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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은 이색김치.

| 조회수 : 9,161 | 추천수 : 3
작성일 : 2011-11-21 21:20:12

오늘은 색다른 이색김치를 갖고 왔어요.

제가 만들었냐구요..  아니죠~~~

역시나 발효식품 강의중 마지막 코스인 "김치" 과정중 실습했던 김치입니다.

 

우선 아이들이 좋아할 파프리카김치..!!

만드는 법은 정말 정말 쉽습니다.

배추, 무, 노란, 빨간 파프리카, 미나리, 마늘 약간.. 소금.. 이 전부입니다.

 

우선 배추의 속대부분만, 무는 적당량 사진처럼 작고 나박나박하게 썰어 소금에 절여놓구요.

무를 썰은 비슷한 크기로 파프리카를 색색별로 썰어놓습니다.

마늘도 적당량 채썰거나 혹은 찧은거 물에 헹궈 마늘즙만 받아 넣습니다.

뭐 취향껏 배나 사과, 밤등을 비슷한 모양으로 썰어도 됩니다.

 

그리고 빨간 파프리카를 큼지막하고 쌔빨간 애로 골라 뚜껑과 씨를 빼고 곱게 갈아놓습니다..

 

배추랑 무가 절여지면

썰어놓은거 죄다 한통에 넣고 갈아놓은 파프리카를 붓고

내용물이 자박자박하게 잠기도록 물을 부은후에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끝.

 

푹 익혀 먹는 김치가 아니라 일종의 나박김치 종류인데요

파프리카가 많이 들어 약간 들큰한 맛도 나고

빨간색 국물도 파프리카 갈은거라 맵지도 않아서 아이들이 먹기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환영받으려면 배나 사과, 감, 밤등을 썰어넣으면 더 좋아합니다..

또는 잔칫날 개운하게 먹을 물김치 종류로 쓰면 좋을듯하죠~

 

이번껀.. 백김치입니다.

그런데 뭔가 희끗희끗한게 보이죠..

고추씨입니다..

요즘처럼 고춧가루가 비싸면 고추씨로 담으라고 강사님이 말씀하셨지만

고춧가루보다 구하기 힘든게 고추씨죠.....ㅋㅋㅋ

그러나 직접 고춧가루를 내거나 고추씨를 구하실 수 있으면

이렇게 백김치에 고추씨로 국물을 내서 담으세요..

그럼 고춧가루 쓰지 않고도 무지 맵고 시원하고 칼칼한 백김치를 드실 수 있습니다..

 

고추씨는 고춧가루를 썼을때보다

김치가 덜 쉬고 아삭한 맛이 더 오래 가고

매운맛은 더 합니다..

 

 

아쉽게도 이것으로 일년동안의 발효과정 교육은 끝났지만

배운건 너무너무 많네요~~

 

김장은 진즉에 끝나고 백김치 담으려고 했는데 그만...

추위가 오부지게 오는 바람에 텃밭 배추가 모두 돌덩이로...

그냥 담은 김치나 야금야금 먹어치워야 할듯해요~~

 

그나마 혹시나 해서 튼실한 놈 20여포기 뽑아놨는데

이걸로 몇포기 김장담고 우거지 만들어 놔야겠어요..

 

가을 무나 배추는 영양분이  엄청나다고 하죠~

가격도 영양성분에 비해 너무 저렴하니 많이 많이 드세요~~~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ndy
    '11.11.21 9:29 PM

    김칫국 시원해 보입니다.

  • remy
    '11.11.21 9:42 PM

    보기보다 매콤한 맛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핫~~
    아주머니들이 먹어보곤 모두 음.... 했던 김치죠..
    근데 어린 아이들에겐 인기만점일듯했어요..^^;;

  • 2. jasmine
    '11.11.21 9:40 PM

    저...냉동실에 고추씨 많이 있어요...
    근데...게을러서리...
    이번주 김장 하는데 한포기 정도는 백김치 만들어보고싶네요.

  • remy
    '11.11.21 9:45 PM

    김치 전문가 한명이 고추씨로 김치를 담아서 특허도 내고 인기도 무지 좋다고 해요..
    그 이유가 고추씨가 김치를 잘 무르지 않게 해요..
    저도 예전에 고춧씨 가루를 고춧가루로 알고 김치 담근적이 있는데
    분명 맛은 시어 꼬부라졌는데 질감은 아삭거려서 신기해하면서 먹었었거든요..
    고추씨가 돌아다니는게 싫으시면 백김치 국물에 고추씨를 면보에 싸서 넣어두고
    김치 윗부분에 좀 뿌려서 익을때까지 기다렸다가 걷어내고 드심 됩니다..
    원래 백김치가 쉽게 익고 무르잖아요..
    근데 이렇게 고추씨를 넣으면 덜 무르니까... 2포기 정도 담아보세요...^^;;

  • 3. jasmine
    '11.11.21 9:50 PM

    저는 돌아댕기는 고추씨, 전혀 번거롭지않습니다. 돌아댕기는 양념들도 사랑해욤,.
    절임배추를 가까이서 시켰는데 두어포기 더 달라고해서 한 번 해볼게요...^^;;

  • remy
    '11.11.22 9:00 AM

    시원하고 감칠맛 날거예요~

  • 4. 열매
    '11.11.21 10:31 PM

    백김치 아주 좋아하는데 담을 줄 몰라서, 혹시 아주 자세하게 과정 설명해주심 안될까요? (굽신, 굽신)

  • remy
    '11.11.22 9:02 AM

    일반 김치는 담으시죠~~
    거기서 고춧가루만 빼면 됩니다..
    그리고 국물을 슴슴하게 만들어 부어놓으면 되요..
    고춧가루가 빠져서 쉽게 익고 쉽게 무르는데요
    고추씨를 넣으면 잘 무르지 않아요..
    국물을 만들때 찹쌀풀을 묽게 쑤어서 섞기도 해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대신 간을 어딘지 모르게 싱겁다... 정도로 간을 맞추시기만 하면 됩니다..

  • 5. 꿈꾸다
    '11.11.21 10:47 PM

    정말 고추씨가 귀해요..ㅎㅎ
    레미님 예전에 올려주신 고추장 레시피로 고추장 담갔어요.
    농도는 좋고.. 약간의 짠맛은 숙성되면 나아진다고 하니 기대됩니다 ^^

  • remy
    '11.11.22 9:03 AM

    가을에 담으시려면 소금양을 조금 줄여도 되는데요...^^;;
    고추장이 여름을 나려면 좀 짭잘해야 해서 봄엔 좀 짭짤하게 담구요..
    가을에 담으면 소금양을 조금 줄이셔도 되구요~~

  • 6. minimi
    '11.11.21 11:27 PM

    고추씨만 있음 함 담아보고싶지만
    게으름이 웬수라,
    이렇게 눈으로 감상만 합니당.^^

  • remy
    '11.11.22 9:04 AM

    ㅋㅋㅋ
    우리도 강습받으면서 수근거렸어요..
    고추씨가 어딨냐구요....^^;;

  • 7. hmj
    '11.11.22 4:39 AM

    방아간 가시면 있어요.
    아는 방아간이면 고추씨 그냥 줍니다.

  • remy
    '11.11.22 9:05 AM

    네, 맞아요..
    방앗간 가면 있어요~~
    방앗간에서 구입하시면 체에 걸러 고추 잔재들 떨어내고
    물에 가볍게 한번 헹궈서 바짝 말려 보관해 쓰시면 됩니다~

  • 8. 단추
    '11.11.22 8:31 AM

    어떤 훌륭한 아이들은 파프리카 김치를 먹나요?
    백김치가 진짜 맛있어보여요.
    오늘은 동네 방앗간 돌아다니며 고추씨 동냥이나 좀 할까봐요.

  • remy
    '11.11.22 9:06 AM

    어른들은 아무래도 백김치죠....ㅎㅎㅎ
    파프리카는 마트서 한개, 두개씩 포장해 파는거 하나 들고오면 됩니다.
    대신 국물용 빨간거 하나 더 구입하시구요.
    이것도 오래 두고 먹는 김치가 아니라 적당한 크기로 한통 만들어서 먹어치워야 합니다~

  • 9. akilove
    '11.11.22 10:33 AM

    저희가족은 물 김치를 좋아하는데 파프리카를 넣으면 영양면에서 최고 일 것 같아요~
    저도 오늘 한번 도전해야겠어요.

  • remy
    '11.11.22 12:34 PM

    사과나 배, 단감, 밤등을 비슷한 크기로 썰어 넣어도 맛있어요~
    파프리카가 단맛이 나서 국물맛이 달달하고 짭조름한데요 과일이 섞여 향과 맛을 더해도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고춧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도 좋다고 하네요.

  • 10. 딸부자집
    '11.11.22 11:54 AM

    고추씨가 널널하게 많았는데 다른분께 모두 드리고 나니 생각이 나네요..저도 담부터는 조금씩 남겨둬야겠네요..백김치 너무 맛있게 보여요..저희는 절임배추 남은것을 모두 켜켜이 담고 양념만 갈아서 배추가 잠기게
    담궈두었는데 맛있게 숙성되어 아니들이 잘 먹고 있거든요.. 고추씨가 없으시면 그냥 절임배추에 생강 마늘 배 정도만 갈아서 국물에 섞어 소금간 약간해서 담궈두셔도 정말맛있게 드실수 있어요

  • remy
    '11.11.22 12:36 PM

    저는 장 담을때 고추씨를 써서 늘 제가 빻을때는 제것을 챙겨서 갖고 옵니다..
    처음엔 장에만 넣었는데 여름 김치 담을때 고춧가루랑 섞어 쓰면 훨씬 칼칼하고 시원해서 그렇게 이용해요..
    탕 같은데도 갈아서 조금 넣으면 너무 빨갛지도 않으면서 시원하고 매운 탕이 되요~

  • 11. 호호아줌마
    '11.11.22 12:45 PM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던 고추씨 구제할 방법이 생겼네요 ^^

  • 12. 상큼마미
    '11.11.22 1:36 PM

    시골에 계신 시어머니께서 매년 고추가루 보내 주십니다^^
    농사를 하시지 않기때문에 태양초 구입해서 방아간에서 빻아서 보내주시거든요~~~
    해마다 어머니께 부탁드립니다
    꼭 고추씨 따로 보내달라구요^^
    하지만 해마다 고추씨는 안와요(고추씨는 방아간에서 줄수가 없다고 하시는데 이해가 안갑니다...
    요즘은 고추가루 빻는 방식이 틀린가요??? 고추씨가 없다니.......)
    에구 난 고추씨가 필요한데......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나~~~

  • 13. 무명씨는밴여사
    '11.11.22 3:42 PM

    파프리카 김치, 침 꿀떡이요~

  • 14. 쎄뇨라팍
    '11.11.22 3:57 PM

    ^^
    색깔 정말 곱네요
    이럴땐 농사지으시는 어른신 계신 분들이 부러울따름 ㅜㅜ

  • 15. 스콘
    '11.11.23 1:25 AM

    아...여긴 파프리카가 흔하니까 이걸 먼저 시도해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remy님.

  • 16. 꼬꼬와황금돼지
    '11.11.24 6:41 AM

    김치가 다 맛나보여요~~
    저도 파프리카김치 배운적이 잇는데 나박김치가 아닌 일반 김치같았어요~
    나박김치 넘 좋아하는데 파프리카 나박김치도 넘 맛있겠어요~^^

  • 17. 고구마아지매
    '11.11.25 12:31 PM

    요새 흔한게,,배추,,무 인데..게을러서 남들김치 구경만하고 식당가서 먹기만 했네요..ㅎ
    부지런
    떨어서 맹글어봐야겠어요...^^*
    맛깔스런 김치 미리 먹고 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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