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강진 마량 시골에 있는 아빠표 별장(?)에 다녀왔네요.
마당 가득 심어진 사과 나무에서 사과 따며 우리 아이들은 완전 신났습니다.
간 김에 이번
유자
는 어찌 되었나 뒷산 언덕을 올라 헥헥거리며~보러갔어요.
유자
밭에 가보니 아쉽지만 올해도
유자
는 귀하게 열렸어요. ㅜㅜ
그 덕분에
유자
의 향은 이루말할수 없을 만큼 향이 진하고 좋더라구요.
저는 이번에 난생처음으로
유자
를 직접 따보았는데...
하나 따자마자 금새 그 억센 가시에 손을 찔려 피가 송알송알~
10년 가까이를 제초제 한번 쓰지 않고 풀 숲에서 키우다보니 나무도 무척 강인 해졌나봐요.
그래선지 아빠가 이번에 가장 걱정하시는게 이렇게 가시밭 투성이 풀숲에 인부를 부르는일이라 하시더라구요.
8년전에 아빠 공무원 퇴임하시고 ...
야심차게
유자
를 심으셨네요 (퇴임전부터 준비하셨으니 10년정도 됐다십니다)~
이
유자
로 말할 것 같으면 저번에 티비에서 방영된 일본" 기적의 사과" 처럼...
마량 바다 바람 맞고 잡초와 함께 청자골 야산에 놓아기른
유자
에요.. ^^
그러다보니 사진처럼 표면이 조금 울퉁불퉁하고 검은 점들도 있어요...
하지만 순수한
유자
향기와 과즙은 최고랍니다.
유자가 울퉁불퉁 못생기고 검은 부분이 있는 것은 다 친환경으로 자란 증거랍니다.
진한 향과 영양은 미끈거리는 것과 비교가 안되게 좋다는 것 아시죠?
유자는 껍질을 먹는거라 특히 친환경 유기농 유자를 권해드려요~ ^^
유자는 다른 과일과는 달라서 상온에서 1주일도 보관이 가능하구요.
시간이 조금 지나서 말라 보인다해도 설탕에 재우면 다시 즙이 살아나는 신기한 과일이지요~ ㅎㅎ
그 유자를 이용해서 만들수 있는 유자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쑥쓰~ ^^)
*** 유자차 만들기 by 우유맘 친정 엄마표 ^^
(유기농 유자의 경우는 소금이나 식초로 씻으실 필요없이 깨끗한 물로 씻어주신 후 물기를 잘 말려주시면 된답니다.)
1.유자는 반으로 썰어서 안에 씨랑 과즙을 모두 빼시고 (그거이 들어가면 쌉살해져용)
2.딱! 껍질만 얇게 썰어서 (아주 검은 부분은 감자 칼로 살짝 깍으시면 되구요.)
3.유자 썰어놓으신 양보다 훨씬 많은 설탕 (1 ~1.5배: 제가 해보니까 유기농 설탕은 달기가 덜 해서 2배정도 하셔도 좋을 듯...)을 비닐 장갑 끼시고 골고루 잘 섞어서 설탕이 밑으로 가라 않지 않도록 하신후 유리병에 담아두시고 위쪽에 설탕을 넉넉히 덮으신 후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면 된답니다!
(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드셔도 좋아요~ )
4, 시간이 지나면 유자청 (꿀 같은...)이 나와요... 그 유자청을 따듯한 물에 적당히 섞어서 아이들 주시면... 쥬스처럼 잘 먹어요~ 어른들은 채 썰어진 유자 까지 같이 씹어서 드시면 더욱 좋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청 색처럼 유자 자체가 투명해져요. 저희는 그걸 1년 내내 두고 먹는 답니다!!! (설탕양이 적으면 보관이 오래가질 못해요)
그리고 얼마전에 유자 요거트가 출시되서 먹어봤는데...
와~ 정말 상큼 하고 맛있더라구요! ^^
잘 숙성된 유자차를 믹서에 갈아서 플레인 요거트에 섞어 드시면 샐러드 드레싱으로도 그만일 것 같아요.
집에서 만든 요거트에 집에서 만든 유자차로 만든 유자 요거트라면 금상첨화겠지요!
착한 유자로 만든 맛난 유자차 드시고 가족 분들 모두 건강한 겨울 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