하시네요.
    늘 지금처럼 행복하시길..^^

  • 딸기가좋아
    '13.1.30 9:19 AM

    아이쿠.. 순덕이엄마님께서 '바지런'이라 해주시니 영광인걸요 ^^
    감사합니다 ^^

  • 11. 간장게장왕자
    '13.4.1 5:23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7392 우리집 완소레시피- 둘둘(2.2)치킨 (혹은 둘둘닭도리탕) .. 49 보라돌이맘 2013.01.31 29,789 11
37391 혼자서 잘먹고 잘살기! 17 재재 2013.01.31 8,939 2
37390 서리태콩으로 메주 만들어 봤어요 16 늘꿈 2013.01.31 8,568 7
37389 어묵탕의 생명은 국물일까? 어묵일까? 23 손사장 2013.01.31 8,648 1
37388 혼자밥해먹기 26 해피써니 2013.01.31 9,844 1
37387 고독이 미국에서 밥 해(사)먹은 이야기 (스압!!!) 21 고독은 나의 힘 2013.01.30 14,424 11
37386 노처녀의 싱글 테이블 3 - 타이 옐로 커리 26 B형여자 2013.01.30 16,865 1
37385 안동찜닭!! 만들어보았어요 ㅎ 16 로맨틱한하루 2013.01.30 9,196 1
37384 설거지 세 개, 피자도우&고르곤졸라 피자 45 루꼴라샐러드 2013.01.30 12,706 5
37383 비린내 나는 글-,.- +찻집 이야기 64 백만순이 2013.01.29 15,877 7
37382 제주도 여행기- ^^ (스크롤 압박이...!) 95 나우루 2013.01.29 16,648 7
37381 매워도 다시 한 번, 매운 갈비찜 21 손사장 2013.01.29 10,609 1
37380 진짜 *레스토랑* 맛이 나는 파스타를 만들고 싶으시다면!! 클릭.. 147 니나83 2013.01.29 42,220 20
37379 페파로니 피자 원숭이빵 38 에스더 2013.01.28 11,942 4
37378 남의 집에서 사먹은 밥 이야기 스압.고양이사진有 67 치로 2013.01.27 17,605 4
37377 노처녀의 싱글 테이블 2 - 김밥 + 국수 34 B형여자 2013.01.27 15,656 2
37376 프리스카님께 무한한 감사를~^^ 28 동방생나님 2013.01.27 12,703 2
37375 참돔 한 마리로 깐풍도미와 어죽~^^ 29 Barbara 2013.01.27 7,427 3
37374 반죽이 필요없는 완전 쉬운 발효빵 33 도토리또 2013.01.27 12,892 2
37373 가자미식해 11 안개바람 2013.01.27 7,121 3
37372 부드러운 갈비찜과 잔치국수 성공기^^ 37 아베끄차차 2013.01.26 20,206 8
37371 수요일의 저녁, 금요일의 야식 ^^ 22 딸기가좋아 2013.01.26 11,212 1
37370 겨울방학, 고딩 도시락 모음 151 jasmine 2013.01.26 39,188 21
37369 직딩아자씨 쉬는날 잡일하고 사월이가 만든 김밥먹은 이야기 23 부관훼리 2013.01.26 16,146 9
37368 묵은 파김치를 이용한 요리 3가지 15 손사장 2013.01.26 41,605 4
37367 따라쟁이는 아니지만 저도 경양식을 해봤어요. 35 육절금 2013.01.26 12,043 6
37366 지원아빠..대과귤로~~ <사진 없스무니다. ㅋㅋ.. 5 나니요 2013.01.25 5,585 0
37365 튀기고 굽고. 39 둥이모친 2013.01.25 13,64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