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색다른 이색김치를 갖고 왔어요.
제가 만들었냐구요.. 아니죠~~~
역시나 발효식품 강의중 마지막 코스인 "김치" 과정중 실습했던 김치입니다.
우선 아이들이 좋아할 파프리카김치..!!
만드는 법은 정말 정말 쉽습니다.
배추, 무, 노란, 빨간 파프리카, 미나리, 마늘 약간.. 소금.. 이 전부입니다.
우선 배추의 속대부분만, 무는 적당량 사진처럼 작고 나박나박하게 썰어 소금에 절여놓구요.
무를 썰은 비슷한 크기로 파프리카를 색색별로 썰어놓습니다.
마늘도 적당량 채썰거나 혹은 찧은거 물에 헹궈 마늘즙만 받아 넣습니다.
뭐 취향껏 배나 사과, 밤등을 비슷한 모양으로 썰어도 됩니다.
그리고 빨간 파프리카를 큼지막하고 쌔빨간 애로 골라 뚜껑과 씨를 빼고 곱게 갈아놓습니다..
배추랑 무가 절여지면
썰어놓은거 죄다 한통에 넣고 갈아놓은 파프리카를 붓고
내용물이 자박자박하게 잠기도록 물을 부은후에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끝.
푹 익혀 먹는 김치가 아니라 일종의 나박김치 종류인데요
파프리카가 많이 들어 약간 들큰한 맛도 나고
빨간색 국물도 파프리카 갈은거라 맵지도 않아서 아이들이 먹기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환영받으려면 배나 사과, 감, 밤등을 썰어넣으면 더 좋아합니다..
또는 잔칫날 개운하게 먹을 물김치 종류로 쓰면 좋을듯하죠~
이번껀.. 백김치입니다.
그런데 뭔가 희끗희끗한게 보이죠..
고추씨입니다..
요즘처럼 고춧가루가 비싸면 고추씨로 담으라고 강사님이 말씀하셨지만
고춧가루보다 구하기 힘든게 고추씨죠.....ㅋㅋㅋ
그러나 직접 고춧가루를 내거나 고추씨를 구하실 수 있으면
이렇게 백김치에 고추씨로 국물을 내서 담으세요..
그럼 고춧가루 쓰지 않고도 무지 맵고 시원하고 칼칼한 백김치를 드실 수 있습니다..
고추씨는 고춧가루를 썼을때보다
김치가 덜 쉬고 아삭한 맛이 더 오래 가고
매운맛은 더 합니다..
아쉽게도 이것으로 일년동안의 발효과정 교육은 끝났지만
배운건 너무너무 많네요~~
김장은 진즉에 끝나고 백김치 담으려고 했는데 그만...
추위가 오부지게 오는 바람에 텃밭 배추가 모두 돌덩이로...
그냥 담은 김치나 야금야금 먹어치워야 할듯해요~~
그나마 혹시나 해서 튼실한 놈 20여포기 뽑아놨는데
이걸로 몇포기 김장담고 우거지 만들어 놔야겠어요..
가을 무나 배추는 영양분이 엄청나다고 하죠~
가격도 영양성분에 비해 너무 저렴하니 많이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