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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프랑스에서 밥 해먹기-프랑스 친구들의 한국음식 BEST !

| 조회수 : 21,794 | 추천수 : 3
작성일 : 2011-11-19 08:19:39

한국에서는 아쉽지가 않았던 탓인지,
한식을 제 손으로 만들어 먹어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양식을 좋아하시는 외할머니 입맛을 닮아
출출할 때는 부침개가 아니라 팬케이크를 구워 드시던 엄마.

홈베이킹이라는 말을 들어보기도 전부터 생일케이크를 손수 구워주신 분이지만
다른 집과 비교해봤을 때 한식 부분에서는 뭔가 듬성듬성 구멍이 있으세요.
다 자라서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평생 집에서 수제비라는 걸 먹어본 적이 없다’ 라든지
‘삼겹살은 직장생활 시작하면서 식당에서 처음 보았다’ 라든지
‘하루 세끼를 다 밥으로 먹는 집도 있더라’ 라든지...



그런 영향 때문인지....
제가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해 하는 요리는 다 빵 아니면 양식과 일식이 많았지요.
프랑스에 와서도 처음엔 별로 걱정이 없었습니다.



매일 맛난 치즈와 푸아그라,



케이크, 타르트 등등 먹으면서 늴리리야 할 줄 알았지요.

그런데 제 몸이...제 몸이....‘신토불이’ 노래를 부르면서
조금씩 고장이 나더군요.
(게다가 푸아그라....아..맛 없어...입에서의 질감이 싫어요)

그리고 한국 사람이라 하니까
다들 “우리 집에서 밥 먹을래?” 하면
눈을 반짝이면서 ‘뭔가 이국적인 한국 음식’을 기대합니다.

그래서 식은 땀 흘리면서 만들기 시작한 한식.
조물조물 만들어 놓으면 망쳤거나 말거나
(먹이는 상대가 외국인이라 다행)
맛나게 먹어준 친구들이 꼽은 한식 순위, 나갑니다.
다 프랑스 와서 처음 해 본 요리들이여요.



6위: 주먹밥

프랑스인들에게는 ‘별미’인 밥이지만 먹는 법이 상당히 달라요.
여기서는 (적어도 제 지인들은) 긴 쌀을 더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밥을 할 때 꼭 소금 간을 하구요,
그냥 냄비에 풀풀 익히거나 찜통에 찌더군요.

전 전기밥솥보다 압력솥 밥을 좋아해서
여기 와서 작은 크기를 하나 샀거든요.
동그란 쌀로 압력솥에 밥을 해주니
“오호-전혀 다르네?” 하면서 먹습니다.
하지만 찰진 느낌이 싫은가 봐요. 긴 쌀에 손을 더 많이 댑니다.

다만 짜잔, 이렇게 주먹밥을 만들어주면 아주 좋아해요.



딱히 기술이 없어서 그냥 촛물 섞어서 뭉치기만 합니다.
떡갈비랑 함께 놓아주면 한 끼 끝!



5위: 제육볶음밥

고춧가루와 고추장, 양파를 무한 투입한 제육볶음밥입니다.
제가 여기 와서 자주 만드는 음식 중 제일 매운데,
매운 거 못 먹는 사람들(이런 사람은 아예 빨간 음식은 못 먹어요) 빼곤
다 좋아합니다.



4위: 감자전

감자전도 저희 집 밥상에 등장한 적이 없습니다.
뒤적뒤적. 여기저기 물어보고 찾아보고...



초보자가 용감하다고, 강판에 일일이 손으로 감자를 갈아
밀가루나 전분은 전혀 섞지 않고 감자로만 부쳐보았습니다.

식초+간장+고춧가루로만 양념장 만들어서 곁들였는데
역시 “이 소스 뭐야? 신기하네...” 하면서 궁금해들 했습니다.



3위: 불고기

일단 '고기'라서 인기가 있고, 대체적으로 이 곳 사람들은
간장+설탕 양념을 좋아합니다.
물 먹인 소를 샀는지 하루 전에 양념해서 재우니까
물이 어찌나 많이 나오던지, 이거 실패구나 싶었지요.
그런데 고기만큼 그 국물을 좋아하네요.
밥 비벼먹고, 그냥 숟가락으로 막 퍼 먹고...




작년, 기숙사 방에서 불고기를 굽는데
워낙 방도 좁고 기숙사도 좁아서 냄새가 퍼졌나 보더라구요.

앞방, 옆방 친구들이 “이거 무슨 냄새야! 너무 좋아!” 하면서
........쳐들어와서 다 .........뺏겼습니다.



원래 젓가락 하나였던 거 보이시죠. 흑흑.

다만 여기서는 불고기감처럼 얇게 썰린 고기를 팔지 않아서
손으로 저미느라고 (그래봤자 두껍지만) 고생해서 자주는 못할 듯 합니다.


2위: 비빔국수

소면을 삶아 헹구어 물기를 뺀 후 때로는 고추장 양념, 때로는 간장 양념과 냅니다.
역시 소면도 면의 굵기에 신기해 하구요,



한번은 한국 슈퍼에 녹차소면이 있기에 삶아 냈더니 예쁘다며 좋아합니다.
원래 비빔국수에 달걀이 필수는 아닌 듯 한데 전 좋아해서 항상...




달걀지단에도 무한한 호기심을 나타내는 프랑스인들입니다.
“어떻게 한 거야?”
“응, 흰자 노른자 따로 부쳐서 자르면 돼...” 하고 대답하면
뭔가 의심이 가득한 눈, ‘그렇게 쉬울 리 없어’ 한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1위: 잡채

어떤 건더기를 넣어도 냠냠짭짭 순식간에 없어지는 잡채.
역시 간장 + 설탕 양념이라 좋아하고요.

그리고 당면을 상당히 신기해하더라구요.
‘고구마로 만든 투명한 국수’ 라고 주로 설명하는데
국수=밀가루라는 공식에 익숙해서인지 고구마라는 말에 뒤집어집니다.
진짜 특이하다고 호들갑.

한번 먹어본 친구를 다음에 다른 친구들과 또 초대했는데
자기가 “야, 이게 뭘로 만든 국수인 거 같아? 맞춰 봐 맞춰 봐!” 하면서 으스대던!

----------------------------
지금 묵고 있는 홈스테이 집에서
일주일에 한 두 번씩 ‘한국요리의 밤’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그냥 거창하게 해 본 소리구요,
집주인 부부께서 워낙 잘해주셔서 뭔가 보답할 게 없을까 하다
제안했더니 아주 좋아하셨답니다.

그런데 이제 슬슬 할 수 있는 것들이 떨어져가고 있어요!

- 어째서, 빵 배우러 온 나는
한식 실력만 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정체성 고민으로 오늘도 갸우뚱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살다 보면 한번씩은
‘이 나라가 미치도록 싫어지는’ 기간이 온다는데
요즘이 아마 그런 시기인가 봅니다.
체류증 연장 기간인데 아마 연장을 해주지 않을 것 같아요.
몇 주째 머리가 아프지만 오늘도 열심히 살려 애써봅니다.
 

6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예조
    '11.11.19 8:36 AM

    씩씩하게 열심히 사시네요.. 화이팅
    유학간 울 아들 매일 중식아니면 햄버거 먹었다는 말 밖에 안하더만요 ㅎ ㅎ

  • 스콘
    '11.11.19 6:03 PM

    화이팅 고맙습니다!
    아앗, 중식과 햄버거만 먹으면 건강이...
    그래도 남자들은 밑반찬 같은 거 보내줘도 다 묵히더라구요.

  • 2. 단추
    '11.11.19 8:38 AM

    맞아요.
    외국친구들이 제일 좋아하는게 잡채더라구요.
    스콘님 글 보면 파리사는 친구가 항상 생각나요.

  • 스콘
    '11.11.19 6:03 PM

    어쩐지 단추님 친구분이시면 요리 잘 하실 거 같아요.
    잡채 너무 잘 먹어서 엄마가 보내주신 거 (몇달 먹으려고 했는데) 다 없어졌답니다.

  • 3. 꼬꼬와황금돼지
    '11.11.19 9:12 AM

    스콘님 너무 공감갑니다.~
    저도 유학생활하면서 음식하는걸 좋아하게 되었거든요~
    스웨덴에서는 그당시 한국사람들도 별로 없고 한국식당도 거의 없고,..한국음식재료파는 마켙도 거의 없고,..
    그런데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우리나라음식을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맛보여주고 싶더라구요~
    한국에서 학교다닐때는 아무것도 할줄도 모르고 하고싶지도 않았는데,..ㅎㅎㅎ
    추천하신 한국음식 베스트 저도 거의 공감입니다.~~^^*
    파리는 런던에서 가까운데 크리스마스때 놀러오세요~^^

  • 스콘
    '11.11.19 6:05 PM

    꼬꼬님은 정말 북유럽이시라 더 어려우셨겠어요.
    저도 파리로 이사오기 전에는 정말 못 먹었거든요...
    런던 정말 갈까 생각중입니다. 저기 위 사진에 나온 여자아이가 제 제일 친한 친구인데 영국인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프랑스처럼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몽땅 다 닫을까봐 그게 걱정이야요.

  • 꼬꼬와황금돼지
    '11.11.19 6:55 PM

    25일, 26일날은 가게들이 다 닫긴해요~^^

  • 스콘
    '11.11.19 7:01 PM

    그렇군요!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해요~

  • 4. 허니드롭스
    '11.11.19 9:23 AM

    저도 정말정말 공감합니다. ㅎㅎ
    전 시어머님이 한식을 넘 잘하시니ㅠ(여기서 한식당하십니다.) 입맛 다락같이 높은 서방님께 어필하기위해ㅋㅋ 주로 퓨전이나 외국요릴 만들어요.
    불고기감이요. 정육점에다가 카르파쵸만큼 얇게저며달라고해보세요.
    고기를 얼렸다가 기계로 썰어야하니까 반나절이나 하루전에 말씀하시면 해주실듯~
    저도 불고기 해먹고픈데 막막해하다가 백화점에 카르파쵸 썰어놓은거 파는거 보고 알았어요.
    파리는 마드리드에서 가까운데 이브에 놀러오세요~ ^^

  • 스콘
    '11.11.19 6:07 PM

    오옷 한식당!!!!
    카르파쵸라고 말하면 되는군요. 감사해요 참고할게요!
    전 다만 "아주 얇게..." 라고 했다가 아저씨가 5mm이렇게 자르시기에 계속 "더 얇게..더..더.." 하다가
    나중엔 소심해서 덜 얇은 채로 가져왔답니다. 호홋.
    런던 찍고 마드리드 갈까요!

  • 5. 지방씨
    '11.11.19 9:36 AM

    체류허가 연장기간의 맘 잘 알아요.
    한 겨울 새벽에 나가서 줄고 서보고...

    불고기감은요,
    전 이태리에서 무조건 정육점 가서 고기보여 달라고 해서 프로슈토 두께로 썰어달라고 해요
    이젠 삼겹살도 대패 삼겹으로 주문해서 먹어요~

  • 스콘
    '11.11.19 6:08 PM

    아아 줄 서기 정말 싫어요~
    막 길에서 소리지르고 싶어요.
    "내가 뭐 이렇게 해서까지 있고 싶은 줄 알어? 엉???"
    프로슈토와 카르파쵸 단어를 동원하면 이제 성공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6. soll
    '11.11.19 9:57 AM

    반갑습니다~! 빵배우러 프랑스 가셨군요 *_* 역시 요리 배우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한식도 센스가 철철~ 외국에서는 불 조절하기가 힘들어서 지단 부치기가 힘들다던데~ 너무 잘부치셨네요 :)

    중간에 친구들 표정이 정말 맛있는거 먹어서 행복~! 한 표정이에요
    외국 친구들이 잡채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중국, 미국, 일본, 태국 다들
    잡채 좋아하면서 고구마로 만든거라고 하면 좋아하더라구요 :)

    앞으로도 자주자주 다른 프랑스 소식이랑 빵 만드는 소식 들고 찾아와 주세요 기다릴께요~

  • 스콘
    '11.11.19 6:10 PM

    아앗 센스라니 센스라니....(아이 너무 좋아. 칭찬 감사해요)
    홈스테이집은 가스라서 괜찮았답니다.
    잡채는 정말 다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자주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7. 독도사랑
    '11.11.19 10:25 AM

    와!! 하트다 ㅎㅎ

  • 스콘
    '11.11.19 6:10 PM

    하트! 예쁘죠? 맛도 좋아요.
    (사실은 모양에 혹해서 자꾸 손이 갑니다)
    한국에서도 본 거 같습니다. 한번 드셔 보세요!

  • 8. 꿈꾸다
    '11.11.19 10:26 AM

    스콘님 예전글들 보고 왔어요..ㅎㅎ
    키톡 글은 대부분 보는데 놓친것도 꽤 되더라구요.
    글에 스콘님의 즐거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저도 빵 배우러 프랑스 가고 싶어요. 언젠가 이룰어 질지~^^
    멀리서 잘 지내시고 자주 오세요 ^^

  • 스콘
    '11.11.19 6:11 PM

    꿈꾸다님, 글까지 찾아봐주시고 고맙습니다.
    빵 과정은 저처럼 프로자격증 아니면 간단하면서도 알차게 배울 과정 많으세요.
    그냥 후딱 오셔서 (여행체류는 3개월 가능하니까요) 배우시고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 9. Xena
    '11.11.19 11:03 AM

    한식 실력이 느는 것도 좋은 것이긴 한데...ㅎㅎㅎㅎ
    저희 외가쪽도 양식이나 일식을 선호하는 입맛들이라
    저의 어머니와 비슷하시네요^^
    골치 아픈 일 잘 해결 되시길 빌며, 퐈이팅입니다~

  • 스콘
    '11.11.19 6:12 PM

    네 정말 좋아요!
    한식은 배우고 늘 때마다 '나 이제 굶을 걱정은 없어' 이런 안도감이 막 쌓이더군요.
    격려 고맙습니다~

  • 10. 내이름은룰라
    '11.11.19 11:25 AM

    아 잡채 저도 한입만... 안되겠어요









    잡채꺼리 사러갑니다^^

    프랑스처자님의 솜씨 사진과 글 늘 잘보고 있답니다


    비자연장 잘 해결되실꺼에요

  • 스콘
    '11.11.19 6:13 PM

    잡채꺼리 사셨어요?
    전 정말 만들어보기 전엔 잡채 너무너무 어려운 음식일 거라 생각했는데
    은근히 잘 되더라구요. 맛나게 드세요!

  • 11. jasmine
    '11.11.19 11:58 AM

    한국 음식 홍보대사가 되셨군요...ㅋㅋ
    호박전, 생선전 같은 건 안좋아할라나요? 동그랑땡이나 고추전도 껴서 삼색전.
    간장+설탕 조합 좋아들 한다면 궁중떡볶이는 어떠세요? 떡을 싫아할 수도 있겠다...
    공연히...어떤 메뉴를 좋아할까. 제 머리를 쥐어짜고있네요....^^;;

  • 스콘
    '11.11.19 6:14 PM

    jasmine님께서 손수 아이디어를 하사해주신다면
    몸으로 부딪혀 만들어보겠습니다.
    동그랑땡은 분명 좋아할 거 같구요. 떡 구하기가 힘드네요. 담에 한국슈퍼 갈 기회 있음 찾아봐야겠어요.

  • 12. 미모로 애국
    '11.11.19 12:04 PM

    빵 스승님 오셨어요? ^ㅁ^

    불고기 두께로 썰기... 정말 어렵죠.
    그런데 유럽에 사시는 분들은 프로슈토 두께로 썰어달라고 하시는 방법이 있군요. 오오.. 부럽다..
    페루에 있을 때 불고기를 만들 일이 있었는데 거기에도 얇게 썰린 소고기가 없었어요.
    프로슈토니 하는 말도 아는 동네가 아니었고요.
    제가 쓴 방법은 냉동실에서 살짝 얼렸다 꺼내서 써는 방법이었는데 한번 써보세요. ^^

  • 스콘
    '11.11.19 6:15 PM

    우훙훙 애국님.
    냉동실에 얼리는 게 관건이군요.
    여기 부엌에 뭔가 정육정에서 고기 저미는 것의 작은 버전인 듯한 기계가 있긴 해요.
    한번 여쭤보고 통 고기 사서 저미는 것도 시도해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13. 올리비아
    '11.11.19 1:23 PM

    정말 외국인들은 고구마를 음식으로 해 먹는걸 신기해 하는거 같아요~
    제가 크리스 마스때 고구마 케이크를 들고 가서 먹었는데 카이크를 맛보더니 다들 놀래요~
    너무 맛있다고 신세계라고 하죠 ㅎㅎ

  • 스콘
    '11.11.19 6:16 PM

    고구마...정말 그런가봐요.
    저도 "우린 고구마로 케이크 만들어."라고 얘기한 적 있는데 농담인 줄 알더라고요.............
    가끔 제가 "고구마 삶아먹고 싶다" 이러면 깜짝 놀라면서 불쌍하게 왜 그런걸 먹냐는 식으로 생각하네요?
    "맛있는 거 사줄게 왜 그런 걸 먹어." 뭐 이런...
    얼마나 맛있는데, 그죠.

  • 14. 진진엄마
    '11.11.19 1:56 PM

    스콘님, 프랑스도 푸드프로세서 라는거 있나요?
    있으면, (하나 사셔서 ^^) 덩어리 고기를요 푸드프로세서 입구 크기에 맞게 썰어 살짝 얼리세요
    그랬다가 푸프에 넣고 썰면 샤브샤브해도 될 만큼 얇게 썰어져요

    그리고.. 전 오래 있진 않았지만 한번씩 미치게 싫어질 때가 있다는 말 뭔지 잘 알아요
    설마 요즘도 근데 그 변두리에 가서 줄서야 하는건 아니겠지요?
    젊은 날의 꿈을 위해 이역만리에서 열씸히 살고계신 스콘님을 응원합니다!!!

  • 스콘
    '11.11.19 6:18 PM

    진진엄마님, 여기 푸드프로세서 굉장히 좋은 제품 있답니다!
    백화점에서 볼 때마다 입벌리고 쳐다보는...
    값도 값이지만 덩지가 너무 커서 못 사고 있지요.
    요즘도 줄 서야 한답니다.
    작년엔 (한겨울) 새벽부터 4시간씩 6번 줄섰어요(잘려서)...
    아 그거 다시 하려니까 정말 서러워서요. 응원 잘 받았으니 힘낼게요. 고맙습니다.

  • 15. 리어리
    '11.11.19 4:34 PM

    ㅎㅎㅎ저도 대학 졸업하고 삼겹살 먹었는데, 심지어 숯불갈비도요.
    열심히 주위 사람들 해먹이는 모습 너무 예쁘네요.
    전 유학 생활할 때 얻어먹은 기억밖에, 특히 대만 아이가 물만두를 중국집 아저씨처럼 손쉽게 잘만들어서
    재밌어했네요.
    있는 해물, 야채 잘게 썰어 넣은 해물전, 어떠세요?
    빵을 공부하신다고,, 그럼 한국 돌아오심 현빈 만나는 겁니까?
    머리 아프시다는데 농담해도 되는지요...

  • 스콘
    '11.11.19 6:20 PM

    숯불갈비! 아니 그럼 숯불을...? BBQ하신 건가요?
    해물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냉동해물 넣어도 되겠지요?)
    농담 많이 많이 해주세요. 지금 웃으면서 기분 좋아졌어요.
    현빈 만나기 전에 려원부터 찾아서 싹을 정리해야겠지요. 우후후...

  • 16. 삼순이
    '11.11.19 6:18 PM

    프랑스가 미치도록 싫어지는 ???

    지하철 탈때 심히 느꼈습니다.
    이 나라 지하철 객차에 여름 냉방장치가 특별히 없고 그냥 창문을 열고 달립니다...
    컴컴한 굴 속을 창문 열고 달리는 지하철...

    서민들이 타는 지하철, 나쁜 공기를 먹거나 말거나....ㅠㅠㅠ

  • 스콘
    '11.11.19 6:22 PM

    지하철은 정말 한국이 최고지요.
    그런데 터널 지나는 와중에 승객들이 창문을 막 열기도 하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지난 주에 너무 괴로워서 멘토링 해주실 분을 뵈었는데 그 분 말씀이
    "한국이랑 비교만 않으면 살만 하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다스리고 있답니다.
    삼순이님도 힘내세요~

  • 17. albireo
    '11.11.19 8:26 PM

    갑자기 올 여름 여행할 때 백숙 해먹었던 기억이.. 그때 호스텔에 남는 쌀이 너무 많아서 닭죽 만들었는데 옆 외국인 애들이 쳐다보길래 한국식 닭 스프라며 줬더니 좋아하더라구요.. 뭐 거창한 향료 없이 양파, 마늘, 후추, 소금만 넣었는데도 맛있었어요.. 가난한 배낭여행 스타일이지만..ㅋㅋ

  • 스콘
    '11.11.20 2:27 AM

    닭죽!!! 닭죽 생각을 못했네요...찹쌀도 있는데 대충 배에 채워넣고 몇시간 끓이면 되겠지요?
    아 그건 삼계탕인가...?

  • 18. 눈대중
    '11.11.19 10:40 PM

    전 같이 살던 프랑스 친구들이, 저때문에 매운것에 집착했다고, 모든 음식을 맵게 먹더라구요^^;;;
    전 이제 맵게 잘 못먹는데..ㅋㅋㅋ
    한 친구는 쌈장을 좋아해서 사줬더니, 쌈장을 고기 발라서 바베큐한다고 들고오더군요..
    된장이 아니라 쌈장옷을 입은 소고기 맛이. 어찌나 묘하던지.. ㅋㅋㅋ

    정말 비교만 안하면 살기 좋은것 같아요.런던지하철은 2차세계대전 전에 지어진거라 지하철 크기가 대부분 작은데,
    아는 친구랑 같이 지하철을 탔는데, 얘 키가 190쯤 되니까 머리위로 공간이 별로 안남는것 보고
    우아..얘도 맨날 타고다니면서 불평안하는데. 싶더라구요.^^;
    그나마 좋은 점은 공간이 작아서 치마입고 앉아도 치마속이 안보인다는 장점.

  • 스콘
    '11.11.20 2:28 AM

    저도 이제 맵고 마늘 많이 들어간 거 점점 못 먹게 되어가고 있는데,
    주변 프랑스 친구들은 점점 더 맵게 줘도 잘 먹는 거 같아요...
    아직 된장의 세계로는 인도하지 못했습니다.
    런던 지하철도 궁금하네요!

  • 19. 독도사랑
    '11.11.19 11:24 PM

    프랑스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ㅎㅎ

  • 스콘
    '11.11.20 2:29 AM

    좀 멀지요? 그래도 기회있을 때 여행 꼭 와보셔요-

  • 20. linus
    '11.11.20 7:48 AM

    체류증....저도 얼마전에 경시청에 RDV잡았어요. 것도 매년 하다보면 그러려니 합니다.
    내년에 대선이 있어 요즘 더 까다로워 졌다고 들었어요. 서류준비 잘 해서 가세요.
    얇은 고기는 모노프리에서 팔아요. 다만 용도가 달라서 그렇지...
    그리고 빠리에 사신다면 한인수퍼에 가면, 불고기용 고기 등등 없는 것 빼곤 다 있어요.^^

  • 스콘
    '11.11.20 5:27 PM

    넵! 잘 해가겠습니다. 모노프리랑 한인수퍼도 들러볼게요.
    linus님도 프랑스 계신가봐요, 습한 계절 건강 조심하시구요♪

  • 21. annabell
    '11.11.20 6:41 PM

    외국인들이 우리쌀의 끈적거림을 싫어한대요.
    쫄깃한 맛이 싫다는,,,
    울딸도 그래서 떡을 싫어합니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맛은 비슷한가봐요.
    베스트에 매운 제육볶음이 들어가서 살짝 놀랐어요.
    매운걸 즐기는 사람들도 있긴하지만 대부분 매운걸 싫어하더라구요.

    주변친구분들께 한국음식을 알리시는 모습에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날씨도 점점 차가와지고 주변에 습도가 점점 높아지기 시작하네요.
    스콘님도 외국생활중에 건강조심하세요.

  • 스콘
    '11.11.20 10:36 PM

    오마낫. 쫄깃한게 얼마나 맛있는데!
    떡볶이 생각날 때마다 뇨끼로 해먹었을 때 그 채워지지 않던 부분이 생각나네요.
    그래서 떡 종류는 슈퍼 외국식품 코너에서도 찾기가 힘든 모양입니다.
    annabell님도 건강 조심하시구요, 해는 짧지만 즐거운 날들 되세요!

  • 22. jambo
    '11.11.21 12:18 PM

    저도 한 16년전에 아프리카에서 근무 할 적에 프랑스 친구 부부가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생각나네요...

    그 때만 해도 한국이 그들에겐 낯선 나라였고...

    그나마 둘다 타국생활이라 쉽게 친해질 수 있었어요

    서로 저녁 초대도 하구 잘 지냈었는데...

    우리음식 좋아했어요

    역시 잡채 불고기 갈비...

    나중엔 김밥과 미역국도 좋아해서 귀국할 때 김발과 압력솥을 선물한 기억이 나네요...

    유학생이신데 저런 음식도 해드시고 또 초대까지...

    대단하십니다..

    건강하시구 또 글 올려주세요^^

  • 스콘
    '11.11.22 4:02 AM

    아, 역시 아프리카에는 프랑스 옛 식민지가 많아서 근무자가 많은가보더라구요,
    좋은 인연이네요! 압력솥과 김발 잘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사람들 아직도 한국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있어요.
    건강하게 지내다 글 또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3. dietcoke
    '11.11.21 12:53 PM

    so are u ok with your visa status?? (I cant type in Korean..) always love you
    nymph in Canada

  • 스콘
    '11.11.22 4:09 AM

    아앗 쪽지 보낼게요!! I love you too-

  • 24. 호호아줌마
    '11.11.21 1:17 PM

    불고기감 손으로 저미기... 통삼겹살 구어먹기 좋게 저미기...
    이거 안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ㅎㅎㅎㅎㅎ
    그 심정 압니다

    체류증 연장 잘 되기를 기도합니다.

  • 스콘
    '11.11.22 4:09 AM

    통삼겹살......털썩.............
    역시 고수이십니다.
    격려 감사드려요-

  • 25. minimi
    '11.11.21 2:36 PM

    한식원정대 같아요.

    불고기 먹는 친구들 모습이 참 해맑네요.ㅎㅎ

  • 스콘
    '11.11.22 4:10 AM

    한식원정대라는 낱말에 한참 웃었습니다.
    다들 기숙사에서 인스턴트만 먹고 살다가 신난 친구들이랍니다.

  • 26. 쎄이
    '11.11.21 3:29 PM

    스콘님 반가워요! 때로 지치고 외로워도 힘내시구요,
    스콘님 한식 요리 심플해보이면서도 엣지 있어보여요 ㅎ
    글 잘 읽고 가요

  • 스콘
    '11.11.22 4:10 AM

    쎄이님 반갑습니다.
    오오 거대한 칭찬 고맙습니다. 더 좋은 요리로 보답(응?)하겠습니다.

  • 27. 레몬사이다
    '11.11.21 5:59 PM

    ㅋㅋㅋ 친구들 표정이 진짜 맛있다는 표정인데요?

  • 스콘
    '11.11.22 4:11 AM

    네 정말 좋아했어요. 감자전에는 저런 흥분된 분위기 없었거든요. 호호.

  • 28. 행복이마르타
    '11.11.21 6:10 PM

    프랑스친구들은 스콘님곁에서 행복하겠어요
    몸은 완전히 좋아지신거죠

    스콘님이 빵을 접수하시고 돌아오는 즘 스콘님 빵을 먹을수있는 상상을 해봅니다ㅎㅎ

    그나저나 외교관이 따로 없어요 스콘님이야말로 진정한 민간외교관이십니다

  • 스콘
    '11.11.22 4:13 AM

    마르타님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몸 많이 좋아졌어요! 매일 약이랑 건강보조식품도 얼마나 먹어대는지요.
    빨리 빵집 열어서 맛 보여드리고 싶은데...내공 좀 더 쌓을게요.
    민간외교관이란 말씀 마음에 새기고 오늘도 불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 29. 딸기피아노
    '11.11.22 7:58 PM

    친구들이 정말 행복해보이네요..ㅋㅋㅋㅋ 저도 유학생이라 대공감하면서 잘 읽었습니당...^^ 담에 외국애들에게 만두랑 호떡도 해줘보세요...손이 좀 많이 가긴하지만 반응이 폭발적이더라고요..ㅋㅋ

  • 스콘
    '11.11.23 1:21 AM

    만두는 벌써부터 조름을 당하고 있답니다.
    호떡도 한겨울에 좋은 생각이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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